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AT을 여러 번 응시할 때의 부담은 단순히 시간과 심리적 압박에 그치지 않는다. 지원한 의대들은 void하지 않은 학생의 모든 MCAT 성적을 확인할 수 있으며, 일부 학교는 응시 횟수에 제한을 두거나 반복 응시 기록을 평가에 반영한다. 또한 여러 번 시험을 준비하는데 쓴 시간이 다른 생산적인 활동에 활용되지 못했다는 사실은 눈에 보이지 않는 실질적인 불리함이 될 수 있다. 그 외에도 의대마다 MCAT 성적에 관해 여러가지로 다른 정책과 기준을 갖고 있으니 오늘은 여러 사항들을 고려해서 MCAT을 준비하는 자녀를 둔 가정에서 반드시 알아야 할 부분을 전달하고자 한다.
MCAT은 일년에 3회, 연속된 2년에 4회, 평생 7회까지 응시할 수 있다. 시험 당일 결석하거나 시험을 본 뒤 점수를 void한 경우에도 응시 횟수에 포함된다.시험을 보는 시간만 해도 6시간이 넘어가는 시험이다 보니 준비하는데 걸리는 시간도 최소 2달 이상을 꼬박 투자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일부 학생은 학기 중에도 MCAT을 준비하지만 학교 수업과 연구 및 봉사활동을 병행해야 하므로 충분히 준비할 시간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다. 많은 학생이 비교적 학업 부담이 적은 여름방학을 이용해 집중적으로 준비하지만 지원 일정에 따라 겨울이나 봄에 시험을 보는 학생도 적지 않다. 필요하다면 일년을 더 준비해서라도 의미 있는 수준으로 성적을 올리고 의대에 지원하는 것이 합리적으로 보인다.
모든 학생이 한 번의 시험으로 원하는 성적을 받는 것은 아니므로, 여러 번 시험을 보고 의대에 진학하는 것은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다. 다시 본 점수가 의미 있게 상승하면 정체되거나 하락한 경우보다 유리하게 평가될 수 있다. 그러나 상승 추세 자체만으로 부족한 점수가 상쇄되는 것은 아니며 최종 점수가 지원하려는 의대에서 경쟁력 있는 수준이어야 한다. 의대마다 최근 점수, 최고 점수, 전체 점수 또는 평균 점수를 중점적으로 보는 각자의 방식이 있지만 해당 의대가 인정할 만큼 성적이 계속 오른 학생들은 그 노력을 인정받을 가능성이 크다. 그러므로 첫 시험에서 원하는 성적을 받지 못했더라도 포기하지 말고 자신이 목표로 하는 의대가 인정해 줄만큼 의미 있는 성적을 받도록 노력하자.
가능하다면 MCAT은 첫 시험에서 경쟁력 있는 점수를 받도록 충분히 준비해야 하며, 다시 보더라도 세 번을 넘기지 않는 것이 이상적이다. Emory 의대처럼 MCAT을 4번 이상 본 학생에게 세컨더리를 보내주지 않는 학교가 있기 때문이다. 응시 횟수는 적을수록 좋으며 매번 이전보다 의미 있게 높은 점수를 받을 객관적인 근거가 있을 때만 다시 도전하기를 권한다. 세 번을 봤는데도 원하는 점수를 받지 못했다면 무조건 시험을 계속 보기보다 성적 정체의 원인을 객관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네 번 이상 보고자 한다면 기존과 다른 준비방법을 마련하고 실제 모의시험 점수가 충분히 상승했는지 확인하는 것이 우선이다. 반복 응시에 영향을 준 특별한 사정이 있다면 그에 대한 합리적인 설명을 세컨더리의 추가정보란이나 인터뷰에서 간결하고 사실적으로 설명할 수 있도록 준비하자.
교통사고 후유증을 이겨내며 MCAT을 6번 보고 원하는 성적을 받은 학생이 현재 주립 의대에 재학 중인 인간승리의 경우도 존재한다. 물론 그 경우는 극히 예외적인 일이지만 시험을 반복적으로 망쳤다고 희망을 놓지는 말라는 의미이다.
남 경윤 / 의대 진학 전문 멘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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