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새로운 학년이 시작되는 시기이다 보니 이번 학년의 새학기에는 어떤 특별활동을 하는 것이 의대 진학에 유리한지에 대해 지대한 관심을 갖고 문의하고 있다. 그 중에도 봉사활동에 관한 질문은 그 수준 차이가 너무 커서 막역하게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묻기도 하지만 특정 봉사활동을 통해 어떤 것들을 추구해야 하는지를 묻는 수준 높은 질문도 있다. 그렇다면 그 다양한 봉사활동들을 통해 의대는 학생들을 어떻게 판단하는지 함께 알아보자.

오늘은 너무 어려운 주제를 논하지 않고 매우 단순한 경우를 갖고 우수한 학생과 평범한 학생의 차이를 직접 느껴보도록 돕고자 하며 봉사활동의 종류도 지난 해에 가장 많았던 코로나 백신주사를 놓아주는 현장에서 백신 수령자들을 돕던 학생들의 경우를 통해 알아보겠다. 거의 대부분의 독자들도 코로나 백신주사를 여러 번 맞았을 테니 그 현장의 분위기를 그려볼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시기와 지역에 따라 한가한 곳도 있었고 엄청 붐비는 곳도 있었겠지만 우리 이웃 거의 모두가 약속을 잡고 가서 줄을 서서 백신주사를 맞고 잠시 대기하다 돌아온 그곳을 Vaccine Clinic이라고 하며 그곳에서 우리가 줄서는 것을 안내하고 앉아서 기다릴 자리를 안내하는 등 현장에서 우리를 돕던 자원 봉사자들인 Patient Navigator는 비단 프리메드 학생들 뿐 아니라 은퇴자들을 포함한 일반 시민들도 많이 참여하던 분야이며 우리 모두가 그 일이 어떤 일인지 어느 정도는 알고 있다. 그런데 그리 특별해 보이지 않는 그 Patient Navigator 봉사경험을 통해 자신의 매력을 뽐내며 의대로부터 인터뷰 초대를 많이 받는 학생들도 있다. 하루에 수천명이 방문하여 백신주사를 맞던 Vaccine Clinic에서 줄이 너무 길어서 기다리던 노약자나 장애인들이 의자를 요청하는 경우를 겪은 학생이라면 의자를 열심히 가져다 줬다고 서술할 수도 있지만 줄서는 방향을 건물구조를 고려해 수정하여 더 빠르고 편리하게 대기를 마치고 백신을 맞을 수 있도록 제안했던 경험을 서술할 수도 있다. 두 경우 모두 매력적인 학생들이다. 왜냐하면 이런 봉사에 참여하지 않았던 학생들도 많고 참여했더라도 그저 시간을 몇시간 채웠다는 내용만 서술하는 학생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문제점을 파악하고 해결책을 제시하여 본인이 속한 그 집단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학생이 단순히 필요한 부분에 노동력을 제공한 학생보다는 더 매력적으로 보이는 것은 사실이다.

결론적으로 뛰어난 관찰력과 함께 문제해결 능력을 보유한 학생을 의대에서는 선호한다. 아니 우리 사회 어느 영역에서도 관찰력을 바탕으로 문제해결 능력을 발휘하는 구성원을 필요로 하고 대우하며 그들이 적당한 리더쉽 포지션에서 해당 집단을 이끌 때 더 나은 사회로 발전하는 것이며 의료현장도 예외는 아니다. 그러므로 이는 중학교 교과서에서도 강조되고 있는 내용인 Problem Solving Model for Science Learning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많은 의대에서 Problem-based Learning 방식을 통해 실제 상황에서의 문제점들을 적극적으로 해결해 나가는 능력을 함양시키는 수업을 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개인의 삶에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고 다른 모든 분야에서도 권장하는 교육방식이지만 특히 의료교육에서는 그 중요성이 특별히 더 강조될 수 있는 교육방식이라는 점에 이견은 많지 않을 것이고 그래서 의대를 졸업하고 레지던시 과정을 통해 정식 의사가 되는 훈련을 받는 것이다. 이런 배경을 알고 있다면 학생들이 봉사활동을 통해 무엇을 느끼고 어떻게 표현해야 할 지는 명확한 일이 된다. 해당 봉사현장을 제대로 관찰한 학생만이 할 수 있는 문제해결에 관여하는 것이다. 이런 기회를 못 찾을 수도 있다. 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진 병원이나 기관에서의 봉사라면 정말 주어진 임무에 충실한 것만으로도 목적달성을 할 수도 있다. 하지만 봉사자들을 필요로 하는 현장이라면 많은 경우 완벽하지 않은 시스템으로 운영되기 일쑤라는 것을 봉사에 많이 참여해본 사람이라면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고 투정이나 부리는 모습으로 비춰지는 처세를 하면 절대로 안되겠고 자신의 본분이 단순 봉사자라는 사실은 정확히 인지하고 관찰된 문제점을 어떻게 증진시키거나 보완하거나 혹은 해결할 수 있을 지에 대한 의견을 겸허하게 제시하는 소통능력을 발휘하는 것이 최선책이다. 이런 경험을 진솔하게 의대 원서에 적고 인터뷰때 피력한다면 예상보다 훨씬 좋은 의대입시 결과를 마주할 수 있다고 장담한다.

대학생 자녀를 둔 가정이라면 직접 봉사현장에서 관찰력을 동원하도록 조언하는 것이 현실적인 방법이겠고 아직 어린 자녀를 둔 가정이라면 좋은 글을 읽고 토론하는 습관에서부터 관찰력은 함양되니 참고하자.

남 경윤 / 의대 진학 전문 멘토
201-983-2851
kyNam@GradPrepAcademy.com

[760] 올해의 레지던시 매칭은 과연 획기적이었나요?

03/22/2024

매년 Match Week이 되면 의사로 살아갈 의대생들은 초긴장을 한 상태로 자신의 결과를 기다리게 되는데 의사면허 시험의 첫 관문이자 가장 어렵다고 평가받던 USMLE Step 1 시험 성적이 점수로 주어지지 않고 단순히 Pass/Fail로 주어지게 변화하고 난 이후 첫번째 매칭이었던 2024년도 레지던시 매칭의 결과가 지난 금요일인 3월 15일에 발표되었다. 너무나도 당연하게 의료계에 관계된 모든 사람들이 그 결과를 주시했고 아직 의대에 재학중이거나 프리메드 과정에 있는 자녀를 둔 가정에서는 특히나 더 그 결과가 궁금하겠으므로 오늘은 올해 매칭 결과에 대해 함께 살펴보고자 한다. ...
지난 2018년부터 NYU 의대생들은 등록금을 내지 않고도 의대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되어 엄청난 화제가 되었는데 2024년부터 등록금을 면제해 주는 또 하나의 의대가 생겼으니 뉴욕 브롱스에 위치한 아인쉬타인 의대이다. 2월 26일부터 약 일주일 간은 미국내 모든 뉴스에서 1 Billion Dollar(한화 약 1조 3천억원) 기부를 한 아인쉬타인 의대 교수의 이야기가 소개되었고 그 덕에 올해부터 아인쉬타인 의대생은 신입생부터 4학년 학생까지 모두 등록금을 내지 않고 의대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되었기에 미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큰 뉴스거리로 화제를 끌었다. 아름다운 뉴스가 맞고 미국이 완벽한 나라는 아니지만 의학교육에 있어서 만큼은 완벽에 가까운 제도를 만들어가고 있으므로 오늘은 등록금이 면제된 의대에서 기대할 수 있는 점들과 기대에 못 미치는 아쉬운 점들에 대해 모두 들여다 보기로 하자. ...
미국에서 의대 보내기라는 칼럼을 매주 소개하기 시작한 지가 16년째인데 그 기간 중에 들은 질문들 중에 가장 빈도수가 높은 질문 중 하나가 바로 프리메드 필수과목을 2년제 커뮤니티 컬리지에서 수강해도 되냐는 것이고 그때마다 가능하다면 4년제 대학에서 프리메드 필수과목을 수강하라고 답하고 있다. 그렇다면 일부 의대가 2년제 컬리지에서 수강한 학점을 인정해 준다는 의미는 무엇이고 간혹 프리메드 어드바이져들 중에도 2년제 컬리지를 활용하라는 조언을 주는 건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 지 함께 알아보자. ...
올해 의대에 지원하고자 계획하고 있는 학생들의 대부분은 지난 여름에 MCAT 성적을 받아 놨거나 지난 1월에 시험을 봐서 얼마 전인 2월 중순에 성적을 받았을 것이고 그러다 보니 지난 주는 MCAT 성적에 관련된 질문들을 유난히 많이 받은 시기였다. 그 여러 질문들 중에 한인가정에서 가장 관심이 높은 명문의대에 진학하기 위한 MCAT 성적의 기준에 대해 함께 알아보자. ...
미국 의대 졸업반 학생들이 전문의가 되기 위해 각자가 선택한 전공분야에서 레지던트, 즉 전공의로 트래이닝을 받을 병원 프로그램에 매치되는 결과가 발표되는 Match Day가 2024년에는 3월 15일로 정해져 있으므로 3주 앞으로 다가왔다. 이 매치를 위해서는 의대시절의 모든 노력과 지난 수개월 동안 여러 병원의 전공 프로그램들과 인터뷰한 과정을 토대로 본인이 매치되기 원하는 프로그램을 순서대로 나열하는 과정이 필수적이며 이 과정을 Rank Order 라고 하는데 우선순위를 결정하여 제출하는 단계이고 매치를 위해서는 반드시 거쳐야 할 과정이니 이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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