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입시에 빠질 수 없는 필수조건인 Medical College Admission Test, 줄여서 MCAT이라 부르는 이 시험은 매년 1월 중순에 시험을 보기 시작해서 9월 중순까지 만 볼 수 있는 시험이다 보니 1월 13일에 첫 시험을 보기 시작한 2023년에는 9월 9일에 마지막 시험이 진행되었고 9월 중순인 지금부터 2024년 1월 중순까지는 시험을 볼 수 없는게 사실이다. 게다가 1월부터 9월 사이에도 원하는 날 아무 때나 볼 수 있는 시험이 아니고 일년에 약 30번 정도의 시험 기회를 제공하고 있고 시험을 미리 등록할 수 있는 날짜도 정해져 있는 까다로운 시험이니 미리 알아보고 준비해서 내년이나 후년에 의대에 지원하기에 부족함이 없도록 하기 바란다.
올해는 모든 시험 일정이 마감되어 더 이상 MCAT을 볼 수 없지만 다음 번 시험을 보고자 하는 학생이라면 내년 1월 중순이 가장 빠른 일정이라는 사실과 함께 올 10월 24일에 동부지역 시험장 그리고 25일에는 서부와 중부 지역 시험장에서 치뤄지는 내년 1월 시험 등록을 할 수 있다는 것도 함께 주지해야 하겠다. 이 날짜가 중요한 이유는 MCAT의 특성상 1월 시험을 보고자 하는 학생들이 많다 보니 시험 등록이 시작되는 당일에 거의 모든 시험장의 자리가 다 차서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려놓고 불안하게 기다리지 않으려면 등록이 시작되는 순간을 놓치지 말고 원하는 시험장에 자기 자리를 잡아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10월 24일과 25일이라는 날짜 외에도 동부시간 정오에 등록이 개시된다는 사실도 함께 알고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 뉴욕에 있는 시험장에서 2024년 1월에 MCAT을 보기 원하는 학생이라면 2023년 10월 24일 동부시간 낮 12시에 AAMC가 관장하는 MCAT Registration System에 로그인해서 원하는 시험장을 선택하여 등록을 해야 한다. 만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시험을 보기 원하는 학생이라면 10월 25일 동부시간 낮 12시, 즉 서부시간 아침 9시에 원하는 시험장에 등록하면 되겠다. 여기서 말하는 동부지역에 위치한 시험장이란 Eastern Time Zone에 속하는 주들이 대부분이지만 Time Zone과 일치하지는 않으니 주의를 요한다. 즉, 일부 지역은 동부시간을 사용하고 일부 지역은 중부시간을 사용하는 지역으로 나누어져 있는 다섯 주들 중에 미시건 주, 테네시 주, 켄터키 주, 플로리다 주 등 네 곳의 주들은 MCAT 시험 일정을 위한 기준에는 동부지역으로 간주되지만 유독 인디애나 주만은 포함되지 않았다. 그러므로 만일 인디애나 주에 위치한 시험장에서 1월 시험을 보고자 계획하는 학생이라면 10월 24일이 아닌 10월 25일 동부시간 낮 12시, 즉 중부시간 오전 11시부터 원하는 시험장에 등록을 할 수 있다.
간혹 소수이긴 하지만 한국에 머물면서 미국에 오지 않고 MCAT을 보고자 하는 학생들이 있는데 안타깝게도 한국에서는 MCAT을 볼 수 없다. 하지만 한국에서 가까운 일본이나 대만 혹은 미국령인 괌에 가서 시험을 볼 수는 있다. 그 외에도 한국에서 가까운 지역은 홍콩, 싱가폴 및 태국이 포함되어 있는데 각 나라마다 시험을 볼 수 있는 날이 다르니 이 점도 주지하기 바란다. 아직 2024년도 시험일정이 나와 있지 않았으므로 2023년 시험일정을 기준으로 소개하자면 놀랍게도 태국이 1월 13일에서 9월 9일까지 총 27회의 시험 일정을 제공하고 있어서 30회의 시험 일정을 관장한 미국 본토와 미국 본토 외에서 시험을 관장하는 16개국들 중에 본토보다도 더 많은 37회의 시험을 관장한 Puerto Rico를 제외하면 가장 많은 시험 일정을 제공하고 있어서 시험 자체를 볼 수 없는 대한민국과 비교가 된다. 아무도 그 정확한 이유를 정확하게 설명하고 있지는 않지만 SAT 부정시험 논란이 자주 있었던 나라이기 때문에 MCAT은 시도도 하지 못하는 것은 아닌지 조심스러운 유추를 해본다. 그러므로 굳이 한국에 머물며 가까운 이웃 나라에 가서 MCAT을 보기 원하는 학생이라면 우선 태국의 시험일정을 확인하고 그 다음에 23회가 시행된 싱가폴, 13회가 시행된 일본, 9회가 시행된 홍콩, 8회가 시행된 대만과 괌 순서대로 확인하면 효율적이겠다.
혹시라도 미국내에서 시험장을 잡지 못한 학생이 푸에르토 리코가 미국 본토보다 더 시험 볼 기회가 많다고 해서 그곳에 가서 시험보기를 계획한다면 그건 말리고 싶다. 물론 정말로 극한 상황이라면 옵션이 될 수는 있겠지만 MCAT은 등록해 놓고 시험날이 다가오면 많이 불안해 지는 어려운 시험이기 때문에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려놓고 기다리면 거의 대부분은 원하는 날에 시험을 볼 수 있는 시험이다. 물론 확실하지 않은 시험일정은 공부에 도움이 되지 않으므로 시험을 등록할 수 있는 첫날에 부지런히 등록을 하고서 안정적인 심리상태로 준비하기를 권하는 것이다. 게다가 수험생이 시험을 보기 위해 비행기를 타고 장거리 여행을 하는 일은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으므로 너무 멀리 가서 시험을 보는 것은 권하지 않는다.
계획을 미리 짜고 그 계획에 맞게 일정을 조절하여 원하는 결과를 만들어 내는 것이야 말로 제대로 된 Time Management 능력이다.
남 경윤 / 의대 진학 전문 멘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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