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진학을 희망하는 8학년 아이에게 무슨 준비를 시켜야 하나요?

특정 분야의 장래희망을 저학년 때부터 마음에 새기고 사는 학생이라면 일단 목표에 걸맞는 하루하루를 보내게 해주는 것이 중요하겠다. 하지만, 어떤 경우라도 그 것만이 전부라는 접근보다는 가장 관심있는 분야로 취급되어 다른 경우에도 미리 대처할 수 있어야겠다. 대학 신입생의 90%가 고교시절 관심있었던 전공분야를 대학에 와서 생활해 보고는 바꾸게 된다는 통계를 무시할 필요는 없기 때문이다. 이 학생의 경우 의대진학이 목표라면 세 가지의 경우를 염두에 두시기 바란다.

첫째, 대학입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의대입시까지 동시에 준비하는 BA/MD Joint Program을 목표로 삼고 그에 걸맞는 준비를 시킬 수 있겠다. 학생의 뜻을 가장 존중해 주는 경우가 되겠으며, 가장 힘든 준비과정이 되겠다. 일단, 고교 4년간 듣게 될 과목선정에 있어서 과학과목들이 우선 되는 것은 기본이며, 가능하면 도전적인 과목들을 듣게 해야겠다. 즉, 영어와 수학에서 AP 과목은 기본이며 Biology, Chemistry 그리고 Physics는 당연히 AP과목을 수강하여 학교에서의 성적보다는 AP Score 5점을 꼭 확보해야겠다. AP Score 5점을 받는다고 학교성적이 당연히 A를 받는 것은 아니지만 굳이 둘중 더 신경써야 할 결과물이라면 AP Score를 꼽고 있는 것이다. 5점을 받고도 A를 못 받은 경우라면 일부 과학고교처럼 학교 커리큘럼이 상당히 도전적이라는 말이 되므로 학생이 수강한 과목에 대한 이해도를 충분하다고 볼 수 있겠으나, A를 받고도 5점을 못 받은 경우라면 학교의 수업내용이 충분치 않다고 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오늘부터 봉사하는 삶을 시작하게 해야겠다. 지금까지도 열심히 봉사활동에 참여했다면 분야가 어디냐는 점도 점검하시기 바란다. Patient Contact에 관점을 맞춘 봉사여만 하겠다. Nursing Home이 도서관보다는 어울리는 분야라는 것이다. 시간만 확보하는 봉사가 되어서는 안 되겠고, 실제로 봉사를 다녀오는 차안에서 그 날의 봉사에서 느낀 점들을 부모님이 함께 대화를 나누며 봉사하는 의미를 마음에 새겨주셔는 역활도 중요하다. 봉사를 몇 시간 했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시간들을 통해 무엇을 배웠으며 그것이 학생의 인생에 어떻게 작용했느냐가 중요한 것이다. 학생의 인생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론이요, 대입원서를 제출하는 과정에서 써야하는 에세이 작성에도 엄청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특히, BA/MD Program에 지원하는 학생이라면 추가로 제출해야만 하는 에세이가 두개 이상 더 많으며, 그 에세이들에서 학교가 요구하는 사항이 바로 봉사를 통해서 학생이 실제로 마음에 새기게 된 점이 없다면 충족되지 못 하겠다. 그 외에 다른 사항은 일반 학생들과 동일하겠다. 리더쉽, 운동, 악기, 연구실적 및 수상경력 등등 어느 하나 등한시 할 수 없는 점들이다. 그러나, 위에서 언급된 무엇보다 더 중요한 점은 “책읽기”를 생활화해야 한다는 점이다. 의대에 진학하기 위해서, 또한 힘든 의대공부를 성공적으로 마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점은 독해능력이다. 방대한 양의 정보를 정해진 시간내에 습득해야만 하기 때문이다. Critical Reading의 중요성은 BA/MD 과정에 입시원서를 낼 때부터 강조된다. 일부 학교들은 SAT에서 총점을 얼마 받았냐는 것보다 Critical Reading에서 몇 점을 받았냐가 더 중요한 사항으로 간주된다. 학교마다 다르겠으나 Critical Reading에서 600점 미만의 성적이 나오면 입학이 불가능하다고 보는 것이 맞겠다. 안전한 성적이 아니라 최저점을 의미하며 거의 대부분의 학교에서는 650점을 최저점으로 보는 것이 맞겠다. 과학보다 중요한 과목이 영어라고 강조에 강조를 거듭하고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란다.

둘째, 일단은 대학에 진학한 후에 의대진학을 준비시킬 수 있겠다. 가장 일반적인 방법이며 합리적인 방법이라고 하겠다. 대학에 진학한 후 일년동안 우리 자녀들은 엄청난 변화를 겪게 된다. 더이상 엄마가 깨워서 학교에 보내는 품안의 자식을 벗어나며 다양한 경험을 통해 정신적 성장을 하게되고 인생의 목표를 새삼 생각해 본다. 이 과정에서 새로운 인생목표가 생긴다면 그 점을 중시하면 되겠고, 계속 의대진학을 원한다면 그 과정을 열심히 밟아가면 되겠다. 고교시절과 동일하다. 리더쉽도 중요하고 특별활동도 중요하겠다. 학점관리도 중요하고 MCAT 성적도 중요하겠다. 봉사와 연구실적도 염두에 두고 지내야만 한다. 하지만 이 모든 것들의 근본에는 Patient Oriented Heart가 깔려 있어야만 하겠고, 그것이 의대지원 과정에서 Personal Statement과 Secondary Essay에서 잘 드러나야만 겠다. 다시 말해, 역시 영어구사 능력이 가장 중요하다는 말이다. MCAT에서도 비중이 가장 높은 과목은 영어다. Biology, General Chemistry, Organic Chemistry 그리고 Physics들 다 합친 성적과 동등한 것이 Critical Reading 과 Essay 성적이니 영어능력이 얼마나 중요시 되는 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셋째로, 학생이 고교생활중 진로를 바꾼 경우가 있을 수 있겠다. 걱정할 것이 없겠다. 의대를 염두에 두고 모든 준비를 하던 학생이라면 어떤 대학에 원서를 내든 눈에 띄는 지원자가 되겠다. 일부 학생들은 의대에 관심이 없어도 의대를 지망하는 학생들이 밟는 과정을 일부러 동참해서 대학입학을 위한 자격요건을 높히고 있으니, 손해볼 것이 없다. 오히려 본인의 꿈을 찾을 수 있게된 점을 감사할 일이다. 물론 아직 최종결정이라고 생각할 필요는 없다. 대학에 진학해서 또 마음이 바뀌게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남 경윤 / KyungYoon Nam
(kynam@GradPrepAcademy.com)
Vice President / East Coast Divis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