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가능합니다. 미국의 교육시스템중에 가장 진학이 어렵다는 의대, 정확히 말해 의과 대학원에 진학시에는 한번에 원하는 결과를 없기가 상당히 어렵다는 것을 누구나 인정하기 때문에 재수를 하며 다시 시도하는 경우에도 불이익은 없습니다.

통계적으로 첫 시도에 의대입학에 성공하는 경우는 60%에 못 미치고 있습니다. 약 35%에 해당하는 학생들이 두번째 시도에 의대입학에 성공하고 있으며, 삼수 이상을 통해 끝내 꿈을 이루는 학생들도 약 5%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대학입시제도와 비교하면 놀라운 통계숫자가 아닐 수 없습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 입학할 때에는 제도적으로 재수가 어려운게 사실입니다. 특히 다른 대학에 잠시라도 다닌 경력이 있을 경우에는 신입학으로 처리되기가 어렵습니다. 한국의 대학입시제도에 익숙하신 학부모님들의 경우에는 생소하시리라 사료됩니다. 하지만, 의대입시만큼은 한국의 대학입시제도와 같다고 보셔도 무관합니다. 재수도 삼수도 다 가능합니다.

역시 한국의 대입제도에서와 동일하게 적용되는 유의사항은 재수가 누구에게나 적합한 선택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재수를 경험해 보신 학부모님들께는 별도의 설명이 필요없을 것이나, 그렇지 않은 학부모님들을 위해 강조하자면, 외부의 적과 싸우는 것보다 힘든 자기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야 한다는 것이 생각처럼 쉬운 일이 절대로 아니기 때문입니다. 부모님의 걱정어린 말 한마디도 부담으로 혹은 상처로 받아들여지기가 일쑤이며, 외부와의 접촉 자체가 사라지는 경우도 흔한 일이지요. 혹시라도 현재 의대진학을 위한 재수를 하고있는 학생을 둔 학부모라면 스스로가 한 번 생각을 해보시기 바랍니다. 학생이 “본인”을 위한 공부를 하고 있는 경우인지, 아니면 부모인 “나”를 위해 그 고생을 하고 있는 경우인지에 관해 심각한 고찰을 요구합니다.

지난 달 뉴져지에서 열린 “의대진학 세미나”에서 만난 두 학생의 경우를 함께 보기로 하자. 두 학생 모두 한 번씩 의대입시에서 낙방을 한 경험을 갖고 있었다. A군은 세미나후에 갖는 개인면담시간에 담담한 표정으로 차분히 말을 한다. 의대에 관한 주제를 잠시 벗어나 제일 잘 하는 것에 관해 물었더니, 두 눈을 반짝거리며 말을 한다. 에너지가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학부모님께 양해를 구하고 학생과 단 둘이만 앉아서 대화를 나눈 지 채 5분이 지나지 않아 A군은 눈물을 보인다. 너무 힘들다며 운다. 그는 의대에 못 가서 혹은 공부가 힘들어서 우는게 아니라 부모님께 죄송해서 운단다. 착한 자녀라고만 생각할 문제가 아니다. 이런 경우, 본인을 위한 의대진학준비가 아니라는 말이 뒤따르기 마련이고, A군의 경우도 마찬가지였다. 학부모님께 필자가 제공하는 컨설팅서비스에 가입을 거부하고 돌려 보냈다. 바로 다음 날 개인면담을 한 B양도 울었다. 공부를 너무너무 열심히 하고 있는데, 왜 성적이 안 오르는 지 모르겠다며 울었다. 옆에 계시던 B양의 어머님도 심지어 아버님의 눈가도 젖어 들었다. 이런 학생을 위해 뭔가를 해줄 수 있다는 필자의 직업이 감사한 순간이었다.

재수도 좋고 삼수도 좋다. 본인이 원해서 하는 일이라면 제도적으로는 아무 문제도 없으니 열심히 노력하면 꿈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남 경윤 / KyungYoon Nam
(kynam@GradPrepAcademy.com)
Vice President / East Coast Division
Grad Prep Academy

[760] 올해의 레지던시 매칭은 과연 획기적이었나요?

03/22/2024

매년 Match Week이 되면 의사로 살아갈 의대생들은 초긴장을 한 상태로 자신의 결과를 기다리게 되는데 의사면허 시험의 첫 관문이자 가장 어렵다고 평가받던 USMLE Step 1 시험 성적이 점수로 주어지지 않고 단순히 Pass/Fail로 주어지게 변화하고 난 이후 첫번째 매칭이었던 2024년도 레지던시 매칭의 결과가 지난 금요일인 3월 15일에 발표되었다. 너무나도 당연하게 의료계에 관계된 모든 사람들이 그 결과를 주시했고 아직 의대에 재학중이거나 프리메드 과정에 있는 자녀를 둔 가정에서는 특히나 더 그 결과가 궁금하겠으므로 오늘은 올해 매칭 결과에 대해 함께 살펴보고자 한다. ...
지난 2018년부터 NYU 의대생들은 등록금을 내지 않고도 의대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되어 엄청난 화제가 되었는데 2024년부터 등록금을 면제해 주는 또 하나의 의대가 생겼으니 뉴욕 브롱스에 위치한 아인쉬타인 의대이다. 2월 26일부터 약 일주일 간은 미국내 모든 뉴스에서 1 Billion Dollar(한화 약 1조 3천억원) 기부를 한 아인쉬타인 의대 교수의 이야기가 소개되었고 그 덕에 올해부터 아인쉬타인 의대생은 신입생부터 4학년 학생까지 모두 등록금을 내지 않고 의대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되었기에 미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큰 뉴스거리로 화제를 끌었다. 아름다운 뉴스가 맞고 미국이 완벽한 나라는 아니지만 의학교육에 있어서 만큼은 완벽에 가까운 제도를 만들어가고 있으므로 오늘은 등록금이 면제된 의대에서 기대할 수 있는 점들과 기대에 못 미치는 아쉬운 점들에 대해 모두 들여다 보기로 하자. ...
미국에서 의대 보내기라는 칼럼을 매주 소개하기 시작한 지가 16년째인데 그 기간 중에 들은 질문들 중에 가장 빈도수가 높은 질문 중 하나가 바로 프리메드 필수과목을 2년제 커뮤니티 컬리지에서 수강해도 되냐는 것이고 그때마다 가능하다면 4년제 대학에서 프리메드 필수과목을 수강하라고 답하고 있다. 그렇다면 일부 의대가 2년제 컬리지에서 수강한 학점을 인정해 준다는 의미는 무엇이고 간혹 프리메드 어드바이져들 중에도 2년제 컬리지를 활용하라는 조언을 주는 건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 지 함께 알아보자. ...
올해 의대에 지원하고자 계획하고 있는 학생들의 대부분은 지난 여름에 MCAT 성적을 받아 놨거나 지난 1월에 시험을 봐서 얼마 전인 2월 중순에 성적을 받았을 것이고 그러다 보니 지난 주는 MCAT 성적에 관련된 질문들을 유난히 많이 받은 시기였다. 그 여러 질문들 중에 한인가정에서 가장 관심이 높은 명문의대에 진학하기 위한 MCAT 성적의 기준에 대해 함께 알아보자. ...
미국 의대 졸업반 학생들이 전문의가 되기 위해 각자가 선택한 전공분야에서 레지던트, 즉 전공의로 트래이닝을 받을 병원 프로그램에 매치되는 결과가 발표되는 Match Day가 2024년에는 3월 15일로 정해져 있으므로 3주 앞으로 다가왔다. 이 매치를 위해서는 의대시절의 모든 노력과 지난 수개월 동안 여러 병원의 전공 프로그램들과 인터뷰한 과정을 토대로 본인이 매치되기 원하는 프로그램을 순서대로 나열하는 과정이 필수적이며 이 과정을 Rank Order 라고 하는데 우선순위를 결정하여 제출하는 단계이고 매치를 위해서는 반드시 거쳐야 할 과정이니 이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

FAQ

FAQ

FAQ

Receive the latest column

Subscribe To Our biweekly Newsletter

구독신청(무료) 하시면 미국에서 의대보내기, 세미나안내 등 다양한 정보를 직접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