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과 의사가 되기 위해서는 어떤 의대에 가는 것이 좋은가요?

질문을 한 학생처럼 특정 분야의 의사가 되기를 원하는 경우에는 어떤 의대에 진학하느냐는 사실보다는 의대에 진학한 후 얼마나 열심히 의대생활을 했느냐에 그 결과가 달려있다고 보는 것이 맞겠다.

매년 3월 셋째 목요일은 의대 졸업반 학생들의 일생을 좌지우지하는 “Match Day”이다. 즉 전문의가 되기위해 꼭 거쳐야 하는 전문의 수련과정인 Residency Program을 어떤 병원에서 하느냐 하는 것이 결정되는 입사시험 발표일인 셈이다. 올해도 어김없이 지난 주 목요일에 Match Day는 돌아왔고, 역대 최대규모의 Match가 이루어졌다. 총 37,000명의 지원자들이 4,100군데의 병원에서 제공한 25,500 수련의 과정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했고 어떤 분야의 전문의가 되고자 하느냐에 따라 각기 다른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방사선과나 성형외과 분야는 어김없이 경쟁률이 치열한 분야이고 질문한 학생이 희망하는 소아과는 내과와 가정의학과 등과 함께 그나마 경쟁률이 낮은 분야가 되겠다.

어떤 분야의 전문의가 되어 어떤 병원에서 얼마의 연봉을 받고 의사생활을 시작하느냐 하는 의사라는 직업을 선택한 이후 가장 큰 갈림길이 되는 이 Residency Match의 결과는, 의대 재학중의 성적, 미국의사 자격시험인 USMLE(United States Medical Licensing Examination) 1차 시험의 성적, Research 경험, 논문발표 경력 및 Volunteer 경력 등 의대에 입학할 때 주요하게 작용했던 사항들을 바탕으로 결론지어 진다. 물론 어떤 의대에서 공부했느냐도 중요한 요소가 되기는 하나 그보다는 어떤 성적과 함께 Patient Oriented Heart를 보여주느냐가 더 중요한 요소로 작용된다고 봐야겠다. 그 예가 바로 AOA가 중요시 되고는 있지만 GHHS가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는 사실이다.

AOA란 의대재학생중 최상위의 성적을 보유하고 있는 학생들의 Honor Society인 Alpha Omega Alpha Honor Medical Society의 약칭이며 대부분 의대 4학년 재학생중 상위 1/6의 학생들만의 가입이 허용된다. 이 Honor제도에 속해 있는 지에 관해 Residency Match를 위한 지원서의 첫 페이지에서 묻고 있다. 100년이 넘게 존속해 온 이 AOA Honor 제도가 성적에 의한 제도라면 최근 들어 Medical Professional들에게 새로운 지평을 열어주는 제도가 GHHS이다. Gold Humanism Honor Society라는 Medical Honor Society는 의대 4학년생 뿐만이 아니라 Residents 및 귀감이 될만한 Physician Teacher들에게도 멤버쉽이 주어지는 제도로 성적으로만이 아니라 환자위주의 열정 및 지도력 등을 바탕이 되는 제도이므로 의료전문인들에게는 최고의 영광이 될 수 있겠다. 바로 이러한 Honor Society의 Member라는 사실은 치열한 Residency Match에서 본인이 원하는 분야에 합격할 수 있는 비장의 무기가 되겠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사실은 의대입시과정에서 중요시 되는 것이 무엇인가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면 확연해진다. 성적은 분명히 중요한 요소이다. 하지만 기본적인 요소로 볼 수도 있겠다. 위에서 언급한대로 AOA나 일류의대에서 공부한 사실 등의 객관적 요소들은 지원자를 인터뷰까지는 데려다 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최종결정은 인터뷰를 통해 그 지원자의 내부에 깔려있는 Patient Oriented Heart를 검증하는 과정에서 이루어지겠다. 그러므로 우수한 성적도 따로 존재하는 요소로 볼 것이 아니라 환자를 위하는 마음에서 나온 결과물의 하나로 보는 것이 타당하겠다. 새로운 전문지식을 끊임없이 습득해야만 하는 환자들의 치료에 좀더 효율적이 될 것이며, Research에 익숙함을 보이는 것도 중요하고 그 결과물을 Publish하는 능력 또한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다. 봉사를 제외하고 의사라는 직업을 바라보는 일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어려서부터 봉사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습관을 통해 봉사하는 삶의 기쁨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의대진학을 바라는 자녀를 둔 학부모들의 첫번째 의무라고 말할 수 있겠다. 이는 의대진학을 준비하는 학생들 뿐 아니라 다른 어떤 전공을 준비하는 학생들이라도 마찬가지가 되겠다. 명문대학은 물론이고 요즘은 주립대학중에도 명문 주립대학에서는 봉사와 리더쉽이 가장 중요한 요소로 두각되고 있다. 하물며 실제 전문의를 양성하는 전문의 과정에 응시한 지원자중에 옥석을 가리는 Residency Match에서는 더 말할 나위 없이 중요한 요소가 되겠다.

소아과 의사가 되고싶다는 우리 자녀들이 상당히 많다. 지난 한 주동안 필자가 NY과 NJ지역에서 의대진학 세미나를 통해 만난 백여명의 학부모 및 학생들중 거의 절반에 가까운 경우가 바로 소아과 의사가 되고 싶어하는 경우였다. 특히 여학생들은 대부분의 경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소아과 의사가 되기 위해 어떤 의대에 가야하는 것이 좋은 지는 그리 중요하지 않아 보인다. 왜 소아과 의사가 되고 싶은 지를 다시 한 번 생각해서 그 이유에 합당한 봉사를 열심히 하고 있어야겠다.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도 환자들에게 잘 봉사하기 위한 방법 중 하나라는 사실을 학부모님들은 우리 자녀들에게 다시 한 번 일깨워 주시기 바란다.

남 경윤 / KyungYoon Nam
(kynam@GradPrepAcademy.com)
Vice President / East Coast Divis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