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 School이 의대에 포함되지는 않지만 Physician Assistant이 근무하는 모습을 보면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의사와 다름이 없어 보이기 때문에 PA School이 의대에 포함되냐는 질문이 나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의대도 아닌데 어째서 Yale이나 Stanford와 같은 명문 대학들도 PA School을 운영하며 PA 육성에 힘을 쏟고 있는 것인지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PA가 도무지 어떤 일을 하는 직업인지에 대해 정확히 알아보는 것이 우선이기에 PA에 대해 전반적으로 설명하고 나서 PA School 진학에 대해 알아보기로 하겠다.

미국에서 PA School을 공식적으로 관장하는 기관인 AAPA을 풀어서 보면 American Academy of Physician Associates 이라고 되어 있다. 즉, PA는 Physician Associates의 약자라는 의미이다. 과거에는 Physician Assistant라는 표현이 더 많이 쓰였다면 요즘은 Physician Associate이라는 표현이 공식적인 명칭이라고 알고 있으면 정확하겠고 PA가 하는 일을 이해하는데도 도움이 되겠다. PA의 절대로 잘못된 명칭은 Physician’s Assistant이라는 표현인데 이는 공식 명칭을 잘못 알고 있기도 하지만 업무의 성격도 곡해하게 만드는 표현이다. Physician은 아니지만 Physician과 협력하여 환자를 진료하고 치료하는 업무 협력자 혹은 업무 조력자가 바로 Physician Associate 혹은 Physician Assistant이라고 불리우는 PA이다. 한국에는 존재하지 않는 직업이다 보니 한국에서 성장한 부모들에게는 매우 생소한 분야이기에 설명을 위한 설명을 하자면 의사가 없는 장소에서 의사의 역할을 하는 직업이 PA라고 보면 되겠다. 예를 들어 의사가 상주하고 있지 않는 산간벽지의 보건소에서 환자들을 돌보는 흰 가운을 입은 사람이 있다면 PA일 확률이 상당히 높다. 물론 Nurse Practitioner라고 불리우는 간호사도 의사가 없는 상태에서 일정 부분의 진료행위를 할 수도 있지만 PA와 비교하자면 그 영역이 좁기 때문에 군대가 파병될 때 군의관 수가 부족하다면 PA들이 의사들과 협력하여 파병 부대의 건강을 책임진다고 보면 이해가 조금 더 쉽게 될 듯 싶다. 어쨌든 PA는 일반적으로 의사가 하는 거의 모든 진료행위를 할 수 있도록 교육을 받았고 면허도 보유하고 있으므로 간호사가 하는 일보다는 의사가 하는 일에 더 가까운 일을 하는 직업이다. 환자를 진찰하고 필요한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오더를 쓰며 처방전도 적어서 약을 제공하는 치료행위가 모두 포함되니 오늘 질문의 요지처럼 PA School도 의대에 포함되냐는 의문이 생길 수 있는 것이다.

앞에서 설명하기를 간호사 보다는 의사의 업무내용에 가까운 일을 하는 직업이라고 했고 그런 면허도 취득해야만 한다고 했는데 그렇다면 어떤 과정을 거쳐야 PA로 활동할 수 있는 것일까? 일단 대학을 졸업하고 대학원 과정인 PA School에 입학하여 석사학위를 취득해야만 한다. 의대 입시보다는 수월하지만 2020년도 PA School 신입생의 대학 평균 학점이 3.6 수준이니 치대 신입생들의 평균 학점보다는 높다. 하지만 그 숫자는 약 300곳의 PA School 전체의 평균이고 개별 PA School에 입학할 수 있는 학점은 제법 편차가 크니 만일 3.6에 미치지 못하는 학점으로 대학을 졸업한 학생이더라도 기회는 있다. 의대나 치대처럼 특화된 시험, 즉 MCAT이나 DAT를 따로 요구하지는 않고 일반적인 대학원 진학을 위해 보는 시험인 GRE를 보면 되고 그 마저도 안 봐도 입학이 가능한 학교도 있으니 전체적인 분위기는 의대 입시와는 사뭇 다르고 치대보다도 수월하게 입학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이 정확하다. 약 300곳의 PA School 중에 가장 전통이 깊은 학교들은 Duke, Stanford, Yale 등을 들 수 있고 하버드 부속병원 중에 가장 유명한 MGH(Massachusetts General Hospital)는 자체적으로 MGH Institute of Health Professions 라는 대학원을 세워서 간호사와 PA를 양성하고 있다는 점도 흥미로운 사실이다. 즉, 하버드 대학은 PA School을 따로 운영하지는 않지만 하버드 대학병원에서 근무할 인재는 자체적으로 양성을 하고 있다고 봐도 좋은 대목이며 그만큼 미국 의료제도에서 PA의 존재는 필수적이다. 특히 PA의 장점은 Physician 처럼 한가지 Specialty에 묶여 있지 않고 유동적으로 각 과에서 필요한 진료를 볼 수 있다는 점인데 특히 수술에 관련된 전공과에서는 수술실에서도 1st Assistant로 수술에 참여하기도 하지만 수술 이후에 환자의 거의 모든 치료과정을 담당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비근한 예로 지난 달에 현재 Johns Hopkins 병원에서 Pre Surgical Training을 받고 있는 레지던트에게 하는 일이 힘들지 않느냐고 질문했더니 힘들고 어려운 일들은 PA분들이 다 해주시기 때문에 그리 힘들지 않다는 대답을 들었다. 일반적이지는 않지만 응급상황에서 수술의사가 부족한 경우라면 필요시에 Surgeon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조건하에 PA가 수술을 집도할 수도 있는 제도적 장치가 되어 있으며 또한 긴급상황에서 신생아의 분만을 도울 수 있는 기본교육도 받은 상태로 학교를 졸업했으니 미국의 의료현장에서 PA의 효용가치는 대단히 높고 없어서는 안될 전문직이다.

학생들이 의대를 택하지 않고 PA School을 택하는 가장 큰 이유는 다 나은 삶의 질을 추구하기 때문이 대부분이다. 일단 PA School은 2년 남짓이면 끝낼 수 있고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면 레지던시 트레이닝도 요구되지 않고 환자에 대한 직접적인 책임은 지지 않아도 되지만 20만불에 가까운 수입이 보장되니 요즘 인기있는 IT 기업의 임금수준과 비슷한데 직업 안정성은 훨씬 견고하니 워라벨이라고 알려진 Work Life Balance가 잘 어우러진 삶을 살아가기에 안성맞춤인 직업이라고 PA들이 한결같이 자신들의 직업에 대한 자부심을 표현하고 있으니 관심있는 학생들은 좀 더 연구해 보기 바란다.

입학이 의대보다 쉽다고 했지만 환자와 직접적인 교류를 해본 Clinical Hour가 1,000 시간 이상 요구되는 학교가 제법 많다는 점은 간과하지 말자. 수술실에서는 Surgeon이 대부분 일을 하지만 회복실에서의 대부분 일은 PA가 환자와 소통하며 하고 있으니 절대로 환자에 대한 Compassion이 없는 학생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직업이다.

남 경윤 / 의대 진학 전문 멘토
201-983-2851
kyNam@GradPrepAcademy.com

[760] 올해의 레지던시 매칭은 과연 획기적이었나요?

03/22/2024

매년 Match Week이 되면 의사로 살아갈 의대생들은 초긴장을 한 상태로 자신의 결과를 기다리게 되는데 의사면허 시험의 첫 관문이자 가장 어렵다고 평가받던 USMLE Step 1 시험 성적이 점수로 주어지지 않고 단순히 Pass/Fail로 주어지게 변화하고 난 이후 첫번째 매칭이었던 2024년도 레지던시 매칭의 결과가 지난 금요일인 3월 15일에 발표되었다. 너무나도 당연하게 의료계에 관계된 모든 사람들이 그 결과를 주시했고 아직 의대에 재학중이거나 프리메드 과정에 있는 자녀를 둔 가정에서는 특히나 더 그 결과가 궁금하겠으므로 오늘은 올해 매칭 결과에 대해 함께 살펴보고자 한다. ...
지난 2018년부터 NYU 의대생들은 등록금을 내지 않고도 의대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되어 엄청난 화제가 되었는데 2024년부터 등록금을 면제해 주는 또 하나의 의대가 생겼으니 뉴욕 브롱스에 위치한 아인쉬타인 의대이다. 2월 26일부터 약 일주일 간은 미국내 모든 뉴스에서 1 Billion Dollar(한화 약 1조 3천억원) 기부를 한 아인쉬타인 의대 교수의 이야기가 소개되었고 그 덕에 올해부터 아인쉬타인 의대생은 신입생부터 4학년 학생까지 모두 등록금을 내지 않고 의대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되었기에 미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큰 뉴스거리로 화제를 끌었다. 아름다운 뉴스가 맞고 미국이 완벽한 나라는 아니지만 의학교육에 있어서 만큼은 완벽에 가까운 제도를 만들어가고 있으므로 오늘은 등록금이 면제된 의대에서 기대할 수 있는 점들과 기대에 못 미치는 아쉬운 점들에 대해 모두 들여다 보기로 하자. ...
미국에서 의대 보내기라는 칼럼을 매주 소개하기 시작한 지가 16년째인데 그 기간 중에 들은 질문들 중에 가장 빈도수가 높은 질문 중 하나가 바로 프리메드 필수과목을 2년제 커뮤니티 컬리지에서 수강해도 되냐는 것이고 그때마다 가능하다면 4년제 대학에서 프리메드 필수과목을 수강하라고 답하고 있다. 그렇다면 일부 의대가 2년제 컬리지에서 수강한 학점을 인정해 준다는 의미는 무엇이고 간혹 프리메드 어드바이져들 중에도 2년제 컬리지를 활용하라는 조언을 주는 건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 지 함께 알아보자. ...
올해 의대에 지원하고자 계획하고 있는 학생들의 대부분은 지난 여름에 MCAT 성적을 받아 놨거나 지난 1월에 시험을 봐서 얼마 전인 2월 중순에 성적을 받았을 것이고 그러다 보니 지난 주는 MCAT 성적에 관련된 질문들을 유난히 많이 받은 시기였다. 그 여러 질문들 중에 한인가정에서 가장 관심이 높은 명문의대에 진학하기 위한 MCAT 성적의 기준에 대해 함께 알아보자. ...
미국 의대 졸업반 학생들이 전문의가 되기 위해 각자가 선택한 전공분야에서 레지던트, 즉 전공의로 트래이닝을 받을 병원 프로그램에 매치되는 결과가 발표되는 Match Day가 2024년에는 3월 15일로 정해져 있으므로 3주 앞으로 다가왔다. 이 매치를 위해서는 의대시절의 모든 노력과 지난 수개월 동안 여러 병원의 전공 프로그램들과 인터뷰한 과정을 토대로 본인이 매치되기 원하는 프로그램을 순서대로 나열하는 과정이 필수적이며 이 과정을 Rank Order 라고 하는데 우선순위를 결정하여 제출하는 단계이고 매치를 위해서는 반드시 거쳐야 할 과정이니 이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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