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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에 합격한 학생이 해당 년도에 입학을 안 하고 뒤로 미루는 것은 가능한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해당 의대에 입학유예신청(Request for Deferred Entrance)을 하여 그 신청이 받아들여졌을 경우에만 가능하다. 보스턴 유니버시티(BU) 의대처럼 입학유예신청을 아예 받아주지 않는 의대도 있고 입학유예신청을 받아주는 대다수의 의대에서도 신청이 거절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한인 남학생들이라면 시민권자이든 유학생이든 많이 고민하는 병역문제 때문에 입학유예를 생각한다면 일년만에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고 최소 2년간의 입학유예가 필요한 경우이므로 학교측에서 거절을 하는 경우도 빈번하다는 점도 참고하자. 미국 시민권자인 A군의 경우 부모님이 한국에서 중요한 위치에 있기도 하지만 학생 본인도 중년에는 한국의 의료발전에 기여하고 싶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으므로 의대에 진학하기 전에 한국에서 병역문제를 해결하고자 하여 합격한 다수의 의대에 군복무를 위한 2년간의 입학유예를 신청하였으나 이를 거절한 의대들도 있었으므로 최종적으로 A군의 입장에서 가장 유리한 워싱턴 유니버시티 세인트 루이스(WashU St. Louis) 의대에 진학하기로 결정한 적이 있다. A군의 경우에는 입학유예를 미리 결정한 상태이므로 합격한 의대들 중에 입학유예에 대해 본인의 입장을 가장 잘 이해해 주고 우호적인 의대를 고른 후에 최종 진학할 의대를 결정한 현명한 케이스에 속한다. 이와 달리 영주권자이지만 부모님이 한국에 거주하는 B군의 경우에는 합격했던 여러 의대 중에 입학할 의대를 유니버시티 오브 워싱턴(UW) 의대로 결정한 다음에 군입대를 결정했고 UW에서 이를 거절하자 계획을 수정하여 군입대를 다시 생각하기로 했다. C양의 경우에는 잔스합킨스 의대에 진학하겠다고 최종통보를 하고 난 상태에서 진행중이던 리서치가 계획보다 늦어지는 관계로 학교측에 사정을 상세히 말하자 합킨스 의대에서는 커미티 미팅을 통해 C양에게 해당 연구를 열심히 하고 내년에 입학하라는 답을 줬다. D양의 경우에는 음악에 대한 본인의 열정을 위해 의대에 입학하기 전에 음악에 푹 빠져서 지내보고 싶다고 했고 듀크 의대에서는 이를 받아들여 줬다. 디퍼 기간 중에 음악적 재능을 발전시켜 내년부터 그 음악적 재능을 듀크 의대 커뮤니티를 위해 활용해 달라는 편지와 함께 D양의 입학유예결정을 격려해 주었다.

위에서 보듯 이제는 한인학생들에게도 익숙한 입학유예를 대부분의 의대에서는 권장하는 분위기이다. 하버드 의대의 경우에는 165명 정원 중에 매년 10여명이 입학을 유예하고 있고 잔스합킨스 의대도 매년 5명 이상의 학생들이 입학을 유예하고 있다. 한 학년이 50명 남짓인 메이요 의대도 입학유예를 하는 학생이 매년 있으니 미국에서 의대에 진학하기 전에 잠시 쉬면서 본인의 인생을 챙기는 일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물론 이 입학유예제도를 악용하여 일단 의대합격생의 입지를 유지한 채 다시 한 번 의대에 도전하여 좀 더 마음에 드는 의대에 진학하고자 하는 학생들도 가끔 만날 수 있다. 위험한 발상이고 상대를 속이는 행위이므로 필자는 절대로 권하지 않지만 의대도 입학유예의 조건으로 다른 의대에 지원하지 않는다는 약속을 하라고 요구하기도 한다. 또한 이런 약속을 대놓고 요구하지는 않더라도 입학유예신청을 하며 다시 돌아오겠다는 표현이 약한 경우에는 입학유예를 허락하지 않기도 한다.

입학유예를 신청하는 시기는 합격통보를 받은 이후부터 가능하며 일부 학교에서는 6월 1일이라는 신청마감일을 정해 놓고 있지만 대부분의 학교에서는 특정한 신청마감일을 두는 대신 입학하기 이전에 언제든 신청을 하면 입학사정 위원회가 모여서 입학유예를 허용할 지에 대한 회의를 거친다. 이렇게 입학이 유예된 학생이라면 본인이 학교에 돌아올 해에 같이 입학하게 될 학생들이 의대에 원서를 내는 시기에 동일하게 원서를 내야만 한다. 물론 이 지원서는 형식적이지만 꼭 제출해야만 갭이어를 마치고 학교로 돌아갈 수 있다. 참고로 대학/의대 통합과정에 합격하여 대학을 졸업한 학생들도 형식적이지만 해당 의대 한 군데에 원서를 내는 형식을 따르고 있으니 미리 합격을 한 학생이라도 절차에 맞게 서류를 제출해서 불이익을 피해야 하겠다.

결론적으로, 합당한 이유로 입학을 늦추겠다는 학생들의 자유의사는 충분히 존중해 주지만, 제도를 악용하여 입학할 의대를 확보한 채로 의대에 재도전을 하고자 하는 학생들의 그릇된 의도는 용납하지 않겠다는 것이 일반적인 미국 의대들의 입장이다.

남 경윤 / 의대 진학 전문 컨설턴트
201-983-2851
kyNam@GradPrepAcademy.com

[768] 성소수자의 의대진학은 불리한가?

05/17/2024

지난 주에 다양한 의대와 치대의 지원서 종류에 대해 언급하며 의대에서는 지원학생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 매우 상세한 여러 질문들을 지원서에서 묻고 있다고 소개했더니 성소수자 자녀를 둔 가정에서 걱정하는 내용의 질문을 해왔기에 오늘은 조금 예민한 부분이긴 하지만 현재 의대입시에서 성소수자를 대하는 현실적인 문화와 분위기에 대해 소개하여 해당 가정에서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 ...
5월이 되며 의대에서 기쁜 전화를 받든 기다리던 메일을 받으며 추가로 합격한 학생들을 주변에서 많이 접할 수 있을 것인데 이 추가합격의 소식은 5월에 주로 듣겠지만 6월과 7월에 듣는 학생도 분명히 존재한다고 지난 주에 설명을 했다. 하지만 이제는 다시 새로운 의대입시를 준비해야 하는 시기이기도 한데 AMCAS를 통한 2024-2025년도 사이클의 원서접수가 개시되는 날이 5월 28일이기 때문이다. 2025년 여름에 의대에 입학하는 신입생을 선발하는 과정은 어떻게 진행될 지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
지난 4월 30일은 여러 곳의 의대에 합격한 학생들이 자신이 진학할 단 한곳의 의대를 결정하여 통보하는 Selection Day였으므로 모든 의대는 정원을 채우지 못한 상태로 5월을 맞이하게 되었는데 그 이유는 승자독식이라고 표현되는 의대입시의 특성 때문이다. 진작에 의대에 합격한 학생들의 대부분은 준비가 매우 잘 되어있는 학생들이다 보니 한 학생이 여러 의대에 합격하는 일은 매년 벌어지는 일반적인 현상이고 그 학생들이 단 한곳만 제외하고 나머지 합격한 학교들에 대한 진학을 포기하게 되니 그 포기한 자리들을 다시 채워야 하는 것이 의대입시 과정의 막바지인 5월에 벌어지는 일이며 올해도 예외 없이 5월 1일부터 웨이팅에서 풀려나서 기쁜 합격소식을 듣는 학생들이 속출하고 있는데 이때 염두에 둬야 할 사항들을 정리해 보겠다. ...
의대 졸업반 학생들이 어떤 병원에서 전공의로 트레이닝을 받을 지 결정이 되는 Match 과정에서 가장 좋은 결과는 자신이 정한 전공분야를 일순위로 신청한 병원에 매치되는 것이다. 하지만 모든 의대생들이 그런 꿈같은 결과를 얻지는 못하며 일부는 재도전을 해서 다음 해에 매치되기도 하는데 그 과정에서 가장 많은 매치 재도전 의대생들이 택하는 Preliminary Position을 거쳐야 하는 학생의 가정에서 불안한 마음에 해온 질문에 대해 사실적인 답변을 했기에 소개하니 유사한 상황에 처한 가정이라면 참고하기 바란다 ...
지난 주에 휴학을 통해 위기관리능력을 키울 수 있다면 의대입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내용을 전하며 대학입학을 일년 늦추는 Deferred Entry 혹은 입학 이전의 Gap Year로도 불리우는 휴학의 종류에 대해서도 짧게 언급했더니 올해 대학입시 결과를 받은 12학년 자녀를 둔 제법 많은 가정에서 입학 전 갭이어가 의대입시에 도움이 될지에 관해서 그리고 도움이 된다면 어떻게 활용 하는게 의대입시에 가장 큰 도움이 될지 등 다양한 질문을 해왔기에 이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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