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의대 합격생들과 부모님들의 방문을 받는 순간만큼 의대진학 컨설턴트라는 필자의 직업에 감사함과 자부심을 느끼는 순간은 없다. 올해도 역시 많은 합격생 가족들의 방문을 받으며 그들과 함께 기쁨과 감사를 나누었고, 그 순간마다 접하던 공통된 질문이 오늘의 주제인 의대 합격생이 챙겨야 할 준비사항들이 되겠다. 아울러 의대진학을 준비하는 모든 학생들도 미리 알고 있다면 준비과정에 도움이 되겠으므로 부모님들도 참고하시기 바란다.

가장 기본적인 점검사항은 영어 독해력에 대한 점검이다. 의대까지 합격한 내 자녀가 영어 독해력에 문제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시는 부모님은 거의 없다. 하지만, 이제부터는 의대생들 간의 경쟁이며, 기본적으로 다들 우수한 학생들 간의 경쟁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누가 조금이라도 더 뛰어난 독해능력을 가졌냐는 사실이 의대 재학중의 성적에 미치는 영향은 지대하다. 의대 4년의 교육과정 중에 강의실에서 공부하는 시간은 첫 2년 뿐이며 나머지 2년은 병원실습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2년 동안 그 방대한 기초 의학지식을 습득해야 실습에 나가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고, 그렇다면 얼마나 많은 자료들을 읽어야 할 지는 상상할 수 있을 것이다. 시간이 부족하겠다는 것은 누구라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며, 그렇다면 누가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능력을 갖추었느냐는 점은 매우 중요한 사실이 되겠다. 그 중 으뜸은 정해진 시간에 얼마나 많은 정보를 습득할 수 있냐는 점이고, 그것은 집중력과 더불어 독해능력에 의해 결정되겠다. 이것이 MCAT에서 영어 독해력을 가장 중요한 과목으로 인지하며 가장 높은 비중을 두고 있는 뒷배경이기도 하니 의대 합격생은 물론이고 준비생들도 이 점을 명심하기 바란다.

아울러 봉사에 임하는 자세에 흔들림이 있어서는 않되겠다. 다행히 필자가 지도하는 학생들 중에는 그런 학생이 없지만 일부 의대생들은 의대에 합격하기 위한 도구로 봉사활동을 하다 일단 합격이 되면 공부에 집중한다는 이유로 봉사를 멀리 하는 경우가 있다. 말도 안 되는 현상이다. 하지만 미국의 의료계가 그리 허술하지는 않으며, 봉사정신이 없는 학생에게 속아서 그를 선발한 의대측의 잘못된 판단은 4년 후 레지던트 선발과정에서 조정되고 만다. 즉, 그런 학생은 병원에서 경력을 쌓을 기회를 잡지 못하게 된다는 것이고, 이는 정식 의사가 될 길이 막힌다는 것이다. 마치 캐리비안 의대를 졸업한 학생들이 의학박사라는 학위를 받고 미국 의사면허시험을 통과해도 레지던스 경력을 쌓을 병원에 취직하기가 어려운 것과 유사한 현상이라고 보면 되겠다. 특히나 우수한 의료기관에 지원하는 의대졸업생들은 넘쳐나므로 레지던트가 되는 과정은 의대입시와 별반 다를 것이 없는 치열한 경쟁과정이며 성적 외에도 봉사 등의 경력을 쌓고 그에 따른 Personal Statement와 추천서 제출을 요구하므로 의대에 합격했다고 봉사를 게을리 한다는 것은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는 안될 일이다.

대학/의대 통합과정이나 조기선발을 통해 합격한 학생에게만 적용되는 경우지만 인문사회과학 분야의 과목들을 소홀히 하면 안되겠다. 일반 선발과정 외에 특수전형을 통해 대학에 입학하거나 재학중인 학생들에게 의대가 미리 입학허가를 발급해 주는 이유는 명확하다. 의대입시의 부담감에서 벗어나서 마음껏 인문사회과학에 심취하라는 것이다. Liberal Arts Class 수강을 엄두도 못 내는 프리메드 학생들이 많다는 얘기도 되는 이런 배려는 의대가 원하는 학생은, 아니 궁극적으로 우리 사회가 요구하는 의사의 전형은 과학적 지식만을 습득한 인간미 떨어지는 과학자가 아니라 과학적 지식도 습득한 인문학자에 가깝다는 것이다. 그저 생물이나 화학을 잘 한다고 의대에 입학을 못 하는 것도 이런 이유이고, 생물이나 화학을 전공할 학생을 더 이상 의대에서 선호하지도 않는다는 것도 마찬가지 이유이다. 그러므로 통합과정이나 조기전형 합격자들은 의무적으로 심리학, 사회학 혹은 인류학 등의 Liberal Arts Class들을 수강해야만 하는 것이고,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는 명망있는 의료기관의 레지던츠로 그 학교의 졸업생이 취업하여 학교의 명예를 높히라는 요구사항인 것이다. 미국은 사람을 치료하는 의사를 기술자 양성하듯 하는 후진국이 아닌 것에 감사해야할 일이다.

남 경윤 / 의대진학 컨설턴트
201-983-2851
kynam@GradPrepAcademy.com

[764] 합격한 대학에 입학을 일년 늦추는 것이 좋은 선택일까요?

04/19/2024

지난 주에 휴학을 통해 위기관리능력을 키울 수 있다면 의대입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내용을 전하며 대학입학을 일년 늦추는 Deferred Entry 혹은 입학 이전의 Gap Year로도 불리우는 휴학의 종류에 대해서도 짧게 언급했더니 올해 대학입시 결과를 받은 12학년 자녀를 둔 제법 많은 가정에서 입학 전 갭이어가 의대입시에 도움이 될지에 관해서 그리고 도움이 된다면 어떻게 활용 하는게 의대입시에 가장 큰 도움이 될지 등 다양한 질문을 해왔기에 이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
프리메드 학생으로 대학생활을 하던 중에 잠시 학교를 떠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는데 그 이유는 다양하다. 건강상의 이유 등으로 자발적인 휴학이 있을 수 있고 성적이 기준치 밑으로 떨어져서 타의에 의한 휴학도 있을 수 있는데 이는 대학생활 뿐만이 아니라 의대생활 중에도 발생할 수 있는 일이니 이런 경우에 어떻게 하면 학생에게 불리하지 않고 오히려 더 매력적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지에 대해 함께 알아보자. ...
2024년도 의대 신입생을 선발하는 입시과정이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는 4월이 되었는데 이 시기에 의대 합격생들은 주말마다 매우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것이 정상이다. 바로 자신이 합격한 의대마다 합격생들을 캠퍼스로 초대하여 학교를 제대로 소개하는 행사인 Second Look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각 가정에서 이 프로그램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함께 참석해야 할 사람이 참석하지 않는 일도 있고 함께 참석하지 않아야 할 사람이 참석을 계획하는 일도 종종 발생하기에 이 프로그램의 성격을 정확히 설명하여 혼선을 최소화하는데 도움을 주고자 한다. ...
지난 주에 올해의 레지던시 매칭결과를 놓고 분석을 해보며 그 말미에 일반적으로 시험을 잘 보는 우리 한인학생들의 특성을 고려하면 Step 1이 Pass/Fail로 바뀐 제도가 한인학생들에게 유리하지는 않다는 표현을 했더니 많은 가정에서 그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 상황인지에 대한 질문과 더불어 의대입시에서도 유사한 상황인지에 관해 질문을 해왔기에 다양한 경우를 함께 살펴보며 상황판단을 해보고자 한다. ...
매년 Match Week이 되면 의사로 살아갈 의대생들은 초긴장을 한 상태로 자신의 결과를 기다리게 되는데 의사면허 시험의 첫 관문이자 가장 어렵다고 평가받던 USMLE Step 1 시험 성적이 점수로 주어지지 않고 단순히 Pass/Fail로 주어지게 변화하고 난 이후 첫번째 매칭이었던 2024년도 레지던시 매칭의 결과가 지난 금요일인 3월 15일에 발표되었다. 너무나도 당연하게 의료계에 관계된 모든 사람들이 그 결과를 주시했고 아직 의대에 재학중이거나 프리메드 과정에 있는 자녀를 둔 가정에서는 특히나 더 그 결과가 궁금하겠으므로 오늘은 올해 매칭 결과에 대해 함께 살펴보고자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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