준비가 잘 된 지원자를 바라보는 의대의 시각은 거의 비슷하므로 참여한 모든 인터뷰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받는 학생들도 존재한다. 하지만 긍정적인 반응과 합격을 보장하는 발언은 구별해야 하므로 오늘은 각각의 예를 들어 이해를 돕고자 한다.
일반적으로 학생들이 인터뷰 후에 듣는 말 가운데 실제 합격 여부와는 큰 관련이 없는 경우는 “수업시간에 다시 보기를 바란다.”와 같은 맥락의 희망적인 인사말을 꼽을 수 있다. 성격이 좋은 인터뷰어가 열심히 준비한 학생에게 인터뷰를 마치며 줄 수 있는 긍정적인 멘트인데 여기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는 말았으면 좋겠다. 이 인사말의 정확한 의미를 번역하자면 “수고 많았어. 열심히 준비했으니 좋은 결과가 있길 바래요.”정도의 의미이지 “자네는 반드시 합격할 테니 조만간 학교에서 보세.”라는 의미는 아닐 수 있다. 물론 정말로 감동적인 학생이라 합격이 명확히 예상되는 학생에게도 그런 인사를 할 수 있지만 그럴 때 사용하는 표현은 따로 있기에 “Hope to see you in the class.”정도의 인사에는 너무 큰 의미를 두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렇다면 어떤 표현이 합격을 암시하거나 보장까지 하는 표현일까? 누구라도 합격을 단정적으로 보장하는 표현을 하는 것은 조심스러운 일이지만, 적어도 해당 인터뷰어가 그 학생을 선발하고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임을 알 수 있는 표현은 “내가 보기에 자네는 우리 학교와 매우 잘 어울리는 학생이군. 나중에 자네도 우리 학교를 선택하길 바라네.”정도의 표현을 들 수 있다. “You are the perfect match to this school. I want you to choose this school among all your choices.” 라는 표현은 일반적인 학생들이 의대 입시과정에서 들을 수 있는 최고의 찬사라고 생각해도 좋겠다. 이것보다 더 긍정적인 결과를 예상할 수 있는 일도 있다. 아주 드문 일이라 그런 경험을 해본 학생이 많진 않지만 뛰어난 학생을 선발하고자 전액 장학금까지 제공하는 의대 입시이므로 실제로 존재하는 일이다. 지금은 안과 의사가 되어 있는 예전에 지도했던 학생이 NYU 의대 인터뷰에 참여했을 때 그 학생에게 안과 과장이었던 인터뷰어가 다른 의대에 가지 말고 NYU 의대를 선택하면 안되겠냐고 반복적으로 설득하던 일이 있었다. 그 학생은 확실하게 안과로 진로를 정해놓고 프리메드 생활을 했던 학생이다 보니 모든 활동과 에세이에 적힌 표현이 안과 의사가 되고자 한다고 했고, 그런 점에서 감동적이었다고 인터뷰에 참여한 모든 의대에서 칭찬을 받았던 학생이었다. 이와 유사하게 학생에게 해당 의대에 진학하기를 적극적으로 설득하는 경우는 Georgetown 의대 인터뷰와 Stanford 의대 인터뷰에서도 있었다. 그 결과는 모두 전액 장학금을 제공받으며 합격했다. 다만, 이런 경우는 극히 일부 학생에게만 일어나는 아주 예외적인 일이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이런 설득을 경험하지 못하더라도 좋은 의대에 합격하고 장학금을 받을 기회도 있다.
이런 설득을 들었던 학생들의 공통점은 본인이 왜 의학을 택했는지 그 이유가 선명했고, 스스로의 경험을 통해 깨달은 자신만의 비젼이 명확한 학생들이었다. 거기에 한 가지 더해 그런 노력과 목표를 옆에서 알아 차린 추천인들이 그 점에 대해 큰 칭찬을 하는 살아 있는 추천서를 확보한 학생들이었다. 거기에 기본적인 학습능력만 갖췄다면 굳이 인터뷰에서 합격을 보장하는 발언을 듣지 않았더라도 장학금 받으며 의대에 진학할 것이다. 학점관리 보다 어떤 의사가 되고 싶은지에 관심을 보이는 부모가 더 좋은 영향을 주는 이유이기도 하다.
남 경윤 / 의대 진학 전문 멘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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