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답이 없는 질문을 주셨으나, 통계를 근거로 한 접근을 통해 궁금증을 풀어보자. 만일 의대진학이 MCAT 성적 만으로 결정된다는 가정이라면 합격할 확률이 절반은 조금 넘겠다. 하지만, 의대진학이라는 어렵고도 복합적인 과정은 절대로 MCAT 성적 만으로 결정되지는 않는다는 것은 새삼 설명드리지 않더라도 잘 아시리라고 믿어 의심치 않으며, MCAT 성적이 차지하는 비중이 그리 높지 않다는 사실과 각 의대별로 큰 점수차가 있다는 사실도 다시 한 번 강조하며 계속 통계를 근거로 한 설명을 드리도록 하겠다.

지난 수년간 의대합격생들의 MCAT 성적을 보자면 45점 만점에 17점 이하의 성적으로도 의대에 입학한 학생이 매년 약 40명 정도 존재한다. 아울러 40점 이상의 성적으로도 단 한군데의 의대에도 합격하지 못 한 학생도 비슷한 숫자를 보이고 있다. 올해 신설된 의대까지 포함하자면 133 군데의 의대에서 매년 18,000여명의 신입생이 양산되고 있다는 사실을 참고하자면 40명은 큰 숫자는 아니겠으나, 굳이 이 통계자료를 알려드리는 이유는 MCAT 성적만으로 의대진학이 결정되지는 않는다는 확신을 드리기 위함이다. 17점이라는 점수로도 의대에 진학한 학생이 있다는 사실과 40점이 넘는 성적으로도 의대에 진학을 못한 학생이 있다는 사실을 토대로 확언할 수 있는 것은 MCAT 성적은 학생의 학업성취도에 대한 객관적 근거를 확보하기 위한 수단이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는 것이다. 대학마다 각각 다른 GPA 산정 근거를 Standardized Test를 통해 객관화 시키며, 동시에 의대에 진학하기 원하는 학생들에게 의대에서 공부할 때 어떤 과목들이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시키고 준비시키기 위한 공식도구가 바로 MCAT, 즉 Medical College Admission Test 인 것이다. 참고로 MCAT에서는 전체 4 분야를 5 과목으로 나누어서 시험을 보며 그 중 절반은 영어시험이고, 나머지 절반을 물리, 일반화학, 생물 및 유기화학이 차지한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 지에 관해서도 깊은 통찰이 따라야만 할 것이다. 더 나아가 Verbal Reasoning이라 불리우는 영어독해력 평가성적을 각 의대에서는 가장 비중이 높게 감안하고 있으며 한인학생들의 이 분야성적이 평균점에 못 미치고 있다는 사실도 함께 고민해 볼 문제라고 말씀드린다. 바로 이 질문을 해주신 부모님도 자녀의 MCAT 성적인 31점 중에 과학과목들은 12점과 13점으로 평균점수보다 좋은 점수를 받았으나, Verbal Reasoning 성적이 6점으로 상당히 낮은 경우라 고민하고 계시며, 미국에서 공부한 기간이 짧은 학생들에게서 흔히 볼 수 있는 전형적인 성적구성이 되겠다. 이 경우는 몇 년이 걸리든 영어독해력을 증진시키는 방법이 최선의 방법이겠고, 차선책으로는 누가 봐도 매력적인 Personal Statement을 제출하고 이에 걸맞는 인터뷰를 준비하는 것이 되겠다.

매년 상향조정이 되고 있으나 전체 의대 신입생의 평균 MCAT 성적은 30점이라고 보면 무난하겠다. Harvard 의대의 경우를 보면, 신입생 중에 MCAT 성적 30점인 학생이 존재한다. 물론 40점 이상의 성적으로 불합격한 학생의 수는 셀 수 없이 많다. 매년 약 7,000명이 지원하고 1,000명이 인터뷰에 참가하며 165명의 신입생중 평균 2명의 한인학생이 포함되는 꿈의 의대인 하바드의 평균 MCAT 성적은 38점이다. 그런데 30점인 학생이 입학을 했다. 얼마나 훌륭하게 봉사를 해왔겠으며, 얼마나 다양한 Research 경험을 갖고 있겠으며, 얼마나 뛰어난 Leadership을 발휘해 왔겠으며, 이 모든 것들을 얼마나 생생하게 Personal Statement에 적었겠으며 이를 인터뷰에서 얼마나 자신있게 말했을런지 미루어 짐작이 가시리라고 믿는다.

걸론적으로 MCAT이 주는 절대가치란 존재하지 않는다. 만일 학생의 평소 학점관리가 부실했다면 다른 학생들 보다는 훨씬 더 MCAT에 치중하는 것이 맞는 전략이겠다. 적어도 의대공부를 따라갈 수 있을런지에 대한 의구심을 줘서는 안되겠기 때문이다. 혹은 학생의 대학이 상대적으로 학점취득이 쉽다는 인식을 주는 경우라도 마찬가지가 되겠다. 반대로 학점취득이 어렵다고 인정받는 대학에서 학점관리를 잘 한 학생이라면 다른 학생들에 비해 MCAT 준비에 많은 시간을 할애할 의미가 없겠다. 즉, 각 학생에게 가장 취약한 점이 무엇어며 강조할 장점은 무엇인지를 분석해서 거기에 맞는 전략을 세우는 것이 성공적인 의대진학을 위한 지름길이지, 무조건 MCAT 몇 점이면 어떻게 되겠다라는 분석은 무의미한 시간낭비가 되겠다.

남 경윤: 의대진학 컨설턴트 (kynam@GradPrepAcademy.com / 201-983-2851)

[764] 합격한 대학에 입학을 일년 늦추는 것이 좋은 선택일까요?

04/19/2024

지난 주에 휴학을 통해 위기관리능력을 키울 수 있다면 의대입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내용을 전하며 대학입학을 일년 늦추는 Deferred Entry 혹은 입학 이전의 Gap Year로도 불리우는 휴학의 종류에 대해서도 짧게 언급했더니 올해 대학입시 결과를 받은 12학년 자녀를 둔 제법 많은 가정에서 입학 전 갭이어가 의대입시에 도움이 될지에 관해서 그리고 도움이 된다면 어떻게 활용 하는게 의대입시에 가장 큰 도움이 될지 등 다양한 질문을 해왔기에 이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
프리메드 학생으로 대학생활을 하던 중에 잠시 학교를 떠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는데 그 이유는 다양하다. 건강상의 이유 등으로 자발적인 휴학이 있을 수 있고 성적이 기준치 밑으로 떨어져서 타의에 의한 휴학도 있을 수 있는데 이는 대학생활 뿐만이 아니라 의대생활 중에도 발생할 수 있는 일이니 이런 경우에 어떻게 하면 학생에게 불리하지 않고 오히려 더 매력적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지에 대해 함께 알아보자. ...
2024년도 의대 신입생을 선발하는 입시과정이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는 4월이 되었는데 이 시기에 의대 합격생들은 주말마다 매우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것이 정상이다. 바로 자신이 합격한 의대마다 합격생들을 캠퍼스로 초대하여 학교를 제대로 소개하는 행사인 Second Look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각 가정에서 이 프로그램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함께 참석해야 할 사람이 참석하지 않는 일도 있고 함께 참석하지 않아야 할 사람이 참석을 계획하는 일도 종종 발생하기에 이 프로그램의 성격을 정확히 설명하여 혼선을 최소화하는데 도움을 주고자 한다. ...
지난 주에 올해의 레지던시 매칭결과를 놓고 분석을 해보며 그 말미에 일반적으로 시험을 잘 보는 우리 한인학생들의 특성을 고려하면 Step 1이 Pass/Fail로 바뀐 제도가 한인학생들에게 유리하지는 않다는 표현을 했더니 많은 가정에서 그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 상황인지에 대한 질문과 더불어 의대입시에서도 유사한 상황인지에 관해 질문을 해왔기에 다양한 경우를 함께 살펴보며 상황판단을 해보고자 한다. ...
매년 Match Week이 되면 의사로 살아갈 의대생들은 초긴장을 한 상태로 자신의 결과를 기다리게 되는데 의사면허 시험의 첫 관문이자 가장 어렵다고 평가받던 USMLE Step 1 시험 성적이 점수로 주어지지 않고 단순히 Pass/Fail로 주어지게 변화하고 난 이후 첫번째 매칭이었던 2024년도 레지던시 매칭의 결과가 지난 금요일인 3월 15일에 발표되었다. 너무나도 당연하게 의료계에 관계된 모든 사람들이 그 결과를 주시했고 아직 의대에 재학중이거나 프리메드 과정에 있는 자녀를 둔 가정에서는 특히나 더 그 결과가 궁금하겠으므로 오늘은 올해 매칭 결과에 대해 함께 살펴보고자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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