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입시에서 결과에 충분히 만족하지 않는 경우에 재학 중인 대학보다 더 나은 조건의 대학으로 편입을 생각하는 일이 제도적으로 준비되어 있다 보니 의대에도 편입제도가 있는지 궁금해하는 가정이 있는데 의대 편입도 불가능한 일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대학 편입처럼 일반적이고 체계적인 일은 절대로 아니니 제대로 알고나서 계획을 세우도록 해야 하겠다.

의대 편입이 대학 편입과 기본적으로 다른 점은 명문 의대는 편입을 허용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렇다 보니 대학 편입처럼 입시 결과에 만족하지 못하는 학생들이 원하는 학교에 진학하는 방법으로 사용되기에는 구조적인 한계를 지니고 있다. 그렇다면 어떤 의대들이 편입을 허용하고 어떤 학생들이 편입을 준비할까? 대부분 중하위권 의대들이 편입을 허용하고 있다. 그러므로 의대편입은 미국내 다른 의대에 재학 중인 의대생이 더 나은 조건의 의대에서 교육받기 위해 하는 도전이라고 보기는 어렵고 그 대신 DO School이나 캐리비언 의대 재학생들 중에 USMLE Step 1 성적까지 잘 받은 학생들이 미국내 MD School에서 교육받을 기회를 얻기 위해 활용하고 있는 치열한 도전이 되겠다. 그러므로 혹시라도 자녀가 미국 의대에 이미 입학하여 공부하고 있는데 명문 의대로 편입을 생각하는 가정이 있다면 그런 기회는 주어지지 않는다고 알고 있는 것이 사실에 더 가깝다. 물론 모든 의대 편입생이 DO School 학생이나 캐리비언 의대생은 아니다. 주로 2학년이 끝나고 생긴 결원에 대해 3학년생으로 선발하는 과정이다 보니 본인이 재학하는 의대보다 상대적으로 본인에게 더 잘 어울릴 만한 의대에 결원이 생겨 편입생을 받는다는 공고가 뜨면 편입을 위해 지원해 보는 MD School 학생도 있으며 합격 확률은 당연히 MD School 학생들이 더 높다. 이 중에는 MD/PhD 학생들도 포함될 수 있는데 간혹 PhD 과정 지도교수가 지도하는 학교를 옮겨 가는 경우에 어쩔 수 없이 따라서 전학을 가는 경우에 해당한다. 그렇지 않고는 워낙 결원이 생기는 것 자체가 흔한 일이 아니다 보니 편입을 받아주는 의대를 찾는 동시에 본인이 2학년을 마치는 해에 그 의대에 결원이 생겨 3학년 편입생을 받아주는 기가 막히게 타이밍이 맞아 떨어지는 일이 벌어져야 지원이라도 해볼 수 있다.

DO School 학생들 중에 MD School로 편입을 생각하는 경우라면 캐리비언 의대생 보다는 그 가능성이 크지만 대학시절의 성적과 특별활동까지 거슬러 올라가서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의대 편입에 요구되는 자료들은 결국 의대 입시에 필요한 사항들에 의대 생활 중의 성적 및 특별활동까지 포함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의대 편입제도는 프리메드 시절에 열심히 의대 입시를 준비한 학생이 DO School이나 캐리비언 의대에 진학하게 된 경우에 다시 한번 MD School에 도전해 볼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하는 것이 더 현실적인데 여기에 한가지 더 첨언하자면 그 학생이 DO School이나 캐리비언 의대에 가서도 최선을 다해 학교생활을 하며 좋은 성적과 눈에 띄는 추천서를 확보한 경우에만 해당한다. 그리고 나서 자신이 2학년을 마친 해에 결원이 생긴 의대가 있어서 그 해에 편입생을 선발한다고 공고가 띄는 경우에만 지원할 수 있으니 이 의대 편입제도를 학생들에게 권하는 것은 피하고 있다. 이 정보를 갖고 편입을 준비하다 막상 자리가 없어서 지원조차 하지 못하게 된다면 학생이 받을 그 상실감은 매우 클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해당 학교에서 잘 하면서 좋은 추천서를 받을 만한 학생이 편입을 위해 추천서를 부탁하는 경우에 혹시 그 편입이 무산되면 나머지 학교생활 동안 자신을 좋게 봐주는 교수들 및 학교측과의 관계가 그리 원활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도 고려할 사항이다. 떠날 마음의 준비 뿐 아니라 실질적 편입 준비가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이 설 때만 진행하는 것이 현명한 일이다.

의대 편입이 불가능한 일은 아니지만 그리 권하고 싶은 도전은 아니라는 필자의 의견은 자신이 속한 현재의 학교에서 최선을 다해서 원하는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매칭되는 것이 의대 편입보다 더 쉽고 효율적인 도전이라는 믿음 때문이다.

남 경윤 / 의대 진학 전문 멘토
201-983-2851
kyNam@GradPrepAcademy.com

[760] 올해의 레지던시 매칭은 과연 획기적이었나요?

03/22/2024

매년 Match Week이 되면 의사로 살아갈 의대생들은 초긴장을 한 상태로 자신의 결과를 기다리게 되는데 의사면허 시험의 첫 관문이자 가장 어렵다고 평가받던 USMLE Step 1 시험 성적이 점수로 주어지지 않고 단순히 Pass/Fail로 주어지게 변화하고 난 이후 첫번째 매칭이었던 2024년도 레지던시 매칭의 결과가 지난 금요일인 3월 15일에 발표되었다. 너무나도 당연하게 의료계에 관계된 모든 사람들이 그 결과를 주시했고 아직 의대에 재학중이거나 프리메드 과정에 있는 자녀를 둔 가정에서는 특히나 더 그 결과가 궁금하겠으므로 오늘은 올해 매칭 결과에 대해 함께 살펴보고자 한다. ...
지난 2018년부터 NYU 의대생들은 등록금을 내지 않고도 의대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되어 엄청난 화제가 되었는데 2024년부터 등록금을 면제해 주는 또 하나의 의대가 생겼으니 뉴욕 브롱스에 위치한 아인쉬타인 의대이다. 2월 26일부터 약 일주일 간은 미국내 모든 뉴스에서 1 Billion Dollar(한화 약 1조 3천억원) 기부를 한 아인쉬타인 의대 교수의 이야기가 소개되었고 그 덕에 올해부터 아인쉬타인 의대생은 신입생부터 4학년 학생까지 모두 등록금을 내지 않고 의대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되었기에 미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큰 뉴스거리로 화제를 끌었다. 아름다운 뉴스가 맞고 미국이 완벽한 나라는 아니지만 의학교육에 있어서 만큼은 완벽에 가까운 제도를 만들어가고 있으므로 오늘은 등록금이 면제된 의대에서 기대할 수 있는 점들과 기대에 못 미치는 아쉬운 점들에 대해 모두 들여다 보기로 하자. ...
미국에서 의대 보내기라는 칼럼을 매주 소개하기 시작한 지가 16년째인데 그 기간 중에 들은 질문들 중에 가장 빈도수가 높은 질문 중 하나가 바로 프리메드 필수과목을 2년제 커뮤니티 컬리지에서 수강해도 되냐는 것이고 그때마다 가능하다면 4년제 대학에서 프리메드 필수과목을 수강하라고 답하고 있다. 그렇다면 일부 의대가 2년제 컬리지에서 수강한 학점을 인정해 준다는 의미는 무엇이고 간혹 프리메드 어드바이져들 중에도 2년제 컬리지를 활용하라는 조언을 주는 건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 지 함께 알아보자. ...
올해 의대에 지원하고자 계획하고 있는 학생들의 대부분은 지난 여름에 MCAT 성적을 받아 놨거나 지난 1월에 시험을 봐서 얼마 전인 2월 중순에 성적을 받았을 것이고 그러다 보니 지난 주는 MCAT 성적에 관련된 질문들을 유난히 많이 받은 시기였다. 그 여러 질문들 중에 한인가정에서 가장 관심이 높은 명문의대에 진학하기 위한 MCAT 성적의 기준에 대해 함께 알아보자. ...
미국 의대 졸업반 학생들이 전문의가 되기 위해 각자가 선택한 전공분야에서 레지던트, 즉 전공의로 트래이닝을 받을 병원 프로그램에 매치되는 결과가 발표되는 Match Day가 2024년에는 3월 15일로 정해져 있으므로 3주 앞으로 다가왔다. 이 매치를 위해서는 의대시절의 모든 노력과 지난 수개월 동안 여러 병원의 전공 프로그램들과 인터뷰한 과정을 토대로 본인이 매치되기 원하는 프로그램을 순서대로 나열하는 과정이 필수적이며 이 과정을 Rank Order 라고 하는데 우선순위를 결정하여 제출하는 단계이고 매치를 위해서는 반드시 거쳐야 할 과정이니 이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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