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9] 레지던시 매칭에 중요한 영향을 주는 요인들(2)

지난 주에는 성적과 리서치 경험이 레지던시 매칭에 끼치는 영향에 대한 통설을 확인해 보았는데 이번 주에는 기존 데이터에 대한 새로운 해석과 함께 더 중요한 영향들에 대해서 알아보자.

지난 주에 언급한 내용 중 방사선종양학과 매칭에 성공한 학생들의 리서치경험치가 6.1이란 사실은 연구비 지원이 암정복에 집중되어 있으므로 암연구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은 연구에 참여할 기회가 다른 분야보다 상대적으로 많다는 현실을 반영하고 있는 것이지 이 학생들이 특별히 더 연구능력이 뛰어나다고 분석할 필요는 없다. 아울러 마취과의 경우 평균 2.9건의 연구경험이 보고되어 있는데 만일 어떤 지원자가 그보다 훨씬 높은 연구경험치를 보유했다면 출신의대에 무관하게 명문병원에서 전공의로서 교육을 받을 기회를 얻을 수도 있을 것이다. 리서치 경험치를 분석하며 흥미로운 부분은 가정의학과의 경우는 매칭에 성공한 학생들의 리서치 경험이 2.1건인데 반해 매칭에 실패한 학생들의 리서치 경험은 2.7건이라는 점이다. 매칭된 학생의 리서치 경험이 매칭 안된 학생의 리서치 경험보다 적다는 점은 가정의학과의 경우에는 리서치 경험이 많을수록 매칭될 확률이 떨어진다고 해석하기 보다는 리서치보다 더 중요하게 간주되는 다른 기준들이 존재한다고 보는 것이 더 유익한 해석이 되겠고 이런 시각을 갖고 자료를 활용해야 각 과마다 원하는 기준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리서치 내용을 연구요약서(Abstract), 연구발표(Presentation), 혹은 연구논문출간(Publication) 등을 통해 세상과 공유한 지식공유 수치로만 본다면 매칭에 실패한 학생들이 성공한 학생들보다 더 높은 분야도 제법 있는데 대표적으로 성형외과의 경우 매칭된 학생들은 14.2건인데 반해 매칭에 실패한 학생들의 지식공유 수치는 14.9건에 달한다. 전체 평균이 5.8건이라는 사실과 비교하면 상당히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지난 주에 알아본 신경외과와는 매칭된 학생들의 지식공유 수치가 18.3건이고 매칭 안된 학생들의 지식공유 수치가 8.9건인 것과는 달리 성형외과는 지식공유에 관한 노력이 매칭결과에 주는 영향이 크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으니 성형외과에 지원하고자 하는 학생들은 결과에 무관하게 모두 연구발표를 열심히 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의미이자 연구결과를 여러 방법으로 발표하는 노력만으로는 원하는 매칭에 성공한다고 볼 수 없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또 다른 기준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만 성형외과 매칭에 한발짝 가까워질 수 있겠으니 다른 요소들도 계속 알아보자.

직업을 가졌던 경험은 얼마나 중요할까? 데이터가 제시하는 바로는 매칭된 학생들이나 안 된 학생들이나 평균 3.2개의 직업을 가졌다고 나오며 매칭결과에 주는 영향이 거의 없다고 보이지만 우리 한인학생들의 경우에는 조금 다르게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겠다. 미국에서 의대 졸업반 학생들이 대학시절부터 의대시절까지의 시간동안 가졌던 직업의 가짓수는 평균 3.2개라고 했는데 과연 우리 한인학생들의 경우에는 어떨까? 과외를 가르치거나 갭이어 기간동안 리서치를 하며 경험한 직업이 전부인 학생들이 우리 프리메드 학생들의 대부분이면 어떡하나 싶은 걱정에서 언급하고 있다. 소비자를 직접 대하는 직업을 경험하는 것이 매칭에 도움이 된다고 하면 좀 더 많은 학생들이 대학시절에 좀 더 넓고도 실질적인 세상을 접하게 될까? 아니지, 그런 경험이 의대 진학에 도움이 된다고 하면 좀 더 영향력이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실제로 의대 진학 뿐 아니라 독해력 증진에도 돈을 받으며 소비자와 직접 대화하는 근무경력이 도움이 엄청 많이 되니 참고하자. 남이 하는 말이 어떤 의미인지를 제대로 파악하는 능력이 독해력이고 의대에서는 그 능력을 갖춘 학생만을 원한다. 레지던시 프로그램에서도 당연히 뭔 소리인지 못 알아듣는 새로운 팀원을 뽑아줄 이유는 전혀 없으니 직업을 가져본 경험이 매칭결과에 큰 영향을 주지 못 했다는 해석은 모든 인종을 망라했을 때의 경우이고 우리 한인학생들은 이 부분에서 약점을 보이는 학생이 제법 있으니 부모들이 나서서 자녀가 일을 못 하게 하며 공부만 하게 한다면 이는 자녀의 앞날에 도움이 되지 않는 조언이 될 수도 있다.

추가학위의 영향력도 제한적이다. 의학박사학위 이외에 다른 분야에서 박사학위나 석사학위를 갖고있는 학생들의 매칭이 조금이나마 우세했던 전공분야는 임상병리학이 두드러지며 그 외에도 방사선종양학, 신경외과, 신경내과 등으로 한정되어 있고 나머지 전공분야에서는 오히려 추가학위를 갖고있는 학생들은 매칭이 안 된 경우가 더 많았으니 일반적으로는 더 나은 매칭결과를 위해 굳이 추가학위를 취득하려는 노력은 하지 않아도 되겠다. 다른 측면으로 보자면 의대 진학에 힘든 시간을 가졌던 학생들이 추가학위를 취득하고서 의대 진학에 성공했으며 그렇게 추가학위를 취득하고서 의대에 진학한 학생들의 학습능력은 뛰어나지 않으므로 추후 레지던시 매칭결과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데이터로 보여지고 있다고 보인다. 물론 모든 추가학위 보유자의 학습능력이 떨어진다는 의미는 절대로 아니며 추가학위가 레지던시 매칭에는 큰 도움이 안 될지라도 의대입시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도 있다는 의미이다.

또한 NIH 연구비 지원을 많이 받는 의대출신 학생들, 즉 명문의대에서 교육을 받은 학생들이 매칭에서 더 좋은 결과를 보였는데 그걸 특혜라고 이해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 믿는다. 명문의대에 진학할 당시에 제대로 된 검증을 통해 선발된 학생들이 그들이 의대 재학시절에 특별히 나태하게 지내지 않았다면 레지던시 매칭에서도 더 나은 결과를 얻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이제 가장 중요한 요소를 알아보자. 모든 전공분야의 매칭결과에서 공통적으로 절대적인 영향력을 보이는 것은 봉사경력이다. 미국의대 졸업생들의 평균 봉사경력은 7.2가지 인데 정말 눈이 확 떠지는 현상은 각 분야별에서 매칭에 성공한 학생들은 그렇지 못 한 학생들보다 한가지 이상씩 봉사경력을 더 갖고 있다. 너무나 당연한 결과다. 의학이라는 어려운 지식을 습득한 이들이 그것을 나누려는 마음보다 누리려는 마음을 갖고 있는 사회라면 전염병 예방용 마스크를 매점매석 하는 인간들이 판치는 사회보다 더 못살 곳이 된다는 믿음을 많은 이들이 공유하기 때문이다.

남 경윤 / 의대 진학 전문 멘토
201-983-2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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