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지 않다. 의대, 즉 의학박사(MD: Doctor of Medicine) 학위를 수여하는 의과 대학원의 4년 과정을 무사히 이수했다고 해서 당장 의사로서 활동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의대를 졸업했다는 사실은 의사로서 활동하기 위한 여러가지 조건들 중에 한 가지를 갖추는 것이며, 그 외에도 의사 면허시험(USMLE: United States Medical Licensing Examination)을 합격해야 하고, 각자의 전문분야에서 Residency 과정도 무사히 마쳐야만 된다. 아울러, 각 주에서 발급하는 의사면허를 취득한 후에도 미국내 의사의 85%가 그러하듯이 각자 선택한 전문분야에서 Board Certification도 자발적으로 취득하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이다. 다시 말해, 의대에 입학한 순간부터 최소한 7년간을 공부와 경험쌓기를 병행하고 또한 의사 면허시험을 통과해야만 정식 의사가 되는 것이다.

치대의 경우는 조금 다르다. 치과의사가 되기 위해서는 치대, 즉 치의학박사(DDS: Doctor of Dental Surgery) 학위를 수여하는 치의과 대학원의 4년 과정을 이수하고 치과의사 면허시험(NBDE: National Board Dental Examination)을 합격하고 나면 각 주별 혹은 지역별 츼과의사 면허를 발급받아 정상적인 치과의사로서 활동할 수 있다. 물론 소수의 치과의사들은 치대를 졸업하고 전문분야를 더 공부하기 위해 Residency 과정에 들어가기도 한다. 일부 치대에서는 DDS 학위가 아닌 DMD(Doctor of Dental Medicine) 학위를 수여하기도 하나, 일반적으로 이 두 학위는 동일한 자격이라고 봐도 좋겠다. 즉, 치대에 입학한 순간부터 4년 후면 치과의사로 활동하는 무리가 없다고 봐도 좋겠다.

의사 면허시험인 USMLE는 3 단계로 나누어서 치뤄지며 Step 1, 즉 의학을 공부하는데 필요한 기초과목들인 Anatomy(해부학), Physiology(생리학), Biochemistry(생화학), Pharmacology(약리학), Pathology(병리학), Microbiology(미생물학), Behavioral Sciences(행동과학), Nutrition(영양학), Genetics(유전학) 등에 대한 지식습득 정도를 측정하는 첫 단계 시험은 대부분 2학년을 마치고 보게된다. Step 2는 의학적 지식을 감독하에 환자치료에 적용할 수 있는가 하는 임상지식과 임상능력을 측정하는 두 분야로 나누어져 있으며 대부분 의대 졸업반 때에 보게된다. Step 3는 이틀간에 걸처 16시간 동안 독자적으로 직접 환자를 진료하는 능력을 객관식 문제들 뿐만이 아니라 가상의 환자진료(Clinical Case Simulation)를 통해 약을 처방하거나 진료를 하는 능력을 평가받게 된다. 대부분의 경우에 Residency 일년차 과정을 마친 후에 시험을 보고있다. 만일 한국 의대 졸업생이 미국에서 의사로 활동하기 원한다면 이 USMLE를 통과해야만 하는 것은 기본이 되겠다.

어떤 Residency 과정을 거치느냐는 것은 의대 4학년에 선정한 전문분야(Specialty)에 따라 지원을 하게 되며 Matching Program을 통해 지원한 결과에 따라 결정되어지며, 이렇게 결정된 Residency 과정은 전문분야에 따라 그 기간이 달라질 수 있는데, 이는 각 분야의 Board에서 요구하는 모든 과정을 마치는데 소요되는 시간이 다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가정의학, 내과 또는 소아과와 같은 분야는 3년이면 Board Certification 시험을 볼 수 있는 자격을 얻을 수 있으나, 일반외과는 5년간의 Residency 과정을 거쳐야만 시험자격을 얻을 수 있게된다.
위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의대를 졸업했다는 사실만으로 의사가 되는 것은 아니다. 대학을 졸업하고도 기본적으로 7년이 더 소요되는 의사가 되는 길은 분명히 멀고도 험한 길이다.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순간부터 계산하면 10년 이상 힘든 공부를 해야한다는 것이므로, 의대진학에 대한 결정은 학생 본인이 원하는 길인가에 대한 검증이 선행되야만 될 신중한 과제이다.

남 경윤: 의대진학/학자금 컨설턴트
(kynam@GradPrepAcademy.com)

[764] 합격한 대학에 입학을 일년 늦추는 것이 좋은 선택일까요?

04/19/2024

지난 주에 휴학을 통해 위기관리능력을 키울 수 있다면 의대입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내용을 전하며 대학입학을 일년 늦추는 Deferred Entry 혹은 입학 이전의 Gap Year로도 불리우는 휴학의 종류에 대해서도 짧게 언급했더니 올해 대학입시 결과를 받은 12학년 자녀를 둔 제법 많은 가정에서 입학 전 갭이어가 의대입시에 도움이 될지에 관해서 그리고 도움이 된다면 어떻게 활용 하는게 의대입시에 가장 큰 도움이 될지 등 다양한 질문을 해왔기에 이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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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도 의대 신입생을 선발하는 입시과정이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는 4월이 되었는데 이 시기에 의대 합격생들은 주말마다 매우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것이 정상이다. 바로 자신이 합격한 의대마다 합격생들을 캠퍼스로 초대하여 학교를 제대로 소개하는 행사인 Second Look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각 가정에서 이 프로그램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함께 참석해야 할 사람이 참석하지 않는 일도 있고 함께 참석하지 않아야 할 사람이 참석을 계획하는 일도 종종 발생하기에 이 프로그램의 성격을 정확히 설명하여 혼선을 최소화하는데 도움을 주고자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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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Match Week이 되면 의사로 살아갈 의대생들은 초긴장을 한 상태로 자신의 결과를 기다리게 되는데 의사면허 시험의 첫 관문이자 가장 어렵다고 평가받던 USMLE Step 1 시험 성적이 점수로 주어지지 않고 단순히 Pass/Fail로 주어지게 변화하고 난 이후 첫번째 매칭이었던 2024년도 레지던시 매칭의 결과가 지난 금요일인 3월 15일에 발표되었다. 너무나도 당연하게 의료계에 관계된 모든 사람들이 그 결과를 주시했고 아직 의대에 재학중이거나 프리메드 과정에 있는 자녀를 둔 가정에서는 특히나 더 그 결과가 궁금하겠으므로 오늘은 올해 매칭 결과에 대해 함께 살펴보고자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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