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의사가 되겠다고 말한 적은 없지만, 남을 잘 헤아리고 손재주가 좋은 11학년 따님을 두신 학부모님께서, 만일 의대진학을 염두에 둔다면 어떤 대학에 진학하는 것이 좋을런지 에 관해 물으신 질문이다. 아울러 앞서 대학에 진학시킨 자녀의 경험상 아이비 리그 대학에는 진학시키고 싶지 않으시다는 언급도 해주셨다. 어떤 학교라고는 밝히지 않으셨지만 학교성적은 최상위권에 속하는 이 학생의 진로에 대해 함께 고민해 보기로 하자.

일단 두 대학을 염두에 두자. 아이비 리그 대학중에도 가장 학업에 신경을 쓴다는 Princeton의 경우, Pre-Med 학생중 2009년도에 의대진학에 성공하는 학생은 93%에 달한다. 최근 몇년간의 기록을 살펴봐도 91%에서 95% 사이를 오가는 것을 보면 최소한 90% 이상의 Pre-Med 학생들이 의대에 진학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겠다. 물론 최상위권의 의대에도 많이 진학한 것을 볼 수 있다. 또 다른 학교로 Liberal Art College중 Swarthmore를 살펴보면, 역시 이 대학도 매년 90% 이상의 Pre-Med 학생들이 의대에 진학하고 있으며, 한때는 100%에 육박하는 기록을 보이기도 했으며, 최상위권의 의대에 참 많이도 진학을 했다. 두 학교의 경우만 본다면 의대에 진학하기가 참 쉬워 보인다. 대학에 가서 Pre-Med 과정을 열심히 밟고 있으면 그냥 의대에 합격한다는 그림이다. 물론 어떤 의대에 진학하느냐도 중요한 사항이나, 미국내 130개 의대중 어디에 진학을 하든 훌륭한 일이기에 거기까지는 논하지 않겠다. 누구나 Princeton에 진학하거나 Swarthmore에 진학하지는 못 하겠지만, 질문내용의 학생처럼 최상위권의 학생이라면 욕심을 낼 만한 학교들이다. 아이비 리그 대학에 진학했다고 그 학교들이 모두들 Princeton 수준의 의대진학률을 보이지는 않고 있고, Liberal Art College에 진학을 해도 Swarthmore 수준의 의대진학률을 보이는 학교는 많지 않기에 기왕이면 이런 대학에 진학을 한다면 희망하는 의대에 진학할 확률이 높겠다.

대부분 의대에 많은 학생들을 진학시키는 대학들의 두드러진 공통정을 보면 학교가 부자라는 사실이다. 재정적으로 여유가 있는 학교라야만 작은 사이즈의 클래스들을 개설할 수 있으며, 그로 인해 수업의 효율성이 극대화 될 뿐 아니라, 그 결과로 형식적인 추천서가 아닌 누가 봐도 학생의 장점을 잘 알고 쓴 추천서를 받을 수 있게되며, 다양한 Research가 진행되므로 학생들의 Research 참여기회가 많이 보장되는 등의 특징을 갖으며, 그러한 점들이 학생들의 진로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하다. 이러한 사항들 외에도 수업진행을 담당 교수가 직접 하는 지, 아니면 조교들이 주로 담당을 하는 지도 학생들의 진학률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을 볼 수 있으며, 바로 이러한 이유로 상위권의 Liberal Art College들이 높은 의대진학 성공률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심지어 커네리컷에 소재한 Wesleyan은 약 십년전 100% 의대진학 성공률을 보인 적도 있으니 가히 놀랄만한 일이다. 동일한 이유로 의대진학을 바라는 학생이라면 주립대학으로의 진학은 한번 더 고려해 봐야겠다. 주립대학의 시스템이 의대진학의 특성과는 부합되지 않으므로 우수한 학생들도 시스템의 피해자가 되는 경우를 종종 목격하고 있다.

질문을 하신 학부모님을 위해 여자대학의 경우를 보자면, Seven Sisters 여대들이 대부분 좋은 성적을 보이고 있으나, 그중에서도 특히 Wellesley의 경우는 매년 70%가 넘는 의대진학 성공률을 보이고 있으니, 대부분의 아이비 리그 대학들보다도 뛰어난 결과를 보이는 아주 훌륭한 대학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 외에 눈에 두드러지는 Liberal Art College들을 꼽자면, Williams, Amherst, Middlebury, Wesleyan, Washington & Lee, Davidson 등이 되겠다. 하지만 최종결정을 내리기 전에는 꼭 해당 대학을 방문해 수업도 들어보고 기숙사에서 하루라도 지내며 그 학교가 학생이 4년간 먹고자며 대부분의 시간을 지내기에 어울리는 곳인지를 꼭 스스로 점검하게 하시는 것을 잊지 마시기 바란다.

남 경윤 / KyungYoon Nam
(kynam@GradPrepAcademy.com)
Vice President / East Coast Division

[764] 합격한 대학에 입학을 일년 늦추는 것이 좋은 선택일까요?

04/19/2024

지난 주에 휴학을 통해 위기관리능력을 키울 수 있다면 의대입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내용을 전하며 대학입학을 일년 늦추는 Deferred Entry 혹은 입학 이전의 Gap Year로도 불리우는 휴학의 종류에 대해서도 짧게 언급했더니 올해 대학입시 결과를 받은 12학년 자녀를 둔 제법 많은 가정에서 입학 전 갭이어가 의대입시에 도움이 될지에 관해서 그리고 도움이 된다면 어떻게 활용 하는게 의대입시에 가장 큰 도움이 될지 등 다양한 질문을 해왔기에 이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
프리메드 학생으로 대학생활을 하던 중에 잠시 학교를 떠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는데 그 이유는 다양하다. 건강상의 이유 등으로 자발적인 휴학이 있을 수 있고 성적이 기준치 밑으로 떨어져서 타의에 의한 휴학도 있을 수 있는데 이는 대학생활 뿐만이 아니라 의대생활 중에도 발생할 수 있는 일이니 이런 경우에 어떻게 하면 학생에게 불리하지 않고 오히려 더 매력적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지에 대해 함께 알아보자. ...
2024년도 의대 신입생을 선발하는 입시과정이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는 4월이 되었는데 이 시기에 의대 합격생들은 주말마다 매우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것이 정상이다. 바로 자신이 합격한 의대마다 합격생들을 캠퍼스로 초대하여 학교를 제대로 소개하는 행사인 Second Look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각 가정에서 이 프로그램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함께 참석해야 할 사람이 참석하지 않는 일도 있고 함께 참석하지 않아야 할 사람이 참석을 계획하는 일도 종종 발생하기에 이 프로그램의 성격을 정확히 설명하여 혼선을 최소화하는데 도움을 주고자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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