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졸업후 다시 의대진학준비를 할 때 참고사항이 뭔가요?

자녀가 일류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에 진출해서 흐믓해 하시던 부모님께서 어느 날 과년한 따님에게서 충격적인 말씀을 들으신다. 지금 하고있는 일은 적성에 맞지 않으니 의사가 되기 위한 길을 걷겠으니 도와달라는 요청이다. 바로 질문을 해주신 부모님의 경우이다. 또한, 어떤 부모님께도 닥칠 수 있는 일이 되겠다. 이런 경우 어떻게 대처하셔야 할 지에 대해 가능한 자세히 말씀드리고자 한다.

질문을 해주신 부모님과 마찬가지로 필자가 쓰고 있는 “미국에서 의대보내기” 칼럼을 매주 관심을 갖고 읽고 계신 부모님들은 이미 잘 알고 계시는 바와 같이, 미국에서 의대에 진학하기 위해서는 대학재학시 전공에 관계없이 Pre-Med 과정을 밟으면 된다. 하지만 일부 학생들은 이 과정을 거치지 않고 대학을 졸업한 후에 의사가 되기를 원하고 있고, 이런 경우에 있는 학생들을 돕기 위해 개설된 프로그램이 바로 Post Baccalaureate Premedical Program이다. 굳이 번역을 하자면 “학사학위 취득후 밟는 의대진학 준비과정”이라고 부를 수 있겠으며, 통상적으로 Postbac이라고 불리운다. 예를 들자면,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학생이 의대에 직접 지원할 수는 없다. 본인의 전공과목만 열심히 공부했다는 가정하에서 그렇다. 물론, 이 학생이 경제학을 전공하면서 Pre-Med 과정인 BCPM(Biology, Chemistry, Physics & Math) 과목들을 두루 거쳤다면 졸업한 후라도 언제든지 의대에 지원할 수는 있지만, 대다수의 경우는 그렇지 않으므로 대학을 졸업한 후에 Postbac 과정을 거쳐야만 MCAT(Medical College Admission Test)을 치루고서 의대에 지원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 Postbac은 미국내 약 100여 군데의 대학에서 126가지의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제공되고 있으며, 그 학교들은 Harvard를 비롯한 명문대에서 부터 Virginia Commonwealth University등의 주립대학까지 다양한 대학들로 구성이 되어있다. Columbia나 Georgetown처럼 특수 대학원과정 및 Certificate Program으로 나누어서 다양하게 제공하는 경우도 있으나, 대부분은 Extension Course 형태로 운영되고 있는 점도 눈여겨 볼 사항이다. 꼭 참고하실 점은 특정대학에서 학부과정을 했다고 해서 그 대학의 의대에 자동으로 진학할 수 있지는 않은 것처럼, 특정대학의 Postbac을 마쳤다고 그 대학의 의대에 자동으로 진학할 수 있지는 않다. 주제에서 조금 벗어나지만, 많은 고교생 학부모님들이 특정대학에 자녀를 진학시키시고자 하는 목적이 그 대학을 졸업하면 그 대학의 의대에 진학하는 것이 훨씬 수월하다고 생각하고 계시기 때문에 다시 한 번 강조한다. Johns Hopkins 대학에 진학했다고 Johns Hopkins 의대에 진학하는 것이 수월하다고 절대로 생각하시지 말길 바란다. 이 백여군데의 Postbac중 어디에서 공부해야 더 좋느냐는 것은 각 학생별로 분석을 해서 그에 맞는 답이 있는 것이지 어떤 경우라도 절대적인 답은 있을 수 없다. 학생 개개인의 대학시절의 전공, 학점을 취득한 과목, MCAT을 본 적이 있는 지 여부, 학습능력 등의 여러가지 상황이 고려되어야만 한다. 아울러서 부모님들의 재정능력도 역시 고려대상이다. 왜냐하면, 극소수의 학생들만이 Merit Based Scholarship의 혜택을 받게되며 FAFSA를 통한 Need Based Financial Aid는 기본적으로 Grant 없이 Loan만 제공받게 된다. 다시 말해, 대학에서 공부를 아주 잘 했고, 계속해서 우수한 성적을 보이는 극소수의 학생들은 성적을 기준으로 장학금을 받겠으나, 대다수의 학생들은 가정형편에 따른 융자혜택만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가정형편이 아무리 어려워도 대학때처럼 무상으로 지급되는 Grant의 혜택은 받을 수 없다는 것이다. 물론 시민권 및 영주권자에 국한된 얘기이다. 유학생들은 그나마의 혜택도 없으므로 스스로 학비를 해결할 능력을 보여주지 못하면 Postbac에도 입학조차 할 수 없겠다.

통상적으로 2년 과정으로 구성된 Postbac은 대학에서 Pre-Med 과정을 밟지 않은 학생들에게만 그 문호가 열려있는 것만은 아니다. 학교에 따라 대학에서 Pre-Med 과정을 밟은 학생에게는 입학을 허용하지 않는 경우도 물론 있지만, 대다수의 경우에는 “학점세탁”을 위해 진학하는 학생들에게도 입학을 허용하고 있다. 즉, 대학시절 Pre-Med 과정의 학점이 만족한 상황이 아닌 학생들이 Second Chance로 Postbac에 진학해서 다시 한번 그 과정들 혹은 상위과목들에서 좀 더 나은 성적을 받아 의대지원시 합격할 수 있는 확률을 높히고자 밟는 과정이 되겠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Harvard에서 Postbac을 한 학생이 뉴욕시립대학중 하나인 CUNY Hunter College에서 Postbac을 한 학생에 비해 의대에 진학할 확률이 높냐고 묻는 질문은 의미가 없다. 비용의 차이를 제외하고는 어느 것도 상대평가로 얻을 수 있는 것이 없다. 개인 연습용 아이스링크를 보유한 아사다 마오가 여러명이 함께 연습링크를 사용하던 김 연아보다 금메달을 딸 확률이 높았다고만 볼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분명한 점은 여러가지 조건들이 다 잘 어우러져야 성공적인 진학이 된다. 김 연아의 올림픽 금메달 획득과정과 동일한 노력을 통해서만 우리 자녀들의 의대진학도 이루어지게 된다. 점프만 잘 한다고 주어지는 것이 금메달이 아니듯, Pre-Med 과목들에서의 성적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의대진학이 아니다. 매번 강조하듯, Patient Oriented Heart, 즉 환자를 궁휼히 여기는 마음가짐이 의대에서 학생을 선발하는데 적용하는 가장 우선되는 기준이다. 그러므로, 그 기준에 부합되기 위해서 의료봉사를 경험해야 하는 것이고, 바쁜 시간을 쪼개서 Community Service를 해야하는 것이다. 어디서 공부를 했냐는 사실보다는 어떠한 Patient Contact을 했냐에 더 무게를 두기를 권하고 싶다.

부모님은 자녀를 믿고 힘껏 지원해 주며, 학생은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 해야만 얻을 수 있는 결과물이 바로 성공적인 의대진학이다.

남 경윤 / KyungYoon Nam
(kynam@GradPrepAcademy.com)
Vice President / East Coast Division

연구실적(Research)이 꼭 필요한가요?

의대진학을 위해 꼭 해야 할 일들중에 Research에 참여하기가 있다고 필자가 강조하니 일부 학생들이 본인들에게는 안 맞는 이론이라는 반론을 제기한다. 필자는 그 반론을 물론 인정한다. 즉, 누구나 꼭 Research에 참여해야만 의대에 진학을 할 수 있다는 말은 아니다. 다만, 우수한 의대에 진학한 학생들을 분석해보니 대다수가 Research에 활발하게 참여한 경력을 갖고 있었으므로, 우수한 의대에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이라면 권장할 만한 사항이라는 의미이다.

Research에는 아주 당양한 방법으로 참여할 수 있겠다. 수업의 연장선에서 시행되는 연구도 있을 수 있고, 학교에서 공모된 연구에 참여하는 방법도 있겠고, 아울러 NIH와 같은 외부의 연구기관에서 공모한 연구에 참여하는 방법도 있겠다. 연구논문이 발표되지도 않는 단순한 연구도 있겠고, 거창한 연구논문이 발표되어 Science나 Nature와 같은 세계적으로 그 권위를 인정받는 학술지에 소개되는 연구도 있을 수 있겠다. 아니면 요즘 점점 더 많은 사례가 발견되는 디지털 저장방식의 실험 및 연구도 있겠다. 또한, 그저 단순히 연구팀의 일원으로 참여하여 연구논문이 발표되어도 공동저자로서 이름을 못 올리는 경우도 있겠고, 주도적으로 참여하여 공동저자의 타이틀로 연구논문이 발표되는 경우도 있겠다. 심지어 단독 연구논문을 발표하는 저자로서 맹위를 떨치는 경우도 물론 있을 수 있겠다. 그 연구주제도 너무나 다양할 수 있겠으므로 어떤 연구실적을 의미하냐는 질문은 답변이 불가능한 질문이 되겠다. 다만, 학생의 관심분야에서 열성을 다해 연구에 참여한 경험을 보일 수 있으면 되겠다.

다시 한 번 언급하지만, 의대진학을 희망하는 어떤 학생이라도 꼭 이런 연구경험을 보여야만 의대에 진학할 수 있느냐를 논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할 수만 있다면 하는 것이 좋겠다. 하지만, 학점관리가 잘 안되고 있는 학생에게 가장 중요한 사항은 좀 더 나은 학점을 받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겠다. 학생마다 학습능력이 다 다르고, 학습습관도 다 다른게 현실인데, 무조건 시간을 쪼개어서라도 연구에 참여하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겠다. 또한 다른 조건들에 비해 MCAT 성적이 유난히 부진한 학생의 경우라면 만사를 제쳐 놓고서라도 MCAT 성적을 높이는 것이 최우선 과제가 되겠다. 공부만 열심히 해서 의대에 갈 수 있는 것은 절대로 아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공부를 열심히 하며 그 외에 의대에서 학생을 선발할 때 강조되고 있는 사항들을 강조하고 있다. Patient Oriented Heart를 보이는 방법으로 다양한 Patient Contact에 대해 강조를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Research에 대한 중요성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주변에 누구는 연구실적이 하나도 없는데도 어떠어떠한 의대에 입학을 했다는 등의 아무도 책임져 주지 않을 얘기들에 연연해 할 필요는 없다.

어떤 경우라도 최선책이 있다면 차선책도 있을 수 있는 것이다. 필자가 여러 학부모님들이 자녀들의 의대진학에 좀 더 능동적으로 대처하실 수 있도록 돕고자 하는 것이 이 “미국에서 의대보내기”라는 칼럼의 취지이다. 당연히 일반적인 논리를 소개하게 된다. 필자가 쓰는 이 칼럼이 무조건 모든 의대 지망생들에게 동일하게 적용되지는 않을 수도 있음을 이해하시고 읽어주시면 감사하겠다. 필자는 의대진학 전문 컨설턴트이며, 어떤 학생이든 컨설팅을 시작하기 전에 그 학생에 대한 철저한 분석을 해서 각 학생에게 가장 적합한 의대진학 전략을 세울 수 있는 것이지 이 칼럼에 쓰여진 이론을 일관적으로 모든 학생들에게 적용하고 있지는 않다.

다시 한 번 더 강조하지만 의대진학에 관한 과정을 “누구는 어떻게 해서 들어갔으니 이것만이 정답이다.”라는 식으로 접근해서는 절대로 안 되겠다. 각자에게 적합한 전략을 세워야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것이며, 그 시작은 학생에 대한 철저한 분석에서 시작되므로 학부모님들은 자녀들의 장단점과 그동안 준비해온 사항들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그 결과에 따라 이런 칼럼이나 주변에서 들은 얘기들을 적용하시라고 권하고 싶다.

6년제 의대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고교생 자녀를 두신 부모님들께 자주 듣는 질문이지만, H라는 학부모님께서 물어주신 내용은 그동안 들어온 질문과는 다른 각도에서 접근하신 내용으로 학부와 의대가 연결되어 있는 BA/MD 프로그램이 어떤 것이냐는 질문이 아니라, 필자가 이 프로그램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이기에 소개하기로 한다.

“학생이 의대에 가고자 한다.”라는 점과 “시간과 등록금 등 모든 점을 고려해 보려 한다.”라는 상황하에서 질문하신 학부모님께 첫 번째 반문하고 싶은 것은 “학생이 의대에 가고자 하는 마음이 어느 정도 심각한가요?”이다. 만일 필자의 질문에 “100% 입니다.”라는 답을 주실 수 있다면 “학생을 위해서는 아주 좋은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답을 드리겠다. 하지만, 대다수의 다른 학부모님들과 마찬가지로 “확실하지는 않지만 그 쪽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라는 답을 주신다면 “학생을 위한 프로그램은 아닌 듯 싶으니, 지금은 생각이 분산되지 않게 대학입시 준비에만 집중하게 하십시오.”라는 답변을 드리겠다. 물론, 학생의 학년을 고려해서 조금은 다른 답을 드릴 수도 있겠으나, 특정 대학까지 언급하신 점을 고려한다면 고학년 학생이라고 사료되므로 위의 두가지 답변을 드린다.

여기서 한 가지 주지할 사항은 미국내 대학 신입생들의 90%가 입학시 생각했던 전공을 바꾸고 있다는 점이다. 10%의 신입생들만이 고교시절에 세운 목표를 향해 정진한다는 사실을 고려한다면, 내 자녀가 지금 세운 목표가 과연 평생 지속될 목표일까에 대해 학부모님들께서는 좀 더 진중한 접근을 하셔야 한다. 물론 필자가 만나본 학생들중에 고교시절에 세운 의사의 꿈을 위해 끝까지 노력해서 결국 그 꿈을 이룬 학생들도 존재한다. 하지만, 아주 확실한 목표라는 다짐을 받고 BA/MD 프로그램에의 진학을 도왔더니, 결국은 도중에 하차하는 학생들도 역시 존재한다. 자의에 의한 변경도 있었고, 또한 타의에 의한 변경도 있었다. 자의든 타의든 이런 학생들의 경우는 대학진학시에 좀 더 면밀한 검토가 있었더라면 시간적 손실과 아울러 마음고생을 피할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BA/MD Joint Program 이라 불리우는 6년제 의대는 한국의 의대와는 개념이 다르다. 물론 6년제 보다는 대부분 7년 내지 8년 짜리 프로그램이 대부분이기도 하고, 입학을 했다고 해서 의대에 진학했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조건부 입학이라고 보시는 것이 맞다. 매학기 유지해야 할 성적의 하한선이 있고, 학교에 따라서는 MCAT(Medical College Admission Test)도 피해갈 수도 없다. 대부분 명문이라 불리우는 학교들은 꽤 놓은 MCAT 최저성적을 정해놓고 그 이상의 성적을 취득하지 못한 경우에 이 프로그램에 들어와 있는 학생일지라도 의대로의 진학을 허락하지 않는다. 매학기 최소학점을 유지하지 못 할 경우도 그 프로그램에서 방출이 되며, 이런 경우 학생들이 받는 좌절감 및 상실감은 상상치도 못한 최악의 결과를 유발하기도 한다. 아울러 좋은 대학에 진학해서 우수한 성적을 유지한다는 것은 한국에서 대학생활을 하신 학부모님들은 상상도 못 할 치열한 과정을 통해서만 가능하다는 것도 염두에 두시기 바란다.

아울러, 필자가 제공하는 의대/치대진학 컨설팅 서비스는 대학 신입생들은 가급적 등록을 받아주지 않으려 노력한다. 최소한 대학생활을 한 학기라도 지내며 인생진로에 대해 심각히 고민하고 나서야 의대진학에 대한 결정을 내리라는 배려차원에서 그런 정책을 만들었다. 한 번 결정을 내리면 옆도 보지 말고 앞으로 정진을 해야 하며, 대학입시보다 훨씬 힘든 것이 의대입시라는 사실을 염두에 두고 학부모님의 의대진학에 관한 정보습득 및 계속되는 격려가 절실히 요구된다.

남 경윤 / KyungYoon Nam
(kynam@GradPrepAcademy.com)
Vice President / East Coast Division

시민권자만 의대에 진학할 수 있나요?

지난 일주일간 특히 많이 들어온 질문이다. 무려 20여명의 영주권자와 유학생의 학부모들이 위의 질문을 해주셨기에 정확한 답변을 드립니다.

영주권자의 의대진학에는 제약이 없습니다. 간혹 장학금 수령의 조건에서 불리한 경우가 발견되고는 있으나 입학과는 별도의 사안이므로 “영주권자의 의대진학은 시민권자의 경우와 거의 동일하다.”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간혹 특정 의대의 홈페이지에서 “US Citizenship Required”라고 밝히고 있는 의대조차도 영주권자에게 제약을 두고 있지는 않고 있으며, 그런 의대들의 경우에 유학생까지도 받아들이고 있는 것이 통례입니다.

아울러, 유학생의 의대진학은 힘든 것이 사실입니다만, 그 이유를 체류신분에 두는 것은 옳지 않다고 봅니다. 참고로 매년 18,000 여명의 의대 신입생중 약 400 여명은 전세계 다른 나라에서 온 유학생들로 구성이 됩니다. 유학생의 비율이 꼭 작다고만 볼 수도 없지만, 유학생의 입학이 힘든 현실적인 이유는 영어구사력이라고 보는 것이 오히려 맞는 답일 것입니다. 과학과목을 잘 해야 진학하는 곳이 의대라는 사고가 옳지 않고, 가장 중요한 과목은 영어라고 보는 것이 타당하기에 그렇습니다. 영어가 편하지 않은 경우에 Research에 참여할 기회도 적을 것이며 인터뷰때도 불이익이 있겠습니다. 물론 재정적인 제약도 있습니다. 영주권/시민권자 학생들은 Health Profession들을 위한 융자를 받고 교육을 받을 수 있지만 유학생들의 경우에는 본인이나 부모의 재정보증이 꼭 필요한 사항이니 부담사항이 됩니다. 하바드 의대를 제외한 대부분의 의대에서는 일년 혹은 4년 동안의 등록금을 공탁하라고 요구합니다.

너무나 많은 유학생 가정에서 유학생들의 미국 의대진학 제도적 가능성 여부에 관한 질문이 있기에 확실한 일례로 답을 드리겠습니다. Johns Hopkins 의대는 2010년도 입학전형에서 합격한 유학생들에게 Escrow Account에 $268,000 을 Deposit하라고 요구하고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합격한 유학생에게 저 정도의 돈을 공탁하라고 요구하고 있다는 사실은 “유학생 신분으로는 미국 의대에 입학하지 못 한다.”라는 비전문가들의 낭설에 흔들릴 필요가 없어지는 확실한 증거가 되겠습니다. 아울러, 유학생의 미국 의대진학은 학생의 능력으로만 되는 것이 아니라 부모님의 재정능력도 꼭 필요하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시기 바랍니다.

신분에 관계된 문제는 시민권자, 영주권자 혹은 유학생으로 분류를 해서 유리하다거나 불리하다거나 하는 그런 개념보다는 어느 주의 주민으로 되어있나를 더 신경써야 할 것입니다. 그 이유는 일부 주립 의대들은 해당 주의 주민들을 우선적으로 선발하거나, 주민이 아닌 경우 아예 응시도 못 하는 경우까지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 Residency에 관한 사항을 염두에 둔다면 진학하고자 하는 의대는 과연 어떤 정책을 쓰고 있는지에 관해 연구를 해볼 필요가 생깁니다 시민권자는 무조건 유리하다고만 생각할 문제는 아니겠죠? 아울러, 유학생은 어느 주의 주민으로도 인정받을 수 없으므로 주립의대에 지원하기는 당연히 불리하겠습니다.

결론적으로 의대진학에 관해서라면 시민군, 영주권 및 유학생으로 나누어지는 신분차이마다 장단점이 존재할 뿐이지 진학을 못 할 사유는 전혀 아니라는 말씀과 더불어 현재 어느 주의 주민으로 살고 있느냐 하는 사실이 진학하고자 하는 주립의대와 어떤 상관관계를 보이는 지에 관해 주지하고 있어야 한다는 조언을 드린다. 특히 유학생의 의대진학은 어려운 일이지만, 불가능한 일은 아니라는 사실은 정확히 주지하시기 바랍니다.

남 경윤 / KyungYoon Nam
(kynam@GradPrepAcademy.com)
Vice President / East Coast Division

미국에서 가장 좋은 의대는 어딘가요?

대답하기 참 곤란한 질문이다. 질문하신 분이 관점의 기준을 어디에 두고 이 질문을 하셨는지에 따라서 대답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필자 나름대로 몇 가지 기준을 적용하여 답변을 하겠으나 미국내 130개의 의대, 57개의 치대 그리고 26개의 DO School 중 어느 곳이든 입학하기 조차 힘든 현실을 감안한다면 의사가 되는 것이 참 힘든 일이라는 점을 상기하며 이 글을 읽어주시기 바란다.
가장 용이한 방법으로 분류하자면 매년 각 교육기관들을 분석해서 그 교육의 질을 순위로 매기는 US News의 기준을 적용하는 방법이겠다. 그 분석에 따르자면 Research 실적을 기준으로 분류한 Top 10 Medical Schools은 다음과 같다.

1. Harvard Univ.
2. Johns Hopkins Univ.
3. Univ. of Pennsylvania
4. Washington Univ. in St. Louis
5. Univ. of California, San Francisco
6. Univ. of Washington
7. Stanford Univ.
8. Duke Univ.
9. Yale Univ.
10. Baylor College of Medicine 과 Columbia Univ.

익숙한 이름들은 다 들어있다. 굳이 의대를 논하기 전에도 명실상부한 최고의 대학들이다. 이 의대들의 뛰어난 연구실적은 인류를 질병에서 구원하는 첨병이 되는 숭고한 역활을 담당하고 있다. 하지만 매일매일 환자들의 기본적인 질병을 직접 치료하는 Primary Care 부문에서도 이 의대들이 최고의 순위를 나타내고 있지는 않다. Primary Care 부문의 Top 10 Medical School은 다음과 같다.

1. Univ. of Washington
2. Univ. of North Carolina
3. Univ. of Colorado
4. Oregon Health and Science Univ.
5. Michigan State Univ. College of Osteopathic Medicine
6. East Carolina Univ.
7. Univ. of Vermont
8. Univ. of California, San Francisco
9. Univ. of Wisconsin, Madison
10. Univ. of Nebraska

생소한 이름의 의대들이 등장한다. 특히, 5위에 오른 미시간주립대의 의대는 일반 의대가 아닌 DO School이다. 지난 주에 설명드린 정골의사를 양성하는 의대가 Primary Care 부문에서는 상위권에 많이 자리잡고 있다. 참으로 잘 정립된 미국의 의대교육 시스템이다. 하지만, 이런 순위에 너무 연연해서 의대진학을 결정하는 것은 참으로 위험한 일이다. 한 해에 의대에 입학하는 신입생의 숫자는 고작 18,000명 정도다. 50군데 이상의 의대에 지원을 하는 학생들을 만나는 일이 전혀 어렵지 않다.
미국내 의대 모두가 최고의 의사를 양성하는 교육기관이며 어떤 의대라도 다 최고의 의대이다.

남 경윤 / KyungYoon Nam
(kynam@GradPrepAcademy.com)
Vice President / East Coast Division

Doctor of Osteopathic Medicine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지난 주에 MD(Doctor of Medicine), 즉, 통상적인 Physician(Medical Doctor)과 DO(Doctor of Osteopathic Medicine), 즉, Osteopathic Physician의 차이점에 관해 설명을 드린 이후에 많은 학부모들과 학생들이 DO가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하고 계시다. 일단 DO School에 진학하기 위해서는 Medical School에 진학을 준비하는 것과 모든 것들이 동일하다. 그 후 Residency과정을 정골의사(DO)가 되기 위한 과정을 택할 것인지 아니면 일반의사(MD)와 동일한 과정을 택해 내과 혹은 소아과 등의 Primary Care 분야에서 종사할 것인지를 결정하면 된다.

26개의 DO School들은 미국내 23개 주에서 32개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버지니아에서 시작된 개념답게 주로 동부지역에 집중된 것을 볼 수 있으며, 그 예로 서부지역에는 단지 6개의 DO School이 존재하고 있다. Medical School 진학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필자가 반복적으로 강조하고 있는 Rolling Admission제도에 대한 이해가 DO School 진학준비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매년 5월이면 DO School에 진학하기 위한 원서접수가 시작된다. 공식적인 마감일은 학교에 따라 다르지만 10월 1월 부터 다음 해 4월 초까지 넓게 분포되어 있다. Medical School Application Deadline이 10월인 것과는 조금 차이가 있다. 기회가 더 많으니 기쁜 일이라고 생각하지 말자. DO School도 Rolling Admission제도를 활용하고 있으니, 좋은 학생을 다 선발하고 나면 더 이상은 뽑지 않는다. 참고로 일부 DO School 합격생의 평균 성적은 많은 Medical School 합격생들의 평균성적보다 우수하다.

DO School에 진학하기 위해서는 MCAT를 보는 것도 요구된다. 모든 것이 Medical School에 진학하는 것과 동일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맞다. 미국을 비롯한 47개 나라에서는 DO를 MD와 차별화 시키지 않고 전공이 다른 의사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물론 전공이 다르다 보니 교육과정이 조금 다를 것이고 그러한 기준을 책정하는 단체도 따로 존재한다. Medical School의 모든 기준을 관장하는 AAMC(Association of American Medical Colleges)가 있듯이, Osteopathic Medical School을 관장하는 AACOM(American Association of Colleges of Osteopathic Medicine)이 존재한다. 따라서, 이 AACOM에서 원서접수를 일괄적으로 대행하고 있다. Medical School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Texas는 예외가 되겠다. 그러므로, UNTHSC/TCOM(University of North Texas Health Science Center at Fort Worth Texas College of Osteopathic Medicine)만은 Texas Medical and Dental school Application Service를 통해 지원하며, 나머지 DO School들은 AACOM을 통해 지원을 해야겠다.

DO School의 교육과정을 마치면 의사면허도 두 가지중 선택해서 취득할 수 있다. COMLEX (Comprehensive Osteopathic Medical Licensing Exam)를 통해 정골의사로서 활동할 수 있을 뿐 아니라 Medical School을 거친 학생들이 보는 USMLE (United States Medical Licensing Exam)를 통해 일반의사 면허를 받을 수도 있다. 물론, 적합한 Residency를 거쳐야만 정골의사로든 아니면 일반의사로든 환자를 대할 수 있겠다.
위에서 알아본 바와 같이 DO가 되기 위해서는 MD가 되기 위해 거쳐야 하는 것과 다른 점이 거의 없다. 교육받는 학교가 다를 뿐이고, 그러므로 입학원서를 제출해야 하는 기관이 다른 점 외에는 아무것도 다른 것이 없으니 의사가 되기 위한 모든 준비를 철저히 하는 것이 DO School에 가기 위한 준비이자 DO가 되기 위한 과정이겠다.

남 경윤 / KyungYoon Nam
(kynam@GradPrepAcademy.com)
Vice President / East Coast Division

MD와 DO는 어떻게 다른가요?

MD란 Doctor of Medicine의 줄인 말이며 통상적인 Physician(Medical Doctor)을 의미하고, DO란 Doctor of Osteopathic Medicine의 줄인 말로 Osteopathic Physician을 의미한다.

미국내 의사중 약 90%를 차지하는 MD에 관해서는 익숙하시리라 믿고 나머지 10%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DO에 관해 몇 가지 부연설명을 하기로 하자. 일단 DO도 4년간의 의대교육을 받고 의사면허시험을 통과한 MD와 다를 바 없는 합법적이고 정상적인 의사다. 미국내에서 MD를 양성하는 의대가 130개 있고, DO를 양성하는 의대가 따로 25군데가 있다. 일반의대에서 가르치는 과목들 뿐만 아니라 Osteopathic Medicine(정골의학)까지 배워야 한다.

의사면허도 두 가지중 선택해서 취득할 수 있다. USMLE (United States Medical Licensing Exam)을 통과해서 정골의사가 아닌 일반의사로서 활동하든지, 아니면 COMLEX (Comprehensive Osteopathic Medical Licensing Exam)으 통과해서 정골의사로서 활동할 수 있다. 나라마다 DO를 바라보는 시각은 많이 다르다. 일부 나라에서는 정식의사로 인정을 안 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내에서 MD와 다른 바 없는 정상적인 의사로 인정을 하고 있다. 4년간의 의대교육 및 의사면허시험을 통과해야만 하고 레지던스를 거쳐 전문의가 될 수 있기에 정상적인 의사로 인정을 해 주는 것이다. 미국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의사중 열에 하나는 DO인 셈이니 적은 숫자가 아니다.

정골의학은 버지니아 출신 의사인 앤드루 스틸(Andrew Still)에 의해 창시되었다. 본인의 세 자녀를 모두 척수막염으로 잃고는 기존의 의료수단으로만은 부족하다고 판단한 해부학 전문 의사는 모든 질병은 관절의 이상에서 유래되며 이 관절의 이상을 제거하면 따로 약을 쓰지 않고도 질병을 치유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되며 이 분야에 대한 연구를 30년 이상 몰두해 기어코 1892년 American School of Osteopathy를 설립하여 학문으로서의 정골의학을 완성시켰다. 서양의술에 철학이 가미되었다고 표현하는 사람들도 있고, 서양의술에 동양의술의 좋은 점들을 가미시켰다고 표현하는 사람들도 있다.

DO가 되기 위해서는 MD가 되기 위해서 거치는 모든 과정을 똑 같이 밟아야 한다. 대학시절의 GPA관리를 비롯해 MCAT에서 좋은 점수 받기, 봉사활동에 참여하기, 연구논문에 참여하기, 리더쉽을 보여주는 활동에 참여하기 및 제 3세계에서의 의료봉사에 참여하기, 등등… 의대진학을 준비하는 과정과 동일하다. 필자가 컨설팅을 해주는 학생중 일부는 MD보다 DO가 본인이 생각하는 의학관에 더 잘 맞는다고 DO가 되기위한 길을 걷고 있다. 참고로 일반의대보다 DO School이 평균점수 면에서는 조금 낮으므로 진학하기는 조금 수월한 면도 있으니 참고하자.

남 경윤 / KyungYoon Nam
(kynam@GradPrepAcademy.com)
Vice President / East Coast Division

가장 근본적이며 원천적인 요소는 [Patient Oriented Heart]

지난 주에는 새해를 맞이해 의대진학을 위한 학년 별 한 해 설계에 관해 함께 알아봤다. 학년 별로 준비해야 하는 사항들이 조금씩은 다를 수 있지만 가장 근본적이며 원천적인 요소는 “Patient Oriented Heart”라고 단정지을 수 있겠다. 이를 갖고 있는 지에 대한 점검과 이를 키워나가는 방법 및 궁극적으로는 이를 어떻게 잘 표현해서 의대입시에 적용할 지에 관해 연구하는 자세가 바로 의대/치대에 입학을 준비하는 학생이 해야 할 일인 것이다.

GPA와 MCAT 성적으로 나타나는 학업성취도 역시 이런 맥락에서 바라보면 이해가 쉬워진다. 대학과정에서 공부하는 여러 과목중에 타인의, 특히 도움이 필요한 Patient를 효율적으로 돕기 위해서는 Biology, Chemistry & Physics등의 기초과학분야와 정보를 습득하기 위한 기본이 되는 영어과목에 정통해야만 한다. 그렇기에 의대에서는 지원학생의 성적을 분석할 때 과학과목에 더 큰 비중을 두고 평가를 하는 것이며 MCAT( Medical College Admission Test)에서도 영어와 과학과목들에 대해 따로 평가를 하고 있는 것이다. 다른 과목들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은 아니나, 의대입시에서 강조되는 과목들은 학생의 인생을 풍요롭게 하는 과목들이라기 보다는 타인의, 즉 Patient들을 잘 도울 수 있기 위해서 중요한 과목들이다.

Community Service를 바라보는 관점도 마찬가지다. 불우한 학생들의 학습을 지도하는 봉사활동이 병원에서 하는 봉사활동보다 덜 중요하지는 않다. 사회구성원 전체를 감안하자면 무엇 하나 소홀히 할 수 없는 일들이다. 하지만, 의대에서 바라보는 관점은 조금 다르다. 봉사에 소중한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는 와중에도 과연 그 봉사활동이 Patient Oriented Heart를 보여줄 수 있는 것이냐를 평가하고 있다. 그렇기에 학과공부만도 바쁜 Pre-Med 학생들이 어찌보면 시간낭비로 보이는 병원에서의 봉사, 장애우 돕기, 의료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제 3세계에서의 의료봉사활동 혹은 EMT(Emergency Medical Technician) 자격증을 따서 직접 구급활동에 참여하기 등에 참여했던 과정을 높이 평가하는 것이다. 물론, 단순히 참여만 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러한 참여과정에서 본인이 느낀 점이 의대에 지원하는 이유와 적합하게 표현되는 것까지가 중요한 요소가 되겠다. 또 하나 염두에 둘 사항은 이런 봉사에 참여하는 학생들 중에는 의료인으로서 스스로의 자질에 관해 회의를 갖게되는 경우도 생기게 된다는 것이다. 이것 역시 간과해서는 안될 중요한 요소이다. 누구나 다 의료전문인이 될 필요는 없기 때문이다. 본인의 의욕과는 달리 현실적으로 의료인이 갖춰야 할 담력 및 희생정신 등의 요소가 본인에게 부족하다는 사실을 깨우치게 되었다면 다른 분야의 전문가로 살아가는 것이 절대로 비난 받을 일은 아니기 때문이다.

Patient Oriented Heart에 관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실지로 본인의 마음가짐이 그러하냐는 사실이다. 하지만 의대 수험생으로서는 아울러서 감안한 사항이 하나 더 있다. 과연 그러한 마음을 어떻게 의대 입학사정관에게 충분히 전달해서 원하는 의대에 입학을 하느냐는 것이다. 그 마무리 작업이 바로 Personal Statement과 Secondary Essay의 성공적인 작성이라고 보겠다. 즉, 아무리 소중한 마음을 품고 산다고 해도, 그것을 전달할 수 있는 Communication Skill을 갖추어야 한다는 것이다.
의대입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의 신년화두는 단연코 “Patient Oriented Heart”가 되어야만 하겠다.

남 경윤 / KyungYoon Nam
(kynam@GradPrepAcademy.com)
Vice President / East Coast Division

새해를 맞이한 이번 주에는 의대진학을 위해 한 해를 설계하는 기준점들을 함께 알아보자.

고교생: 학교성적이 최우선이며, 특히 영어와 과학과목들은 더욱 신경써서 공부해야 한다. 아울러 봉사활동을 선택할 때, 가급적이면 환자나 장애우들을 돕는 기회를 가져보자. 본인이 과연 평생 그런 일을 하며 살 수 있을 것인가를 미리 느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대학 1학년: 지금은 의대진학에 관한 본인의 생각을 정리해 볼 시기다. 정신없이 지나간 대학생활의 첫학기는 새로운 세상에 대한 적응기라고 생각하면 된다. 성적이 좋았든 나빴든 의대진학에 대한 의욕이 아직 남아있거나 아직도 고려를 하고 있다면 1학년이 끝나기 전에 마음의 결정을 내리도록 노력하자. 그래야만 2학년 수강신청을 할 때 Pre-Med 과목들을 신청해서 의대진학에 필요한 과목들을 우선적으로 수강할 수 있을 것이며, 여름방학에 대한 계획도 세울 수 있을 것이다. 대학 1학년생들에게 우선적으로 혜택을 주고있는 Summer Medical and Dental Education Program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3월까지는 신청을 해야만 한다는 것도 염두에 두어야겠다.

대학 2학년: 이제는 성적뿐 아니라, 봉사활동 및 연구실적 등을 점검해야만 한다. 아직 시작된 것이 없다면 하루라도 빨리 Timeline을 잡고 실천에 옮겨야만 한다. 일년 후면 MCAT에 도전해야 하는 가장 이상적인 시기가 되는데, 올 한해동안 Extra Activity 들을 챙기지 못하면 대학을 졸업하기 전에 의대로부터 합격증을 받아드는 특전을 누리기가 어려워질 수 있다. 여름방학을 MCAT준비와 제 3세계 봉사로 보낼 수 있다면 이상적이다.

대학 3학년: 이번 1월에 MCAT을 볼 수 있는 준비가 되어있다면 최상의 Timeline에 놓여있다. 그래야만 필요시에 4월에도 재도전을 해볼 수가 있을 것이며, 6월에 의대에 지원서를 넣을 수 있을 것이다. 이 Timeline에 놓여있다면 올해가 가기 전인 4학년 1학기중에 의대합격의 기쁨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최선이 아니라면 차선책이라도 구상하자. 어설픈 준비로 성급히 원서를 내는 것 보다야 일년을 더 준비하는 것도 그리 나쁘진 않겠다. 단 대학을 졸업하고 1년의 공백을 갖고 의대에 진학하는 것이 성공적인 의대진학의 Timeline은 아니라는 것은 잊지말자. 단지 차선책이라도 택하기 위해서는 지금이라도 일정을 다시 점검해 보는 것이 좋겠다.

대학 4학년: 합격증을 받았다면 마음껏 즐겨라. 이제 본인의 한계에 도전해야 할 8년 이상의 세월이 기다리고 있으니 지금이 아니면 언제 즐기랴. 만일 Waiting List에 올라 있다면, 본인의 취약점을 보완해 Letter of Update를 통해 계속 그 의대측과 소통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올해의 도전에서 실패한 경우라면 다시 도전해 보자. 미국에서 의대에 지원해 한번에 합격하는 확률은 60%에 못 미친다. 재수를 통해 입학하는 확률이 35%이니 희망을 버리지 말고 단점을 보완해서 6월에 다시 도전해보자.
일년이 시작되는 이 시점에서 한해의 계획을 합리적으로 세우는 것이 의대지망생에게는 특히 중요하며, 정확한 정보가 큰 힘이 될 것이다. 의대진학을 위한 세미나에 참여하거나 전문가의 조언을 구하는 것도 이 시기가 가장 효율적일 것이다.

남 경윤 / KyungYoon Nam
(kynam@GradPrepAcademy.com)
Vice President / East Coast Division

의대진학을 준비하는 자녀가 짧은 겨울방학을 집에서 가장 보람있게 지내는 방법은 무엇인가?

학생의 각오를 재차 다져주며, 개개인의 현실적인 상황을 감안해 의대진학에 관한 Timeline을 가시화 시켜주는 것이 중요하겠다. 특히나 일, 이학년 학생이라면 일학기 성적을 받아들고 집에 와서 가족과의 따뜻한 시간을 보내게 되는 소중한 재충전의 시기인 겨울방학을 너무 무리하게 한가지 목표를 세워서 그것을 달성시키고자 채근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지금은 쉬는 시기이며 쉴 때는 잘 쉴 수 있어야 몇 주후에 다시 학교로 돌아가 열심히 학업에 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삼학년 학생이라면 조금 다른 얘기가 되겠다. 한 달후면 있을 MCAT을 대비해 마지막 총력전을 펼쳐야 할테니 말이다. 아직 합격통지를 받지 못한 졸업반 학생이라면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할 점이다.

위에서 말한 바와 같이 각 학년별로 지금 이 짧은 겨울방학을 어떻게 보내야 가장 효율적일 지에 대한 답이 달라진다. 지난 일주일동안 가장 많았던 질문사항부터 짚어보자. 역시 일학년 부모님들의 학점에 관한 질문이 가장 많았다. 성탄연휴가 포함된 일주일이었지만 전화와 이메일로 아홉가정에서 거의 동일한 질문이 들어왔다. 이제 한학기를 마친 자녀가 방학을 맞아 집에 온게 기쁘지만 성적에 대한 걱정이 앞선다는 경우이다. 성적이 안 좋아서 걱정을 하신다는 부모님과 학생들의 대부분의 경우는 진짜로 성적이 안 좋다기 보다는 고교시절에 받아본 적이 없는 성적을 받았기에 놀란 경우가 대부분이다. 다시 말해 고교 4년간 B라는 학점을 거의 본적이 없이 A학점에 익숙한 자녀가 원하는 대학에 잘 진학해서 뿌듯해 있었는데 한 학기를 마친 현재의 상황은 고교시절과 다르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다. 너무 놀랄 일은 아니라고 말씀드렸다. 오히려 당황하고 있을 자녀를 위해 대학에서의 성적관리를 위해서는 Time Management Skill이 얼마나 중요하고 Final 이라고 표현되는 학기말 시험의 비중이 높은만큼 Final의 중요성을 잘 인지하게끔 조언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앞에서 언금한 아홉가정의 학생들을 학교별로 보면, 두 학생이 Yale, 한 학생이 Princeton, 한 학생이 Stanford, 한 학생이 Brown, 두 학생이 Boston College, 한 학생이 Emory, 한 학생이 UVA에 재학중이다. 성적만을 본다면 고교시절 부모님을 기쁘게 해주던 학생들이 대부분이다. 어찌 이들만의 고민이겠는가? 하지만 누구에게나 필자의 대답은 동일하다. 학생이 어느 학교에 재학중이든, 어떤 GPA를 받았든 이 겨울방학은 각오를 새롭게 다지는 따뜻한 시간으로 부모님이 만들어 주셔야 한다는 것이다. 원하는 성적을 받아온 자녀라면 격려와 함께 학업 외의 준비상황들을 점검해 주셔야 할 것이며, 원하는 성적을 받지 못한 자녀라면 무엇보다 먼저 학교에 적응할 수 있는 점들을 점검해 주셔야 할 것이다. “이걸 성적표라고 받아왔어?”라는 채근은 마지막 방법이 되야겠다. 대학에 진학한 자녀가 성적표를 보여주지 않아 자녀의 성적도 모르며 필자에게 상담을 요청하는 학부모가 아주 많으니, 성적표를 보여주며 함께 고민하는 자녀라면 아직 해결책은 무궁무진하다고 보는 것이 맞다.

다음 주에는 의대진학을 위해 한 해를 설계하는 기준점들을 함께 알아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