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A_601

거의 모든 의대에서 합격자를 발표한 것은 맞다. 통상적으로 3월 1일에 하버드 의대가 가장 늦게 합격자를 발표하곤 했는데 올해도 거의 유사한 일정으로 3월 2일에 하버드 의대가 합격자를 발표했고 그보다 하루 늦은 3월 3일에 유펜 의대가 합격자를 발표했으며 아직도 합격자를 발표하지 않은 곳은 코넬 의대만 남았다고 보이니 거의 모든 의대에서 합격자를 발표한 것은 맞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거의 모든 의대가 합격자를 발표한 이 시점은 실제 의대에 입학하는 긴 여정 중에 이제 막 반환점을 돌았고 나머지 과정을 마무리하기 위해 바쁘게 진행될 것인 지금 이 순간 합격생들에게 중요한 점이 무엇인지를 함께 살펴보자.

먼저 이번 사이클에 의대에 합격한 학생들의 가정에 축하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 수고 많았고 지금은 그 기쁨을 마음껏 누려도 좋은 시간이다. 20여년간 자녀가 지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놔주고 모범적인 인성까지 갖추도록 키워낸 당신은 훌륭한 부모 맞다. 의대에 합격한 자녀를 키웠으므로 훌륭한 부모라는 얘기가 아니라 자녀가 원하는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필요한 모든 도움을 직간접적으로 제공했으므로 오늘 이 기쁜 시간을 즐길 자격이 충분히 있다는 것이다. 직접 몸으로 고생한 자녀에게도 수고했다는 말과 자랑스럽다는 말을 아끼지 말고 충분히 표현하기 바란다. 기쁜 소식을 듣고도 충분히 기뻐해 주지 않던 과거의 한국형 아버지는 요즘의 자녀들을 섭섭하게 해줄 수도 있으니 기쁘면 기쁘다고, 자랑스러우면 자랑스럽다고 말을 하자. 표현을 하지 않으면 정확한 생각을 전달하지 못한다. 그걸 꼭 말로 해야 아냐는 생각은 위험한 발상일 수 있고 의사가 될 자녀를 둔 부모라면 더욱 더 표현을 제대로 하며 자녀에게도 표현을 제대로 하는 삶을 살도록 계속 가르쳐야 한다. 의대에 합격했다고 순식간에 명의가 되는 것이 아니다. 앞으로 의대에서 의학에 관한 지식과 기술을 습득하겠지만 아직도 부모의 좋은 영향을 받으며 더욱 멋진 모습으로 완성될 가능성을 품은 20대 청년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고 계속 가정교육을 시켜야 한다. 당신의 희생과 노력이 자녀가 온전한 모습으로 의술을 펼칠 때 세상에 널리 퍼지게 될 테니 아직도 가정교육은 치열하게 진행되어야 한다. 머리가 굵어지고 의대생이라는 자부심까지 생긴 자녀에게 시키는 가정교육이 쉽지 않을 수도 있지만 부모의 지혜를 나누어 주는 것보다 자녀에게 줄 수 있는 더 값진 것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지금까지 했던 것처럼 앞으로도 반복적으로 좋은 생각을 자녀에게 전해주는 노력을 멈추지 말라는 것이 필자가 이제 의대에 합격한 가정에 전하고 싶은 가장 중요한 참고사항이다.

의대에 합격한 학생들이 의대에 실제로 입학하기 위한 행정 절차들도 아직 남아 있다. Financial Aid를 신청하는 과정에서 부모의 소득과 자산에 관한 정보를 정확히 제공하는 것도 중요하다. 다른 분야의 대학원생들은 부모의 재정이 대학원생 자녀의 Financial Aid 수령과 관계가 전혀 없으므로 대학원생이 된 자녀는 학비문제에 있어서는 재정적으로 완전 독립체라고 봐도 좋지만 의대나 치대에 진학하는 학생들은 향후 4년간 경제활동을 할 가능성이 없다고 보는 것이 현실적이므로 대학원생이 되는 것은 맞지만 아직도 부모의 재정상태를 감안하여 Financial Aid Package가 구성되니 참고하자. 굳이 의대학비를 융자받기를 바라지 않는 가정이라도 일단 Financial Aid를 신청하라고 권하고 싶다. 그렇지 않으면 Merit Scholarship도 받지 못하는 의대가 제법 있기 때문이다. 다수의 의대에 합격한 학생들이 최종적으로 진학할 한 곳의 의대를 결정하는 시한은 4월 말이니 그 이전에 각 의대에서 제공하는 재정보조상황도 면밀히 검토해서 최종결정을 내려야 하겠으니 혹시라도 자녀가 Financial Aid를 합격했거나 대기자 명단에 오른 의대들에 모두 신청했는지 확인하자. 진학할 의대가 확실히 정해진 학생이더라도 비슷한 수준의 의대에서 더 강력한 재정보조를 제공하겠다고 한다면 그 사실로 진학을 원하는 의대에게서 조금 더 강력한 재정보조를 이끌어 낼 수도 있다. 비슷한 수준의 의대에서만 작용하는 미묘한 신경전이니 이 전략을 남용하지는 말기 바란다. 주립의대에서 장학금 준다고 하버드 의대에다 대고 그 수준의 장학금을 달라고 하면 그냥 그 주립의대에 진학하라는 답을 듣고 허탈해질 수도 있다.

다른 많은 유의사항들도 있지만 부모가 더 유의해야 할 사항은 현재 합격생 신분은 조건부라는 사실이다. 범죄기록에 관한 검증을 받아야만 최종 합격이 결정되는 것이다. 혹시라도 이전에 작은 사건이 있었고 그 사실을 원서에 공개한 학생이라면 걱정할 일은 아니다. 음주운전을 하다 걸려서 모든 처벌을 깔끔하게 받은 학생이라면 입학할 수 있다. 기숙사에서 대마초 관련 사건에 연루되었더라도 소정의 처벌을 받고 원서에 이 사실을 공개했던 학생이라면 불안해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저지른 실수에 대한 처벌을 달게 받고 반성한 점을 원서에 공개했던 학생들은 Background Check, 즉 범죄사실조회를 걱정할 필요가 없지만 오히려 지금까지는 모범적으로 잘 지내왔던 학생이 의대에 합격한 이후 긴장이 풀어져서 맥주 한잔 마시고 운전을 하다 적발된다면 합격취소가 가능한 것이 현재의 조건부 합격상황이라는 것이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모든 의대에서 합격생 발표를 하며 이 합격은 범죄사실조회 및 의대가 정한 모든 행정과정을 제대로 마친 경우에만 실제로 효용되는 조건부 합격이라는 문구가 포함되어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매년 이 기쁜 상황에서 갑자기 지옥의 나락으로 떨어지는 경험을 하는 가정들의 고민상담을 해주는 입장에서 가장 좋은 조언은 부모에게 이 사실을 강하게 주지시켜 자녀들의 경계심을 살아있게 돕는 것이라고 믿으므로 기뻐하라면서 긴장감을 조성하고 있으니 양해 바란다.

호사다마의 속뜻을 자녀에게 풀어주며 세상이치를 한 수 알려주면 좋을 시기로 보인다.

남 경윤 / 의대 진학 전문 멘토
201-983-2851
kyNam@GradPrepAcademy.com

파드케스트 팟빵에서 듣기

[763] 대학생활 중 휴학을 하면 의대입시에 불리한가요?

04/12/2024

프리메드 학생으로 대학생활을 하던 중에 잠시 학교를 떠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는데 그 이유는 다양하다. 건강상의 이유 등으로 자발적인 휴학이 있을 수 있고 성적이 기준치 밑으로 떨어져서 타의에 의한 휴학도 있을 수 있는데 이는 대학생활 뿐만이 아니라 의대생활 중에도 발생할 수 있는 일이니 이런 경우에 어떻게 하면 학생에게 불리하지 않고 오히려 더 매력적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지에 대해 함께 알아보자. ...
2024년도 의대 신입생을 선발하는 입시과정이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는 4월이 되었는데 이 시기에 의대 합격생들은 주말마다 매우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것이 정상이다. 바로 자신이 합격한 의대마다 합격생들을 캠퍼스로 초대하여 학교를 제대로 소개하는 행사인 Second Look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각 가정에서 이 프로그램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함께 참석해야 할 사람이 참석하지 않는 일도 있고 함께 참석하지 않아야 할 사람이 참석을 계획하는 일도 종종 발생하기에 이 프로그램의 성격을 정확히 설명하여 혼선을 최소화하는데 도움을 주고자 한다. ...
지난 주에 올해의 레지던시 매칭결과를 놓고 분석을 해보며 그 말미에 일반적으로 시험을 잘 보는 우리 한인학생들의 특성을 고려하면 Step 1이 Pass/Fail로 바뀐 제도가 한인학생들에게 유리하지는 않다는 표현을 했더니 많은 가정에서 그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 상황인지에 대한 질문과 더불어 의대입시에서도 유사한 상황인지에 관해 질문을 해왔기에 다양한 경우를 함께 살펴보며 상황판단을 해보고자 한다. ...
매년 Match Week이 되면 의사로 살아갈 의대생들은 초긴장을 한 상태로 자신의 결과를 기다리게 되는데 의사면허 시험의 첫 관문이자 가장 어렵다고 평가받던 USMLE Step 1 시험 성적이 점수로 주어지지 않고 단순히 Pass/Fail로 주어지게 변화하고 난 이후 첫번째 매칭이었던 2024년도 레지던시 매칭의 결과가 지난 금요일인 3월 15일에 발표되었다. 너무나도 당연하게 의료계에 관계된 모든 사람들이 그 결과를 주시했고 아직 의대에 재학중이거나 프리메드 과정에 있는 자녀를 둔 가정에서는 특히나 더 그 결과가 궁금하겠으므로 오늘은 올해 매칭 결과에 대해 함께 살펴보고자 한다. ...
지난 2018년부터 NYU 의대생들은 등록금을 내지 않고도 의대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되어 엄청난 화제가 되었는데 2024년부터 등록금을 면제해 주는 또 하나의 의대가 생겼으니 뉴욕 브롱스에 위치한 아인쉬타인 의대이다. 2월 26일부터 약 일주일 간은 미국내 모든 뉴스에서 1 Billion Dollar(한화 약 1조 3천억원) 기부를 한 아인쉬타인 의대 교수의 이야기가 소개되었고 그 덕에 올해부터 아인쉬타인 의대생은 신입생부터 4학년 학생까지 모두 등록금을 내지 않고 의대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되었기에 미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큰 뉴스거리로 화제를 끌었다. 아름다운 뉴스가 맞고 미국이 완벽한 나라는 아니지만 의학교육에 있어서 만큼은 완벽에 가까운 제도를 만들어가고 있으므로 오늘은 등록금이 면제된 의대에서 기대할 수 있는 점들과 기대에 못 미치는 아쉬운 점들에 대해 모두 들여다 보기로 하자. ...

FAQ

FAQ

FAQ

Receive the latest column

Subscribe To Our biweekly Newsletter

구독신청(무료) 하시면 미국에서 의대보내기, 세미나안내 등 다양한 정보를 직접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