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8일은 2023년 여름에 의대를 졸업할 미국 의대생들과 이미 해외 의대를 졸업한 의대생들이 자신들이 원하는 미국내 병원의 전공분야에서 전공의 트레이닝을 받기 위한 레지던시 매칭 지원서 심사과정이 공식적으로 시작되는 날이었다. 매년 5월 31일에 ERAS(The Electric Residency Application Service) 한해 과정이 마무리 되고 일주일 후인 6월초에 다음 해의 레지던시 매칭을 위한 새로운 ERAS 시즌이 시작되므로 올해도 그 과정은 예외 없이 진행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참고하면 좋을 사항들을 소개하니 올해의 레지던시 매칭에 도전하는 가정에 도움이 되는 동시에 향후에 레지던시 매칭에 도전할 자녀를 둔 가정에도 도움이 되기 바란다.
의대 입시에서는 6월 1일 즈음에 원서 접수를 개시하니 이때를 놓치지 말라는 당부를 매년 강조하지만 레지던시 매칭 과정에서는 조금 다른 조언을 하고 있다. 원서 접수 개시일 보다는 접수된 원서를 검토하기 시작하는 날짜를 정확히 알고 그 이전에 원서를 제출하는 것을 중요시 하라는 점이다. 오늘 소개하는 내용의 서두에 9월 28일이 바로 올해 레지던시 매칭을 위한 원서, 즉 ERAS Application을 각 병원의 프로그램들이 검토하기 시작하는 날이라고 소개한 이유도 그때문이다. 물론 9월 7일에 ERAS Application 접수를 개시했으니 그날 원서를 제출하도록 필자가 지도하는 학생들은 독려하지만 바쁜 의대 4학년 학생들이 그 날짜에 원서를 접수하는 일은 실로 어렵다는 점을 잘 알기에 가능하면 원서 검토를 개시하는 날 이전에 원서를 접수시키는 것만큼은 놓치지 말라는 말로 대신하고 있다. 물론 모든 병원의 모든 프로그램이 정해진 대로 9월 28일 동부시간으로 오전 9시에 원서를 검토하기 시작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적어도 그때부터는 공식적으로 지원자들의 원서를 검토할 수 있는 시기이며 이를 공식적으로 PDWS Opening이라고 부르며 그 뜻이 “Program Director Work Station opens to programs.”이니 각 병원의 전공분야별 학과장들이 일을 시작하는 순간이라는 점을 알고 대처해야만 한다. 의대 입시에서도 선착순 원칙이 적용되듯이 레지던시 매칭 과정에서도 선착순 원칙은 적용되기 마련이며 그 이유는 단순 명료하다. 바쁜 일정 속에서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처리해 내는 Time Management Skill을 간단하지만 확실하게 판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누구나 바쁜 의대 4학년 시절에 누구나 동일하게 구성하는 공동 지원서인 ERAS를 준비해서 제출하는 과정이므로 동일한 조건에서 치루는 Fair Game이므로 검토를 개시한 이후에 접수되는 지원서가 그리 매력적으로 보이지는 않을 것이다.
모든 지원자가 의무적으로 제출해야만 하는 ERAS Application과 달리 원하는 지원자만 제출하면 되는 Supplemental ERAS Application은 짧고 간략하지만 9월 16일 동부시간 오후 5시에 미리 마감이 된다. 8월 1일부터 제출할 수 있었으니 약 한달 반이라는 시간을 주며 Past Experiences, Geographic Preferences, Program Signals이 세가지 사항에 대한 답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있는데 가장 인상 깊었던 봉사나 리서치 등의 경험이 무엇이었는지 밝히고 선호하는 미국내 지역을 선택할 수 있으며 특별히 관심이 있는 병원의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밝힐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 보완성 지원서는 각 병원의 프로그램 별로 필수적으로 요구할 수도 있고 선택적으로 원하면 제출하라고 할 수도 있으니 학생들이 지원할 병원의 프로그램을 선정할 때 미리 알 수 있다. 5가지 까지 정할 수 있는 의미 있었던 경험에 대한 에세이를 적을 때는 메인 지원서인 ERAS Application에 적은 Personal Statement에 적힌 내용 및 Dean’s Letter라고 이전에 불리웠던 MSPE(Medical Student Performance Evaluation)을 위해 제출한 자신의 특성, 즉 Noteworthy Characteristics에서 밝히는 자신의 특성과 어느 정도는 겹쳐도 괜찮지만 동일한 내용을 반복하는 것은 피하라고 권하며 이는 자신의 매력을 더욱 많이 발산할 기회를 헛되이 낭비하지 말라는 의미이다. 그 이후에 추가적으로 Secondary Application을 요구하는 병원의 프로그램도 있지만 이는 소수에 해당하니 큰 부담은 없을 것이다.
내년 3월 셋째 주에도 미국내 의대 졸업반이거나 해외 의대 졸업생인 한인 학생들이 원하는 프로그램에 매칭이 되었다는 기쁜 소식을 기대해 본다.
남 경윤 / 의대 진학 전문 멘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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