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5] 미국의대 입시에서 업데이트 레터가 실제로 도움이 되나요?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업데이트 레터는 도움이 된다. 경우에 따라서는 판을 뒤집을 만큼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도 있는 것이 업데이트 레터라는 사실은 맞는 정보이다. 하지만 그러한 강력한 영향력이 모든 경우에 발휘되지는 않을 테니 업데이트 레터를 정확히 이해하고 나서 활용하도록 하자.

Letter of Updates(LOU) 라고도 불리는 Update Letter는 이전에 비해 진전된 현재 상황에 대한 설명을 하는 편지이며 이전에 비해 진전이 있으려면 기준시점인 그 이전이 어느 시점인지를 명확히 아는 것부터 시작해야 하겠다. 일반적인 경우라면 일차 지원서, 즉 AMCAS Application을 제출한 시점 이후에 새롭게 발생한 사항들에 대한 설명을 하면 되겠지만 일차 지원서를 제출한 이후에 새롭게 발생한 사항들을 이미 이차 지원서, 즉 Secondary Application에서 모두 언급했고 세컨더리에서 언급되지 않은 또 다른 새로운 사항들이 있다면 세컨더리 제출 시점을 기준으로 설명을 해야만 하겠다. LOU에서 언급되는 대표적인 사항들은 수강 중인 과목의 최근 성적, 새로운 봉사경험, 새로운 논문 등이지만 학생이 느끼기에 의대입시를 준비하는 자신에게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되는 동시에 의대에서도 관심을 갖고 들어줄 만한 사항들에 관해서는 모두 얘기해도 좋다. 봉사활동이나 논문에 관한 얘기가 아니더라도 지난 3개월간 배낭 하나 매고 플로리다에서 뉴욕까지 걸어서 종주를 했다면 그 또한 자신에게 큰 의미가 있는 일이며 누구라도 흥미를 갖고 들어줄 만한 일이다. 그렇다고 새롭게 강아지를 한 마리 입양했다는 얘기까지 포함하는 것은 생각해 볼 일이다. 자신에게는 큰 의미가 있을 수 있지만 과연 의대에서 그 얘기에 대해 어떤 흥미를 느낄 지 고민해 볼 일이다. 물론 새롭게 입양한 강아지가 선천적인 장애나 질병이 있어서 버려졌었고 그 아이를 입양하는 과정에서 생긴 마음가짐이 장애나 질병 때문에 차별을 받아서는 안된다는 신념이라면 그 얘기도 의미가 있을 수 있듯이 새롭게 발생한 사항을 단순히 나열하는 것보다는 그런 새로운 경험들을 통해 더욱 성장하고 있는 자신을 보여주는 것이 바로 업데이트 레터가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해주는 원동력이다.

학교별로 이 LOU를 대하는 태도는 천차만별인데 일반적인 기준을 소개하자면 좋은 학생을 선발하려고 노력하는 의대는 LOU를 적극 권장하는 분위기이지만 그렇지 않고 어차피 아주 우수한 학생은 자신들을 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레 짐작하는 의대는 LOU를 보내지도 말라고 하고 있다. 예년에 하버드 의대를 비롯한 명문의대들은 모두 LOU를 권장했다는 얘기보다는 입시행정이 2주 늦게 시작됐고 팬데믹으로 업무공백도 발생한 올해에도 역시 명문의대들은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학생들에게 LOU를 적극 활용하라고 조언을 하고 있다. 10월초에 쟌스 합킨스 의대 인터뷰에 다녀온 학생도 그런 얘기를 들었고, 10월말과 11월 초에 NYU 의대 인터뷰에 다녀온 학생들도 각각 그런 얘기를 들었고, 지난 주에 스탠포드 의대 인터뷰에 다녀온 학생도 그런 얘기를 들었으니 어떤 분위기인지를 가늠하는데 도움이 되리라 본다. 워낙 일손이 부족하다 보니 인터뷰 이후에 감사편지를 보내지 말아 달라고 인터뷰 때 학생들에게 부탁을 하는 의대가 올해는 유달리 많다는 사실에 입각해 봐도 Thank You Letter 보다 한 단계 그 중요도가 높은 것이 LOU라는 사실을 쉽게 알 수 있다. 하지만 일부 의대에서는 3개월 이상 지속된 새로운 사항에 관해서만 LOU에 언급하라고 정확한 지침을 주기도 하니 각 의대마다 차이가 있는 해당 지침을 정확히 알고 대처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가장 짧고 명확하게 업데이트 레터에 대한 지침을 공개적으로 밝히고 있는 VCU(Virginia Commonwealth University) 의대의 LOU 지침을 소개하자면 다음과 같다. “An update consists of only significant changes to your application since your initial application submission. It should only include new grades (official transcription is not required at this time), significant clinical or community service experiences (3 months or more with a brief description of what you learned and were able to do), and/or any accepted publication citations.” 성적, 3개월 이상 지속된 봉사활동, 그리고 논문발표 사항 등 아주 공식적인 사항들만 업데이트 하라고 밝히고 있다.

그렇다면 업데이트 레터는 항상 판을 뒤집을 만큼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할까? 전혀 불가능한 일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업테이트 레터는 그런 파워를 갖지 않는다. 하지만 적어도 학생이 그 학교에 대해 적극적으로 입학을 원하고 있다는 사실은 전달할 수 있다. 이미 매력적인 학생이 LOU를 통해 꾸준한 노력을 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그런 학생이 장학금 받으며 의대에 진학하는 경우가 되기 쉽다. 하지만 상당히 매력적이지 못한 학생이 열심히 LOU를 낸다고 해서 전세가 역전되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일반적인 경우에 해당하는 학생이 꾸준히 노력하는 모습을 업데이트 레터를 통해 보여준다면 분명히 가산점을 받을 확률이 생긴다. 누가 어떤 긍정적인 효과를 볼 지에 대해 확실하게 알려진 점이 없다면 귀찮아서 안 하거나 아니면 조금이라도 합격의 확률을 높일 수 있다는 긍정적인 마음가짐과 최선을 다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하거나 둘 중에 하나를 택하게 된다. 과연 누가 더 인생을 아름답게 살아가고 있다고 할 수 있을까? 필자가 믿기에는 매 순간 최선을 다 하는 모습이 아름답다. 특히 20대 젊은이라면 가능성을 믿고 도전하는 마음이 필요하다. 노년이 되어서는 아닌 건 아닌 걸로 포기하며 살아가게 되는데 굳이 청년이 그렇게 살 필요는 없어 보인다. 매사가 결정되는 과정에서 그 차이는 아주 작기 마련이다. 100m 달리기 결승점에서 바라보면 1초는 너무나도 긴 시간이고 0.1초 혹은 0.01초 차이로 등수가 정해진다. 월드컵 축구에서도 한 골 차이로 승부가 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합격의 가능성을 조금이라도 올려줄 수 있는 업데이트 레터를 등한시하는 하는 것은 옳지 않아 보인다. 인터뷰어가 방금 인터뷰를 마친 학생에게 언제부터 심사에 들어가니 업데이트 레터를 보내려면 그 전까지 보내라고 조언이 아무 의미도 없는 소리로 들리는 학생이라면 굳이 보내지 않아도 좋다. 문제는 LOU를 보내고 싶어도 아무 것도 하고 있지 않은 학생은 얘깃거리가 없어서 보내지 못하는 것이다.

확실한 목표가 있는 사람들은 항상 목표를 이루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으므로 알아보기가 매우 쉽다.

남 경윤 / 의대 진학 전문 멘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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