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8] 봉사에 참여하며 추구해야 하는 것들은?

이제 새로운 학년이 시작되는 시기이다 보니 이번 학년의 새학기에는 어떤 특별활동을 하는 것이 의대 진학에 유리한지에 대해 지대한 관심을 갖고 문의하고 있다. 그 중에도 봉사활동에 관한 질문은 그 수준 차이가 너무 커서 막역하게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묻기도 하지만 특정 봉사활동을 통해 어떤 것들을 추구해야 하는지를 묻는 수준 높은 질문도 있다. 그렇다면 그 다양한 봉사활동들을 통해 의대는 학생들을 어떻게 판단하는지 함께 알아보자.

오늘은 너무 어려운 주제를 논하지 않고 매우 단순한 경우를 갖고 우수한 학생과 평범한 학생의 차이를 직접 느껴보도록 돕고자 하며 봉사활동의 종류도 지난 해에 가장 많았던 코로나 백신주사를 놓아주는 현장에서 백신 수령자들을 돕던 학생들의 경우를 통해 알아보겠다. 거의 대부분의 독자들도 코로나 백신주사를 여러 번 맞았을 테니 그 현장의 분위기를 그려볼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시기와 지역에 따라 한가한 곳도 있었고 엄청 붐비는 곳도 있었겠지만 우리 이웃 거의 모두가 약속을 잡고 가서 줄을 서서 백신주사를 맞고 잠시 대기하다 돌아온 그곳을 Vaccine Clinic이라고 하며 그곳에서 우리가 줄서는 것을 안내하고 앉아서 기다릴 자리를 안내하는 등 현장에서 우리를 돕던 자원 봉사자들인 Patient Navigator는 비단 프리메드 학생들 뿐 아니라 은퇴자들을 포함한 일반 시민들도 많이 참여하던 분야이며 우리 모두가 그 일이 어떤 일인지 어느 정도는 알고 있다. 그런데 그리 특별해 보이지 않는 그 Patient Navigator 봉사경험을 통해 자신의 매력을 뽐내며 의대로부터 인터뷰 초대를 많이 받는 학생들도 있다. 하루에 수천명이 방문하여 백신주사를 맞던 Vaccine Clinic에서 줄이 너무 길어서 기다리던 노약자나 장애인들이 의자를 요청하는 경우를 겪은 학생이라면 의자를 열심히 가져다 줬다고 서술할 수도 있지만 줄서는 방향을 건물구조를 고려해 수정하여 더 빠르고 편리하게 대기를 마치고 백신을 맞을 수 있도록 제안했던 경험을 서술할 수도 있다. 두 경우 모두 매력적인 학생들이다. 왜냐하면 이런 봉사에 참여하지 않았던 학생들도 많고 참여했더라도 그저 시간을 몇시간 채웠다는 내용만 서술하는 학생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문제점을 파악하고 해결책을 제시하여 본인이 속한 그 집단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학생이 단순히 필요한 부분에 노동력을 제공한 학생보다는 더 매력적으로 보이는 것은 사실이다.

결론적으로 뛰어난 관찰력과 함께 문제해결 능력을 보유한 학생을 의대에서는 선호한다. 아니 우리 사회 어느 영역에서도 관찰력을 바탕으로 문제해결 능력을 발휘하는 구성원을 필요로 하고 대우하며 그들이 적당한 리더쉽 포지션에서 해당 집단을 이끌 때 더 나은 사회로 발전하는 것이며 의료현장도 예외는 아니다. 그러므로 이는 중학교 교과서에서도 강조되고 있는 내용인 Problem Solving Model for Science Learning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많은 의대에서 Problem-based Learning 방식을 통해 실제 상황에서의 문제점들을 적극적으로 해결해 나가는 능력을 함양시키는 수업을 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개인의 삶에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고 다른 모든 분야에서도 권장하는 교육방식이지만 특히 의료교육에서는 그 중요성이 특별히 더 강조될 수 있는 교육방식이라는 점에 이견은 많지 않을 것이고 그래서 의대를 졸업하고 레지던시 과정을 통해 정식 의사가 되는 훈련을 받는 것이다. 이런 배경을 알고 있다면 학생들이 봉사활동을 통해 무엇을 느끼고 어떻게 표현해야 할 지는 명확한 일이 된다. 해당 봉사현장을 제대로 관찰한 학생만이 할 수 있는 문제해결에 관여하는 것이다. 이런 기회를 못 찾을 수도 있다. 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진 병원이나 기관에서의 봉사라면 정말 주어진 임무에 충실한 것만으로도 목적달성을 할 수도 있다. 하지만 봉사자들을 필요로 하는 현장이라면 많은 경우 완벽하지 않은 시스템으로 운영되기 일쑤라는 것을 봉사에 많이 참여해본 사람이라면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고 투정이나 부리는 모습으로 비춰지는 처세를 하면 절대로 안되겠고 자신의 본분이 단순 봉사자라는 사실은 정확히 인지하고 관찰된 문제점을 어떻게 증진시키거나 보완하거나 혹은 해결할 수 있을 지에 대한 의견을 겸허하게 제시하는 소통능력을 발휘하는 것이 최선책이다. 이런 경험을 진솔하게 의대 원서에 적고 인터뷰때 피력한다면 예상보다 훨씬 좋은 의대입시 결과를 마주할 수 있다고 장담한다.

대학생 자녀를 둔 가정이라면 직접 봉사현장에서 관찰력을 동원하도록 조언하는 것이 현실적인 방법이겠고 아직 어린 자녀를 둔 가정이라면 좋은 글을 읽고 토론하는 습관에서부터 관찰력은 함양되니 참고하자.

남 경윤 / 의대 진학 전문 멘토
201-983-2851
kyNam@GradPrepAcade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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