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A_612

지난 주에 대기자 명단에 올랐으나 아직 기쁜 소식을 듣지 못한 학생들에게 마음의 준비를 할 시간적 여유를 줘서 재도전을 큰 어려움 없이 하도록 돕기 위해 5월 22일까지만 기다리라는 언급을 했더니 아쉬운 마음에서 비롯한 한탄 내지는 원망 어린 추가질문들이 폭주해서 다시 한 번 정확히 현 시점에 추가 합격을 기다리는 가정에 도움이 될만한 몇 가지 사실들을 전달하고자 한다. 필자가 오늘 전하고자 하는 내용은 지난 주에 언급한 내용의 근거를 제시한다고 받아들여주면 좋겠고 그 근거들을 토대로 각 가정에서 합리적인 판단을 내리기 바란다.

일단 지난 주에 필자가 전달한 내용을 다시 한번 상기 하자면 다음과 같은 내용이었다. “자신의 단점을 명확히 인지하고 있는 학생들은 더 이상 기다리지 말고 다음 사이클에 지원할 준비를 시작하는 것이 현명하다. 하지만 자신의 문제점을 정확히 파악하기는 결코 쉽지 않으므로 5월 22일이라는 기준을 제시한다. 만일 5월 22일까지 대기자 명단에 올라 있던 어떤 의대도 기쁜 소식을 주지 않는다면 미련을 접고 5월 27일에 시작하는 다음 사이클의 의대 입시에 임할 것인지 아니면 일년 간 충분히 준비를 더 해서 내년 6월 1일에 의대에 지원할 지를 신중하게 고민해야만 한다. 만일 재도전을 준비하기 시작한 6월 초에 대기자 명단에서 풀려서 추가로 합격하게 된다면 필자에게 투덜대며 의대에 진학하면 된다. 그런 불만은 학생이나 필자나 기쁘고 즐겁게 하며 넘어갈 수 있다. 하지만 새로운 사이클이 시작되기 이전에 마음의 준비를 하지 못한 학생은 의기소침해 져서 헤어나기 어려운 지경에 처하기도 하니 최소한 이런 상황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도 5월 22일이라는 기준점을 미리 잡아두는 것은 유용하다.”고 했는데 이 내용과 함께 대기자 명단에 오른 학생들에게 추가로 합격 소식을 알리기 시작한 3주째 되는 날이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도 설명 했다. 물론 8월초에도 추가로 합격하는 학생을 본 적도 있다고 했는데 필자의 말을 근거로 하지 말고 의대가 밝히고 있는 내용을 토대로 상황을 정리해 보자.

지난 5월 17일에 Georgetown 의대가 대기자 명단에 올라 있는 학생들에게 보낸 이메일 전체 내용을 소개하자면 다음과 같다. “Dear 홍 길동, Our wait list review at the Georgetown University School of Medicine is on-going as seats become available. At this time, the class is currently full. If you no longer wish to remain on the wait list: Please respond to this email as soon as possible requesting that your application be withdrawn. Please include your full name and AMCAS ID. Applicants who remain on the wait list will receive consideration until the class matriculates in August unless a formal withdrawal request is sent to medicaladmissions@georgetown.edu.” Georgetown University School of Medicine의 Office of Admissions 명의로 발송된 이 이메일이 강조하는 내용은 2021년 5월 17일 현 시점을 기준으로 2021년 8월에 시작될 이번 신입생 클래스가 다 찼으니 대기자 명단에 오른 학생들은 큰 기대를 하지는 말아야 할 시점이 되었다는 내용이다. 물론 계속 대기자 명단에 올라 있기를 바라는 학생은 앞으로 혹시 자리가 나면 알려 주겠다는 내용이다. 과연 이게 무슨 말인가? 자리가 다 찼다고 하면서 더 기다리려면 기다리라는 것이 말이 되는가? 말이 된다. 왜냐하면 이 의대에 합격한 학생들 중에서 다른 의대에 추가로 합격한 학생이 죠지타운 의대 대신에 추가로 합격한 그 의대에 진학하겠다고 결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그렇게 마음을 바꿀 수 있는 시간적 한계는 존재하며 그 한계가 바로 얼마 전에 소개한 Commit To Enroll 이라는 의사표시 과정인데 죠지타운 의대의 CTE Deadline은 6월 15일이므로 그 날까지 CTE을 표시하지 않고 단지 Plan To Enroll만 표시한 학생들은 아무 제약없이 다른 의대로 옮겨갈 수 있고 그 시간적 한계가 6월 15일이다. 그렇다면 죠지타운 의대보다 학생들에게 더 매력적으로 보일 만한 의대는 그리 많지 않을 텐데 과연 5월말에서 6월 중순 사이에 그렇게 인기 있는 의대에 추가 합격을 할 수 있는 확률이 그리 크지는 않을 것이지만 가능은 한 일이고 그 이유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Request for Deferred Matriculation이니 이 부분을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자.

합격생들 중에 올해 입학을 안하고 입학을 늦추어 내년이나 후년에 입학을 하기로 결정한 학생들은 학교측에 Request for Deferred Matriculation을 신청해야 하며 그런 경우 각 의대의 Deferral Committee에서는 개별 신청서를 심사하여 결정을 내리게 되며 모든 신청이 받아들여 지는 것은 아니다. 올해 입학 유예가 받아 들여진 학생들 중에는 Rhodes Scholar로 선발되어 영국에 가서 학습과 연구를 하고 돌아와 의대에 입학하기로 한 학생도 있고 한국의 군복무를 마치기 위해 입학을 유예한 학생도 있다. MD/JD 과정을 준비하기 위해 입학 유예를 신청한 학생도 있는데 이 학생의 경우는 아직 결과가 나오지는 않았다. 지금까지 가장 인상 깊었던 입학 유예 케이스는 프로페셔널 힙합 댄서로 일년간 춤을 추고서 의대에 입학하기 위해 입학을 유예했던 경우였는데 이 학생은 과격한 춤을 추며 본인이 당했던 부상을 계기로 정형외과 의사가 되기를 원해 그 치열한 경쟁을 뚫고 원하던 OS(Orthopedic Surgery)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매칭이 되어 다음 주면 레지던트로 첫 출근을 하게 되었으니 의대 입학을 일년 늦춘 결정이 본인의 인생에 지극히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결정이었다. 이런 입학 유예를 할 수 있는 시기도 의대 별로 정해져 있는데 현 시점은 거의 마감일에 임박한 상황이거나 지난 상황이라고 보면 된다. 각 의대의 Commit To Enroll deadline을 알면 이해가 쉽게 될 테고 가장 인기가 있는 의대인 하버드 의대는 모든 합격자들이 6월 1일까지 입학을 최종 결정하는 CTE을 신청해야 만 하니 입학 유예를 원한다면 그 이전에 모든 절차가 마무리 되어야 한다.

그렇다면 죠지타운 의대에서도 입학 유예를 신청하는 학생이 나오면 지금이라도 대기자 명단에서 추가로 합격할 확률이 있는 것은 아닌가? 그렇지 않다. 죠지타운 의대는 입학 유예를 신청할 수 있는 마감일이 5월 15일 이므로 이미 입학을 미룬 학생들은 다 감안이 되어 5월 17일 현재로 올해 신입생을 위한 자리가 꽉 찼다고 표현한 것이다. 입학 유예 외에 기대할 다른 요인은 없을까? 있기는 있지만 그 확률은 입학 유예의 경우보다도 더욱 희박하다. 바로 범죄사실조회를 통과하지 못하는 학생이 나오는 경우이다. 특히 과거의 범죄사실 때문에 입학이 취소되는 경우는 정말 희박하고 의대에 합격하고서 대형 사고를 친 아주 극소수의 학생들의 합격이 취소되는 경우에 대기자 명단에 계속 남아 있던 학생들 중에 누군가는 웃을 수 있게 된다. 얼마 전에 합격생들에게 축하의 말을 전하며 동시에 호사다마라는 문구를 마음에 새기고 지내라고 했던 이유가 바로 남 좋은 일 시키지 말라고 한 말이었다. 학비를 조달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도 극히 드물지만 DACA 학생 가정에는 벌어질 수도 있는 일이다. Discover 등의 금융기관을 통해 유학생이나 DACA 학생들도 학비 융자를 받을 수는 있지만 부모님이 미국내 합법적인 신분이 없다 보니 신용 점수가 좋지 않을 수도 있어서 연대 보증인을 찾아야 하는 경우라면 마지막 순간에 낭패를 볼 수도 있다. 그런 경우까지 포함해 현 시점에 중위권 의대에 대기 중인 학생이 추가로 합격할 거의 모든 경우를 함께 알아봤으니 현 상황에서 추가 합격에 대한 현실적 가능성이 어떤 지에 대한 설명이 되었기 바란다.
내년 의대 신입생을 선발하는 다음 사이클의 의대 입시 원서접수 개시일은 5월 27일이다.

남 경윤 / 의대 진학 전문 멘토
201-983-2851
kyNam@GradPrepAcade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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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4] 합격한 대학에 입학을 일년 늦추는 것이 좋은 선택일까요?

04/19/2024

지난 주에 휴학을 통해 위기관리능력을 키울 수 있다면 의대입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내용을 전하며 대학입학을 일년 늦추는 Deferred Entry 혹은 입학 이전의 Gap Year로도 불리우는 휴학의 종류에 대해서도 짧게 언급했더니 올해 대학입시 결과를 받은 12학년 자녀를 둔 제법 많은 가정에서 입학 전 갭이어가 의대입시에 도움이 될지에 관해서 그리고 도움이 된다면 어떻게 활용 하는게 의대입시에 가장 큰 도움이 될지 등 다양한 질문을 해왔기에 이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
프리메드 학생으로 대학생활을 하던 중에 잠시 학교를 떠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는데 그 이유는 다양하다. 건강상의 이유 등으로 자발적인 휴학이 있을 수 있고 성적이 기준치 밑으로 떨어져서 타의에 의한 휴학도 있을 수 있는데 이는 대학생활 뿐만이 아니라 의대생활 중에도 발생할 수 있는 일이니 이런 경우에 어떻게 하면 학생에게 불리하지 않고 오히려 더 매력적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지에 대해 함께 알아보자. ...
2024년도 의대 신입생을 선발하는 입시과정이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는 4월이 되었는데 이 시기에 의대 합격생들은 주말마다 매우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것이 정상이다. 바로 자신이 합격한 의대마다 합격생들을 캠퍼스로 초대하여 학교를 제대로 소개하는 행사인 Second Look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각 가정에서 이 프로그램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함께 참석해야 할 사람이 참석하지 않는 일도 있고 함께 참석하지 않아야 할 사람이 참석을 계획하는 일도 종종 발생하기에 이 프로그램의 성격을 정확히 설명하여 혼선을 최소화하는데 도움을 주고자 한다. ...
지난 주에 올해의 레지던시 매칭결과를 놓고 분석을 해보며 그 말미에 일반적으로 시험을 잘 보는 우리 한인학생들의 특성을 고려하면 Step 1이 Pass/Fail로 바뀐 제도가 한인학생들에게 유리하지는 않다는 표현을 했더니 많은 가정에서 그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 상황인지에 대한 질문과 더불어 의대입시에서도 유사한 상황인지에 관해 질문을 해왔기에 다양한 경우를 함께 살펴보며 상황판단을 해보고자 한다. ...
매년 Match Week이 되면 의사로 살아갈 의대생들은 초긴장을 한 상태로 자신의 결과를 기다리게 되는데 의사면허 시험의 첫 관문이자 가장 어렵다고 평가받던 USMLE Step 1 시험 성적이 점수로 주어지지 않고 단순히 Pass/Fail로 주어지게 변화하고 난 이후 첫번째 매칭이었던 2024년도 레지던시 매칭의 결과가 지난 금요일인 3월 15일에 발표되었다. 너무나도 당연하게 의료계에 관계된 모든 사람들이 그 결과를 주시했고 아직 의대에 재학중이거나 프리메드 과정에 있는 자녀를 둔 가정에서는 특히나 더 그 결과가 궁금하겠으므로 오늘은 올해 매칭 결과에 대해 함께 살펴보고자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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