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Med Advisor는 어떤 역할을 하나요?

대학에 진학해서 Pre-Med 과정을 거쳐 의대에 진학할 계획을 가진 학생이라면 가장 먼저 찾아가서 만나볼 사람이 바로 Pre-Med Advisor가 될 것이다. 어떤 대학에서든 재학중에 의대진학을 준비하는 학생들을 돕는 임무를 맡은 이가 바로 Pre-Med Advisor이기 때문이다. Health Professions Advisor라고 불리우는 경우에는 의대진학 외에 치대, 약대 혹은 수의대에 진학하고자 하는 학생들 모두를 돕고 있다는 의미이니 동일한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규모가 큰 대학에서는 충분한 인원이 확보되어 있는 경우도 있으나 규모가 작은 대학에서는 한 명의 어드바이저가 의대진학 및 법대진학을 돕는 Pre-Med / Pre-Law Advisor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기도 하다. 또한 따로 Pre-Med Advisor이 없는 대학도 존재하며, 이런 경우에는 Career Center를 방문하여 의대진학에 관해 도움을 구할 수 있는 어드바이저를 만나고 싶다고 신청을 하면 그 대학에서 비록 직함은 갖고 있지 않으나 의대진학에 관해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는 어드바이저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어떤 경우이든 대학재학 중에 의대진학에 관한 어떤 질문이든 학생이 찾아가서 답을 구해야 할 일차적인 대상은 바로 Pre-Med Advisor가 맞다.

역할도 아주 다양하다. 학교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을 수 있겠으나 단순히 의대진학을 위해 수강해야 할 과목들을 안내해 주는 역할을 하는 경우도 있고, 의대진학을 위해 필요한 모든 도움을 제공한다고 홍보하는 경우도 있다. 실제로 유능한 Pre-Med Advisor가 열심히 도와줘서 높은 의대진학률을 보이고 있는 대학도 존재하나, 교직원으로서 급여를 받고 일을 하는 입장에서 모든 학생들에게 열과 성을 다해 근무시간 외의 시간까지 투자하며 학생들을 돕는 어드바이저를 만나기란 그리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오히려 오래전 한국의 공무원들 처럼 복지부동하며 책임질 일은 절대 안하는 그런 몸사리는 어드바이저를 만나기가 쉽겠다. 그들을 비난할 일은 절대로 아니다. 왜냐하면 미국대학에서 Academic Advisor를 채용할 시에 그들의 기본적인 업무영역은 “교과과정 지도”이며, 대부분 이 Academic Advisor 중에 경험이 많은 어드바이저에게 학생들의 의대진학을 돕는 임무를 부여하는 것이 일반적인 경우이기 때문이다. 여기서 “교과과정 지도”란 각 전공별로 졸업을 하기 위해 수강해야만 하는 과목들이 많이 다르기 때문에 학생들이 각 학기별로 과목선정을 잘못하면 제때에 졸업을 못하는 경우가 생기므로 다양한 수강과목을 제공하는 대학의 입장에서는 학생들이 어떤 과목을 들어야 좋을 지에 관해 도움말을 해주며 이 역할을 맡은 이들이 바로 Academic Advisor다. Pre-Med Advisor도 이런 맥락에서 시작되었으므로, 의대에 진학하기 위해서 꼭 수강해야 할 과목은 어떤 것들이 있으며, 특정한 과목들은 요구되는 선행과목이 존재하므로 학기별로 계획을 잡는 것을 돕는 것이 그들의 기본적인 역할이다. 즉, 다음 학기에 Organic Chemistry를 수강하기 위해서는 이번 학기에 Biology에서 좋은 성적을 받아야만 한다는 Pre-requisite이 존재한다면, 이를 학생들에게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으나, 학생이 찾아와서 문의를 해야만 도울 수 있다는 한계가 있다.

Research 기회를 소개하고, 봉사단체를 추천해 주며, 또한 Personal Statement을 검토해 주는 역할까지도 담당하는 경우도 물론 들어봤다. 너무나 감사한 일이며, 학생이 복받은 경우이다. 절대적인 결론은 아니겠으나 필자의 일천한 경험으로는, 앞에서 말한 경우를 Liberal Arts College에 재학중인 학생들에게 종종 듣고 있으나, 일부 아이비리그 대학을 포함한 종합대학이나 주립대학에 다니는 학생들에게서는 자주 듣지 못하고 있다. 또한 상대방과의 개별적인 유대관계에 따라 엄청나게 다른 경험의 차이가 야기될 수도 있겠다. 그렇다면 종합대학 혹은 주립대학에 재학중이며 과묵한 이민가정에서 자란 학생이라면 과연 Pre-Med Advisor는 그 학생에게 어떤 존재가 될 것이며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인가? 학생 스스로에게 달려있다고 말해주고 싶다. 도움은 청할 때 얻을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나 Private Advisor가 아니고, 가히 Public Service라고도 볼 수 있는 학교 어드바이저가 운좋게 뛰어난 인재가 지명되었다 할 지라도 그가 그의 역할을 다 할 수 있으려면 학생이 먼저 도움을 청해야만 하겠다.

남 경윤: 의대진학/학자금 컨설턴트
(kynam@GradPrepAcademy.com)

대학학점이 낮으면, MPH 학위가 의대진학에 도움이 될까요?

MPH(Master of Public Health/공중보건학석사) 학위를 받은 학생이 의사가 된다면 의료정책을 수립하는 일에 일조를 할 수 있는 것은 사실이겠다. 하지만 단순히 대학시절의 학점이 좋지 않아서 의대에 진학하기 위한 보완책으로 보건대학원에 진학해 공중보건학을 공부하겠다면 그리 좋은 생각이 아니라고 하겠다.

낮은 대학시절의 학점을 보완하기 위해서는 성적이 안좋았던 그 과목들을 다시 한 번 수강해 거기서 좋은 성적을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겠다. 본인이 다니는 혹은 다녔던 학교에서 재수강을 하든, 집근처의 대학에서 재수강을 하든, 아니면 Post-Bac 프로그램을 통해 재도전의 기회를 같든 다 도움이 되겠다. 물론 재수강에서는 좋은 성적을 받는 것이 중요하겠다. 그러므로, 각자의 상황에 맞는 학교에서 감당할 수 있는 만큼의 과목만 수강하며 학점관리에 만전을 기하는 것이 무척 중요하겠다. 재수강을 할 학교를 선정하며 학교의 수준에 대해 많이들 고민하고 있다. 필자가 해줄 수 있는 간단명료한 답은 “갈 수 있는 곳에 가서 열심히 공부하라.”이다. 성적이 너무 낮아서 Post-Bac 프로그램에 진학을 못 하는 경우라면 어디든 본인을 받아주는 학교에서 공부하는 방법 외에는 없다. 그곳이 4년제 사립대학이어도 좋고 주립대학이어도 좋겠다. 금전적인 부담이 커서 다시 공부하는 것이 엄두가 안나는 경우라면 집근처의 2년제 Community College를 활용하는 것도 좋겠다. 이런 글을 적고나면 예상되는 질문들이 벌써 짐작이 간다. “하바드 Post-Bac에서 공부하는 것이 Community College에서 공부하는 것보다 유리하지 않습니까?”라는 질문일 것이다. 그 답도 미리 드리자면 “하바드 Post-Bac에서 좋은 성적을 받는 것이 Community College에서 좋은 성적을 받는 것보다 의대진학에 유리합니다.”가 되겠다. 하지만, 아무나 하바드 등의 일류대학에 개설된 Post-Bac 프로그램에 들어갈 수 있는 것은 아니고, 학비도 많이 비싸니 어떤 부모라도 흔쾌히 보낼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또한, 그곳에서 좋은 성적을 취득할 수 있을 지도 신중하게 고려해서 현 상황에서 가장 적합한 방법을 택하는 것이 무척 중요하다.

학생들이 흔히 하는 실수가 의대진학준비가 뜻대로 안되면 대학원에 진학해서 이력을 좀 더 그럴 듯 하게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취직을 위해서라면 좋은 작전이 될 수도 있겠으나, 의대진학을 위해서는 좋은 작전이 절대로 아니다. 대학원 중에도 특히 보건대학원에 진학해서 공중보건학석사(MPH)를 받으면 같은 의료분야이므로 의대에서 선호할 것이라는 그리 정확하지 못한 생각에 의거해서 돈과 세월만 낭비하는 학생들을 자주 접하게 된다. 예를 들어, 대학시절에 생물과목의 성적이 안좋았다면 다시 그 생물과목을 공부해서 본인의 단점을 상쇄시켜야지, 그 단점은 방치한 채로 공중보건학을 열심히 해서 좋은 성적을 얻는다고 해서 생물과목에 대한 수학능력이 검증되는 것은 절대로 아니다. 물론 장점도 있을 수는 있겠다. MPH를 공부하는 과정에서 폭넓어지는 보건 및 의료분야에 대한 지식습득이 그것이다. 인터뷰에서 이러한 주제로 질문을 해준다면 아마도 신명나게 대답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일단은 서류심사에서 통과를 해야 인터뷰를 할 기회라도 잡게되겠고, 대학시절에 특정적으로 성적이 안좋았던 과목에 대한 아무런 조치도 안한 학생이라면 서류심사를 통과하기가 만만하지 않다. 그러므로, 대학시절의 학점이 안좋아서 고민하는 학생이라면 대학원은 피하고, 문제가 될만한 과목들의 재수강을 추구하자. 특히나 그 과목이 BCPM(Biology, Chemistry, Physics, Mathematics)중에 속한 과목이라면 절대적으로 재수강을 통해 학습능력을 검증해 보여야만 하겠다. 의대에 들어와서 낙제할 가능성이 높은 학생을 선발하는 의대입학사정관은 거의 없어 보이기 때문이다.

남 경윤: 의대진학/학자금 컨설턴트
(kynam@GradPrepAcademy.com)

의대 인터뷰도 가능한 빨리 하는 것이 유리한가요?

본격적인 인터뷰 시기가 도래한 관계로 요즈음의 질문은 대부분 인터뷰에 관한 것들이 대부분이다. 최근 수차례에 걸쳐서 예상질문과 주의사항에 관한 질문들에 관해 답을 드렸으나 아직도 많은 학생들이 인터뷰에 관해 불안해 하며 다양한 질문들을 하고 있다. 위에서 소개한 질문처럼 인터뷰의 시기에 관해 질문한 학생에게 답한 내용을 여러 학부모님들과 함께 나누고자 한다.

뉴욕주민인 A학생은 20여 곳의 의대에 지원을 했으며 9월에 접어들며 지원한 의대들로 부터 인터뷰에 오라는 Interview Invitation을 받기 시작했다. 본인의 희망의대로 부터는 아직 소식이 없으나 Safety로 지원한 의대들은 거의 다 A학생에게 인터뷰에 오라는 연락을 보내왔다. 그러다 보니 각 의대에 본인이 원하는 인터뷰 날짜를 적어서 보내는 것 조차도 쉽지 않다고 한다. 필자의 조언은 Interview Invitation을 받는 즉시 본인이 참석할 수 있는 날짜를 의대측에 통보해 주라는 것이었다. 만일 같은 날 여러 곳에서 연락을 받았다면, 더 마음에 드는 의대에 더 일찍 가서 인터뷰를 하는 것이 좋겠다. 여러번 강조한 바와 같이 의대입시제도는 Rolling Admission 제도이다. 많은 학생들은 이 제도를 “여유있게 지원하고 대처해도 되는 입시제도”로 생각하고 있으나, 적어도 의대에 지원하는 학생들에게 이 수시전형제도는 “좋은 학생을 다 뽑고 나면 더 이상 뽑지 않는 입시제도”로 세뇌되어져야만 하겠다. 10월 부터 발표되는 합격생 명단에 본인의 이름이 포함되기를 원한다면 더더욱 그러해야만 할 것이다. 그러므로 AMCAS(American Medical College Application Service)를 통한 원서접수는 물론 Secondary Application에도 신속히 대처해 왔던 것과 마찬가지로 인터뷰에도 가능한 신속한 대처가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는 필수조건이 되겠다. 물론 첫 인터뷰는 연습삼아 제일 만만한 의대에 가서 하는 것이 그 이후의 인터뷰에 대한 준비도 되고 좋지 않겠느냐는 질문도 받는다만, 필자의 견해로는 그렇지 않다. 학생마다 상대적이기는 하겠으나 만만한 의대는 없다고 봐야한다. 만일 최고수준의 의대에 합격할 가능성이 높은 학생이라면 최저수준의 의대에는 지원도 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거의 대부분이 본인의 준비상태에 맞춰서 지원을 하기 때문에 어떤 학생에게도 아주 만만해 보이는 의대는 없게 된다.

아울러서 날짜를 정할 때 다른 일정들을 면밀히 확인한 후에 통보를 해야겠다. 이미 정해진 인터뷰를 연기하거나 비행기표를 못 구해서 당일날 의대가 위치한 도시의 공항에 내리는 일정을 잡았다가 인터뷰에 늦게 도착한다면 해당 의대에서는 학생의 심중에 다른 의대를 더 선호하므로 이런 일이 생긴다고 간주하는 경향이 있다. 다시 강조하지만 절대로 인터뷰에 늦게 도착하는 일은 없어야 하며, 항공편으로 이동을 하든 자동차로 이동을 하든 시간적 여유를 갖고 도착하는 일정을 권한다. 아무리 늦어도 인터뷰 전날 해당 의대를 한 번 돌아불 수 있는 일정을 잡도록 부모님들이 챙겨주시기 바란다. 인생에서와 마찬가지로 여행에서도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변수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어렵게 준비해서 인터뷰에 참석하게 되었는데 “비행기가 연착을 해서 인터뷰를 망쳤다.”라는 말을 하며 평생을 후회하며 살게 해서는 절대로 안 되겠다.

인터뷰를 보내실 때는 손목시계를 채워서 보내실 것도 부모님들께 드리는 당부이다. 인터뷰 당일에는 인터뷰 장소에 도착하는 시간에 민감해지며, 자연히 시간을 여러번 들여다 보게된다. 요즘 학생들이 시간을 확인하는 도구는 휴대전화가 대부분인 것이 현실이고, 마지막 순간까지 시간을 확인하고는 긴장된 나머지 휴대전화가 켜진 상태로 인터뷰에 참석하는 경우도 생긴다. 인터뷰 중에 전화가 걸려온다면 여러가지로 안 좋은 일이 되겠다. 준비성 없는 모습을 주는 것만이 아니라, 스스로도 마음이 편한 상태는 아닐 것이다. 그러므로, 그 날은 손목시계를 채워주셔서 미리 휴대전화를 꺼놓을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주시기 바란다.

남 경윤: 의대진학/학자금 컨설턴트
(kynam@GradPrepAcademy.com)

의대만 졸업하면 정식 의사가 되는 건가요?

그렇지 않다. 의대, 즉 의학박사(MD: Doctor of Medicine) 학위를 수여하는 의과 대학원의 4년 과정을 무사히 이수했다고 해서 당장 의사로서 활동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의대를 졸업했다는 사실은 의사로서 활동하기 위한 여러가지 조건들 중에 한 가지를 갖추는 것이며, 그 외에도 의사 면허시험(USMLE: United States Medical Licensing Examination)을 합격해야 하고, 각자의 전문분야에서 Residency 과정도 무사히 마쳐야만 된다. 아울러, 각 주에서 발급하는 의사면허를 취득한 후에도 미국내 의사의 85%가 그러하듯이 각자 선택한 전문분야에서 Board Certification도 자발적으로 취득하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이다. 다시 말해, 의대에 입학한 순간부터 최소한 7년간을 공부와 경험쌓기를 병행하고 또한 의사 면허시험을 통과해야만 정식 의사가 되는 것이다.

치대의 경우는 조금 다르다. 치과의사가 되기 위해서는 치대, 즉 치의학박사(DDS: Doctor of Dental Surgery) 학위를 수여하는 치의과 대학원의 4년 과정을 이수하고 치과의사 면허시험(NBDE: National Board Dental Examination)을 합격하고 나면 각 주별 혹은 지역별 츼과의사 면허를 발급받아 정상적인 치과의사로서 활동할 수 있다. 물론 소수의 치과의사들은 치대를 졸업하고 전문분야를 더 공부하기 위해 Residency 과정에 들어가기도 한다. 일부 치대에서는 DDS 학위가 아닌 DMD(Doctor of Dental Medicine) 학위를 수여하기도 하나, 일반적으로 이 두 학위는 동일한 자격이라고 봐도 좋겠다. 즉, 치대에 입학한 순간부터 4년 후면 치과의사로 활동하는 무리가 없다고 봐도 좋겠다.

의사 면허시험인 USMLE는 3 단계로 나누어서 치뤄지며 Step 1, 즉 의학을 공부하는데 필요한 기초과목들인 Anatomy(해부학), Physiology(생리학), Biochemistry(생화학), Pharmacology(약리학), Pathology(병리학), Microbiology(미생물학), Behavioral Sciences(행동과학), Nutrition(영양학), Genetics(유전학) 등에 대한 지식습득 정도를 측정하는 첫 단계 시험은 대부분 2학년을 마치고 보게된다. Step 2는 의학적 지식을 감독하에 환자치료에 적용할 수 있는가 하는 임상지식과 임상능력을 측정하는 두 분야로 나누어져 있으며 대부분 의대 졸업반 때에 보게된다. Step 3는 이틀간에 걸처 16시간 동안 독자적으로 직접 환자를 진료하는 능력을 객관식 문제들 뿐만이 아니라 가상의 환자진료(Clinical Case Simulation)를 통해 약을 처방하거나 진료를 하는 능력을 평가받게 된다. 대부분의 경우에 Residency 일년차 과정을 마친 후에 시험을 보고있다. 만일 한국 의대 졸업생이 미국에서 의사로 활동하기 원한다면 이 USMLE를 통과해야만 하는 것은 기본이 되겠다.

어떤 Residency 과정을 거치느냐는 것은 의대 4학년에 선정한 전문분야(Specialty)에 따라 지원을 하게 되며 Matching Program을 통해 지원한 결과에 따라 결정되어지며, 이렇게 결정된 Residency 과정은 전문분야에 따라 그 기간이 달라질 수 있는데, 이는 각 분야의 Board에서 요구하는 모든 과정을 마치는데 소요되는 시간이 다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가정의학, 내과 또는 소아과와 같은 분야는 3년이면 Board Certification 시험을 볼 수 있는 자격을 얻을 수 있으나, 일반외과는 5년간의 Residency 과정을 거쳐야만 시험자격을 얻을 수 있게된다.
위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의대를 졸업했다는 사실만으로 의사가 되는 것은 아니다. 대학을 졸업하고도 기본적으로 7년이 더 소요되는 의사가 되는 길은 분명히 멀고도 험한 길이다.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순간부터 계산하면 10년 이상 힘든 공부를 해야한다는 것이므로, 의대진학에 대한 결정은 학생 본인이 원하는 길인가에 대한 검증이 선행되야만 될 신중한 과제이다.

남 경윤: 의대진학/학자금 컨설턴트
(kynam@GradPrepAcademy.com)

대학을 졸업한 상태에서 의대진학을 준비하는 동안 대학원에 재학하는 것을 어떻게 보세요?

질문에 대한 답변이 긍정적일 수도 있고, 부정적일 수도 있겠다. 학생의 전반적인 상황을 분석해야만 정확한 답변을 할 수 있겠으나 기본적으로 성적에 문제가 있어서 의대진학을 미룬 상태라면 정상적인 대학원에 진학하는 것도 역시 성적관리에 부담을 줄 수 있는 선택이 되겠다. 반대로, 성적관리는 잘 했으나 의료봉사, Research, Shadowing 등의 Extra-Curricular에 부족함이 있어서 의대진학을 미룬 상태라면 나쁘지 않은 선택이 되겠다. 즉, 시간을 벌기 위해서라면 대학원에 진학해서 Resume Building에 신경을 쓰는 것이 효율적이나, 성적관리를 위해서라면 대학원에 진학하기 보다는 Post-Bac(포스트 백)이라 불리우는 Post Baccalaureate Premedical Program에 진학하는 것이 훨씬 더 효율적이라고 하겠다.

지난 5월 미동부 소재 유수의 대학을 졸업한 A학생은 의대진학을 미루고 대학원에 진학하기로 결정한 상태에서 필자와 만나 의대진학에 관해 상담을 하게 되었다. 손꼽히게 좋다는 대학원에서 장학금 혜택까지 받기로 되어있던 상태에서 필자가 제시한 도움말은 대학원 진학을 포기하라는 것이었다. 물론, 의대진학에 관한 의지를 확인한 결과 절대적으로 결심이 굳어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이었다. 대학 일학년때 성적이 너무 안좋았던 관계로 이학년부터는 봉사 등의 Extra-Curricular에 시간을 전혀 투자하지 못하고 학업에만 매진하여 그나마 4년간의 평균 성적은 올렸으나 전반적으로 준비가 부족하다고 판단되어 대학원에 진학하여 이력을 화려하게 보이게 하겠다는 것이 A학생의 계획이었던 것이다. 만일 A학생이 B대학원에 진학한다면 아마도 성적관리를 위해 대학원 수업에만 매달려야 할 것이다. 유명한 대학원에 다녔다는 사실만으로는 의대진학에 도움을 받을 수 없을 뿐 아니라, 그곳에서 성적관리를 제대로 못한다면 오히려 안다니느니만 못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의대진학을 확실한 목표로 하는 학생이라는 단서가 붙겠지만, A학생의 경우에는 남은 일년을 본인에게 부족한 점들을 보완하는 기회로 삼아야만 하겠다. 특히, 의료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Patient Contact을 최대한으로 늘리는 것이 최우선으로 선행되어야 하겠다.

십년전에 아이비리그 대학을 졸업한 B학생은 활발한 봉사활동 및 특별활동을 통해 화려한 Extra-Curricular를 관리했으나 졸업시 학점은 3.0에 불과했다. 그 성적으로는 의대에 진학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B학생은 다른 Career를 택하기로 했고 수년간 안정적인 직장생활을 하였으나, 의사가 되겠다던 어려서부터의 꿈을 이루기 위해 필자를 만나 자신에게 맞는 의대진학 Plan을 다시 기획하기 시작했고, 그 결과 그는 학교로 돌아갔다. 대학시절에 받았던 안좋은 학점을 높히기 위해 Post-Bac 과정에 등록을 했고, 2년간의 과정에서 만점에 가까운 학점을 유지한 그는 결국 꿈을 이룰 수 있었다.

위에서 언급된 Post-Bac Premedical 과정이란 원래는 대학에서 Pre-Med 과정을 거치지 않은 학생들이 대학을 졸업한 상태에서 대학 Pre-Med 과정을 배우는 프로그램을 의미한다. 즉, 대학원은 아니지만 대학을 졸업한 학생들이 필요한 공부를 하는 평생공부 과정이라고 볼 수 있겠다. 만일 대학시절에 Pre-Med 과정을 거친 학생이라도 다시 들을 수 있는 과정이므로 평균성적을 올려 의대진학의 꿈을 이루기 위해 잘 활용하면 유용하겠다. 현재 개설된 126 군데 프로그램의 대부분은 Non-Degree Undergraduate Certificate-Granting Program들이나 일부 프로그램들은 대학원과정으로 분류가 되고 있다. 단점이라면 Harvard, Columbia, U Penn 등의 사립대학들에서 주로 제공하고 있는 과정이므로 그 비용이 비싼 점이다. 물론 SUNY Stony Brook, Purdue, UC Berkeley 등의 주립대학들에도 개설되어 있기나 하나 Grant들 받기는 어려우니 각자 본인의 필요에 맞는 프로그램을 선택하여 잘 활용하기 바란다.

남 경윤: 의대진학/학자금 컨설턴트
(kynam@GradPrepAcademy.com)

의대에 들어가기가 왜 이렇게 어려운가요?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으나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선발인원이 적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겠다. 2010년 현재 미국내 130개의 의대에서 한 해에 선발하는 신입생은 18,000명을 조금 넘고 있다. 약 6만명의 지원자들이 복수지원을 통해 한명의 지원자가 적게는 15군데에서 많게는 50군데 까지도 지원을 하고 있으니 연인원으로 따지자면 적어도 20:1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고, 실질인원으로 따져도 약 3:1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기존의 까다로운 의대신설에 관한 기준들이 존재하는 한 의대의 숫자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기는 불가능 하므로, 당분간 이러한 경쟁은 계속 될 듯 싶다.

기본적으로 이렇게 치열한 경쟁이 존재하는 와중에 설상가상으로 각 의대에서는 신입생을 선발할 때 Diversity라는 개념을 적용하고 있다. 즉, 다양한 인종으로 학생들을 구성하고자 노력한다는 것이다. 바로 이 점이 한국계 학생들의 의대입학을 더욱 어렵게 하는 주요원인이다. Asian, White, Spanish 및 Black으로 나누어지는 네 인종 간의 경쟁도 문제이고 또한 한국계 학생들은 평균 경쟁률보다 훨씬 높은 같은 Asian 학생들과의 경쟁을 또 해야 한다. 그렇다 보니 같은 점수를 받은 지원자들을 비교하면 Asian은 불합격한 그 점수로 다른 인종의 학생들은 합격을 하고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학점 3.5와 MCAT 30점이라는 점수의 지원자가 Asian일 경우의 합격률은 약 30%, White일 경우의 합격률은 약 40%, Spanish일 경우의 합격률은 약 70%, 그리고 Black일 경우의 합격률은 약 85%를 보이고 있으니 그 차이는 사뭇 심각할 수준이다. 게다가 Asian이라는 분류에는 교육열이라면 한국계 부모님들을 훨씬 앞서가고 있는 중국계와 인도계 지원자들도 함께 포함되어 있으니, Asian들 사이에서의 경쟁에서도 한국계 학생들은 불이익을 당하고 있는 것이다. 단순히 인구규모에서 중국계와 인도계에 불리하다는 것이 아니라, 이민역사, 가구당 평균소득 및 전반적인 영어구사력에서도 뒤쳐지는 것이 현실이고, 또한 비록 극소수의 경우라고는 하지만 의대지망 자녀에 대한 교육비 지출규모에서도 그들은 한국계 가정을 앞서고 있으니 우리 자녀들의 의대입학의 기회는 세개의 큰 산으로 가로막혀 있다고 볼 수 있겠다. 자기와의 싸움, 다른 인종과의 경쟁, 그리고 동양사람들간의 경쟁이라는 삼중고를 잘 이겨내는 지혜와 용기가 절실한 상황이다.

불리한 사항은 더 있다. 바로 의대진학을 위해서는 공부가 최우선이라는 사고방식이 한국계 학생들에게는 최대의 적이다. 물론 공부를 등한시해도 된다는 것은 아니나, 학업성적 외에도 꼭 챙겨야 할 의료봉사, 리더쉽, 연구실적 등의 Extra-Curricular이 부수적이라는 생각을 바꿔야 되는데 그렇지가 못하다. 어떤 학생은 의료봉사에 참석해서도 봉사는 뒷전이고 책만 들여다 보다가 쫒겨나는 망신을 당하기도 한다. 효율적인 학습습관과 시간관리능력이 부족한 학생일수록 이러한 현상은 더 두드러진다. 에세이를 잘 못 쓰는 점도 역시 발목을 잡는 요인이다. 에세이를 잘 못 쓰는 이유가 영어구사력의 부족함 만은 아니며, 이 역시 적극적인 봉사정신의 결여에서 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좋은 재료가 있어야 훌륭한 요리를 만들 수 있듯이, 적극적이며 즐거운 마음으로 참여한 환자경험이 있어야 의대에서 만족할 글을 쓸 수 있다는 것은 너무나 자명한 일이다. 하지만, 일류 의대를 목표로 4.0을 유지하려고 Extra-Curricular들을 뒷전으로 미루다가 일류 의대는 커녕 아무 의대도 못 가게 되는 경우가 한국계 학생들 사이에서는 이제 새삼스러운 일도 아닌 것이 되어서 많이 아쉽다.

결코 쉽지 않은 미국에서 의대가기를 그나마 효율적으로 이루기 위해서 부모님들과 함께 하고 싶은 것이 있다. “생각을 바꾸면 세상이 달라진다.”라는 광고문구처럼 “우선순위를 바꾸면 의대진학 시키기가 그리 어렵지만은 않더라.”라는 문구와 경험을 함께 나누고 싶다. 특히 미국생활이 상대적으로 짧은 학생들과 부모님들께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다. 저학년 시절부터 공부와 특별활동을 함께 병행하면서도 충분히 성취도를 높힐 수 있도록 Time Management Skill을 증진시키는 것이 미국교육제도에서 살아남아 의대까지 도달하는 최고의 수단이라는 사실을 말이다.

남 경윤: 의대진학/학자금 컨설턴트
(kynam@GradPrepAcademy.com)

의대 인터뷰에서 성공적인 결과를 위한 방법은 무엇인가요?

인터뷰에서 성공적인 결과를 갖기 위한 효과적인 방법은 의대진학을 결정한 순간부터 Personal Statement을 적기 시작하는 것이다. 어떤 질문에도 유일한 답이 존재하지는 않지만 필자의 경험에 의하면 의대에서 듣기 원하는 답은 윤곽이 드러나 있다. Personal Statement을 미리 준비하며, 지난 주에 소개한 질문들과 같은 인터뷰에서 예상되는 질문들에 대한 답을 스스로 적어보고, 수정하고, 다시 생각하고, 또 적어보며 의대에서 원하는 답의 범위내에서 소신껏 답할 수 있는 준비를 하는 것이 성공적인 의대진학의 초석이 될 뿐 아니라, 존경받는 의사가 되기위한 첫걸음이기도 하겠다.

인터뷰에서 묻는 질문과 Personal Statement에서 묻는 질문 중에 공통적으로 중심이 되는 질문은 “왜 의사가 되고 싶냐?”는 질문일 것이다. 이 질문을 묻는 이유를 한 번 생각해 보자. 그 이유는 아마도 “좋은 의사가 되기 위한 마음의 준비 및 실질적인 준비가 잘 되어 있는가?”에 대한 확인을 하기 위함일 것이다. 어려서 부터 의사가 되고 싶었던 경우이든, 아니면 대학교에 가서 마음의 결정을 한 경우이든 언제 누가 물어봐도 확실하게 그 이유에 대해 말할 수 있는 연습이 필요하다. 의대에 가고 싶다는 학생들을 만나서 왜 의사가 되고자 하냐는 단순한 질문을 하면 대부분이 “머리속에는 확실한 이유들이 있는데 말로 표현이 잘 않된다.”라고 하나, 옆에 있는 학부모들은 자녀를 대신해서 장황한 대답을 거침없이 하시는 경우를 흔히 겪는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여러가지 중에 인터뷰에 도움이 될 중요한 사항 두가지만 강조하기로 하자. 첫째, 학생들의 말하기 연습이 학부모님들의 수준에 못 미치고 있다. 둘째, 질문자가 듣기를 원하는 답을 학부모님들이 학생들 보다 더 잘 파악하신다. 여러가지 이유들 중에 이 두가지 이유를 강조하는 이유는 바로 이 두가지 점에 집중해서 연습을 하는 것이 의대진학을 위한 인터뷰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어떤 행동이든 잘 하기 위해서는 연습이 필요하다. 단순한 망치질을 생각해 봐도 자주 망치질을 하는 사람이 처음 망치질을 하는 사람보다 더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망치질을 할 것이다. 운동, 미술, 음악 혹은 단어 외우기 등 어떤 분야에서든 “잘 한다.”라는 소리를 듣기 위해서는 반복적인 연습보다 더 좋은 방법은 없겠다. 물론 소질이 있는 사람이 따로 있기는 하나, 인터뷰에서 본인의 생각을 잘 정리해서 말할 수 있는 것은 소질보다는 철저한 준비가 더 중요한 요소가 되겠다. 그 연습이 바로 Personal Statement의 반복적인 Revision이 되겠다. 학생이 중요한 일을 경험할 때 마다 그 경험에 대한 생생한 기록과 그것을 통한 깨달음들을 정리해 나가는 일을 대학생활 동안 꾸준히 한다면 그것보다 좋은 인터뷰 준비는 없을 것이다. 머리속에만 맴도는 생각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글로 옮기는 과정을 통해 생각을 정리하는 연습이 중요하다는 말이다. 이렇게 정리된 생각들을 모의 인터뷰를 통해 입으로 직접 말하는 마무리 연습까지 거친다면 모든 준비가 완료되겠다. 또한, 질문의 요지를 파악하는 연습도 필요하겠다. 단시간에 깨우칠 수 있는 쉬운 일은 아니겠으나, 어려서 부터 꾸준히 책을 읽어오던 학생이라면 유리할 수 있겠다. 독서량이 많은 학생들이 대입시험인 SAT의 Critical Reading에서 월등히 좋은 성적을 받고, MCAT의 Verbal Reasoning에서 좋은 성적을 받는 것과 마찬가지 이치이다. 다시 말해 의대입시에 대한 준비는 유아시절부터 시작된다고 봐도 좋겠다. 아울러 의대에서 원하는 지원자의 모습이 어떤 것일까에 대한 연구가 선행된다면 조금 더 수월하게 인터뷰에 임할 수 있겠다.

어떤 연습을 하든, 각 의대에서 어떤 답을 원한다는 정보를 입수했든, 의대에 입학을 원하는 지원자가 가슴에 품고 있어야 하는 절대적인 한가지는 Patient Oriented Heart이다. 내가 무엇을 원해서 의대에 가고자 한다는 지원자와 환자가 중심이 된 이유로 의대에 가고자 한다는 지원자가 있다면 과연 누가 더 좋은 의사가 될 준비가 되어있다고 보이겠는지를 생각해 보면 의대 인터뷰를 준비하는 것이 막연한 일은 아닐 것이다.

남 경윤: 의대진학/학자금 컨설턴트
(kynam@GradPrepAcademy.com)

의대 인터뷰에서 주로 물어보는 질문들은 무엇인가요?

기본적으로 “과연 이 지원자가 우리 의대에서 열심히 공부할 준비가 되어 있으며, 우리 의대를 마친 후에 학교의 명예를 빛낼 수 있는 훌륭한 의대가 될 재목인가?”를 판단하기 위한 절차가 의대 입시를 위한 인터뷰 과정이라고 볼 수 있으며, 그러한 판단을 혼돈없이 내릴 수 있도록 돕는 내용들이 질문의 대부분을 차지한다고 보면 되겠다.

미국내 130개 의대들은 개별적으로 추구하는 이상이 동일하지 않으므로 모든 인터뷰가 동일할 수는 없겠으나, 의대 인터뷰에서 언급되는 가장 보편적인 질문은 “왜 의사가 되고자 하는가?”이다. 물론 이 질문에 대한 답은 AMCAS(The American Medical College Application Service)를 통한 일차 지원서에 포함된 Personal Statement의 주된 주제로 언급이 되어져야만 하고, 소신있고 효율적으로 의사가 되고자 하는 이유를 작성한 학생들만이 인터뷰에 초대가 되고 있으므로 미리 준비가 잘 되어 있어야 하겠다. 참고로, “어려서 할머니가 암으로 돌아가셔서 그때부터 훌륭한 의사가 되어 질병없는 세상을 만들고 싶었다.”라는 훌륭한 취지도 위에서 언급된 그대로 글로 적었다면 인터뷰에 초대되지 못 할 확률이 상당히 높다. 그 취지가 고귀하지 못해서가 아니라, 다른 지원자들과 차별된 본인의 독창성이 결여되어 있기 때문이며, 아주 적나라한 표현을 쓰자면 그 글을 읽을 입학사정관을 따분하게 만드는 답이 되기 쉽기 때문일 것이다. 인터뷰에서 답할 때에도 본인의 독창적이고 개성있는 답이, 다른 지원자들도 대부분 비슷하게 표현할 답보다 좋은 답이 될 수 있겠다. 물론, 말재간을 보자는 것은 아니지만 Patient Oriented Heart라는 대명제가 지원자의 마음 깊은 곳에 확고하게 자리잡고 있다는 사실을 표현하는 방법도 중요한 요소가 되겠다.

그 외에 자주 거론되는 수십가지의 질문들 중 미리 그 답을 스스로에게 물어보면 도움이 될 듯 싶은 질문들을 아래에 모아봤다. 의대 인터뷰를 목전에 둔 자녀를 두셨다면 현실적인 답을 찾게 하시기 바라고, 어린 자녀를 두신 학부모님이시라면 이 질문들에 관해 자녀와 함께 토론해 보시면 의대진학을 위한 청사진이 짐작되실 수 있으리라 믿으며, 영문으로 소개한다. 크게 나누어서, 의사가 되고자 하는 이유, 준비상황 점검, 특정 의대에 지원한 이유, 의료윤리 및 의료계의 현실적 문제에 관한 이해도 점검, 의사로서의 기본적 자질 점검 및 인성 점검을 목표로 하고 있는 질문들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비슷한 질문들이 조금씩 다른 표현으로 각각의 의대에서 질문되어지고 있으므로 참고하기 바란다.

Why do you want to be a medical doctor? / Why would you be a good doctor? / What do you think are the most important qualities in being a good doctor? / What exposure have you had to the medical profession? / What makes you special? / Tell me about yourself. / Discuss your clinical experiences. / Discuss your volunteer work. / What do you think you will like most (or least) about medicine? / In your view, what is the most pressing problem facing medicine today? / Would you perform abortions as a doctor? / How are you a match for our medical school? / Where else are you applying? / Which medical school is your first choice? / What will you if you aren’t accepted to medical school? / Tell me about yourself. / What do you do in your spare time? / What are your strengths (weaknesses)? / What are your hobbies? / Are you a leader or a follower? Why? / How would you describe the relationship between science and medicine? / Which family member has influenced your life so far and why?

남 경윤: 의대진학/학자금 컨설턴트
(kynam@GradPrepAcademy.com )

의대를 포기한 아들이 PA를 생각하는데 PA가 정확히 어떤거죠?

PA란 Physician Assistant의 약자로 의사를 도와 환자를 돌보는 의료전문인을 일컫는 명칭입니다. 환자를 돕는 의사가 되고 싶은 학생들이 의대진학의 꿈을 이루지 못한 경우에 많이들 고려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나, 미국에서 의료전문인으로 인정받는 PA가 되기 위한 기본사항들을 정확히 파악한 후에 신중히 내려야 할 결정사항으로 보입니다.

1967년 Duke University에서 3명의 졸업생을 배출하며 시작된 이 PA제도는 환자를 돌볼 의사의 수효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외딴 지역에서도 의료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를 담고 출발했으며, 미국내 140여 곳의 학교에서 석사과정으로 MPAS(Master of Physician Assistant Studies) 혹은 MHS(Master of Health Science)가 주축이 되는 교육과정을 통해 일반적인 내과나 소아과와 같은 Primary Care 분야 뿐 아니라 외과를 포함한 모든 분야에서 종사할 수 있는 자격을 부여하고 있다. 물론 전공분야에 따라 추가로 요구되는 과정이 있을 수 있겠으나, 일반적으로는 의대를 졸업한 학생들이 거쳐야 하는 Residency과정이 요구되지 않고 있으며, PANCE(Physician Assistant National Certifying Exam)라는 시험을 통과하여 의료전문인으로 활동이 가능하다.

MPAS 학위를 제공하는 140여 학교들은 Duke, Emory, George Washington, Stanford 및 Yale 등 대부분 의대가 있는 대학들로 학교에 따라 일반적인 대학원 입학시험인 GRE(Graduate Record Exam)이나 MCAT(Medical College Admission Test)를 요구하고 있어, 대학을 졸업한 학생들 중에 기본적인 학습능력을 갖춘 학생들을 선발한다. 이렇게 선발된 학생들은 대학원 과정의 첫해에는 의대 신입생들과 대부분의 수업을 함께 수강하며, 의대에서 적용하는 선발기준의 많은 부분들이 공통으로 적용되기도 하므로 의대입시를 준비하던 학생들이 지원하면 합격의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겠다. 아울러 대부분의 PA과정은 실질적인 Patient Contact 경험을 요구하고 있으므로 일부 전직 간호사들이 만학에 도전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입학원서의 제출은 공동지원서 격인 CASPA(Centralized Application Service for Physician Assistants)를 통해 일차 지원서를 제출하며, 이 일차 지원서를 접수한 학교들로 부터 받은 이차 지원서를 제출한 후 서류심사를 거쳐 선발된 학생들은 인터뷰를 통해 합격여부를 결정짓게 된다. 평균적으로 10:1에 가까운 경쟁률을 보이고 있으며 입학성적은 의대합격에 필요한 성적보다는 조금 낮게 형성되어, 대학시절 평균학점이 3.0 이상이면 시도해 볼 만 하겠다. 이 과정에서도 역시 원서접수를 일찍 한 학생들에게 유리한 결과가 있을 수 있겠으므로, 4월 15일 부터 접수되는 CASPA를 체계적인 준비를 통해 가능한 4월에 제출하는 전략이 필요하겠다.

PA가 MD나 DO와 같은 정규의사와 거의 동일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으나, PA로서 환자를 진료하는 과정에서 가장 두드러진 차이점은 바로 MD나 DO의 감독하에 환자를 진료해야 한다는 사실이며, 이 과정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필요하겠다. 의사의 감독하에서 진료를 해야 한다는 것이 꼭 의사가 옆에서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 제도적으로 감독하는 의사가 존재해야 한다고 이해하는 것이 더 어울리겠다. 예를 들어, 의사 한 명이 넓은 지역을 관장해야 하는 상황에서 각 지역에 Doctor’s Office를 열어놓고 일주일에 한 번만 방문하여 환자를 진료할 경우에 각 지역에서는 담당 PA가 상주하며 의사가 없는 날에도 환자를 진료할 수 있다고 보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의사의 Supervision이 꼭 In Person으로 이루어 질 필요도 없으므로, 전화상으로 감독관리도 가능하므로 실질적으로 환자를 진료할 수 있는 모든 교육과정을 거치게 되므로, 누구라도 PA가 될 수 있다고 보고 너무 성급하게 준비하는 것은 무리가 있으니 영어학습능력과 과학과목에 대한 관심이 기본적으로 요구되며, 역시 의료전문인으로서 갖춰야 할 Patient Oriented Heart가 무엇보다 먼저 갖춰져야 하겠다.

남 경윤: 의대진학/학자금 컨설턴트
(kynam@GradPrepAcademy.com / 703-835-0604 )

치대도 의대처럼 7년제 통합과정을 뽑나요?

네, 그렇습니다. 미국 교육제도의 특수성 중 한 가지가 대학과정과 대학원과정을 통합하여 효율적으로 교육을 시켜 전문가를 조기에 육성해 내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다는 점이며, 이러한 통합과정은 의대, 치대, 약대 등의 이과계열 뿐 아니라 법대, 영문학 등의 문과계열에서도 활용되고 있습니다. 질문을 해주신 학부모님처럼 의대 뿐 아니라 치대의 통합교육과정에 대해 궁금해 하시는 분들은 아주 많으시구요, 또한 이 통합과정을 통해 조기에 치과의사가 된 많은 한국학생들이 존재합니다.

BA/DMD(Bachelor of Art/Doctor of Dental Medicine) 혹은 BS/DDS(Bachelor of Science/Doctor of Dental Surgery)로 불리우는 이 Joint Program에 실제로 참여하는 치대는 59군데의 미국내 치대 중 U Penn, Boston Univ, NYU, Case Western, Temple, UMDNJ, SIU, U of Illinois 그리고 UOP 등의 소수의 치대들 뿐이다. 일부 치대에서는 여러 대학의 학부과정과 연계를 시켜서 통합과정을 제공하고 있으며 일부 치대에서는 학생의 입학성적을 고려해 5년, 6년 및 7년 과정으로 나누어서 교육을 시키고 있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과정은 7년 혹은 8년 과정으로 구성되어 있다. 다시 말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빠르면 5년 만에 치과의사로 개업을 할 수 있게 해주는 교육과정도 존재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통합과정을 잘 활용한다면 대부분의 학생들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7년 만에 그리고 늦어도 8년 만에 치과의사가 되어있을 수가 있다는 것이 많은 학부모님들이 이 치대 통합교육과정에 지대한 관심을 보이고 계신 이유가 되겠다.

위에서 언급한 5년 내지 7년 내에 치과의사가 되게 해주는 과정을 개설해 놓은 UOP(University of the Pacific School of Dentistry)의 경우 고등학생들이 대학에 지원하는 시점에서의 자격요건을 고교시절 GPA와 SAT의 Critical Reading 성적으로 분류를 해서 GPA 3.7(4.0만점)과 Critical Reading 630점 이상인 학생들만 5년제 과정에 지원을 허용하고 3.6/600점 이상의 학생들은 6년제 과정에 지원을 허용하며 3.5/600점 이상의 학생들은 7년제 과정에 지원을 허용하고 있다. 이렇듯 SAT에서 Critical Reading 성적에 최저점수를 명시해 하한선을 적용하는 것은 의대/치대에서 성공적으로 교육을 받기위해서 학생들에게 가장 중요한 과목이 영어과목이라는 필자의 반복적인 강조사항과 일치하고 있다. 여기서 학부모님들께 한가지 당부말씀을 드려야겠다. 위에서 언급된 학점과 영어성적은 지원자격을 의미하는 것이지, 이정도면 합격할 확률이 높다는 의미는 절대로 아니라는 것이다. 다시 말해 “Critical Reading이 600점이 안되는 학생은 UOP 치대에서 제대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준비가 전혀 안 되어 있다고 사료되니 지원도 하지 말아주십시오.”라는 학교측의 친절한 메세지일 뿐이지, 실제로 이 프로그램에 합격한 학생들의 평균 점수는 이것보다 훨씬 높은 점수대를 이루고 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의대에서 제공하는 BA/MD Joint Program들 보다는 낮은 성적으로도 입학이 가능한 곳이 많다는 것이다. 참고로 BA/MD 과정에 지원을 생각하는 학생이라면 Critical Reading 성적에서 700을 최저점으로 여기는 것이 현실적이며 750점은 되야 기본은 된다고 볼 수 있겠다. 의대나 치대에서 성공적으로 교육을 받기 위해서는 영어실력이 뒷받침 되지 않고는 절대로 불가능하기 때문이고 그러므로 유학생들이 의대/치대과정에 제대로 입학을 못 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물론, 영어성적과 학점은 자격요건의 하한선을 의미할 뿐이고 당락을 결정짓는 결정적인 요소는 학생에게 Patient Oriented Heart가 있느냐는 사실이 되겠다.

이러한 Joint Program들은 12학년 학생들이 대학에 원서를 제출할 때 대학에 원서를 내는 다른 학생들과 동일한 과정을 밟는 동시에 대학원과정인 의대/치대에도 따로 원서를 제출하는 절차를 밟아야만 한다. 다시 말해 두 장의 지원서를 따로 작성해 각각 보내야 하며, 두 군데에서 동시에 합격통지를 받아야만 들어갈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되겠다. 예를 들어, NYU의 학부과정에는 합격을 했으나, NYU 치대에서는 불합격 통지를 받는다면, 학생은 이 통합 프로그램에는 불합격을 한 것이다. 물론, 이 경우에 NYU 대학에는 다닐 수가 있겠다. 만일 이러한 통합과정에 관심이 있다면 9학년부터 학과목 선정은 물론 Extra Curricular를 의사가 되기위한 자질을 높여줄 만한 것들로 준비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니 참고하시기 바란다.

남 경윤: 의대진학/학자금 컨설턴트
(kynam@GradPrepAcademy.com / 703-835-06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