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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컨더리 어플리케이션, 즉 2차 지원서를 언제 혹은 얼마나 빨리 제출해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은 매년 7월에 폭주하는 반복적인 질문이다. 답은 간단하다. 의대입시는 롤링 어드미션, 즉 선착순으로 학생을 선발하는 제도라는 것을 감안한다면 굳이 물을 필요도 없이 받자 마자 가능한 빠른 시간내에 준비해서 보내는 것을 권한다. 조금 더 설명하자면, 세컨더리 어플리케이션을 남들보다 빨리 받기 위해서 프라이머리 어플리케이션을 원서접수가 개시되자 마자 제출한 것이고, 남들보다 빨리 인터뷰 인비테이션을 받기 위해 세컨더리 어플리케이션을 조속히 제출하면 좋다는 것이다.

프라이머리 어플리케이션, 즉 일차 지원서를 AMCAS(American Medical College Application Service)에 제출하고 나면 AMCAS에서는 지원자의 프라이머리 어플리케이션에 적힌 성적을 실제 성적표와 비교 검증하고서 대학별로 다양한 학점기준을 시메스터(Semester) 학기제 기준 및 4.0 만점 기준을 적용하여 모든 지원자들의 성적을 동일한 조건하에 비교할 수 있도록 전환하는 작업을 마치고 나서야 지원자가 원서에 표시한 지원의대들로 프라이머리 어플리케이션을 보내준다. 이를 베리피케이션(Verification)이라 하며 약 3주에서 6주가 소요되는 과정이므로 6월 초에 원서접수가 시작되자 마자 지원한 학생이라면 약 3주 후인 6월말부터 세컨더리 어플리케이션을 지원한 의대로부터 하나 둘 씩 받기 시작했을 것이다. 물론 조지 워싱턴 의대처럼 프라이머리 어플리케이션이 검증되기도 전에 세컨더리 어플리케이션을 보내주는 의대도 있고, 다트머스 의대처럼 다트머스 대학 재학생 혹은 졸업생에게 다른 학생들보다 먼저 세컨더리 어플리케이션을 보내주는 의대들도 있지만 세컨더리는 먼저 받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먼저 내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제대로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무조건 서둘러 내기만 하는 무의미한 일을 권하는 것은 절대로 아니고, 차분히 질문들에 답하여 신속하게 제출하는 것을 의미한다. 해당 학생의 서류철에 필요한 서류가 완비 되어야만 서류심사를 시작하게 되니 세컨더리를 제출한 학생은 본인이 해야하는 모든 절차를 마치고 그 결과를 기다릴 수 있게 된 것이다. 물론 학교가 해줄 일이 남아있다. 학생의 서류철에 추천서가 들어와야 한다. 일반적으로 7월말 정도면 대부분의 대학 프리메드 커미티에서는 추천서를 발송하므로 8월은 각 의대가 학생들을 제대로 심사하여 인터뷰에 가장 먼저 초대할 학생들을 추리는 시기이다. “우리 학교 프리메드 커미티에서는 추천서를 8월말에나 보내준다니까 저는 세컨더리를 여유있게 적어도 돼요.”라고 말하는 자녀가 있다면 틀린 얘기이다. 일단 이제는 8월말까지 추천서를 발송하지 않고 기다리는 대학은 존재하지 않거나 거의 없다. 전통적으로 추천서 발송에 늑장을 부리던 코넬도 약 5년전 부터는 7월이 가기 전에 발송하려고 최선을 다 하고 있고, 프리메드 커미티 멤버가 바뀌는 혼란기의 MIT가 2년 전쯤 잠깐 늦어진 적은 있어도 10년 전까지 존재하던 거만함은 사라졌다. 명문대학 프리메드 커미티에서는 “우리 학교 학생들은 추천서를 조금 늦게 보내줘도 다른 학생들 보다 좋은 의대에 갈 수 있다.”라는 거만함을 보이던 시절도 있었다. 하지만 서브 프라임 론 사태로 미국경제가 침체기에 빠져들어 월 스트릿이 무너지고 인재들이 대거 의대로 몰리기 시작한 약 10년전부터 모든 분위기가 바뀌기 시작했다. 이이비리그 만점 졸업자도 의대에 진학하지 못 하는 일이 시작된 것도 이 시점부터 시작된 일이다. 프리메드 커미티가 존재하지 않는 주립대학에 다니는 학생이라면 개별 추천인들이 추천서를 제대로 제출했는지를 확인하여 그에 맞는 조치를 취하는 것도 중요한 일이다.

결론적으로 경쟁자들보다 먼저 인터뷰에 다녀오면 합격의 확률이 대거 높아진다. 마치 주머니에 돈이 넉넉할 때는 샤핑을 여유있게 하지만 돈이 거의 떨어질 때가 되면 꼭 필요한 것이 아니면 사지 않는 구매심리와 동일하게 선발할 학생 수가 100여명일때 인터뷰하는 학생과 남은 자리가 10자리도 안 남았을 때 인터뷰하는 학생이 같은 결과를 기대하기는 어렵고, 이는 매년 학생들을 지도하며 너무도 뼈저리게 느끼는 현상이므로 필자의 칼럼에서 강조하고 또 강조해 왔다. 롤링 어드미션이 아닌 하버드, 콜럼비아, 예일 의대등도 마찬가지로 9월이나 10월에 인터뷰를 다녀온 학생들이 주로 웨잇 리스트에 오르지 않고 한 번에 합격통지를 받아왔다. 적어도 필자가 지도한 학생들을 기준으로는 오랜 세월 동일한 결과였으니 참고하기 바란다.
다시 강조한다. 세컨더리 어플
리케이션을 남들보다 빨리 받기 위해서 프라이머리 어플리케이션을 서둘러 제출한 것이고, 남들보다 빨리 인터뷰 인비테이션을 받기 위해 세컨더리 어플리케이션을 조속히 제출하면 좋다는 것이다.

남 경윤 / 의대 진학 전문 컨설턴트
201-983-2851
kyNam@GradPrepAcade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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