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A_647

의대 진학을 위해 봐야하는 MCAT(Medical College Admission Test)은 의사면허시험인 USMLE(United States Medical Licensing Examination)과는 달리 한번에 시험을 패스하도록 요구하지 않고 여러 차례에 걸쳐 도전하여 원하는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보장하고 있다. 하지만 무한정 반복적으로 시험을 볼 수 있는 건 아니므로 시험을 보는 횟수에 어떤 제한이 있는지 정확히 알고 있으면 도움이 되겠다.

일단 가장 중요한 기준은 한 응시자가 평생 최대 MCAT을 볼 수 있는 횟수는 7번이라는 사실이다. 가능하다면 그 7번을 채우지 않는 것이 좋겠고 대부분의 학생들은 이런 제한이 있는지도 모르고 지나가지만 누군가에게는 인생의 기회를 박탈당하는 기분이 들 수도 있는 최대 제한 숫자이다. 그 7번의 시험을 보는 시간적 기준은 없다. 하지만 1년을 기준으로는 3번의 기회가 최대한 시험을 볼 수 있는 횟수이고 2년을 기준으로는 4번의 기회만 주어진다. 여기서 1년 혹은 2년의 의미는 MCAT이 매년 1월부터 시작해서 9월에 마무리 되므로 같은 해 1월부터 9월 사이에 3번까지만 시험을 볼 수 있다는 것이고 그와 마찬가지로 이번 해 1월부터 다음 해 9월까지 사이에 4번까지만 시험을 볼 수 있으니 한해에 3번 보다 많이 혹은 2년에 4번 보다 많이 MCAT을 볼 수 없다는 사실은 제법 많은 학생들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 사항이다.

7번의 평생 최대 기회, 3번의 한해 최대 기회, 그리고 4번의 2년간 최대 기회의 의미는 대부분의 가정에서 남의 얘기로 취급하기 쉬울 듯 싶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학생들은 3번 이내에 원하는 성적을 얻고 의대에 진학하거나 3번까지도 원하는 성적을 얻지 못하면 의대 진학을 포기하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제로 시험을 봐서 성적을 받는 경우만 포함된 것이 아니라 두가지 경우가 더 이 횟수 기준에 포함되어 있으니 이 점도 함께 이해해야만 낭패를 보는 일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겠다. 그 두가지 중 첫째는 시험은 봤으니 그 시험을 취소한 경우이고 또 다른 경우는 시험을 예약하고 시험장에 나타나지 않은 경우이다. 즉, Void 라고 불리우는 시험 취소와 No Show 라고 불리우는 시험 결석의 경우도 총 시험 횟수에 포함되므로 이 7번이라는 기회가 자칫하면 효율적으로 활용되지 못할 수도 있다. 예를 한번 들어보자. A 학생이 1월에 MCAT을 보러 갔으나 생각보다 너무 어렵게 나와서 성적을 Void 시킨 후 3월에 다시 보려고 시험 예약을 해놨는데 하필 시험보기 전날 장염이 와서 응급실에 다녀오느냐고 시험을 보지 못한 No Show가 발생했다. 그나마 시험 준비는 잘 되어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으므로 바로 4월 시험을 보고 5월에 성적을 받아보니 의대에 진학하기에 많이 부족한 점수를 받았다면 이 학생은 그해에 의대에 지원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만일 한해에 3번이라는 횟수 제한이 없었다면 9월에 다시 시험을 봐서 점수만 잘 나온다면 미리 지원서를 내놓고 9월 시험 성적이 10월에 보고가 될 테니 11월부터 인터뷰 초대를 받을 가능성이 열리겠지만 이 학생은 그럴 기회를 갖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만일 그 다음 해 1월에 시험을 봤는데 그때도 필요한 성적을 받지 못한다면 2년에 4번이라는 최대치에 도달해서 그 다음 해에도 의대에 지원조차 못하게 될 수도 있다. 이 학생은 실제로 1월부터 다음 해 1월까지 12개월 동안 실제로는 2번의 시험 성적만 받았고 한번은 Void, 또 한번은 No Show로 4번의 기회를 다 써버린 예가 되겠다. 조금 극단적인 예라고 생각하는 가정이 많겠지만 실제로 발생했던 경우를 소개한 것이니 한번의 기회라도 소중하게 생각하기를 바란다. 2년에 4번이란 제한에서 그 2년이 그리 길지 않은 시간일 수 있다. 게다가 이 학생의 경우를 조금 더 극단적으로 발전시켜 보면 그 다음해, 즉 처음 MCAT을 봤던 2년 후에 다섯번 째 시험을 봤는데 만일 망쳤다면 그때부터는 실력을 제대로 보여주는 일이 많이 어려워진다. 2번밖에 남지 않은 시험 기회를 생각하면 더 이상 의대에 진학할 기회조차 없을 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쌓여 시험 준비는 고사하고 일상에서도 신경쇠약에 걸려 정상적인 삶을 살아가지 못하는 경우도 본 적이 있다 보니 준비를 철저히 한 상황에서만 시험을 보기를 권한다.

MCAT을 한번에 끝내야만 한다고 강조하는 것이 절대로 아니다. 첫 도전에 원하는 성적을 얻지 못했다면 당연히 두 번이고 세번이고 도전해서 원하는 성적을 얻는 것이 옳은 방법이고 MCAT을 한번에 끝내는 응시자는 운 좋은 경우에 해당하며 일반적이지는 않은 예외적인 경우라고 생각해도 좋을 정도이다. 다시 강조하지만 시험을 여러 번 보는 게 잘못된 것이 아니라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이번에 시험을 안 보면 일년을 더 준비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강박감에 시험을 보러 갔다가 Void시키거나 긴장해서 시험 보러 못 가는 경우가 생기면 낭패이다. Void도 잘 활용하면 좋은 전략이지만 아무 생각없이 시키는 Void는 큰 후회를 불러올 수도 있다.

시험보기 가장 적합한 때는 충분히 준비하여 자신감이 넘칠 때이다.

남 경윤 / 의대 진학 전문 멘토
201-983-2851
kyNam@GradPrepAcade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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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4] 합격한 대학에 입학을 일년 늦추는 것이 좋은 선택일까요?

04/19/2024

지난 주에 휴학을 통해 위기관리능력을 키울 수 있다면 의대입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내용을 전하며 대학입학을 일년 늦추는 Deferred Entry 혹은 입학 이전의 Gap Year로도 불리우는 휴학의 종류에 대해서도 짧게 언급했더니 올해 대학입시 결과를 받은 12학년 자녀를 둔 제법 많은 가정에서 입학 전 갭이어가 의대입시에 도움이 될지에 관해서 그리고 도움이 된다면 어떻게 활용 하는게 의대입시에 가장 큰 도움이 될지 등 다양한 질문을 해왔기에 이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
프리메드 학생으로 대학생활을 하던 중에 잠시 학교를 떠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는데 그 이유는 다양하다. 건강상의 이유 등으로 자발적인 휴학이 있을 수 있고 성적이 기준치 밑으로 떨어져서 타의에 의한 휴학도 있을 수 있는데 이는 대학생활 뿐만이 아니라 의대생활 중에도 발생할 수 있는 일이니 이런 경우에 어떻게 하면 학생에게 불리하지 않고 오히려 더 매력적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지에 대해 함께 알아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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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Match Week이 되면 의사로 살아갈 의대생들은 초긴장을 한 상태로 자신의 결과를 기다리게 되는데 의사면허 시험의 첫 관문이자 가장 어렵다고 평가받던 USMLE Step 1 시험 성적이 점수로 주어지지 않고 단순히 Pass/Fail로 주어지게 변화하고 난 이후 첫번째 매칭이었던 2024년도 레지던시 매칭의 결과가 지난 금요일인 3월 15일에 발표되었다. 너무나도 당연하게 의료계에 관계된 모든 사람들이 그 결과를 주시했고 아직 의대에 재학중이거나 프리메드 과정에 있는 자녀를 둔 가정에서는 특히나 더 그 결과가 궁금하겠으므로 오늘은 올해 매칭 결과에 대해 함께 살펴보고자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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