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거의 모든 대학들이 새 학기를 시작한 9월이다. 아직 개학하지 않은 스탠포드를 비롯한 일부 쿼터제 학기를 활용하는 대학을 제외하면 거의 모든 대학의 학사 일정이 시작되었다. 이 시점에 신입생들이 부모들과 상의하는 주된 내용 중 하나는 이미 수강신청을 해둔 특정 과목이 너무 어렵다며 다른 과목으로 바꿔야 할 것 같다는 고민이다. 오늘은 자녀가 이런 고민을 부모에게 털어놓았을 때 어떻게 함께 판단하고 도와줄 수 있을지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대학에 입학하며 의대 진학을 꿈꾸는 프리메드 학생이라면 대학 첫 학기에 생물과 화학 두 과목을 모두 듣거나 적어도 그 둘 중 한 과목은 들으며 대학 생활을 시작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다 보니 개강한 지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부모에게 급하게 고민상담을 해온다. “주변에서 그러는데 우리 학교의 Intro to Chem 수업은 엄청 어렵고 학점 따기 까다롭다고 해서 걱정이 돼요.” 혹은 “선배들이 화학은, (생물은, 물리는) 우리 학교에서 들으면 손해본다고 여름에 다른 학교에 가서 들으라고 하는데 어떻게 하는 게 좋을 지 모르겠어요.”와 같이 대학에 입학하기 전에 당차게 수강신청을 해 놓은 과목에 대한 부정적인 정보를 습득한 자녀가 부모와 소통을 해올 경우에 부모의 대응책에 대한 얘기를 하고자 한다. 부모의 입장에서도 “이 과목 계속 듣다가 GPA 망치면 어쩌나”라든지, 아니면 “의대 못 가면 어떡하나” 같은 불안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일단 학생의 학습능력에 대해 객관적인 판단을 해야 한다. 그 기준을 고교시절의 학교 성적으로 잡는 것은 위험하니 배제하고 가능하면 SAT/ACT 성적이나 AP 성적을 활용하기를 권한다. 고등학교마다 수준이 다른 것이 냉정한 현실이므로 각 지역에서 선발된 학생들이 경쟁을 해서 성적을 받은 과학고의 50등 학생의 학습능력과 작은 지방도시 일반고의 일등 학생의 학습능력을 비교할 정확한 방법이 없으니 Standardized Test 성적을 기준으로 평가하자는 것이다. 특히 과학과목이라면 고교시절에 해당 과목의 AP 수업을 들었는지가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AP Chem에서 5점을 받은 학생이라면 하버드를 포함한 어떤 대학에서도 기초 화학과목(Gen Chem/Intro Chem)을 충분히 소화할 수 있을 준비는 되어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AP Chem에서 4점을 받은 학생이라면 이야기가 조금 다를 수 있다. 대학의 기초 화학을 들으며 남들보다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할 각오와 환경을 만들어 놓지 않는 한 주변의 충고를 귀담아 듣고 수강 변경을 고민해 보는 것도 현명한 판단이 될 수 있다. 그러므로 AP 준비도 안 된 상태에서 동시에 여러 과학과목을 수강신청해 놓은 경우라면 이번 학기에는 한 템포 조정하는 것이 오히려 전략적으로 좋을 수도 있다. 가장 필수적인 한두 과목만 남기고 나머지는 다음 학기로 미루는 식의 조정도 방법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거기에 한 가지 더 감안할 사항이 있다. 어떤 의대를 목표로 하고 있냐는 점이다. 고교시절에 조금 부족한 면이 있었더라도 의대는 욕심을 내어 도전하겠다는 학생이거나 고교시절부터 뛰어났기에 최고 명문의대를 목표로 하는 학생이라면 기초 과학과목을 두려워 해서는 안되겠다. 이런 경우의 학생이라면 신입생 시절에 다양한 경험을 쌓기 보다는 학업 성취도 증진을 최우선 목표로 삼아서 학점관리에 정진해야만 하겠다. 학점관리가 제대로 안되어 있다면 진학가능한 의대에 제약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만 하지 첫 학기부터 리서치나 클럽활동 등 다수의 활동을 하면서 학점관리에서도 최고의 결과를 얻고자 하는 것은 무리일 수 있으니 일단 주변에서 어렵다고 평가하는 과목을 듣는 학생이라면 수업준비가 최우선이 되어야만 한다. 매일 매일의 수업에 적절히 대비하고 수업시간에 집중해서 듣는 동시에 질문이 있을 때는 교수님의 Office Hour를 활용해서 수업내용을 완벽히 이해하는 것이 좋은 성적을 유지하며 추후에 치를 MCAT을 대비하는 최고의 전략이다. 아울러 강력한 추천서를 확보할 수 있는 첫번째 단계이기도 하니 단순히 어렵다는 주변의 얘기 때문에 수강과목을 변경하기 보다는 자신의 능력을 객관적으로 판단해서 결정하는 지혜가 필요한 시기이다.

의대 준비는 4년 이상 이어지는 장기전이기 때문에 첫 학기의 한 과목이 모든 것을 결정하지는 않지만 이 시기에 공부 습관과 사고방식을 어떻게 잡느냐가 이후의 자신감과 성장을 크게 좌우할 수는 있기에 민감한 사안인 것이다. 아울러, 자녀와 대화하며 성적 이야기를 하면 쉽게 감정이 격해지기 쉬운 것이 일반적인 한인가정의 문화이므로 대학생이 된 자녀에게 지시하듯 말하기 보다는 질문을 통해 스스로 판단하게 돕는 것이 자녀에게 더 큰 힘이 되리라 믿는다.

남 경윤 / 의대 진학 전문 멘토
201-983-2851
kyNam@GradPrepAcademy.com

08/28/2026

08/21/2026

08/14/2026

08/07/2026

07/31/2026

FAQ

FAQ

FAQ

Receive the latest column

Subscribe To Our biweekly Newsletter

구독신청(무료) 하시면 미국에서 의대보내기, 세미나안내 등 다양한 정보를 직접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