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A_528_091919-01

의대에 진학하려면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MCAT(Medical College Admission Test)는 어려운 시험이다. 다른 모든 대학원과정에 입학하기 위해서도 해당 대학원 별로 정해진 자격시험을 치뤄야 하는데 치대는 DAT(Dental Admission Test), 약대는 PCAT(Pharmacy College Admission Test), 법대는 LSAT(Law School Admission Test), 경영대는 GMAT(Graduate Management Admission Test), 그리고 일반 대학원은 GRE(Graduate Record Examinations) 등의 다양한 시험이 존재하며 그 중 시험범위가 가장 넓고 다양한 과목들을 섭렵하는 동시에 그 깊이가 가장 깊은 시험이 바로 의대입시를 위한 MCAT이라는 점을 일단 인정해야 그렇게 열심히 준비하는 프리메드 학생들이 왜 여러 번 이 시험을 보기도 하며 이 시험 때문에 의대입시 자체를 포기하는지에 대해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도전하기 전에 이 어렵다는 시험에서 어떤 결과를 얻을 지 미리 예측할 수 있는 기준이 있다면 프리메드 학생들의 삶이 조금은 편해질 수 있지 않을까 싶어 몇 가지 참고사항을 전하고자 한다.

가장 용이한 추측은 현재의 학교성적이다. 특히 과학과목, 즉 생물, 화학, 유기화학, 생화학, 물리에서 A를 받은 학생이라면 MCAT 과학분야에서 만족할 성적을 얻을 것이 거의 확실하다. 물론 여기서 재학 중인 대학의 학습평가의 난이도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프린스턴이나 MIT에서 과학과목 A를 받은 학생이 해당과목 MCAT 성적을 만점에 가깝게 받는 일은 당연한 일이라고 봐도 좋다. 하지만 학점관리가 상대적으로 수월한 대학에서 A를 받은 학생이라면 만점까지 받기는 어려울 수 있지만 그래도 A를 받았다는 사실은 무시할 수 없는 현실이 되어 고득점으로 보상받을 것이다. 그러므로 과학과목은 예측이 용이하다. 예외적으로 SAT나 MCAT 같은 표준시험에 약한 학생들이 존재하기는 한다. 머리에 든 건 많은데 시험장만 가면 심리적으로 위축이 되어 자신이 갖고 있는 능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 하는 안타까운 경우가 종종 있다. 하지만 이런 시험공포증은 시간을 재며 Full Length 모의고사를 반복적으로 여러 번 풀어보면 극복에 도움이 된다. 극복하지 못 하면 인생목표를 바꿔야만 하니 꼭 극복해야만 한다. 노력이 필요한 부분이다. MCAT Full Length 모의고사를 한 번 보는데 소요되는 시간만도 실제와 똑 같은 8시간 30분이 걸려야 정상이므로 이런 도전을 열 번 이상 한다는 것이 모두에게 쉬운 도전은 아닐 수 있다. 하지만 성공적으로 MCAT을 치룬 학생들 대부분은 이 정도 이상의 노력은 기본적으로 다 했으니 심리적으로 흔들리는 학생이라면 열 번이 아니라 스무 번 이상 도전해야 하겠다. 만일 자녀의 SAT나 ACT 성적이 노력에 비해 만족스럽지 못 하게 나왔던 경험이 있다면 MCAT 준비에 충분한 시간을 할애하는 전략을 세워야 하겠다. 남들이 여름방학에 두세 달 준비해서 고득점을 했다고 하더라도 그건 남의 집 애기이고 우리 집 현실에 맞는 계획과 전략을 세우는 것이 성공의 첫발이라는 점을 잊지 말자.

과학과목은 그렇다고 치지만 영어 독해력 측정은 학교성적으로 예측이 전혀 불가하므로 난감해 진다. 하버드에서 만점을 받아도 영어 독해력 측정하는 섹션인 CARS 성적이 의대에 진학하기 어려운 성적을 받는 일은 흔한 일이라는 점이 믿어지는가? 아무도 못 믿는 현실이다. 우리 한인학생들에게만 주어진 천형과도 같은 이런 현상을 도무지 어떻게 표현한단 말인가? MIT나 Cal Tech과 같은 공대성향의 학생들이 많이 재학 중인 대학에서는 CARS 성적이 더 안 좋다. 공대에 다니는 한인학생이라면 한번에 CARS 성적이 필요한 만큼 나오는 경우가 흔하지 않다. 물론 반복적인 도전을 통해 모두 원하는 성적을 얻고 의대에 진학하지만 그 과정이 눈물겹다. 집에서 부모가 세상 돌아가는 얘기를 영어로 깊이 있게 전하지 못 하는 가정에서 자란 자녀의 대부분은 영어 독해력이 부족할 수밖에 없다. 현명한 부모라면 자신이 못 해주는 그 역할을 대체하기 위해 자녀가 어린 시절에 도서관에 데리고 다니며 책을 읽으며 간접적으로 세상을 만나게 해주는 것이다. 부모가 집에서 영어로 세상사를 알려주지 못 했으며 도서관에도 자주 데리고 다니지 못 했다면 MCAT 준비과정에서 CARS라는 큰 장벽을 넘는 것이 매우 시간이 걸리는 일이 될 것이다. 이를 미리 짐작할 수 있는 것은 SAT Reading 성적이다. 필자의 지도를 받고자 인터뷰를 하는 학생들에게 항상 SAT 독해성적을 묻는 이유가 바로 추후 MCAT 준비를 두 달만 해도 될 지 2년을 해야 할 지에 대한 가늠을 하기 위함이다. SAT 만점을 받은 학생들은 MCAT도 쉽게 지나갈 것이다. 특히 학원에 다니지 않고 혼자 준비해서 SAT 만점을 받았던 학생이라면 MCAT도 혼자 여름방학을 이용해 준비하고 상위 1% 이내에 드는 성적을 얻을 확률이 아주 높다. 적어도 필자가 지도하는 학생들은 혼자 준비해서 SAT 만점을 받았던 학생들이 많다 보니 MCAT 만점을 받는 학생이나 99 퍼센타일을 받는 학생들이 아주 많은 것이 당연한 현상이다. 만일 SAT 리딩에서 760점 이하로 받은 학생이라면 MCAT 독해부분을 충분한 시간을 갖고 준비하는 전략을 세워야만 한다. 그렇지 않은 마음가짐으로 도전하면 스스로 마음을 너무 많이 다칠 것이고 어떤 경우에는 헤어나지 못 하고 모든 것을 포기하게 되기까지 한다. 특히 GRE 같은 시험에서 고득점을 받았던 학생들이 MCAT에서는 너무나도 형편없는 성적을 받는 일은 아주 흔한 일이므로 이런 어려움을 겪는 자녀에게는 용기를 주며 지혜를 나눠줘야 한다. MCAT은 대학생이 볼 수 있는 가장 어려운 시험인데 당연히 쉽게 끝나지 않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동시에 충분한 시간을 갖고 준비하면 당연히 필요한 성적인 각 과목 상위 20%에 드는 것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알려주자.

SAT 성적과 대학성적으로 예측이 가능하다는 것이 주안점이 아니라 예측에 따른 올바른 시간안배를 해서 제대로 준비를 하자는 것이 오늘의 핵심이다.

남 경윤 / 의대 진학 전문 컨설턴트
201-983-2851
kyNam@GradPrepAcade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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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4] 합격한 대학에 입학을 일년 늦추는 것이 좋은 선택일까요?

04/19/2024

지난 주에 휴학을 통해 위기관리능력을 키울 수 있다면 의대입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내용을 전하며 대학입학을 일년 늦추는 Deferred Entry 혹은 입학 이전의 Gap Year로도 불리우는 휴학의 종류에 대해서도 짧게 언급했더니 올해 대학입시 결과를 받은 12학년 자녀를 둔 제법 많은 가정에서 입학 전 갭이어가 의대입시에 도움이 될지에 관해서 그리고 도움이 된다면 어떻게 활용 하는게 의대입시에 가장 큰 도움이 될지 등 다양한 질문을 해왔기에 이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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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에 올해의 레지던시 매칭결과를 놓고 분석을 해보며 그 말미에 일반적으로 시험을 잘 보는 우리 한인학생들의 특성을 고려하면 Step 1이 Pass/Fail로 바뀐 제도가 한인학생들에게 유리하지는 않다는 표현을 했더니 많은 가정에서 그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 상황인지에 대한 질문과 더불어 의대입시에서도 유사한 상황인지에 관해 질문을 해왔기에 다양한 경우를 함께 살펴보며 상황판단을 해보고자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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