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를 진학하는 대부분의 학생들은 환자들을 직접 치료하는 의사(Medical Doctor)로서의 길을 걷게되나, 소수의 학생들은 연구위주의 의사(MD/PhD)가 되기위한 길을 선택한다. MD/PhD 학위를 추구한 의사들은 그들의 연구능력과 진료능력을 의학의 진보와 환자치료를 위해 연구실과 환자진료의 일선에서 두루 활용하게 된다. 그들은 또한 연구실과 일선 치료현장의 돈독한 공조를 도우며, 의대 및 연구소의 강의를 맡게되며 아울러 생명과학 분야와 제약분야의 회사들에서도 중요한 역활을 담당하게 된다.
이 Medical Doctor 학위와 과학분야의 Ph. D.를 동시에 취득하기 위한 이중학위(Joint Degree) 프로그램은 일반적인 MD 학위를 취득하는 과정과 특정 전공분야의 박사학위를 취득하는 과정을 정해진 커리큘럼에 따라 평균 7년에서 9년 사이의 교육과정을 거쳐야만 되며, 미국내 129개의 의대중 약 110개의 의대에서 이러한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평균적으로 매년 선발정원의 약 10% 정도를 MD/PhD 과정을 원하는 학생들로 선발한다.
의대입학후 첫 2년간은 강의실에서 일반적인 의대교육과 대학원교육을 병행하고, 그 후 3년 내지 5년간의 박사학위과정을 밞은 후 다시 의대로 돌아와 임상교육을 받고 이중학위를 취득하게 된다. 물론 의대졸업후에는 레지던시 과정을 마쳐서 명실상부한 Medical Scientist가 되는 것이다.
물론 MD/PhD Joint Degree 과정을 통하지 않고도 Medical Scientist로서의 길을 걸을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에 의대에 진학하는 방법과 의대과정을 마친 후에 박사학위를 취득하는 두 가지 방법이 있을 수 있겠다. 하지만 MD/PhD 이중학위 과정을 통하면 시간적인 절약뿐만이 아니라 효율적인 교육이 가능하기에 점점 많은 의대에서 이 과정을 제공하려고 하는 것이다. 아울러 이 과정을 밞는 학생들은 NIH(National Institutes of Health) 가 산하기관을 통해 제공하는 별도의 장학기금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장점도 있다.
MD/PhD과정에 지원하는 과정은 일반적인 의대에 지원하는 과정과 유사하나 별도의 전형을 통해 선발하는 학교도 있으니 각 의대의 진학요강을 참조해야겠다. 일부 의대에서는 동일한 입시전형을 통하나 두 개의 추가 에세이를 요구하는 비교적 간단한 과정을 거치고 또 다른 경우는 일단 의대과정을 1년 마친 학생들중에 선발하는 경우도 있다. 어떤 경우라도 이 과정을 원하는 학생이라면 대학재학중에 성취한 연구실적이 중요하다. 일반적인 의대지망생이 연구에 몰두한 실적보다 훨씬 많고 뛰어난 연구실적이 필요하며 출간된 연구논문이 있다면 더욱 유리한 입장이 될 것이다.
많은 한인 학생들이 MD/PhD 동시취득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어려운 과정이나 보람있는 직업이 될 것임에 의심에 여지가 없다. 하지만 굳은 의지가 필요하다. Medical Doctor가 되기 위한 교육과정만도 상당히 길고 힘든 과정이다. 아울러 과학분야의 박사과정도 동시에 취득한다는 것은 또 다른 길고 힘든 자기와의 싸움이 될 것이다. 아무리 좋은 장학제도로 지원을 해준다고 해도 그 범위는 학비를 지원하는 정도지 풍족한 생활을 지원하고 있지는 않기에 대학을 졸업하고 십수년을 힘들게 공부해야만 하는 과정을 이겨낼 의지가 없다면 쉽게 결정할 일이 아니다.
남 경윤 / KyungYoon Nam
(kynam@GradPrepAcademy.com)
Vice President / East Coast Division
Grad Prep Academ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