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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에 합격했다고 해서 영어가 부족한 학생에게 불리한 일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을 지도 모른다는 발상이 어떻게 나왔는지 모르지만 이는 절대로 틀린 추측이다. 의대에서 학생을 선발할 때 영어 독해력을 중시하는 이유는 바로 의대공부를 할 때에도 그렇고 의사면허시험을 볼 때도 영어 독해력이 의대생들이 성공적으로 의대교육을 받고 원하는 레지던시에 매칭되는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믿기 때문이다.

자녀가 고교생 시절부터 필자의 “미국에서 의대보내기” 칼럼을 스크랩까지 해가며 필독해 온 가정들이 자녀가 의대에 합격하고 나면 감사인사를 전해온다. 그 때 예외 없이 모든 가정에서 필자에게 감사하는 내용은 영어 독해력의 중요성에 대한 현실감, 환자와 시간을 보내는 경험이 그 어떤 요소보다 중요하다는 사실, 그리고 원서를 일찍 접수시키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너무 많이 반복적으로 강조해 준 덕에 자녀에게도 이런 점들을 강조하고 또 강조했으므로 상대적으로 수월하게 의대에 진학할 수 있게 되었다는 인사이다. 특히 학교성적이 최우등에 속해도 영어 독해력이 조금 떨어지는 경우에는 미리 최상위권에 속한 의대에 대한 미련이 크지 않았으므로 중위권 의대에 합격해도 당연한 결과로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의 여유도 생겼으므로 비현실적인 목표를 세워두고 마음만 조리며 힘들어 하지 않는 것도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모른다는 얘기는 너무도 다행스러운 일이다. 이럴 때 필자의 반복되는 조언은 의대에 입학하기 전까지의 수개월을 영어 독해력 증진에 쏟는 것이 자녀의 의대생활, 의대성취도, 레지던시 매칭 결과에 크게 도움이 될 것에 초점을 맞춘다. 일찌감치 원서를 제출했던 학생들만이 의대 합격생이라는 기쁨을 반 년 넘게 누리게 된다. 11월 초인 현재 의대로부터 합격통보를 받은 학생들은 재학생이라면 학교에서 많은 친구나 후배들에게 부러움을 사고 있을 것이고, 졸업생이더라도 본인이 속한 집단에서 부러움을 사고 있을 것이다. 노력한 만큼의 기쁨과 성취감을 느껴야 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이지만 자칫 모든 것이 끝난 듯한 정신상태에 들어서면 안 된다. 제대로 된 도전이 목전에서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에 이제부터 더욱 긴장하여 본인의 단점을 보완해야 할 시기이다. 그 단점이 만일 영어 독해력이라면 차라리 다행이다. 반 년이 넘는 시간을 독해력 증진에 쏟을 수 있기 때문이다.

모든 가정에서 필자의 칼럼내용에 감사만 하는 것은 아니다. 어떤 경우에는 짜증을 내기도 한다. 도무지 왜 의대가 학생들의 영어 독해력에 이리도 민감하여 학교성적이 만점에 가까운 자녀가 영어 때문에 이렇게 의대도 못 가고, 혹은 중간수준의 의대에 만족해야만 하는지 그 이유가 뭐냐고 따지듯 연락해오는 안타까운 일도 겪고 있다. 그 이유라고 제공할 수 있는 것은 지극히 단순한 것이다. 시간은 정해져 있고 알아야 할 정보는 방대한 분야가 의학분야이기 때문이다. 인간의 건강과 목숨을 다루는 학문에서 대충 알아도 되는 정보는 없다. 제대로 알아야 하므로 의사면허시험에서 측정하는 지식수준도 높기 마련이고 8시간이 넘는 긴 시간 동안 시험을 보게 한다. 의대재학기간 동안은 어차피 다른 학생들도 잠을 제대로 안 자며 공부하고 있으므로 누가 한 번 읽은 정보를 완벽히 자기 것으로 만드냐는 점이 차이를 만들 것이다. 의대 2학년 2학기면 보게 되는 의사면허 1차 시험에서 서너 시간을 시험보고 있으면 누구나 집중력이 떨어지기 마련이고 심하면 머리가 멍한 상태에서 기계적으로 나머지 서너 시간 동안 문제를 풀 수도 있기 마련이다. 이때 바로 기본 독해력이 작용하는 것이다. 몸에 배어 있는, 두뇌가 익숙하게 작동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또한 심신이 완벽한 정상상태가 아닌 상황에서 의사를 찾아와 본인의 증상을 얘기하거나 심각한 건강문제를 논의해야 하는 환자나 그 가족들과의 대화에서 제대로 된 속뜻을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하는 것이 의대에 진학하고자 하는 학생들에게는 당연히 연습이 되어 있어야 한다는 것이 그리도 이해하기 어려운 일은 아닐 것이라고 믿는다.

남 경윤 / 의대진학 전문 컨설턴트
201-983-2851
kyNam@GradPrepAcademy.com

[763] 대학생활 중 휴학을 하면 의대입시에 불리한가요?

04/12/2024

프리메드 학생으로 대학생활을 하던 중에 잠시 학교를 떠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는데 그 이유는 다양하다. 건강상의 이유 등으로 자발적인 휴학이 있을 수 있고 성적이 기준치 밑으로 떨어져서 타의에 의한 휴학도 있을 수 있는데 이는 대학생활 뿐만이 아니라 의대생활 중에도 발생할 수 있는 일이니 이런 경우에 어떻게 하면 학생에게 불리하지 않고 오히려 더 매력적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지에 대해 함께 알아보자. ...
2024년도 의대 신입생을 선발하는 입시과정이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는 4월이 되었는데 이 시기에 의대 합격생들은 주말마다 매우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것이 정상이다. 바로 자신이 합격한 의대마다 합격생들을 캠퍼스로 초대하여 학교를 제대로 소개하는 행사인 Second Look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각 가정에서 이 프로그램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함께 참석해야 할 사람이 참석하지 않는 일도 있고 함께 참석하지 않아야 할 사람이 참석을 계획하는 일도 종종 발생하기에 이 프로그램의 성격을 정확히 설명하여 혼선을 최소화하는데 도움을 주고자 한다. ...
지난 주에 올해의 레지던시 매칭결과를 놓고 분석을 해보며 그 말미에 일반적으로 시험을 잘 보는 우리 한인학생들의 특성을 고려하면 Step 1이 Pass/Fail로 바뀐 제도가 한인학생들에게 유리하지는 않다는 표현을 했더니 많은 가정에서 그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 상황인지에 대한 질문과 더불어 의대입시에서도 유사한 상황인지에 관해 질문을 해왔기에 다양한 경우를 함께 살펴보며 상황판단을 해보고자 한다. ...
매년 Match Week이 되면 의사로 살아갈 의대생들은 초긴장을 한 상태로 자신의 결과를 기다리게 되는데 의사면허 시험의 첫 관문이자 가장 어렵다고 평가받던 USMLE Step 1 시험 성적이 점수로 주어지지 않고 단순히 Pass/Fail로 주어지게 변화하고 난 이후 첫번째 매칭이었던 2024년도 레지던시 매칭의 결과가 지난 금요일인 3월 15일에 발표되었다. 너무나도 당연하게 의료계에 관계된 모든 사람들이 그 결과를 주시했고 아직 의대에 재학중이거나 프리메드 과정에 있는 자녀를 둔 가정에서는 특히나 더 그 결과가 궁금하겠으므로 오늘은 올해 매칭 결과에 대해 함께 살펴보고자 한다. ...
지난 2018년부터 NYU 의대생들은 등록금을 내지 않고도 의대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되어 엄청난 화제가 되었는데 2024년부터 등록금을 면제해 주는 또 하나의 의대가 생겼으니 뉴욕 브롱스에 위치한 아인쉬타인 의대이다. 2월 26일부터 약 일주일 간은 미국내 모든 뉴스에서 1 Billion Dollar(한화 약 1조 3천억원) 기부를 한 아인쉬타인 의대 교수의 이야기가 소개되었고 그 덕에 올해부터 아인쉬타인 의대생은 신입생부터 4학년 학생까지 모두 등록금을 내지 않고 의대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되었기에 미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큰 뉴스거리로 화제를 끌었다. 아름다운 뉴스가 맞고 미국이 완벽한 나라는 아니지만 의학교육에 있어서 만큼은 완벽에 가까운 제도를 만들어가고 있으므로 오늘은 등록금이 면제된 의대에서 기대할 수 있는 점들과 기대에 못 미치는 아쉬운 점들에 대해 모두 들여다 보기로 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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