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인 의대 과정은 4년으로 구성되어 있다. MD school과 DO school 공히 입학하여 4년이 지나면 MD(Doctor of Medicine) 학위 혹은 DO(Doctor of Osteopathy) 학위를 수여 받으며 졸업을 하고 전문의가 되는 다음 교육과정인 레지던시 과정에 매치되는 것이 가장 평범한 타임라인이다. 하지만 만일 의대 재학 중에 다른 학위도 취득하기를 원하거나 출산을 원하는 경우처럼 스스로 원하든 아니면 성적이 안 좋아서 타의에 의한 강제 휴학을 당하든지 4년 내에 의대과정을 모두 마치지 못할 경우에는 어떤 일이 벌어질 지를 미리 알아 두면 도움이 될 테니 다양한 경우를 함께 살펴보자.

일단 가장 확실한 기준을 하나 알고 있자. 10년내에 의대를 졸업해야만 한다는 하버드 의대의 최대 재학기간 정책을 알면 다른 의대들의 정책을 이해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 10년이란 시간적 제한은 모든 의대에 적용되는 것이 아닌 하버드 의대만의 고유한 정책인데 굳이 이 정책을 먼저 설명하는 이유는 다른 의대들의 정책은 주로 상황에 따라 필요한 만큼을 추가할 수 있다고 되어 있는데 그 과정에서 학교측에 계획서를 제출하면 학교가 승인을 하는 경우에만 연장이 가능한 매우 불분명한 정책인데 많은 의대가 6년까지는 큰 문제없이 재학기간을 연장해 주지만 그 이후는 닥쳐야 해결이 가능해 보인다. 물론 추가로 학위를 취득하는 과정은 다른 학위 프로그램의 입학허가서만 있으면 큰 문제 없이 진행되고 출산을 하는 학생도 일년 휴학을 하든 아니면 12개월 동안의 연구프로젝트를 짜서 미리 제출하면 휴학이 아니고 리서치를 하는 학년을 추가하는 방법도 가능하다. 만일 실습기간인 3학년이나 4학년에 출산을 하는 경우라면 굳이 12개월을 모두 휴학으로 처리하지 않더라도 필요한 기간만큼 연구계획을 세워 학교로부터 승인만 받으면 되니 미리 계획을 잘 짜서 대처하면 공백을 최소화 시킬 수 있겠다. 출산계획이 없는 학생이라도 레지던시 매칭을 좀 더 강하게 준비하고자 리서치에 집중하는 일년을 보내려면 미리 연구계획을 제출하여 승인을 받아야 하는데 일반적으로 아무리 늦어도 새 학년이 시작되기 이전 3개월 전에는 이런 절차가 마무리 되어야 한다. 한국에서 병역의무를 마칠 생각을 하는 학생이라면 2년 휴학을 학교로부터 승인을 받아야 하니 이 점도 미리 참고하자.

위에서 언급한 내용들은 모두 건설적인 사항들이라 학교가 계획을 승인하지 않을 이유가 거의 없지만 까다로운 상황은 공부를 따라가지 못해서 유급을 하는 학생에게 주로 발생한다. 의대마다 모두 다른 학사관리 정책을 적용하고 있지만 가장 보편적인 정책은 한 과목이라도 낙제를 한다면 휴학을 권고 받을 수 있다. 과거 한국의 대학에서도 신입생 시절에 너무 풀어진 생활을 하다 보면 학사경고를 받게 되고 그 이후에도 같은 일이 반복되면 권고 휴학을 당하게 되는데 이를 고교시절의 용어로 풀이하면 한학기 정학 내지는 일년 정학에 해당하는 조치이다. 미국의 대학에서도 이 절차는 동일하게 발생하고 있고 미국 의대에서도 이 절차가 존재하므로 한 과목이라도 가볍게 대해서는 절대로 안되겠다. 만일 의대 신입생 시절에 권고 휴학을 당했던 학생이 다음 해에 신입생 과정을 무사히 마치고 2학년 까지 잘 다녔는데 2학년 말에 보는 의사면허시험의 첫 단계인 Step 1 시험에 떨어졌다면 다시 일년을 더 준비해서 다음 해에 Step 1을 패스해야만 3학년으로 진급이 가능해진다. 그래서는 안되겠지만 만일 Step 1을 두 번 떨어진다면 학교에서 퇴교조치를 당할 수도 있고 3번까지 Step 1을 시도하게 허용하는 의대도 있지만 이 모든 기간이 졸업을 해야만 하는 전체 기간을 차지하게 된다. 예를 들어 권고 휴학을 1년 거치고 Step 1도 재도전을 해서 패스한 학생이라면 3학년이 되기 전에 이미 4년이란 시간을 활용했는데 이 학생이 레지던시 매칭을 강력히 준비하기 위해 일년 간의 리서치를 계획한다면 의대 졸업에 7년이란 시간이 예상된다. 이미 일반적인 6년 시한을 넘어선 경우가 되니 그 이후에 혹시라도 Step 2를 재도전 해야 한다면 다른 학위를 취득하거나 출산이나 군입대 등 개인적으로 인생에서 중요한 과정을 거치기 위해 할애할 시간적 여유가 부족해 보인다. 그 와중에 혹시라도 질병이라도 얻어서 병치료를 위한 휴학을 하게 된다면 재학 중인 의대에 따라 학교를 떠나야만 할 수도 있다. 아파서 의대를 떠나야 하는 것이 아니라 학위를 취득할 마감시간에 걸려 의대를 그만 둬야 하는 최악의 상황도 이론적으로는 가능하다. 하버드 의대는 다양한 상황을 대비해서 어떤 경우라도 10년 내에 MD 학위를 취득해야만 한다고 확실한 시한을 정해서 학생들에게 미리 공지해 두었고 다른 의대들도 명확하지는 않지만 6년이 지나고 나면 승인을 통해 재학 기간을 연장해 주는 정책을 준비해 두었다.

결론적으로 학습능력이 부족해서 타의에 의한 휴학을 반복적으로 하지 않는다면 의대 재학 중에 다른 학위를 취득할 수도 있고 출산이나 병역 등 개인적으로 각자의 인생에 중요한 결정을 내리고 실행하더라도 여유 있게 의대를 졸업할 수 있으니 의대는 서둘러서 진학하기 보다는 스스로 능력을 기르고 나서 진학해야 한다고 본다. 특히 MCAT 성적이 원하는 만큼 나오지 않는 학생이라면 진득하게 일년 혹은 이년 계획을 세워 MCAT에서 원하는 성적을 얻은 다음에 의대에 지원하는 것이 제대로 된 의대생활을 통해 자신의 꿈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더 좋은 방법이라고 믿는다.

거쳐야만 하는 과정을 거치지 않고 뛰어난 결과를 얻기 원하는 건 옳지 않는 생각이다.

남 경윤 / 의대 진학 전문 멘토
201-983-2851
kyNam@GradPrepAcademy.com

[768] 성소수자의 의대진학은 불리한가?

05/17/2024

지난 주에 다양한 의대와 치대의 지원서 종류에 대해 언급하며 의대에서는 지원학생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 매우 상세한 여러 질문들을 지원서에서 묻고 있다고 소개했더니 성소수자 자녀를 둔 가정에서 걱정하는 내용의 질문을 해왔기에 오늘은 조금 예민한 부분이긴 하지만 현재 의대입시에서 성소수자를 대하는 현실적인 문화와 분위기에 대해 소개하여 해당 가정에서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 ...
5월이 되며 의대에서 기쁜 전화를 받든 기다리던 메일을 받으며 추가로 합격한 학생들을 주변에서 많이 접할 수 있을 것인데 이 추가합격의 소식은 5월에 주로 듣겠지만 6월과 7월에 듣는 학생도 분명히 존재한다고 지난 주에 설명을 했다. 하지만 이제는 다시 새로운 의대입시를 준비해야 하는 시기이기도 한데 AMCAS를 통한 2024-2025년도 사이클의 원서접수가 개시되는 날이 5월 28일이기 때문이다. 2025년 여름에 의대에 입학하는 신입생을 선발하는 과정은 어떻게 진행될 지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
지난 4월 30일은 여러 곳의 의대에 합격한 학생들이 자신이 진학할 단 한곳의 의대를 결정하여 통보하는 Selection Day였으므로 모든 의대는 정원을 채우지 못한 상태로 5월을 맞이하게 되었는데 그 이유는 승자독식이라고 표현되는 의대입시의 특성 때문이다. 진작에 의대에 합격한 학생들의 대부분은 준비가 매우 잘 되어있는 학생들이다 보니 한 학생이 여러 의대에 합격하는 일은 매년 벌어지는 일반적인 현상이고 그 학생들이 단 한곳만 제외하고 나머지 합격한 학교들에 대한 진학을 포기하게 되니 그 포기한 자리들을 다시 채워야 하는 것이 의대입시 과정의 막바지인 5월에 벌어지는 일이며 올해도 예외 없이 5월 1일부터 웨이팅에서 풀려나서 기쁜 합격소식을 듣는 학생들이 속출하고 있는데 이때 염두에 둬야 할 사항들을 정리해 보겠다. ...
의대 졸업반 학생들이 어떤 병원에서 전공의로 트레이닝을 받을 지 결정이 되는 Match 과정에서 가장 좋은 결과는 자신이 정한 전공분야를 일순위로 신청한 병원에 매치되는 것이다. 하지만 모든 의대생들이 그런 꿈같은 결과를 얻지는 못하며 일부는 재도전을 해서 다음 해에 매치되기도 하는데 그 과정에서 가장 많은 매치 재도전 의대생들이 택하는 Preliminary Position을 거쳐야 하는 학생의 가정에서 불안한 마음에 해온 질문에 대해 사실적인 답변을 했기에 소개하니 유사한 상황에 처한 가정이라면 참고하기 바란다 ...
지난 주에 휴학을 통해 위기관리능력을 키울 수 있다면 의대입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내용을 전하며 대학입학을 일년 늦추는 Deferred Entry 혹은 입학 이전의 Gap Year로도 불리우는 휴학의 종류에 대해서도 짧게 언급했더니 올해 대학입시 결과를 받은 12학년 자녀를 둔 제법 많은 가정에서 입학 전 갭이어가 의대입시에 도움이 될지에 관해서 그리고 도움이 된다면 어떻게 활용 하는게 의대입시에 가장 큰 도움이 될지 등 다양한 질문을 해왔기에 이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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