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4] 지난 주에 열린 온라인 의대 진학세미나에 참석하지 못한 학생들에게 주는 조언은?

지난 금요일 저녁의 온라인 의대 진학세미나는 아주 인상 깊었다. 단지 필자의 칼럼과 팟케스트 만으로 세미나 소식을 2주전에 알리고 다른 어떠한 홍보도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예상보다 많은 가정에서 참여를 하는 덕에 원래 계획과 다른 진행을 했어야 했고 거의 모든 참석자들이 2시간 30분 이상의 긴 시간동안 집중하며 다양한 질문을 하는 분위기였다. 모든 것이 정체된 듯한 이 암울한 시기에도 우리 한인사회의 뜨거운 교육열을 새삼 느낄 수 있었던 감사한 시간이었다. 게다가 이번 세미나에 사정상 참가하지 못했다며 다음 온라인 세미나를 언제 다시 열 예정이냐는 질문과 함께 참석하지 못한 학생들에게 해줄 조언이 없냐는 질문이 많은 걸 보니 아무리 무서운 바이러스도 우리 한인사회의 의대 진학에 관한 열기는 식히지 못하고 있다.

일단 다시는 온라인 세미나를 안 했으면 하는 개인적인 바램을 밝힌다. 인류가 바이러스의 위협에서 벗어나 평온한 삶을 살아가는 그 날이 조속히 오기를 바라는 마음이 크기 때문이다. 과거와 같이 반갑게 손을 맞잡고 악수를 하며 살아갈 수 있을 지는 미지수지만 적어도 학교수업이나 진학세미나와 같은 교육현장에서는 선생과 학생이 눈을 맞추며 한 마음으로 지식을 공유하는 날이 돌아오기를 고대하고 있다. 온라인으로 만나는 것도 나름 접근용이성 등의 장점은 있지만 서로의 온기를 느끼지 못하는 분위기에서 보다는 함께 호흡하는 강의실 분위기라면 지식에 인성을 입혀서 전달하기가 더 용이해 보이는 것은 필자가 너무 구시대적 사고의 소유자라서 그런 듯싶다. 여하튼 예상보다 많은 인원이 참여하는 온라인 미팅이라 처음에 계획했던 대로 모두의 카메라를 킨 상태로 서로를 바라보며 세미나를 진행하고자 했으나 여의치 않았던 점이 조금 아쉬운 점이었으므로 만일 다시 온라인 세미나를 열어야 한다면 참가인원을 제한해서 적정인원만이 서로 바라볼 수 있는 상황에서 세미나를 진행하고자 한다. 게스트 스피커로 동참해준 새내기 닥터 김 재현군의 현실적인 조언들과 참여한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다양한 질문들은 세미나의 백미였다. 게스트 스피커가 BS/MD 통합과정을 통한 의대과정을 마치고 레지던트가 된 경우이다 보니 아직 대학에 진학하지 않은 어린 학생들에게는 더 없이 소중한 시간이 되었지만 프리메드 과정에 있는 대학생들은 조금은 아쉬울 수도 있지만 레지던시 매칭에 대한 최신정보도 언급되었으니 이 또한 감사하며 아무쪼록 많은 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시간이 되었기를 바란다.

세미나에 참여하지 못한 학생들에게 해줄 조언을 생각하다 이번 세미나에 참석한 학생들에게도 도움이 될 얘기가 떠올랐는데 바로 감사하는 마음을 표현하는 방식에 관한 얘기이다. 세미나가 끝나고 약속한대로 다음날 25명의 학생들과 30분간 무료상담을 진행했다. 각자가 바쁜 일정들이 있으므로 주말에 시간을 내어 만났는데 토요일 아침 9시부터 밤 10시까지 꼬박 투자를 해도 다 못 만나서 일요일도 몇 명을 따로 만났어야 했다. 미국의 동부와 서부, 캐나다. 한국 등지에서 각자 다른 시간대를 불구하고 주어진 시간을 알차게 활용하고자 노력하는 모습들이 인상적이다 보니 피곤한지도 모르고 주말을 보냈고 그들과 만나서 대화를 나누고 헤어지며 그들 모두에게 감사의 인사를 듣고 헤어졌다. 그렇게 월요일이 됐고 두명의 학생이 주말에 보낸 감사 이메일이 눈에 들어왔다. 25명 중에 2명이 감사의 마음을 메일로 보내온 것이다. 지난 겨울 LA에서의 세미나가 끝나고 나서 한 여학생이 보내온 감사 이메일을 소개한 적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두명의 남학생들이 감사 이메일을 보내왔기에 두 학생에게 칭찬을 하며 작은 선물도 제안했다. 물론 필자가 부족해서 나머지 23명은 감사 메일을 보내야 할 정도의 혜택을 받지 못했다고 느꼈거나 말로 감사를 표했으니 충분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들을 비난하는 것은 절대로 아니다. 다시 말하지만 상담을 받은 모든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충분히 감사하다는 인사를 나누며 자리를 마무리했으므로 그들이 뭔가를 잘못했다고 혼내는 것이 절대로 아니다. 하지만 의대에 진학하고자 하는 학생이라면 언젠가 의대 인터뷰를 거쳐야 하고 인터뷰를 마칠 때 분명히 만나줘서 고맙다는 인사를 인터뷰어에게 하고 헤어질 것이다. 그리고 나서도 집에 와서 감사의 표현을 한 번 더 하라고 필자가 이 지면을 통해 여러 차례 얘기를 한 바 있는데 이를 실천하며 예행연습을 했다고 표현할 수도 있고 생활화 했다고 표현할 수도 있는 학생이 25명 중에 2명이라는 얘기를 하고 있을 뿐이다. 아마 이 두 학생은 Thank You Card의 효과를 이번에 절실히 느꼈으므로 다가올 의대 인터뷰뿐 아니라 살아가며 지금처럼 감사를 잘 표현하며 살아갈 것이고 그렇다면 그들은 남들보다 분명히 더 많은 사랑을 받으며 세상을 살아갈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이번에 필자와 만났던 학생들이 이 글을 읽게 된다면 의대 인터뷰 때는 꼭 Thank You Card나 Email을 보내게 되리라 기대해 보며 약 6개월전에 언급한 Thank You Letter에 관한 필자의 칼럼 543편의 내용 중 핵심내용을 다시 소개하자면 다음과 같다.

“인터뷰에 참여하고 돌아와서 개나 소나 다 보내는 감사편지가 무슨 소용이 있어요? 그래서 전 감사편지 안 보내요.”라고 말한 학생에게 필자가 한 말은 “그럼 넌 개나 소보다도 못한 존재로 보이고 싶은 거니?” 였고 그 학생의 눈은 순간 방향을 잃고 흔들렸다. 안다. 그 학생의 말은 형식적인 감사인사는 하고 싶지 않다는 의미로 한 것임을 분명히 알아들었었다. 그렇다면 형식적이지 않은 진심을 담은 감사인사를 하면 되는 것이지 굳이 감사인사를 안 하는 것은 옳지 않다. 아니 감사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렇다면 정말로 감사인사를 하지 않아도 좋다. 하지만 바쁜 일정 중에 시간을 내서 지원자를 만나준 인터뷰 담당자에게 감사할 일이 하나도 없기가 쉽지는 않은 일이다.”

조금 강한 표현이 내재된 이 내용을 다시 언급하는 이유는 우리 한인 2세 의사들이 매사에 감사하며 살아가는 멋진 인생을 살아갔으면 좋겠다는 소망이 있기 때문이며 관심을 갖고 필자의 세미나에 참여하고 또 다음 날 바쁜 시간들을 쪼개서 필자를 만나는 노력을 한 그 학생들에게 선물을 주고 싶기 때문이다. 아울러 이번 세미나에 참석하지 못한 학생들에게도 유익한 조언이 되리라 믿는다.

게스트 스피커로 수고한 새내기 의사 김 재현 군은 세미나가 끝나고 가장 먼저 자신을 초대해 줘서 고맙다는 메일을 보내왔다. 덕분에 힘들어도 지금 하는 선생질을 한 10년쯤 더 할 듯싶다.

남 경윤 / 의대 진학 전문 멘토
201-983-2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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