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AT의 4 Section 중에 성적을 올리기가 가장 어려운 분야가 바로 Verbal Reasoning Section이 되겠다. Verbal Reasoning Section이란 영어 독해력에 대한 40 문항의 객관식 문제들을 60분간에 걸쳐 풀어야 하는 분야로 SAT의 Critical Reading과 유사한 분야라고 생각하시면 되겠다. 일반적으로 수학성적이 영어성적보다 우수한 한국계 학생이란 이유 뿐만이 아니라 문과성향보다 이과성향이 강한 의대에 지원하는 학생이기 때문에 겪을 수 있는 일반적인 현상이다. 질문을 해주신 학부모님의 경우도 어려서 부터 이과과목인 수학과 과학분에서는 두각을 나타냈고, 현재 Harvard에 재학하며 의대진학을 준비하는 학생이 과학과목에서는 우수한 성적을 받고 있으나 유독 Verbal Reasoning에서는 성적이 안 나와서 걱정을 하시는 경우이다. 단기간에 영어 독해능력을 향상시키는 방법은 있을 수가 없겠으나 Verbal Reasoning에서 무엇을 측정하고자 하는 점을 이해한다면 그에 대한 준비를 어떤 식으로 해야 할 지에 관해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겠다.

의대진학에 관한 준비사항을 점검하는 MCAT(Medical College Admission Test)의 영어시험이라고 해서 자연과학 분야의 지식을 영어로 물어보는 시험이 MCAT의 Verbal Reasoning은 아니다. 오히려 인문과학 분야의 총체적인 이해도를 묻는 경향이 더 두두러진다. 예를 들자면 “G. Lakoff 와 M. Johnson” 이 저술한 “Metaphors We Live By.”라는 책에서 문제의 지문이 나오고 그 지문을 읽고 10가지의 질문에 답을 하라고 요구한 적이 있다. 지문의 길이는 한 페이지 분량이 되며 이 10가지 질문에 답을 해야만 하는 시간의 한계는 15분으로 볼 수 있다. 이 문제들을 잘 풀기위해서는 “Metaphor”, 즉 “은유법”에 대한 저자들의 시각을 얼마나 잘 이해할 수 있느냐에 달려있다. 의대진학을 준비하는 학생이라면 Metaphor가 무엇이라는 정도는 알 수 있겠으나, 학자마다 그 것을 어떻게 정의하고 표현하느냐는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짧은 시간내에 주어진 지문에서 “은유법”에 대해 어떻게 접근하고 있는 지를 파악해 내고 유사한 답중에서 저자의 논리에 가장 가까운 답을 찾아내는 능략을 갖추고 있는 지에 따라 성적이 결정되는 것이다.

위의 예와 같이 문제에서 다루는 내용들은 인문과학의 여러 분야에서 출제되며 MCAT의 다른 Section인 물리, 일반화학, 생물 및 유기화학 분야 외의 자연과학에서도 다양한 내용이 출제되고 있다. 출제된 내용에 대한 깊이있는 지식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기본적 이해를 바탕으로 저자가 주장하는 바를 정확히 이해하고 분석하여 추론할 수 있는 논리적 사고능력을 측정하는 것이다. 이에 대한 가장 좋은 훈련은 어려서 부터 독서를 통해 어휘력과 사고력을 증진시키는 것이 되겠다. 어떤 글을 읽고 그 글에서 저자가 표현하고자 하는 내용을 이해하는 능력은 법대를 지원하는 학생들에게만 필요한 것이 절대로 아니고, 인간의 의사전달 방식중 가장 기본적인 방법중 하나이기에 어떤 학생이든 진증시켜야 할 능력이고, 모든 학부모들이 책임지고 자녀들에게 갖춰주어야 할 능력이다. 수학을 못하고 과학을 못하면 단기간의 훈련으로 그 능력을 증진시킬 수 있는 가능성이 있으나, 논리적 사고능력은 단기간에 증진시킬 가능성이 희박하다. 오늘 질문의 대상인 학생처럼 과학분야에서 15점 만점에 13점을 받는 학생이 2주 후에 볼 MCAT Verbal Reasoning에서 15점 만점에 9점이라는 성적을 단기간에 올릴 수 있는 방법이 없냐는 질문에는 “답을 먼저 읽고 지문을 읽는 방법을 택해봐라”라는 정도의 구태의연한 답변 외에는 특별한 답을 못 드려서 안타까울 뿐이다.

필자가 Pre-Med 과정에 있는 학생들이 필자의 의대진학 컨설팅 프로그램에 가입을 원할 시에 행하는 인터뷰에서 중요하게 취급하는 항목이 SAT Critical Reading 성적이며, 이 성적이 학생의 의대진학 성공 가능성 및 의대과정의 성공적 완수에 대한 예견을 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가 되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에서 비롯된다. 의대진학을 원하는 어린 학생을 두신 학부모님들은 시간적 여유가 있으니 오늘부터라도 책과 더욱 친한 자녀로 만들어 주시기 바란다.

[764] 합격한 대학에 입학을 일년 늦추는 것이 좋은 선택일까요?

04/19/2024

지난 주에 휴학을 통해 위기관리능력을 키울 수 있다면 의대입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내용을 전하며 대학입학을 일년 늦추는 Deferred Entry 혹은 입학 이전의 Gap Year로도 불리우는 휴학의 종류에 대해서도 짧게 언급했더니 올해 대학입시 결과를 받은 12학년 자녀를 둔 제법 많은 가정에서 입학 전 갭이어가 의대입시에 도움이 될지에 관해서 그리고 도움이 된다면 어떻게 활용 하는게 의대입시에 가장 큰 도움이 될지 등 다양한 질문을 해왔기에 이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
프리메드 학생으로 대학생활을 하던 중에 잠시 학교를 떠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는데 그 이유는 다양하다. 건강상의 이유 등으로 자발적인 휴학이 있을 수 있고 성적이 기준치 밑으로 떨어져서 타의에 의한 휴학도 있을 수 있는데 이는 대학생활 뿐만이 아니라 의대생활 중에도 발생할 수 있는 일이니 이런 경우에 어떻게 하면 학생에게 불리하지 않고 오히려 더 매력적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지에 대해 함께 알아보자. ...
2024년도 의대 신입생을 선발하는 입시과정이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는 4월이 되었는데 이 시기에 의대 합격생들은 주말마다 매우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것이 정상이다. 바로 자신이 합격한 의대마다 합격생들을 캠퍼스로 초대하여 학교를 제대로 소개하는 행사인 Second Look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각 가정에서 이 프로그램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함께 참석해야 할 사람이 참석하지 않는 일도 있고 함께 참석하지 않아야 할 사람이 참석을 계획하는 일도 종종 발생하기에 이 프로그램의 성격을 정확히 설명하여 혼선을 최소화하는데 도움을 주고자 한다. ...
지난 주에 올해의 레지던시 매칭결과를 놓고 분석을 해보며 그 말미에 일반적으로 시험을 잘 보는 우리 한인학생들의 특성을 고려하면 Step 1이 Pass/Fail로 바뀐 제도가 한인학생들에게 유리하지는 않다는 표현을 했더니 많은 가정에서 그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 상황인지에 대한 질문과 더불어 의대입시에서도 유사한 상황인지에 관해 질문을 해왔기에 다양한 경우를 함께 살펴보며 상황판단을 해보고자 한다. ...
매년 Match Week이 되면 의사로 살아갈 의대생들은 초긴장을 한 상태로 자신의 결과를 기다리게 되는데 의사면허 시험의 첫 관문이자 가장 어렵다고 평가받던 USMLE Step 1 시험 성적이 점수로 주어지지 않고 단순히 Pass/Fail로 주어지게 변화하고 난 이후 첫번째 매칭이었던 2024년도 레지던시 매칭의 결과가 지난 금요일인 3월 15일에 발표되었다. 너무나도 당연하게 의료계에 관계된 모든 사람들이 그 결과를 주시했고 아직 의대에 재학중이거나 프리메드 과정에 있는 자녀를 둔 가정에서는 특히나 더 그 결과가 궁금하겠으므로 오늘은 올해 매칭 결과에 대해 함께 살펴보고자 한다. ...

FAQ

FAQ

FAQ

Receive the latest column

Subscribe To Our biweekly Newsletter

구독신청(무료) 하시면 미국에서 의대보내기, 세미나안내 등 다양한 정보를 직접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