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A_566

미국사회 전체가 팬데믹의 영향권에서 전혀 벗어나질 못하고 있는 현 시점에서 하버드 의대와 코넬 의대를 필두로 많은 의대들은 다음 학기 수업을 온라인으로 하겠다고 발표하고 있지만 컬럼비아, 유펜, 밴더빌트 등의 대학들은 전면적이진 않지만 강의실 수업을 재개하겠다고 발표하고 있는 엇갈린 분위기에서 이번 의대입시에서 인터뷰를 어떤 식으로 진행할 지에 대한 의대들의 고민은 깊어만 가는데 과연 지금 현재 어떤 대안들이 논의되고 있는지 알아보기로 하자.

의대입시에서 인터뷰가 문제가 되는 근본적인 이유는 전통적으로 의대 인터뷰는 초대받은 학생들이 해당 의대를 직접 방문하여 이루어져 왔기 때문이다. 대학입시에서의 인터뷰처럼 거주지 인근에서 졸업생들과 만나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직접 해당 의대에 방문해야 하니 비행기 타고 여행을 해야만 하는 경우가 다반사이고 당연히 전날 도착해서 쉬고 다음 날 인터뷰에 참여해야 하니 숙박도 해야 하는 부담을 갖게 된다. 가족여행을 가는 거라면 장거리 운전을 해서라도 비행기 타는 것을 피할 수 있고 며칠 동안 묵을 숙소에 도착해서는 짐 풀기 전에 온 가족이 몇 시간이 걸리더라도 꼼꼼히 닦고 치우고서 여행을 즐길 수도 있겠지만 자녀 혼자 비행기 타고 가서 호텔이나 의대생 방에서 함께 자며 인터뷰에 참여하는 기존의 방식을 불안해하지 않을 부모는 거의 없을 듯싶다. 의대 관계자들도 자녀를 키우는 부모들인데 이 점을 간과할 리 없을 것이고 당연히 심각한 고민에 빠져 있으므로 올해의 의대입시요강을 발표할 때 USC 의대나 죠지타운 의대처럼 아예 올해 입시기간 중의 모든 인터뷰는 온라인으로 하겠다고 진작에 발표한 의대도 있었고 죠지워싱턴 의대처럼 일단 온라인 인터뷰를 기본으로 하되 상황이 나아지면 바꾸겠다고 발표한 의대들도 많다. 물론 알바니 의대나 스탠포드 의대와 같이 MMI(Multiple Mini Interviews) 방식의 인터뷰를 시행하는 의대들은 아직 해법을 찾지 못하고 현장 인터뷰를 하겠다는 기존의 입장에서 벗어나지 않고 있지만 실제로 인터뷰에 학생들을 초대하기 시작하는 8월초면 이들의 입장도 명확해 지리라 본다.

올 의대입시 분위기가 이렇듯 온라인 인터뷰 쪽으로 흐르다 보니 전미 의대연합회(AAMC)에서는 나름대로의 해결책을 선보였는데 그것은 VITA라고 불리는 비데오 녹화 인터뷰 방식이다. Video Interview Tool for Admissions: Essentials for the 2021 Season이 공식명칭인 이 VITA는 비단 올 의대입시 뿐 아니라 향후의 의대입시에서도 활용하여 의대입시 인터뷰의 틀을 완전히 새롭게 바꾸겠다는 시도이다. 아직은 보완할 부분이 보이긴 하지만 학생들 입장에서는 안전하고 편리하며 금전적 부담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는 건 사실이다. 특히 올해는 VITA를 활용하여 의대 인터뷰에 임할 수 있다면 학생 본인은 몰라도 그 부모는 매우 안심할 수 있을 것이다. VITA의 개념은 단순하다. AAMC가 준비한 인터뷰 6가지에 대해 인터뷰에 초대받은 학생이 답을 하는 모습을 녹화하여 학생을 평가하는데 활용한다는 것이다. 기존방식과 마찬가지로 인터뷰에 초대할 지를 결정하는 것은 각 의대의 역할이지만 학생에게 어떤 질문을 할지를 각 의대가 결정하지는 못하고 AAMC가 미리 결정한 질문에 대한 학생의 대답을 녹화파일로 보면서 그 학생을 합격시킬 지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다. 인터뷰에 초대할 지를 결정하기 이전까지의 과정은 기존의 의대입시와 동일하므로 일차 원서와 이차 원서, MCAT 점수 그리고 추천서 등 모든 자료를 검토하여 인터뷰에 초대할 학생을 결정하게 된다. 그리고 나서 기존에는 인터뷰하자고 초대하며 인터뷰 날짜를 정하고 그 날 해당 의대에서 그 의대가 정한 방식의 인터뷰를 하고 합격여부가 결정되었으나 VITA를 활용하는 의대들은 특정 학생을 인터뷰에 초대하는 과정이 학교에 언제 오라고 하는 대신에 AAMC가 주관하는 VITA를 통해 녹화파일을 보내라고 알려주게 되는 것이다. 그렇게 각 의대가 인터뷰에 초대한 학생들에게 AAMC가선정한 VITA 시행사인 HireVue라는 회사가 따로 이메일을 보내 VITA에 참여하라고 알려주며 8월부터 4월 사이에 인터뷰를 어떻게 하고 그 파일을 어떻게 각 의대로 보내는지에 대한 자세한 안내를 하게 된다. HireVue라는 회사는 2004년도부터 비데오 인터뷰를 통해 각 기업들이 직원을 선발할 수 있도록 도와온 회사로 이번에 새로 생긴 아이디어가 아니라 AAMC가 올 의대입시에서 각 의대가 인터뷰를 어떻게 할 지를 고민하므로 이를 돕기 위해 추천하고 나선 대안이다. 미리 준비된 질문에 대해 응시자가 자신의 답변하는 모습을 녹화하게 돕고 이 비데오를 각 의대에 보내주는 역할을 담당하는 것이 HireVue가 맡은 역할이다. 학생들은 AAMC가 준비한 6가지 질문에 대해 답변하는 모습을 한 번만 녹화하면 모든 인터뷰 과정이 끝나는 것이다. 그 녹화파일이 그 학생을 인터뷰에 초대한 모든 의대들에 보내지므로 학생들의 부담은 줄어든다는 장점이 있지만 한번 실수하면 올해 입시는 망친 것이니 이는 단점이다.

동일한 한 학생을 인터뷰에 초대하는 결정을 여러 의대가 순차적으로 했다면 이 학생은 첫번째 인터뷰 초대를 받았을 때 VITA를 통해 비데오 녹화를 해서 보내면 그 다음부터 이 학생을 인터뷰에 초대하는 의대들은 이전에 녹화된 파일을 받아 평가하는 방식이니 각 의대가 중요시하는 “왜 우리 학교에 오고 싶냐?”는 질문은 못하게 된다. 이에 대한 보완책으로 기존의 6가지 질문은 녹화하고 각 의대 별 질문은 글로 적어서 보내는 방식도 논의되고 있으나 이는 이차 원서에서도 이미 질문한 내용이므로 굳이 따로 묻지 않아도 된다는 의견도 존재한다. 현재까지 거론되고 있는 6가지 질문들은 기존의 의대입시 인터뷰에서 가장 많이 묻던 내용들이므로 크게 걱정할 사항은 아니지만 앞에서 말했듯이 MMI 방식의 인터뷰를 하던 의대들의 입장정리가 이 VITA가 성공적인 의대 인터뷰 대안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지 여부를 결정하는데 가장 큰 영향을 주리라고 본다. 현재로서는 7월 중순에 VITA에 참여할 의대명단을 발표하겠다고 AAMC가 말하고 있으니 조만간 좀더 확실한 얘기를 할 수 있겠다. 어떤 질문들에 대해 얼마나 길게 대답해야 하는지 등에 관한 실질적인 VITA 대책은 다음 시간에 이어서 알아보기로 하자.

준비된 자만이 오는 기회를 붙잡을 수 있으니 미리 알아 두자.

남 경윤 / 의대 진학 전문 멘토
201-983-2851
kyNam@GradPrepAcade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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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4] 합격한 대학에 입학을 일년 늦추는 것이 좋은 선택일까요?

04/19/2024

지난 주에 휴학을 통해 위기관리능력을 키울 수 있다면 의대입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내용을 전하며 대학입학을 일년 늦추는 Deferred Entry 혹은 입학 이전의 Gap Year로도 불리우는 휴학의 종류에 대해서도 짧게 언급했더니 올해 대학입시 결과를 받은 12학년 자녀를 둔 제법 많은 가정에서 입학 전 갭이어가 의대입시에 도움이 될지에 관해서 그리고 도움이 된다면 어떻게 활용 하는게 의대입시에 가장 큰 도움이 될지 등 다양한 질문을 해왔기에 이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
프리메드 학생으로 대학생활을 하던 중에 잠시 학교를 떠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는데 그 이유는 다양하다. 건강상의 이유 등으로 자발적인 휴학이 있을 수 있고 성적이 기준치 밑으로 떨어져서 타의에 의한 휴학도 있을 수 있는데 이는 대학생활 뿐만이 아니라 의대생활 중에도 발생할 수 있는 일이니 이런 경우에 어떻게 하면 학생에게 불리하지 않고 오히려 더 매력적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지에 대해 함께 알아보자. ...
2024년도 의대 신입생을 선발하는 입시과정이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는 4월이 되었는데 이 시기에 의대 합격생들은 주말마다 매우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것이 정상이다. 바로 자신이 합격한 의대마다 합격생들을 캠퍼스로 초대하여 학교를 제대로 소개하는 행사인 Second Look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각 가정에서 이 프로그램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함께 참석해야 할 사람이 참석하지 않는 일도 있고 함께 참석하지 않아야 할 사람이 참석을 계획하는 일도 종종 발생하기에 이 프로그램의 성격을 정확히 설명하여 혼선을 최소화하는데 도움을 주고자 한다. ...
지난 주에 올해의 레지던시 매칭결과를 놓고 분석을 해보며 그 말미에 일반적으로 시험을 잘 보는 우리 한인학생들의 특성을 고려하면 Step 1이 Pass/Fail로 바뀐 제도가 한인학생들에게 유리하지는 않다는 표현을 했더니 많은 가정에서 그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 상황인지에 대한 질문과 더불어 의대입시에서도 유사한 상황인지에 관해 질문을 해왔기에 다양한 경우를 함께 살펴보며 상황판단을 해보고자 한다. ...
매년 Match Week이 되면 의사로 살아갈 의대생들은 초긴장을 한 상태로 자신의 결과를 기다리게 되는데 의사면허 시험의 첫 관문이자 가장 어렵다고 평가받던 USMLE Step 1 시험 성적이 점수로 주어지지 않고 단순히 Pass/Fail로 주어지게 변화하고 난 이후 첫번째 매칭이었던 2024년도 레지던시 매칭의 결과가 지난 금요일인 3월 15일에 발표되었다. 너무나도 당연하게 의료계에 관계된 모든 사람들이 그 결과를 주시했고 아직 의대에 재학중이거나 프리메드 과정에 있는 자녀를 둔 가정에서는 특히나 더 그 결과가 궁금하겠으므로 오늘은 올해 매칭 결과에 대해 함께 살펴보고자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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