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수도 있겠다. 물론 우수한 학점을 받은 학생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불리한 것은 사실이나, 대학시절의 학점이 안 좋다고 해서 의대진학의 꿈을 접을 필요는 없겠다. 질문한 학생처럼 “학점이 안 좋다.”라는 추상적인 질문은 필자로 하여금 답변하기 참 힘들게 합니다만, 아주 빈번히 듣는 질문이라 아래의 예를 들어 이해를 돕도록 하겠다.

Columbia를 졸업할 당시 A군의 GPA는 2.75였습니다. Psychology를 전공했던 그는 UCSD 대학원에 Biology 전공으로 진학을 했고 대학원을 졸업할 당시의 학점은 3.75로 아주 우수하게 관리했다. MCAT 성적은 34점을 받은 그는 11군데의 의대에 지원을 해서 Chicago Medical School을 비롯해 3군데의 의대에 합격을 하는 기쁨을 누렸다. 물론 성적 외에도 A군은 500시간의 병원봉사와 200시간의 기타 봉사, 그리고 제 3세계 봉사 등의 왕성한 봉사활동과 2가지 이상의 Research 논문 발표 등 다양한 Extra-Curricular를 보여줬고, 대학원 시절에 열심히 공부한 덕에 지도 교수님들이 적극적으로 추천서를 작성해 주셨을 뿐 아니라 2년간에 걸쳐 Editor와 함께 수십번을 Revision한 강력한 Personal Statement을 제출함으로 대학시절 학점이 2.75였다는 치명적인 약점을 보완하여 본인이 원하는 의대에 진학할 수 있었다.

모든 학생이 대학시절에 2.75라는 학점을 받고도 의대에 진학할 수 있지는 않다. 본인의 약점을 인정하고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한 학생만이 이룰 수 있는 어려운 과정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학생들은 대학학점이 3.0에 못 미칠 경우에 의대진학의 꿈을 포기한다. 물론 필자의 입장에서 보자면 그들은 포기하는 것이 나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들 중 대부분은 의대는 공부만 열심히 해서 진학하는 곳이라는 사고방식을 가진 학생들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성적이 만족스럽지 못하면 의대진학이라는 거창한 꿈을 너무도 쉽게 포기할 수 있는 것이다. 쉽게 포기할 수 있는 학생이라면 굳이 힘든 의사라는 직업을 택할 이유도 없으니, 편안하게 준비해서 될 수 있는 직업을 갖는 것이 본인에게도 결국은 도움이 될 것이다. 이런 학생들에게 2~3년 동안 더 준비해서 재시도를 해보자고 말해줘도 스스로가 포기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필자도 그런 권유를 하고서 민망했던 적이 여러번 있었다.

필자에게 의대진학 컨설팅을 의뢰하기 위해 찾아오는 학생들 중에는 2.75도 안 되는 학점을 받고도 의대진학의 희망을 버리지 않는 학생들이 가끔 있다. 너무나 기특해 보인다. 왜냐하면 이런 학생들의 대다수는 본인이 의사가 되고자 하는 확고한 이유를 갖고 있기 마련이고, 그 원대한 도전에 단지 한 가지가 부족할 뿐인 경우이기 때문이다. 그 사소한 한 가지인 성적은 어떻게든 시간을 투자하면 원하는 만큼, 아니 다시 말해 필요한 만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학생들에게는 2~3년의 시간을 투자해서 재시도를 해보자고 권유를 하면 너무나 감사해 한다. 평생동안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살 수 있기 위해서는 그 시간이 결코 긴 시간이 아니라는 사고방식을 갖고 있는 경우이기 때문이다. 물론 학습장애가 있는 학생이라면 무척 힘든 일이겠으나, 대다수의 의대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의 경우라면 마음가짐의 문제이지 학습능력의 문제는 아닐 것이다.

대학시절 학점관리를 잘 해서 원하는 시기에 의대에 지원하는 것은 기쁜 일이다. 하지만, 단지 학점이 나쁘다는 이유로 의대진학의 꿈을 포기할 필요는 없다. 돌아가더라도 목적지에 가는 방법은 분명히 존재하기 때문이다. 즉, 관리가 안 된 학과를 중심으로 재수강을 통해 평균학점을 상향조정하면 기회는 살아있다는 점을 명심하자.

[764] 합격한 대학에 입학을 일년 늦추는 것이 좋은 선택일까요?

04/19/2024

지난 주에 휴학을 통해 위기관리능력을 키울 수 있다면 의대입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내용을 전하며 대학입학을 일년 늦추는 Deferred Entry 혹은 입학 이전의 Gap Year로도 불리우는 휴학의 종류에 대해서도 짧게 언급했더니 올해 대학입시 결과를 받은 12학년 자녀를 둔 제법 많은 가정에서 입학 전 갭이어가 의대입시에 도움이 될지에 관해서 그리고 도움이 된다면 어떻게 활용 하는게 의대입시에 가장 큰 도움이 될지 등 다양한 질문을 해왔기에 이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
프리메드 학생으로 대학생활을 하던 중에 잠시 학교를 떠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는데 그 이유는 다양하다. 건강상의 이유 등으로 자발적인 휴학이 있을 수 있고 성적이 기준치 밑으로 떨어져서 타의에 의한 휴학도 있을 수 있는데 이는 대학생활 뿐만이 아니라 의대생활 중에도 발생할 수 있는 일이니 이런 경우에 어떻게 하면 학생에게 불리하지 않고 오히려 더 매력적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지에 대해 함께 알아보자. ...
2024년도 의대 신입생을 선발하는 입시과정이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는 4월이 되었는데 이 시기에 의대 합격생들은 주말마다 매우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것이 정상이다. 바로 자신이 합격한 의대마다 합격생들을 캠퍼스로 초대하여 학교를 제대로 소개하는 행사인 Second Look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각 가정에서 이 프로그램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함께 참석해야 할 사람이 참석하지 않는 일도 있고 함께 참석하지 않아야 할 사람이 참석을 계획하는 일도 종종 발생하기에 이 프로그램의 성격을 정확히 설명하여 혼선을 최소화하는데 도움을 주고자 한다. ...
지난 주에 올해의 레지던시 매칭결과를 놓고 분석을 해보며 그 말미에 일반적으로 시험을 잘 보는 우리 한인학생들의 특성을 고려하면 Step 1이 Pass/Fail로 바뀐 제도가 한인학생들에게 유리하지는 않다는 표현을 했더니 많은 가정에서 그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 상황인지에 대한 질문과 더불어 의대입시에서도 유사한 상황인지에 관해 질문을 해왔기에 다양한 경우를 함께 살펴보며 상황판단을 해보고자 한다. ...
매년 Match Week이 되면 의사로 살아갈 의대생들은 초긴장을 한 상태로 자신의 결과를 기다리게 되는데 의사면허 시험의 첫 관문이자 가장 어렵다고 평가받던 USMLE Step 1 시험 성적이 점수로 주어지지 않고 단순히 Pass/Fail로 주어지게 변화하고 난 이후 첫번째 매칭이었던 2024년도 레지던시 매칭의 결과가 지난 금요일인 3월 15일에 발표되었다. 너무나도 당연하게 의료계에 관계된 모든 사람들이 그 결과를 주시했고 아직 의대에 재학중이거나 프리메드 과정에 있는 자녀를 둔 가정에서는 특히나 더 그 결과가 궁금하겠으므로 오늘은 올해 매칭 결과에 대해 함께 살펴보고자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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