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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을 졸업하자 마자 대학원인 의대에 시간적 공백이 없이 입학할 수 있는 학생은 많지 않다. 그러므로 대학을 졸업하고 일년이나 이년 정도의 시간적 공백인 갭 이어(Gap Year)를 갖고 의대에 진학하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이다. 두 가지 이유에서 갭 이어를 갖는 학생들이 늘어나고 있으며 그 첫째 이유는 의대입시 경쟁률이 매년 더 높아지고 있으므로 시간적 여유를 갖고 좀 더 철저히 준비하여 성공적인 의대진학을 추구하는 학생들이 늘어나서고, 둘째 이유는 MCAT이 바뀐 탓에 더 많은 프리메드 필수과목들을 수강하고 나서 MCAT 준비를 시작해야 하므로 자연스럽게 3학년을 마치고 원서를 낼 수 있는 학생들이 줄어든 때문이다. 이 두 가지 이유 중 후자는 본인이 컨트롤 하기가 어려운 제도적인 문제이니 앞으로는 더욱 더 많은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갭 이어를 갖고서 의대에 진학하게 될 듯 싶다.

하지만 질문내용처럼 갭 이어를 갖은 학생을 의대가 더 좋아하느냐는 것은 요즘 한인사회에 떠도는 잘못된 정보에 근거한 질문이다. 학생마다 상황이 다른데 굳이 갭 이어를 가졌다고 학생을 더 매력적으로 보는 일은 없다. 학생이 갭 이어를 가져서 나아진 점이 있다면 긍정적으로 볼 것이다. 즉 프리메드 필수과목들을 재학 중에 여유 있게 수강하여 성적이 우수하게 나왔고, 그를 바탕으로 MCAT 성적도 우수하고, 대학시절에 본인의 관심분야에 대한 자기계발 및 봉사에 충실했고 졸업 후에도 이런 생활이 지속되고 있다면 갭 이어를 갖는 의미와 보람이 충분히 반영된 학생이다. 또한 어떤 이유에서든 대학시절에 부족한 점이 있었던 학생이 졸업 후에 시간을 투자해서 부족한 점을 보완하여 원서를 접수시켰다면 이 또한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그런데 어디서 그런 얘기들이 나왔는지 몰라도 갭 이어를 한 학생을 의대에서 더 선호한다는 밑도 끝도 없는 말도 안 되는 얘기가 의대진학을 바라는 가정에 돌고 있다니 안타깝다. 오히려 갭 이어를 안 갖은 학생을 선호한다면 그건 그 학생의 탁월한 시간관리능력을 높이 사 준다는 의미이다. 남들은 4년동안 준비해도 제대로 못 한 학생들이 대부분인데 3년동안 준비해서 원서를 제출할 수 있다는 것은 놀라운 자기관리능력, 시간관리능력 및 위기관리능력을 보여주는 것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 또한 의대진학에 대한 확신이 있는 학생이라는 의미이기도 하므로 이런 학생을 선호하겠지만 모든 학생이 이렇게 하는 것이 가능하지는 않고 굳이 능력이 안 되는데 그리 하려다가 모든 것을 망치느니 안전하게 갭 이어를 갖는 것이 정상적이라는 것이다. 물론 3년동안 준비를 마친 학생들의 일반적인 공통점은 학점과 MCAT 성적이 상위 99%에 속하며 학교내외에서 다수의 리더쉽 경험도 갖고 있으며 관심 있는 봉사분야와 연구분야가 뭔지도 정확히 알고 있다는 점과 최상위 의대에서 이들을 선발했다는 점이다. 게다가 이 학생들은 새로운 MCAT이 요구하는 생화학과 심리학이 필수적으로 요구되지 않던 시절에도 알아서 수강했으니, 마치 옆집 남편은 키도 크고 잘 생기고 돈도 잘 버는데 운동도 잘 하고 겸손하고 친절하며 인간성까지 좋다는 흔하지 않은 얘기처럼 들린다. 물론 그런 학생이 존재하고 그런 남편이 존재하지만 모든 사람이 동일한 조건을 갖고 태어나지도 않았고 동일하게 살 필요도 없다. 자녀가 뛰어나거나 혹은 뛰어나지 않다면 거기에는 부모의 유전자 영향이 지대하다는 것을 잊지 않아야 자녀에게 불만을 갖지 않게 된다. 갭 이어를 여유 있게 누리며 준비를 철저히 해서 의대에 진학하면 다른 가정에서는 내 자녀를 특별하게 뛰어난 학생으로 믿을 것이다. 그리고 어떤 과정을 거쳐서든 의대에 진학한 자녀는 특별하게 뛰어나다는 것은 사실이니 갭 이어를 갖고 안 갖는 것에 연연하지 말기 바란다. 적어도 일부러 갭 이어를 가져야 의대가 더 좋아한다는 유언비어는 종식되어야만 하겠다.

남 경윤 / 의대진학 전문 컨설턴트
201-983-2851
kyNam@GradPrepAcademy.com

[764] 합격한 대학에 입학을 일년 늦추는 것이 좋은 선택일까요?

04/19/2024

지난 주에 휴학을 통해 위기관리능력을 키울 수 있다면 의대입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내용을 전하며 대학입학을 일년 늦추는 Deferred Entry 혹은 입학 이전의 Gap Year로도 불리우는 휴학의 종류에 대해서도 짧게 언급했더니 올해 대학입시 결과를 받은 12학년 자녀를 둔 제법 많은 가정에서 입학 전 갭이어가 의대입시에 도움이 될지에 관해서 그리고 도움이 된다면 어떻게 활용 하는게 의대입시에 가장 큰 도움이 될지 등 다양한 질문을 해왔기에 이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
프리메드 학생으로 대학생활을 하던 중에 잠시 학교를 떠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는데 그 이유는 다양하다. 건강상의 이유 등으로 자발적인 휴학이 있을 수 있고 성적이 기준치 밑으로 떨어져서 타의에 의한 휴학도 있을 수 있는데 이는 대학생활 뿐만이 아니라 의대생활 중에도 발생할 수 있는 일이니 이런 경우에 어떻게 하면 학생에게 불리하지 않고 오히려 더 매력적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지에 대해 함께 알아보자. ...
2024년도 의대 신입생을 선발하는 입시과정이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는 4월이 되었는데 이 시기에 의대 합격생들은 주말마다 매우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것이 정상이다. 바로 자신이 합격한 의대마다 합격생들을 캠퍼스로 초대하여 학교를 제대로 소개하는 행사인 Second Look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각 가정에서 이 프로그램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함께 참석해야 할 사람이 참석하지 않는 일도 있고 함께 참석하지 않아야 할 사람이 참석을 계획하는 일도 종종 발생하기에 이 프로그램의 성격을 정확히 설명하여 혼선을 최소화하는데 도움을 주고자 한다. ...
지난 주에 올해의 레지던시 매칭결과를 놓고 분석을 해보며 그 말미에 일반적으로 시험을 잘 보는 우리 한인학생들의 특성을 고려하면 Step 1이 Pass/Fail로 바뀐 제도가 한인학생들에게 유리하지는 않다는 표현을 했더니 많은 가정에서 그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 상황인지에 대한 질문과 더불어 의대입시에서도 유사한 상황인지에 관해 질문을 해왔기에 다양한 경우를 함께 살펴보며 상황판단을 해보고자 한다. ...
매년 Match Week이 되면 의사로 살아갈 의대생들은 초긴장을 한 상태로 자신의 결과를 기다리게 되는데 의사면허 시험의 첫 관문이자 가장 어렵다고 평가받던 USMLE Step 1 시험 성적이 점수로 주어지지 않고 단순히 Pass/Fail로 주어지게 변화하고 난 이후 첫번째 매칭이었던 2024년도 레지던시 매칭의 결과가 지난 금요일인 3월 15일에 발표되었다. 너무나도 당연하게 의료계에 관계된 모든 사람들이 그 결과를 주시했고 아직 의대에 재학중이거나 프리메드 과정에 있는 자녀를 둔 가정에서는 특히나 더 그 결과가 궁금하겠으므로 오늘은 올해 매칭 결과에 대해 함께 살펴보고자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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