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3] 레지던시 매칭 인터뷰 현황?

올해의 레지던시 매칭과정에서 인터뷰는 정말 숨가쁘게 진행될 것이라고 바로 지난 주에 언급했는데 실제로 이번 주부터 인터뷰가 시작되었으니 올해 레지던시 매칭 지원학생들은 제대로 긴장을 하고 있어야 하겠다. 사실 지난 주에 레지던시 매칭에서 자신의 입지를 단단하게 해줄 수 있는 방안들에 대해 소개했으므로 이번 주도 레지던시 매칭에 관한 얘기를 하게 될 지는 몰랐는데 인터뷰 진행이 너무 빠르게 전개되므로 해당 가정들에 알려 마음의 준비를 하게 돕고자 한다.

팬데믹 상황으로 인해 한달 이상 늦춰진 상태로 시작된 올해의 레지던시 매칭 과정은 10월 21일부터 지원서가 검토되기 시작했는데 원서를 검토하기 시작한 바로 다음 날인 10월 22일부터 일부 전공과에서는 인터뷰 초대가 시작되었다. 심지어 바로 다음 주의 인터뷰에 참석할 수 있냐는 초대전화까지 하고 있으니 초고속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물론 지원한 전공과에 따라 인터뷰 일정은 다르니 이 점은 감안해야만 할 사항이며 그 이유는 의대입시와 달리 레지던시 매칭과정은 병원별로 진행되기 보다는 각 전공과별로 진행된다는 점이 조금 생소한 부분이지만 의대입시와의 대표적인 차이점 중 하나가 되겠다. 그러므로 의대입시에서 의대 학장의 역할을 레지던시 매칭 과정에서는 프로그램 디렉터가 맡게 되므로 레지던시 매칭에 도전하는 의대생 자녀들과 대화하다 보면 PD라는 표현을 자주 쓸게 되니 그 PD가 바로 각 병원에서 해당 전공과의 레지던트들을 선발하고 교육시키는 역할을 맡고 있는 프로그램 디렉터를 의미하는 것이다. 그 프로그램 디렉터들이 모여서 의견을 모아 그 해의 선발요강을 발표하는데 이 지침이 매년 해당 전공분야의 레지던트들을 선발하는 상세규칙이 되겠다. 예를 들어 미국 의대생들이 가장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는 프로그램 중 하나인 정형외과(Orthopaedic Surgery)에서는 AOA(The American Orthopaedic Association), 즉 정형외과 협회를 1887년에 결성하고 산하기관인 CORD(Council Of Orthopaedic Residency Directors)를 통해 매년 레지던트를 선발하는 과정에 대한 상세규칙을 발표하고 있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각 병원의 정형외과 레지던시 프로그램 디렉터들이 모여 협의를 하는 기관이 CORD이므로 이 기관을 통해 만드는 선발 요강은 정형외과에 지원하는 모든 의대생들에게 동일하게 적용되는 규칙이다. 그러니 CORD 기준을 모르며 정형외과에 지원하는 학생은 없다. 이런 모임은 정형외과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모든 전공과별로 존재하며 각 전공분야별로 그 해의 레지던트 선발요강을 마련하고 실행하는데 예를 들어 펜데믹으로 인해 올해는 각 병원에서 레지던트를 선발할 때 추천서 요구사항을 덜 까다롭게 적용하기를 권장하는 내용이나 인터뷰를 언제부터 시작하라고 권한다든가 하는 내용들이 각 전공과별 프로그램 디렉터들의 모임에서 만들어지고 각 병원의 해당 전공과목 프로그램들은 그 기준에 합당하게 레지던트를 선발하고 있는 것이다.

앞에서 언급한 정형외과 PD들의 모임인 CORD에서는 올해의 인터뷰를 11월 중순부터 실행하게 권하고 있지만 가정의학과(Family Medicine) PD들의 모임인 AFMRD(Association of Family Medicine Residency Directors)는 올해의 인터뷰를 즉시 실행할 수 있도록 권하고 있으므로 OS는 아직 인터뷰가 실행되고 있지 않지만 FM은 벌써 인터뷰를 실행하고 있는 것이다. 이렇듯 레지던시 매칭과정은 병원별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전공 프로그램별로 이루어진다는 점을 부모들이 알아야 의대생 자녀와의 대화가 원활할 테니 참고하자. 다 큰 자녀와의 대화가 만만치 않다는 것은 부모로서 인정해야 할 사항이고 이는 의대생 자녀에게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고 성인이 된 모든 자녀와의 대화에서는 자녀의 전문성을 인정해 주며 대화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올해 레지던트 모집과정, 즉 한국식 표현으로는 전공의 모집과정에서 인터뷰는 시작되었다는 소식을 전하고 있고 의대입시와 마찬가지로 모든 인터뷰는 화상통화로 이루어지고 있고 일부 프로그램에서는 전화로 프리 인터뷰를 하기도 한다. 프리 인터뷰는 화면은 없는 일반 전화통화로 이루어지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기본적인 신상에 관한 질문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클리닉컬한 질문, 즉 환자진료에 관한 전문적인 지식에 관한 질문도 포함되어 있으니 프리 인터뷰에 초대된 경우에 그저 전화로 하는 인터뷰쯤이야 뭐 간단하게 하면 되겠다는 생각은 버리도록 주의를 상기시켜 주면 좋겠다. 모든 프로그램에서 프리 인터뷰를 하고 있지는 않지만 프리 인터뷰에 초대하는 프로그램이라면 프리 인터뷰에서 잘 준비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당연히 정식 인터뷰에 초대받지 못할 것이고 그렇다면 순간적인 방심이 해당 병원의 해당 프로그램과의 인연을 온전히 단절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일반적인 레지던시 매칭 인터뷰에서의 질문내용은 의대입시에서의 질문내용과 거의 유사하다. 하지만 같은 질문에 대한 답이 의대입시때 보다는 훨씬 더 간결하면서도 확실해야만 하겠다. 일단 인터뷰 진행시간부터 짧아졌기 때문이다. 의대입시에서의 인터뷰는 최소 30분이 주어지며 얘기가 길어지면 한시간까지 이어지는 경우도 다반사인데 반해 레지던시 매칭에서의 인터뷰는 길어야 20분이 주어지며 환자를 돌보다 말고 잠깐 짬을 내어 진행되는 인터뷰이므로 면접관이 전문의이든 선배 레지던트이든 모두 바쁘고 분주한 분위기에 젖어 있는 상황이라는 점을 주지하자. 그렇다고 주눅이 들어 해야 할 말을 못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되겠으니 의대입시에서 인터뷰 준비를 충분히 잘 했던 학생이라면 자신의 대답들을 다시 한번 상기하며 지난 4년간 더 성장했을 자신의 정신세계를 좀더 멋지게 표현하면 되겠다. 의대입시를 도왔던 학생의 레지던시 매칭을 돕다 보면 20대 초반과 20대 중후반의 엄청나게 큰 차이를 느낄 수 있다. 정말 멋지게 성장해 가는 우리 한인 2세들의 모습에 자부심을 느낀다. 문제의식을 갖고 살아가는 젊은이들에게 문제해결을 위한 방향을 제시해 주는 대부분의 현명한 우리 한인 1세 부모들은 정말 존경받아야 할 존재들인 듯 싶다. 의대 졸업반 학생들을 지도하다 보면 어린 시절 그들의 부모가 베푼 의미 있는 가정교육이 그들을 원하는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매칭시키는 원동력이라는 확신이 든다.

가장 확실한 인터뷰 준비는 가정교육 내용을 되새겨 보는 것이라는 필자의 믿음과 경험을 모든 가정에 전한다.

남 경윤 / 의대 진학 전문 멘토
201-983-2851
kyNam@GradPrepAcade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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