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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도윙(Shadowing)은 말 그대로 그림자처럼 의사 옆에서 지켜보는 행위를 의미하며 의대나 치대에 진학하기를 원하는 학생이라면 누구나 경험해야만 하는 과정이다. 이 쉐도윙 경험을 얼마나 오랜 기간동안 해야만 의대/치대에서 인정을 받는 지 궁금해하는 가정이 많이 있는데 기준으로 잡을 기간은 40시간이다. 40시간도 안 한 학생이라면 의대/치대 진학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하지만 40시간이 충분하다는 것은 아니며, 그보다 더 많은 시간동안 쉐도윙을 할 수 있다면 더 많은 것들을 보고 배울 수 있을 것이므로 더 좋은 결과를 기대해도 좋다.

쉐도윙을 40시간 이상 경험해야 좋다고 얘기했지만 40시간이란 약 일주일간 의사 옆에서 지켜봤다는 얘기이고, 상황에 따라 어떤 학생에겐 충분한 배움의 시간이 될 수 있겠고 어떤 학생에게는 반복적인 일상만 지켜보는 시간이 될 수도 있으므로 절대적으로 시간에만 기준을 두는 것은 권하지 않는다. 필자가 지도하는 학생이라면 쉐도윙을 다녀오면 무엇을 배울 수 있었는지 얘기를 들어보고 이제 충분하다든가 아니면 다른 의사를 더 쉐도윙 해보라고 권하든가 하고 있지 무조건 시간을 얼마나 채웠다고 기계적으로 지속여부를 정하지 않는다. 운이 좋아서 아주 자상한 의사를 쉐도윙한 학생이라면 비슷한 상황의 진료라도 의사가 학생에게 해당 케이스에 대해 특이점을 설명해 주는 경우도 있지만, 어떤 경우에는 아무런 설명도 들을 수 없으므로 학생은 쉐도윙 기간 내내 반복적으로 유사한 케이스들만 경험했다고 생각할 것이다. 다양한 진료행위를 경험한 학생과 동일한 진료행위만 반복적으로 경험한 학생 중 누가 더 좋은 경험을 했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기왕이면 다양한 의료경험을 할 수 있다면 일반적으로 더 많은 얘기를 글로 쓰고 인터뷰 때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한 명의 의사를 오랫동안 쉐도윙하는 것이 좋을지 아니면 짧은 시간동안 여러 명의 의사를 쉐도윙하는 것이 좋을지를 고민하게 된다. 이 또한 어떤 의사를 쉐도윙했는냐에 달린 문제이다. 예를 들어 자세하게 설명을 잘 해주는 닥터 A를 50시간동안 쉐도윙한 학생이라면 굳이 더 많은 시간을 쉐도윙에 쓰지 않아도 충분히 자신의 쉐도윙 경험을 토대로 왜 의사가 되고 싶은 지에 대해 말하거나 의학적 경험을 남들에게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아무런 설명도 없는 닥터 B를 100시간동안 따분하다고 느끼며 쉐도윙한 학생이라면 다른 곳에서 추가적인 쉐도윙을 해야만 의대/치대에서 궁금해 하는 왜 이 직업을 택했는지에 대한 답과 더불어 자신의 의학적 경험을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쉐도윙을 종합병원에서 각 전문분야별로 오랜 시간동안 경험한 학생들이 빠지기 쉬운 유혹이 한 가지 있다. 쉐도윙을 오랜 기간동안 했으므로 병원에서 시간도 많이 보냈고 왠만한 진료상황도 다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은 착각에 빠지게 되며 또한 본인이 쉐도윙에 쓴 그 시간들이 클리닉컬 경험으로 인정될 것이므로 병원봉사를 포함한 환자들을 돕는 봉사활동에 시간을 쓰지 않게 되기 쉽다. 아주 위험한 발상이다. 쉐도윙을 통해 배워야 할 것은 의사의 업무를 이해하고 본인이 평생 이 일을 하고 싶고 할 수 있을 지에 대한 검증이고, 병원봉사 등의 환자들을 돕는 시간은 의료적으로 어려움에 처한 환자들을 옆에서 지켜보며 그들을 도우며 살고 싶은 마음을 확인하는 시간이다. 비슷해 보여도 전적으로 다른 두 가지 경험이 모두 필요하다. 특히 쉐도윙은 의사 등뒤에서 모든 것을 지켜보는 상대적으로 편하고 귀하게 대접받는 위치이다. 쉐도윙만 경험하고 병원봉사를 안 한 학생들은 환자의 입장에서 어려움을 이해하려는 마음이 있어야할 자리가 텅 비어 있다. 뿌리는 없고 꽃만 피어 있는 기괴한 식물로 보인다. 그들이 적은 글을 읽으면 화가 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극단적인 경우로서 병원봉사 경험은 풍부하지만 쉐도윙 경험이 없는 학생은 의대에 진학할 수도 있지만 쉐도윙 경험만 있고 병원봉사 경험이 없는 학생이 의대에 진학하는 경우는 기대하기 어렵다.

쉐도윙, 몇 시간동안 몇명의 의사를 따라다녔는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이를 통해 무엇을 배웠는지가 중요한 일이라는 것을 명심하자.

남 경윤 / 의대 진학 전문 컨설턴트
201-983-2851
kyNam@GradPrepAcademy.com

[766] 5월에는 실제로 웨이팅에서 풀려서 합격이 되나요?

05/03/2024

지난 4월 30일은 여러 곳의 의대에 합격한 학생들이 자신이 진학할 단 한곳의 의대를 결정하여 통보하는 Selection Day였으므로 모든 의대는 정원을 채우지 못한 상태로 5월을 맞이하게 되었는데 그 이유는 승자독식이라고 표현되는 의대입시의 특성 때문이다. 진작에 의대에 합격한 학생들의 대부분은 준비가 매우 잘 되어있는 학생들이다 보니 한 학생이 여러 의대에 합격하는 일은 매년 벌어지는 일반적인 현상이고 그 학생들이 단 한곳만 제외하고 나머지 합격한 학교들에 대한 진학을 포기하게 되니 그 포기한 자리들을 다시 채워야 하는 것이 의대입시 과정의 막바지인 5월에 벌어지는 일이며 올해도 예외 없이 5월 1일부터 웨이팅에서 풀려나서 기쁜 합격소식을 듣는 학생들이 속출하고 있는데 이때 염두에 둬야 할 사항들을 정리해 보겠다. ...
의대 졸업반 학생들이 어떤 병원에서 전공의로 트레이닝을 받을 지 결정이 되는 Match 과정에서 가장 좋은 결과는 자신이 정한 전공분야를 일순위로 신청한 병원에 매치되는 것이다. 하지만 모든 의대생들이 그런 꿈같은 결과를 얻지는 못하며 일부는 재도전을 해서 다음 해에 매치되기도 하는데 그 과정에서 가장 많은 매치 재도전 의대생들이 택하는 Preliminary Position을 거쳐야 하는 학생의 가정에서 불안한 마음에 해온 질문에 대해 사실적인 답변을 했기에 소개하니 유사한 상황에 처한 가정이라면 참고하기 바란다 ...
지난 주에 휴학을 통해 위기관리능력을 키울 수 있다면 의대입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내용을 전하며 대학입학을 일년 늦추는 Deferred Entry 혹은 입학 이전의 Gap Year로도 불리우는 휴학의 종류에 대해서도 짧게 언급했더니 올해 대학입시 결과를 받은 12학년 자녀를 둔 제법 많은 가정에서 입학 전 갭이어가 의대입시에 도움이 될지에 관해서 그리고 도움이 된다면 어떻게 활용 하는게 의대입시에 가장 큰 도움이 될지 등 다양한 질문을 해왔기에 이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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