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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능력을 증명하는 방법으로는 유용하지만 의대 진학이 학습능력만을 검증하지는 않기 때문에 다양한 경우가 존재하겠다. 학점이 낮으면 얼마나 낮은 지도 관건이고 학습능력 외의 요소들을 얼마나 잘 관리했는지도 중요한 부분이니 몇 가지 예를 들어 이해를 돕도록 하자.

일단 학습과정이 허술하지 않은 대학에서, 즉 우리가 흔히 좋다고 하는 대학에서 학점이 3.5 미만인 상태로 졸업을 한 학생의 경우라면 일반적으로 MCAT 성적이 월등히 높게 나올 확률도 제법 있으며 이런 경우에는 다른 준비사항들을 잘 챙겨서 의대에 진학할 수 있는 확률이 존재한다. 물론 전체 학점이 3.5라는 것만으로 모든 것을 설명하기는 어려우므로 과학과목 학점과 기타과목 학점의 균형도 봐야 하고, 학년별로 학점변동의 추이도 살펴봐야 하겠지만 모든 과목이 고르게 A와 B를 받았으나 B가 조금 더 많은 학생을 기준으로 일반화 시켜서 말하고 있다. 동일한 학점으로 졸업한 학생들 간에도 과학과목이 높은 경우와 3학년 이후의 성적이 더 좋은 경우가 의대 진학에는 유리하니 이 점도 고려사항에 포함시켜야 더 유효한 예측을 할 수 있다. 아울러 학점은 낮고 MCAT은 높은 학생이라면 클리니컬 경험이 더욱 강조된다. 이런 학생이 졸업 후에 리서치 랩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면 시간활용의 전략적인 측면에서 최악의 선택이 된다. MCAT을 만점을 받더라도 학점이 낮은 학생이 리서치 위주의 의대, 즉 최고명문 의대에 진학할 확률은 희박하기 때문이다. 그나마 낮은 학점을 MCAT 성적으로 보완했으므로 여러 의대 중 어떤 의대에서는 학생을 만나보고 싶어할 것이지 이런 학생을 모든 의대에서 좋아하지는 않을 것이다. 특히 리서치 중심의 의대에 지원한 학생들은 MCAT 성적만 좋은 것이 아니라 학점관리도 월등하게 잘 한 학생들이 넘쳐나기 때문이니 지원하는 의대를 전략적으로 잘 선정하는 것도 당락을 결정하는 중요한 사항이니 MCAT 성적이 잘 나왔다고 들뜨지 말고 그나마 어떤 의대라도 진학할 확률이 생긴 것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중하위권 의대, 즉 클리니컬 경험을 더 많이 중요시 하는 의대들을 중점적으로 공략해야 하는 것이고, 그러다 보니 졸업 후 시간을 클리니컬 경험을 쌓는데 중점적으로 할애해야 하는 것이다. 병원봉사도 좋고, 호스피스 봉사도 좋고, EMT 근무도 좋다. 무료 진료소에서 봉사하는 것도 좋고, 제 3세계 의료봉사를 장기적으로 다녀오는 것도 좋고, 개인병원에서 근무하는 것도 좋다. 제발 연구실에서만 시간을 보내는 우매한 패턴에서 벗어나게 하자.

낮은 학점으로 대학을 졸업한 학생 중에 MCAT 성적만 올려서는 가망이 없는 학생도 있다. 특정 과목을 C 이하를 받은 점도 중요점검사항이지만 그보다 더 의대 진학을 방해하는 점은 추천서 확보에 문제가 있다는 엄청나게 중요한 점을 놓치면 낭패를 본다. 일반적으로 성적이 많이 낮은 학생들은 수업 참여도가 낮다. 아울러 자신감 결여로 인해 교수와의 관계형성도 제대로 안 되는 것이 일반적인 것이 한인학생들의 전형적 형태이다. 성적은 재수강을 하든 MCAT을 잘 봐서 만회가 가능하지만 수업시간에 제대로 형성되지 않은 교수와의 관계가 졸업 후에 잘 형성될 기회는 현실적으로 전무하다. 간혹 졸업 후 모교 교수를 방문해서 간절히 추천서를 부탁해서 받는 학생들도 있으나 이런 경우에 아주 감동적인 추천서를 받을 것이라고 기대한다면 복권을 사는 것이 차라리 낫다. 학창시절에 뭔가 의미를 부여할 만한 시간을 공유했으나 기회를 놓쳐 추천서 부탁을 못 한 경우라면 졸업 후에 방문하여 근황을 나누며 부탁하는 것도 방법이 되지만, 학창시절에는 이름도 제대로 모르던 학생이 졸업 후에 방문하여 추천서를 부탁하는데 그 학생의 인생을 면밀히 알아보고자 노력하여 감동적인 추천서를 써줄 만큼 뜨거운 열정을 가진 교수가 그리 흔하지는 않다. 이런 학생들은 졸업 후에 학교로 돌아가서 C 이하의 과목들을 재수강하며 학점보강과 추천서 확보를 동시에 챙겨야만 그나마 MCAT 성적이 잘 나왔을 경우에 의대에 진학할 희망이 조금이라도 생기지 MCAT 공부만 열심히 해서는 시간낭비다. 졸업 후에 공부를 열심히 했는데도 의대에 진학하지 못 했다는 학생들의 대부분은 이런 경우에 해당되는 학생들이다. 모교로 돌아가는 것도 좋고, 집근처의 대학에서 재수강을 하는 것도 좋으니 정식 4년제 대학 어디서든 수강하면 된다. 어차피 이런 경우라면 미국내 어떤 의대에 진학하더라도 반가운 일이므로 재수강 대학을 선정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 말고 가깝고 경제적 부담이 적은 곳에서 공부하자. 단, 재수강 성적은 A가 나와야 한다는 점은 학교선정 시에 꼭 감안하자. 좀 더 총체적인 대책은 포스트 백 프로그램이라 알려진 과정을 밟는 것인데 이는 경제적 부담이 크니 신중하게 부모와 자녀가 함께 고민할 문제이다.

결론적으로 대학시절에 부족한 점이 있는 학생도 의대 진학이란 목표를 버릴 필요는 없지만 조금 늦더라도 대학시절에 최선을 다한 학생들이 쏟았던 그 시간과 열정을 투자해야 그 목표를 이룰 수 있다.

남 경윤 / 의대 진학 전문 컨설턴트
201-983-2851
kyNam@GradPrepAcade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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