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해도 미국의대에 진학이 힘든 학생들이 차선책으로 선택하는 것이 캐리비안 의대에 진학하는 것이지만, 캐리비안 의대를 졸업한 한인학생이 미국에서 의사로 활동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불가능한 일은 절대로 아니다. 캐리비안 의대 졸업생들은 미국의사면허고시에서 좋은 성적을 받으면 미국내 병원에서 레지던시 자리를 얻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론적으로는 의대에 다니는 동안 열심히 한다면 굳이 미국의대에 진학하지 않더라도 미국의사가 될 수 있지만, 이 과정이 쉬운지를 묻는다면 쉽지 않다고 답한다.

위의 질문이 나온 배경에는 최근 미국에서 시행되고 있는 새로운 의료보험정책, 즉 오바마 케어 덕에 지금도 부족한 의사의 수효가 앞으로 더욱 부족하지 않겠냐는 전망에서 유래되었고, 이는 일각에서 피상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캐리비안 의대나 필리핀 의대 등 영어로 수업을 가르치는 의대에 진학하면 미국에서 의사로 활동하기 쉬운 시대가 되었다고 왜곡된 정보를 전달하기에 기인된 문제이다. 의사가 부족한 것은 맞다. 지역적으로 균형이 맞지 않게 대도시에 의사가 편중된 것은 미국사회가 안고 있는 현실적인 문제이기도 하고. 향후에 더 많은 고령자가 더 좋은 의료보험을 보유하게 되므로 전문 의료진의 도움을 더 많이 요구할 것도 맞는 추론이다. 그렇기에 기존의 미국의대들도 지난 10년간 정원을 22% 늘렸고, 신설의대도 10군데 이상 생겼다. 2013년 8월에 의대에 입학한 현재 의대 신입생들의 인원은 미국 역사상 최초로 20,000명을 넘어섰다. 합격자의 수만 늘어난 것은 아니고, 그 해 의대 지원인원도 최고치를 경시했다. 지금도 곳곳에서 의대를 신설하려고 준비하고 있으며, 그 주체는 주로 주정부들이다. 캘리포니아도 북가주에 주립의대를 신설하려고 준비하고 있고, 텍사스도 오스틴 대학에 새로운 주립의대를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 현재 대학에 재학중인 학생들의 숫자는 베이비 부머 세대의 자녀들로 그 숫자가 최고치에 도달해 있다는 것이 향후 몇 년간은 의대지원인원이 결코 줄어들 수 없는 절대적 근거가 되고, 아직도 경기가 속 시원히 풀리지 않고 있다는 것도 의대/치대 지원이 절대로 줄어들 수 없는 직접적인 이유가 된다. 게다가 의사가 부족하다고 여기저기 메스컴에서 강조하고 있으니 이란 혼란의 시기에 해당 가정에서는 정확한 정보를 토대로 진학을 결정하기 바란다.

캐러비언 의대 졸업생 중에도 많은 미국의사들이 있다. 외형적으로는 미국의사면허시험인 USMLE(US Medical License Exam)에서 좋은 성적을 내면 레지던시에 매칭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부모가 병원을 갖고 있거나 병원장 혹은 병원 관계자와 두터운 친분이 있는 학생들이라면 좀 더 수월한 과정이 될 수 있으리라는 것은 쉽게 유추할 수 있고, 한인학생들의 현주소, 아니 우리 한인부모들의 미국내 입지를 스스로 냉정히 판단해 보면 이 과정이 그리 수월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쉽게 유추할 수 있겠다. 물론 매년 눈에 띄는 캐리비언 의대 출신들이 존재한다. 캐리비언 의대출신 한인 여학생이 Mt. Sinai 병원의 신경외과 레지던시에 매칭된 것이 장안의 화제가 된 적이 있다. 또한 그리 유명한 병원은 아니지만 피부과 레지던시에 매칭이 된 한인 여학생도 존재한다. 이들의 공통점은 당연히 캐리비언 의대에 재학하며 정말로 열심히 노력해서 학교에서 좋은 성적을 받았고 USMLE에서 아주 좋은 성적을 받았으며 강력한 추천서를 받았기에 이런 기적 같은 일을 해낸 것이다.

오바마 케어를 빌미로 앞으로는 캐리비언 의대를 나와도 미국에서 의사로 활동하기가 쉽다는 말은 다시 생각해보자. 오히려 미국에서 의대를 나와도 레지던시 매칭은 어려워질 수 있다. 셧다운까지 발생했던 미국정부의 재정은 레지던시 프로그램 지원금을 계속 축소시키고 있고, 이는 현재 110,000명의 전체 레지던시 숫자마저 축소위협을 받고 있다. 또한 의료정책의 다변화로 부족한 의사를 대체하는 여러 방안들이 소개되고 있으므로 다른 나라에 가서라도 의학박사 학위를 따려는 유혹은 경계해야 한다. 차라리 타국에 가서 그렇게 열심히 할 마음가짐이 있다면 재수, 삼수를 해서라도 미국의대에 진학하거나 검안의, 척추전문의, 발전문의 혹은 영어를 잘 하는 한의사의 길을 신중히 생각해 보기 바란다. 특히 금전적 보상이 중요한 요소라면 굳이 의대에 진학할 필요는 전혀 없다. 일부 검안의는 대부분의 내과의사보다 높은 수입을 올리고 있다. 금전적 보상의 문제가 아니라면 자녀의 학습능력을 냉정히 판단하기 바란다. 대학재학 중에 건강상의 문제 등으로 학습에 집중하지 못 해서 그렇지 뛰어난 학습능력과 강인한 정신력의 소유자라면 캐리비언 의대가 어울리는 선택이 될 수도 있지만, USMLE의 경쟁자들은 미국의대 재학생들이므로 굳이 MCAT성적으로 비교하자면 37점 이상을 받는 능력과 각오가 필요하다.

남 경윤 / 의대 진학 컨설턴트
201-983-2851
kynam@GradPrepAcademy.com

[767] 새로운 의대입시 사이클은 어떻게 진행되나?

05/10/2024

5월이 되며 의대에서 기쁜 전화를 받든 기다리던 메일을 받으며 추가로 합격한 학생들을 주변에서 많이 접할 수 있을 것인데 이 추가합격의 소식은 5월에 주로 듣겠지만 6월과 7월에 듣는 학생도 분명히 존재한다고 지난 주에 설명을 했다. 하지만 이제는 다시 새로운 의대입시를 준비해야 하는 시기이기도 한데 AMCAS를 통한 2024-2025년도 사이클의 원서접수가 개시되는 날이 5월 28일이기 때문이다. 2025년 여름에 의대에 입학하는 신입생을 선발하는 과정은 어떻게 진행될 지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
지난 4월 30일은 여러 곳의 의대에 합격한 학생들이 자신이 진학할 단 한곳의 의대를 결정하여 통보하는 Selection Day였으므로 모든 의대는 정원을 채우지 못한 상태로 5월을 맞이하게 되었는데 그 이유는 승자독식이라고 표현되는 의대입시의 특성 때문이다. 진작에 의대에 합격한 학생들의 대부분은 준비가 매우 잘 되어있는 학생들이다 보니 한 학생이 여러 의대에 합격하는 일은 매년 벌어지는 일반적인 현상이고 그 학생들이 단 한곳만 제외하고 나머지 합격한 학교들에 대한 진학을 포기하게 되니 그 포기한 자리들을 다시 채워야 하는 것이 의대입시 과정의 막바지인 5월에 벌어지는 일이며 올해도 예외 없이 5월 1일부터 웨이팅에서 풀려나서 기쁜 합격소식을 듣는 학생들이 속출하고 있는데 이때 염두에 둬야 할 사항들을 정리해 보겠다. ...
의대 졸업반 학생들이 어떤 병원에서 전공의로 트레이닝을 받을 지 결정이 되는 Match 과정에서 가장 좋은 결과는 자신이 정한 전공분야를 일순위로 신청한 병원에 매치되는 것이다. 하지만 모든 의대생들이 그런 꿈같은 결과를 얻지는 못하며 일부는 재도전을 해서 다음 해에 매치되기도 하는데 그 과정에서 가장 많은 매치 재도전 의대생들이 택하는 Preliminary Position을 거쳐야 하는 학생의 가정에서 불안한 마음에 해온 질문에 대해 사실적인 답변을 했기에 소개하니 유사한 상황에 처한 가정이라면 참고하기 바란다 ...
지난 주에 휴학을 통해 위기관리능력을 키울 수 있다면 의대입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내용을 전하며 대학입학을 일년 늦추는 Deferred Entry 혹은 입학 이전의 Gap Year로도 불리우는 휴학의 종류에 대해서도 짧게 언급했더니 올해 대학입시 결과를 받은 12학년 자녀를 둔 제법 많은 가정에서 입학 전 갭이어가 의대입시에 도움이 될지에 관해서 그리고 도움이 된다면 어떻게 활용 하는게 의대입시에 가장 큰 도움이 될지 등 다양한 질문을 해왔기에 이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
프리메드 학생으로 대학생활을 하던 중에 잠시 학교를 떠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는데 그 이유는 다양하다. 건강상의 이유 등으로 자발적인 휴학이 있을 수 있고 성적이 기준치 밑으로 떨어져서 타의에 의한 휴학도 있을 수 있는데 이는 대학생활 뿐만이 아니라 의대생활 중에도 발생할 수 있는 일이니 이런 경우에 어떻게 하면 학생에게 불리하지 않고 오히려 더 매력적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지에 대해 함께 알아보자. ...

FAQ

FAQ

FAQ

Receive the latest column

Subscribe To Our biweekly Newsletter

구독신청(무료) 하시면 미국에서 의대보내기, 세미나안내 등 다양한 정보를 직접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