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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에 많은 의대들이 다양한 장학금을 제공한다는 소식을 전했는데 장학금 중에는 군의관을 양성하기 위해 준비된 HPSP(Health Professions Scholarship Program) 이란 장학금도 있고 이에 관한 한인사회의 관심이 나날이 커지고 있으므로 오늘은 이에 관해 상세히 알아보기로 하자.

핵심만 먼저 공개하자면 의대생이 장학금을 받은 햇수만큼 군의관으로 복무하겠다고 약속하면 의대 재학 중에 발생하는 등록금, 책값, 의료보험료 등의 모든 경비를 지불해주고 거기에 한달에 $2,400의 생활비도 지급하며 육, 해, 공군에서 복무하겠다고 신청하면 $20,000의 사인업 보너스도 제공하는 장학제도가 바로 HPSP이다. 필자는 의대 진학을 돕는 전문가다 보니 의대 장학금의 일부로 이 HPSP를 소개하지만 꼭 의대생 뿐 아니라 치대생, 약대생, 수의대생, 심리학 박사과정학생, Physician Assistant 학생, 검안대생 등 다양한 대학원생들을 대상으로 각 군이 운용하는 장학금 제도이다. 신청을 하면 심사를 거쳐 장학생으로 선발되는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일반적인 MD 의대에 합격한 학생이 선발 과정에서 떨어지는 경우는 드물지만 그 외에 DO 의대생이나 치대생 등은 제법 치열한 경쟁을 거쳐야만 선발될 수 있다. 군당국에서 제시한 최근 자료에 따르자면 의대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군의관 장학금 지원자들의 경우에 MCAT 성적 509점이 합격생들의 평균 성적이라고 하니 참고하자. 물론 군의관 장학제도 외에 군의관을 양성하는 Uniformed Services University of the Health Sciences 라는 의대가 따로 존재하긴 하지만 매년 170명 남짓의 신입생 만으로 육, 해, 공군 군의관에 공중 보건의를 충분히 양성하기에는 역부족이다 보니 모든 의대생들을 대상으로 군의관 장학금 제도를 활용하여 약 200명의 군의관과 약 70명의 치과 군의관을 추가로 양성하고 있는데 해병대는 군의관이 따로 없고 해군 군의관의 진료를 받게 되므로 육, 해, 공군만 군의관을 모집한다. 사립 의대에 다녀서 조금 더 비싼 등록금을 내야하든 아니면 주립 의대에 다녀 조금 덜 비싼 등록금을 내야하든 그런 사항과 무관하게 모든 학비를 제공하고 있으니 등록금이 주립 의대보다 비싼 사립 의대에 진학하는 것도 부담없는 결정사항이 될 수 있다.

미국 시민권자들만 지원이 가능한 이 장학금을 받은 학생은 의무적으로 군의관으로 복무를 해야하는데 단순화 시켜서 말하자면 일년 장학금이 일년 군의관 복무와 맞바꾸는 제도이다. 즉, 의대 4년간 장학금을 받았다면 군의관으로 4년간 복무하면 되는 것이 이 장학제도의 핵심이다. 의대 재학 중에는 매년 45일간의 Active Duty Tour라는 의무를 이행해야 하는데 훈련소에 들어가서 장교로서 갖춰야할 기초군사훈련도 이에 해당하고 의대 4학년때 군병원에 가서 실습교육을 받는 것도 이에 해당하니 무조건 매년 훈련소에 들어가는 것은 아니다. 의대 3학년때 외부 병원에서 실습교육 받는 것을 불허하는 의대에 재학하는 학생들은 자신의 학교에서 실습수업을 받는 것도 한번의 ADT 의무사항을 충족시킨 것으로 인정하지만 외부 병원에서 실습교육 받는 것을 허용하는 의대에 재학 중이라면 3학년때에도 군사병원에서 약 한달 간의 실습교육을 받는다고 생각하면 되겠다. 규칙에는 매년 45일의 ADT가 요구된다고 했지만 실제로 2주짜리 실습교육을 받아도 한번의 ADT를 챙긴 것으로 인정되니 첫번째 ADT인 약 한달 간의 군대 훈련소에 다녀오는 것이 가장 힘든 시간이라고 봐도 되겠다. 일반병들이 가는 훈련소와는 강도가 조금 다른 군사훈련을 받게 되니 이 점도 그리 큰 염려를 할 필요는 없어 보이지만 그래도 기본적인 체력은 갖추고 훈련소에 가야 본인이 덜 힘들겠다. 부모 세대에 고교시절 체력장을 통과하는 정도의 체력이면 무리가 없어 보이니 참고하자.

군의관 장학금의 혜택은 금전적인 것 외에 원하는 레지던시 트래이닝을 받을 확률이 높다는 점도 있다. 의대를 졸업하면 대위로 임관하여 레지던트로서 각 전문분야에서 전문의가 되는 과정을 밟게 되는데 이 기간은 장학금을 받는 기간도 아니고 의무 복무기간도 아닌 상태이다. 군의관으로 주거비용 등의 각종 혜택을 모두 포함하면 연 십만불 수준의 보수를 받으며 각 전문분야의 전공의로 수련을 받게 되는데 대부분의 경우에 원하는 전문분야에서 수련을 받을 수 있게 되니 이 점도 혜택 중의 하나라고 생각해도 좋겠다. 물론 레지던트 생활이 끝나고 약 4년간의 군의관 생활을 의무적으로 해야 하는 시간에 민간 병원에서 근무하는 의사들과 비교했을 때 보수가 많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원하는 분야의 전문의로 트래이닝을 받을 확률이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굳이 4년간의 보수만으로 유불리를 따질 일은 아니라고 보인다. 또한 군의관으로 충분한 경험을 쌓고 민간병원에 취업을 하는 경우에 경력 인정이 매우 잘 되는 편인 점도 유익한 사항이다. 이 또한 부모 세대가 한국에서 ROTC 제도 등을 활용해 장교로 제대하고 나면 취업에서 유리한 점이 있었던 것과 유사하게 그 리더쉽을 인정받는 것으로 보인다. 연령제한이 있기는 하지만 이 장학금을 수령하는 해 6월 30일을 기준으로 만 18세에서 만 36세에 해당하면 되니 거의 대부분의 의대생이 해당된다.

만일 군의관 장학금에 관심이 있는 학생이라면 Army, Navy, Air Force 이 3군의 모병관과 면담을 하는 것이 첫번째 단계이며 의대에 지원하는 일정과 거의 동일한 시기에 지원서를 제출하면 된다. 물론 의대에 합격해야만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되지만 합격을 했어도 너무 늦게 지원하게 되면 신입생 때는 혜택을 못 받고 2학년 때부터 혜택을 받게 될 수도 있으니 이 타임라인에 유의하자.

남 경윤 / 의대 진학 전문 멘토
201-983-2851
kyNam@GradPrepAcade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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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4] 합격한 대학에 입학을 일년 늦추는 것이 좋은 선택일까요?

04/19/2024

지난 주에 휴학을 통해 위기관리능력을 키울 수 있다면 의대입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내용을 전하며 대학입학을 일년 늦추는 Deferred Entry 혹은 입학 이전의 Gap Year로도 불리우는 휴학의 종류에 대해서도 짧게 언급했더니 올해 대학입시 결과를 받은 12학년 자녀를 둔 제법 많은 가정에서 입학 전 갭이어가 의대입시에 도움이 될지에 관해서 그리고 도움이 된다면 어떻게 활용 하는게 의대입시에 가장 큰 도움이 될지 등 다양한 질문을 해왔기에 이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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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에 올해의 레지던시 매칭결과를 놓고 분석을 해보며 그 말미에 일반적으로 시험을 잘 보는 우리 한인학생들의 특성을 고려하면 Step 1이 Pass/Fail로 바뀐 제도가 한인학생들에게 유리하지는 않다는 표현을 했더니 많은 가정에서 그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 상황인지에 대한 질문과 더불어 의대입시에서도 유사한 상황인지에 관해 질문을 해왔기에 다양한 경우를 함께 살펴보며 상황판단을 해보고자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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