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잘 알려져 있듯이 대학재학 중의 전공에 상관없이 의대가 요구하는 특정과목들을 수강하며 의대진학을 준비하는 과정을 프리메드 과정이라고 부른다. 이 특정과목들은 기본적으로 BCPM이라고 불려져 왔으나 2015년부터 바뀐 MCAT 시험과목들을 적용해서 이제는 이것도 바뀌어야 할 시점이다. 어쨌든 2016년 신입생을 선발하는 과정에서 사용되고 있는 원서에는 아직도 BCPM이라는 명칭이 공식적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이는 Biology, Chemistry, Physics, Math 이 네 과목들을 의미한다. 생물도 종류가 많고 수학도 종류가 많다 보니 단순히 의대진학의 요건을 맞추는 것을 넘어 좀 더 매력적으로 준비하기 위해서는 해당 과목에서 어떤 특정과목을 공부하는 것이 좋을 지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는 학생들이 질문한 사항들을 정리하여 과목선택에 있어서의 기준을 제시한다.
학생의 학습능력에 따라 천차만별로 다른 기준이 존재하지만 일반적인 경우라면 기초를 튼튼히 하고서 남들과 차별화 시키는 단계까지 가는 것이 최선이다. Biology를 전공하는 학생이라면 다양한 생물과목들을 들어야만 Biology 전공으로 졸업이 가능하므로 굳이 어떤 Biology 과목을 들어야 할 지에 대한 고민이 다른 학생들 보다는 적겠지만 수학에서는 어떻게 해야 할 지가 고민이 되는 예를 들어보자. 수학에서 꼭 들어야 할 두 가지 과목은 Calculus와 Statistics로 요약된다. 작년까지는 고교시절의 AP 학점을 활용할 생각을 하지 말라고 조언했지만 올 해부터는 다른 얘기다. 가능하다면 Calculus는 고교시절의 AP Calculus BC에서 5점을 받고 대학에서는 Statistics를 들으라는 조언이 현실적으로 변했다. 작년까지와 비교해서 MCAT 시험만을 위해서도 수강해야만 하는 과목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가장 대표적인 변화로 Biochemistry가 이제는 의대진학을 위한 프리메드 필수과목이 되었다. 작년까지도 추천과목으로 일 순위에 올라 있었지만 현재와 앞으로는 굳이 각 의대 웹사이트에서 필수과목이라고 밝히지 않고 있더라도 생화학을 수강하지 않은 학생이 MCAT에서 좋은 성적을 받기는 불가능하고 아마 내년 의대입시요강에는 거의 대부분의 의대들이 생화학을 추천과목에서 필수과목으로 변경하여 밝힐 것으로 사료된다. Sociology와Psychology도 마찬가지다. 새롭게 MCAT에 추가된 과목들이므로 당연히 MCAT 시험준비를 하기 전에 수강해야겠다.
위의 예를 계속 들어보자면, 전공에 따라 Calculus를 꼭 수강해야 하는 경우라면 당연히 대학에서도 Calculus를 수강해야 하겠지만 그렇지 않은 전공이라면 AP 성적을 활용하여 일 년, 즉 2 Semesters 혹은 3 Quarters 동안 수학을 들어야만 한다는 의대진학 필수요건을 절반으로 줄여서 Statistics 한 과목만 들어도 충족시킬 수 있다. 하지만 이것만이 방법은 아니다. Calculus는 AP로 대체하고 Intro Statistics를 수강한 학생이 본인의 비젼을 위해 Biostatistics를 듣거나 Computational Statistics를 수강하여 좋은 성적을 받는다면 좀 더 다양하고 독특한 모습의 지원자로 보일 수 있다. 물론 과목 하나 더 수강했다고 더 매력적으로 보인다는 얘기는 아니고, 그 지식을 토대로 한 리서치 경험이라든지 아니면 특정분야의 의료제도에 대한 발전에 기여하겠다든지 하는 응용이 함께 할 경우를 의미한다. 단, 비젼은 훌륭하나 추가로 수강한 과목의 성적이 안 좋다면 썩 매력적인 모습으로 비춰지기 어렵겠다. 그러므로 추가로 특정과목을 수강하고자 할 때는 일단 기본과목에서 좋은 성적을 받는 것이 선행되어야 하겠고, 그 과정을 통해 어떤 의료분야에 관심이 생겨서 특정과목을 열심히 공부하고 해당 분야의 경험을 쌓는 것이 최선이다. 수학으로 예를 들었지만 이런 논리는 Medical Sociology 혹은 Immunology를 수강하는 것을 고민하는 학생도 적용할 수 있겠고, 암에 대한 연구를 하는 학생이 추가로 Cancer Biology를 수강하는 이유로도 적용될 수 있다.
본인의 능력과 비젼에 맞춰서 수강신청을 하는 것이 최선이지 특정과목을 수강하면 의대가 더 좋게 봐준다는 기준은 없다. 대학에서 어떤 전공을 하든 의대에서 환영한다는 사실을 간과하지 말자.
남 경윤 / 의대진학 전문 컨설턴트
201-983-2851
kyNam@GradPrepAcade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