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의대 원서 접수를 꼭 서둘러 해야 하나요?

2022년 8월에 의대에 입학할 신입생을 선발하는 이번 의대 입시 사이클이 동부시간으로2021년 5월 27일 오전 9:30에 예정대로 시작되었다. 미리 준비를 잘 마친 학생들은 의대 1차 원서로 분류되는 AMCAS Application을 이미 제출한 상태일 것이고 그렇지 못했더라도 많은 학생들이 가능한 조속한 시일 내에 1차 원서를 제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을 시기라는 점은 분명하다. 왜 일찌감치 지원하면 유리한 지는 이미 십여 년 동안 매년 강조했으니 대부분의 가정에서는 잘 알고 있을 테지만 올해도 빠지지 않고 질문이 쇄도한다. 원서 접수를 꼭 서둘러 해야 하냐는 질문인데 대부분 부모의 간절한 바램에 부응하지 않고 자녀가 천천히 지원해도 된다고 주장하는 상황에 처한 가정에서 그 말이 맞는지 반신반의 하며 문의하고 있다. 너무 애만 태우지 말고 지금부터 소개하는 내용으로 자녀와 대화하며 각자가 처한 상황에서 최선책이 무엇인지를 찾기 바란다.

작년에는 5월 28일이 원서 접수 개시일이었으나 올해는 5월 27일이 개시일이었는데 이 날짜만큼 중요한 날짜가 하나 더 있다. 작년의 7월 10일과 올해의 6월 25일이다. 이 날이 바로 학생들이 AMCAS에 제출한 1차 원서가 검증을 마치고 의대로 전달되는 첫 날이다. 즉, 학생 입장에서 올해 의대 입시가 시작되는 날은 5월 27일이지만 의대 입장에서 의대 입시가 시작되는 날은 6월 25일이란 말이 된다. AMCAS, 즉 American Medical College Application Service 라는 기관에서 학생들의 의대 입시 1차 원서를 받아서 그 원서에 학생이 직접 기입한 성적과 학생이 다녔던 학교에서 보낸 공식 성적표를 비교검증하는 과정인 Verification 단계를 거친 후에 학생이 지원하는 의대에 그 원서를 보내주면 해당 의대는 그때부터 그 학생과 연락을 하며 2차 원서도 받고 인터뷰 요청도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 Verification 과정이 일찍 지원한 학생은 하루 만에 끝나기도 하지만 6월 중순이 넘어 지원한 학생들은 6~8주가 걸릴 수도 있다는 점이 관건이다. 예를 들어보자. A 학생은 5월 27일에 지원했고 B 학생은 6월 24일에 지원했고 C 학생은 7월 10일에 지원했을 경우라면 A 학생의 원서는 아마도 일주일이 걸리지 않은 6월 3일 경이면 Verification이 끝나서 의대가 최초로 학생의 원서를 AMCAS로부터 전달받는 6월 25일에 전달되는 것이 확실하다. 하지만 B 학생의 원서는 의대가 원서를 전달받는 6월 25일 하루 전인 6월 24일에 AMCAS에 제출되었으니 그때부터 Verification 과정이 시작되어 3~4주 정도 시간이 지난 다음에야 Verification이 끝나고 의대로 전달되니 7월 20일쯤 의대와의 연락이 시작될 것이고 최선의 경우인 A 학생에 비해 약 한달쯤 늦은 일정이니 이 정도면 그리 나쁘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C 학생의 원서가 접수된 7월초에는 아주 많은 학생들의 원서가 몰려서 접수되는 시기이므로 길면 8주가 걸려 Verification 과정이 마무리 될 수도 있다고 AMCAS가 밝히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C 학생의 원서가 의대에 전달되는 시기는 9월초가 될 수도 있다. 물론 운이 좋아 빨리 처리되면 8월말에 전달될 수도 있지만 그 시기도 A 학생과 비교하면 2달 늦게 의대와 연락이 시작된다는 것이다. 그 시기에 A 학생은 아마도 의대 인터뷰를 하고 있을 시기이고 여기서 예를 들은 A 학생과 같은 일정으로 의대 입시를 치루는 학생들은 의대가 합격생을 발표하는 가장 빠른 날인 10월 15일에 합격통지를 받을 수 있는 유일한 학생들이다.

올해는 6월 25일이고 작년에는 7월 10일이었던 의대가 학생들의 원서를 처음 전달받는 날을 Initial Transmission Day라고 하는데 만일 자녀가 이런 타임라인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의대 입시에 대한 정보력이 그리 뛰어나지 못한 상태이니 좀 더 긴장하고 입시에 임하도록 조언해야만 한다. 생각보다 많은 학생들이 Initial Transmission의 개념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으니 많이 놀라고 노여워 할 필요는 없지만 좀 더 긴장하고 연구하여 입시에 임하도록 할 필요는 있다. 작년에는 7월 10일 이었던 이유는 팬데믹 여파로 MCAT 시험일정이 연기되는 상황이다 보니 원래 Initial Transmission Day로 예정되었던 6월 26일에서 2주를 연기하였기 때문이고 그 때문에 의대 입장에서는 입시 일정이 2주 늦게 시작되어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지난 사이클의 혼선을 초래하게 된 이유들 중 하나가 되었다. 올해는 그나마 그런 특별한 변동사항 없이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어서 다행이다. 한 가지 작은 소요가 있는데 이미 파악된 문제다 보니 조만간 해결되리라 믿지만 그래도 알고 있을 의미가 있어 소개한다. 학생들이 성적표를 AMCAS로 전달하는 방법은 두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모교에서 우편으로 AMCAS에 보내주는 방법과 AMCAS가 지정한 National Student Clearinghouse 이나 Parchment 라는 두 기관 중 한곳에 신청해서 전자 성적표를 제출하는 방법이다. 그런데 이 중 Parchment 이란 곳을 통해 신청한 성적표들이 전달되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겨 지연되다 보니 5월초에 신청한 성적표 조차 아직 AMCAS가 받아 보지 못하고 있다. 위에서 예를 든 A 학생이 만일 Parchment을 통해 성적표를 제출했다면 아직 AMCAS가 그 학생의 원서를 Verify 하기 위한 작업을 시작하지 조차 못하고 있다는 의미이니 그 학생에게는 매우 불리한 일이 될 수도 있다. 만일 자녀가 Parchment을 통해 성적표를 AMCAS에 제출했다면 자신의 Transcript Status가 “Received”가 되었는지 좀 더 관심을 갖고 지켜보도록 조언하고 만일 6월 첫 주말이 지나도록 변화가 없다면 AMCAS에 “Parchment Inquiry”라는 주제를 갖고 연락을 하여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해야만 하겠다. Parchment Transcript Service를 활용하는 대학들 중 우리 한인학생들이 많이 재학하는 학교로는 하버드, 스탠퍼드, 프린스턴, MIT, 예일, U Penn, 코넬, JHU, NYU, UCLA, UC Berkeley 등이 포함되어 있으나 이 모든 학교들이 Parchment 만 활용하지는 않고 National Student Clearinghouse도 함께 활용하고 있으므로 어느 학교보다는 어느 기관을 통해 성적표를 신청 했는지가 더 관건이며 가장 중요한 점은 AMCAS가 언제 학생의 성적표를 받았냐는 점이다. 한가지 더 참고할 사항은 AMCAS로 전달이 되었다고 자동으로 “Received” 로 표시되지 않고 그곳 직원이 수동으로 처리하여 수령을 확인하는 과정을 거쳐야만 옳게 표시되는데 이 과정도 길게는 일주일까지 걸리고 있으니 감안하고 대처하기 바란다. 이렇듯 예상치 못한 문제가 생겼을 때에도 미리 여유 있게 지원한 학생은 크게 염려할 필요 없지만 만일 시간이 촉박하게 지원한 학생이라면 좀 더 심각한 피해를 입을 수도 있다.

그렇다면 일부 학생들은 왜 6월 25일의 Initial Transmission Day에 맞추어 엄청난 특권을 누리지 않을까? 특권이라고 한 이유는 미국 의대 입시는 선착순으로 학생을 선발하는 Rolling Admission 제도이기 때문이다. 거의 모든 의대 홈페이지에 이런 내용이 공지되어 있는데도 이를 무시하는 데는 크게 네 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다. 첫째는 몰라서 아무 생각없이 남들이 하는 것을 따라하느냐 남들보다 조금 늦게 모든 것을 진행하다 보니 그럴 수 있다. 둘째는 알아도 귀찮아서 늑장을 부리는 경우이고 셋째는 열심히 원서를 준비하지만 생각처럼 진도가 안 나가서 일찌감치 내고 싶어도 못 내는 경우가 있을 수도 있다. 마지막으로 네번째 경우는 전략적으로 새로운 경험을 쌓거나 새로운 MCAT 성적을 포함시킨 원서를 제출하기 위해서 그 때를 기다리고 있을 수 있다. 첫번째와 세번째 학생은 그나마 중간은 할 수 있는 학생으로 보이지만 두번째 학생은 의대에 진학하더라도 너무 많은 공부에 치여 매일 쩔쩔매다 중도탈락 할 가능성이 농후한 경우이니 진작 다른 진로를 찾아보면 좀 더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으리라 보인다. 네번째 학생은 뭔가 알고 의대 입시에 임하고 있으므로 큰 걱정은 안 해도 좋아 보이지만 그 시기적인 요소들을 현명하게 조율해야만 의미 있는 전략이고 성공적인 전략이 될 것이다.

세상이 나를 기다려 주는 일은 별로 없다.

남 경윤 / 의대 진학 전문 멘토
201-983-2851
kyNam@GradPrepAcademy.com

파드케스트 팟빵에서 듣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