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A_597

올해 의대입시는 아직 끝이 났다고 보는 것 보다는 이제 반환점을 돌고 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올해 의대입시라는 표현 보다는 이번 사이클의 의대입시라는 표현이 더 잘 어울리는데 그 이유로 의대입시는 매년 6월 1일 경에 시작되어 다음해 8월초에 마무리가 되기 때문이다.
2020년 5월 28일에 원서접수를 받기 시작한 이번 사이클의 의대입시는 대부분의 의대 신입생들의 수업이 시작되는 2021년 8월초가 되면 공식적으로 마감되므로 그 순간까지는 절대로 끝이 난 것이 아니라는 점을 명심하고 지금도 자신의 장점을 더욱 증진시키고 단점을 보완하는 나날을 보내고 있어야 할 것이다.

2월 첫 주인 현재 아직도 합격자를 전혀 발표하지 않은 의대는 손에 꼽힐 정도로 적다. 하버드 의대를 비롯한 극소수의 의대를 제외하고는 쟌스 합킨스 의대를 포함한 거의 대부분의 의대는 이미 합격생을 한 차례 이상 발표한 상황이며 아직도 계속 합격자를 발표하고 있다. 팬데믹의 여파로 발생한 이번 사이클의 특이점 중에는 지원자들의 형평성을 유지하기 위해 성적검증이 끝난 학생들의 지원서를 AMCAS가 각 의대로 전송하는 과정을 2주 유예한 이후에 진행했으므로 그 이후의 모든 과정이 2주가 늦어질 수도 있었으나 각 의대의 노력으로 그 시간차를 최소화 시켰다고 평가되고 있다. 그 결과 USC 의대와 UVA 의대 등의 의대들이 예년과 같은 날인 10월 15일에 합격자를 발표하기 시작한 이래로 12월 11일에 쟌스 합킨스 의대 그리고 1월 27일에 스탠포드 의대가 합격자 발표를 시작했으니 대부분의 의대들은 예년과 같은 시기나 조금 늦춰진 시기에 합격자를 발표하고 있다. 이제 하버드 의대가 3월 1일쯤 합격자를 발표하면 이번 사이클의 의대입시는 반환점을 완전히 돌아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게 되는데 그 시점부터는 대기자 명단에 오른 학생들이 추가로 합격소식을 듣고 최종적으로 본인이 진학할 의대를 결정하거나 재도전을 해야만 하는 막판 선택의 시간이 기다리고 있다. 물론 거의 모든 의대에서 아직도 인터뷰는 진행 중에 있으며 4월까지도 인터뷰에 임하는 학생들이 존재하니 절대로 아직 끝나지 않은 것이 이번 사이클 의대입시이며 그래서 긴장을 늦추지 말고 장점 증진과 단점 보완에 힘을 써야 하는 시기라고 말한 것이다. 물론 지난 10월 15이나 그 이후라도 어느 의대에 라도 합격한 상태로 나머지 의대들의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학생들은 그나마 덜 불안하게 이 시간을 보내며 최종적으로 어떤 의대에 진학할 지를 선택하는 과정이지만 아직 단 한곳의 의대에도 합격하지 못한 학생들은 참으로 긴 기다림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실제로 한 군데라도 합격한 학생들은 아마도 복수의 의대에 합격한 상황일 확률이 절반 이상일 것이지만 의대 인터뷰에 열심히 다녔던 학생들 중에 아직 한 곳의 의대에도 합격하지 못한 학생들 역시 인터뷰에 참여했던 학생들 중 절반에 이르니 참으로 잔인한 시기이다. 나머지 절반의 학생들 중 그 절반은 불합격 통보를 받았을 것이고 그 나머지 절반은 대기자 명단에 올라 있을 것이다. 이미 불합격 소식을 들은 경우라면 달리 어떤 방도가 없지만 대기자 명단에 오른 학생이라면 아직도 거의 절반의 희망이 남아 있으니 너무 낙담하지 말고 힘을 내서 하던 일을 계속 열심히 해 나가기 바란다. 여러 번에 걸쳐 강조했듯이 의대에 합격하는 학생들 중 거의 절반에 해당하는 학생들은 대기자 명단에 올라 긴 기다림을 거친 이후에 합격의 기쁨을 누리게 된다는 점을 잊지 말자. 명문의대라면 절반 미만의 확률이지만 상대적으로 입학이 수월하다고 평가받는 의대라면 절반이 넘는 확률로 대기자 중에 합격자가 나올 수도 있으니 대기자로 분류된 학생들은 절대로 의기소침하지 말라고 강조하고 또 강조한다.

얼마 전에 Georgetown 의대에서 대기자 명단에 오른 학생에게 보낸 편지에서 “Although at this time we are unable to offer you an acceptance, we are pleased to offer you a place on the wait list for further consideration.”라는 표현을 소개하며 대기자 명단에 오른 것이 기뻐해도 좋을 일이라고 전했는데 오늘은 NYU 의대가 대기자 명단에 오른 학생에게 어떻게 표현했는지도 소개하겠는데 이 내용을 보면 대기자 명단에 오른 것의 의미를 정확히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겠기에 소개하는 것이다. “Dear 홍길동, I am writing to inform you that the Committee on Admissions at the NYU Grossman School of Medicine has placed you on the waitlist for admission. A record number of incredibly talented candidates applied to our school this year, and the waitlist is also significantly smaller than it has been in prior years.  As such, having achieved a position on our waitlist is a reflection of your outstanding record and achievements. Our waitlist will continue to be active through the first day of class in August.  Please rest assured that the Committee on Admissions will continue to regularly review your application as spots open up in the first-year class for as long as you remain on the waitlist.  We expect to send out additional acceptance offers no later than May 1st, and possibly much earlier if spots open up sooner.  Either way, we would be sure to notify you immediately if you are accepted.” 여기서도 언급되었듯이 8월 중에 시작되는 수업 첫날까지 이 대기자 명단은 유효하다. 실제로 필자가 지도했던 학생들 중 여러 명이 NYU 의대 대기자 명단에 올랐다가 8월초에 기쁜 소식을 듣고 바로 입학을 한 경우가 있었고 이는 비단 NYU 의대에만 국한되는 얘기는 아니니 2월 현재 의대입시가 끝이 났다고 보는 것은 절대로 옳지 않은 생각이다.

그렇다면 이미 합격한 학생들은 8월까지 남은 시간을 어떻게 보내는 것이 유익할까? 의대에 입학하는 것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고 누구나 알고 있듯이 자기계발에 게을리함이 없어야 할 것이다. 4년후 이맘 때쯤 겪을 레지던시 매칭에서 웃을 수 있으려면 관심분야의 연구에 참여하는 것도 좋고 관심분야에서 봉사나 경험을 쌓는 것도 추천하고 싶다. 그렇지 않고 의대에 합격한 학생이라는 명성을 활용해 과외를 열심히 가르쳐 용돈을 비축해 두는 것도 권장한다. 가정형편상 의대 재학 중에도 과외를 가르쳐야만 하는 학생들도 존재하는데 그런 환경에 처한 학생이라면 지금 과외 가르치는 것을 최우선으로 삼고 돈을 모아 의대 재학 중에 유용하게 사용하기 바란다. 의대에서도 사회생활은 존재한다. 스터디 그룹에서 돈을 모아 피자도 주문하기도 하고 우버를 타고 봉사에 참여해야 할 때도 있으며 스타벅스 커피가 꼭 필요한 순간도 있을 수 있으니 그 모든 비용을 융자해서 사용하는 것보다는 지금 미리 준비해 두면 유용하다. 경제적인 부담이 없는 학생들은 레지던시 매칭을 염두에 두고 자기계발을 하는 것 만큼 중요한 일로 정말로 배우고 싶던 악기나 운동을 익히는데 이 시간을 활용하는 것이 될 수 있겠습니다.

배움은 끝이 없지만 시간은 유한하다.

남 경윤 / 의대 진학 전문 멘토
201-983-2851
kyNam@GradPrepAcade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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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4] 합격한 대학에 입학을 일년 늦추는 것이 좋은 선택일까요?

04/19/2024

지난 주에 휴학을 통해 위기관리능력을 키울 수 있다면 의대입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내용을 전하며 대학입학을 일년 늦추는 Deferred Entry 혹은 입학 이전의 Gap Year로도 불리우는 휴학의 종류에 대해서도 짧게 언급했더니 올해 대학입시 결과를 받은 12학년 자녀를 둔 제법 많은 가정에서 입학 전 갭이어가 의대입시에 도움이 될지에 관해서 그리고 도움이 된다면 어떻게 활용 하는게 의대입시에 가장 큰 도움이 될지 등 다양한 질문을 해왔기에 이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
프리메드 학생으로 대학생활을 하던 중에 잠시 학교를 떠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는데 그 이유는 다양하다. 건강상의 이유 등으로 자발적인 휴학이 있을 수 있고 성적이 기준치 밑으로 떨어져서 타의에 의한 휴학도 있을 수 있는데 이는 대학생활 뿐만이 아니라 의대생활 중에도 발생할 수 있는 일이니 이런 경우에 어떻게 하면 학생에게 불리하지 않고 오히려 더 매력적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지에 대해 함께 알아보자. ...
2024년도 의대 신입생을 선발하는 입시과정이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는 4월이 되었는데 이 시기에 의대 합격생들은 주말마다 매우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것이 정상이다. 바로 자신이 합격한 의대마다 합격생들을 캠퍼스로 초대하여 학교를 제대로 소개하는 행사인 Second Look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각 가정에서 이 프로그램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함께 참석해야 할 사람이 참석하지 않는 일도 있고 함께 참석하지 않아야 할 사람이 참석을 계획하는 일도 종종 발생하기에 이 프로그램의 성격을 정확히 설명하여 혼선을 최소화하는데 도움을 주고자 한다. ...
지난 주에 올해의 레지던시 매칭결과를 놓고 분석을 해보며 그 말미에 일반적으로 시험을 잘 보는 우리 한인학생들의 특성을 고려하면 Step 1이 Pass/Fail로 바뀐 제도가 한인학생들에게 유리하지는 않다는 표현을 했더니 많은 가정에서 그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 상황인지에 대한 질문과 더불어 의대입시에서도 유사한 상황인지에 관해 질문을 해왔기에 다양한 경우를 함께 살펴보며 상황판단을 해보고자 한다. ...
매년 Match Week이 되면 의사로 살아갈 의대생들은 초긴장을 한 상태로 자신의 결과를 기다리게 되는데 의사면허 시험의 첫 관문이자 가장 어렵다고 평가받던 USMLE Step 1 시험 성적이 점수로 주어지지 않고 단순히 Pass/Fail로 주어지게 변화하고 난 이후 첫번째 매칭이었던 2024년도 레지던시 매칭의 결과가 지난 금요일인 3월 15일에 발표되었다. 너무나도 당연하게 의료계에 관계된 모든 사람들이 그 결과를 주시했고 아직 의대에 재학중이거나 프리메드 과정에 있는 자녀를 둔 가정에서는 특히나 더 그 결과가 궁금하겠으므로 오늘은 올해 매칭 결과에 대해 함께 살펴보고자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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