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바뀌는 MCAT은 어떤 영향을 미치나요?

2012년 2월에 확정될 예정인 새로운 MCAT(Medical College Admission Test)의 형태는 의대진학을 원하는 학생들에게는 미국에서 의사가 되기위해 갖춰야 할 소양을 직접적으로 강요하는 방식이 될 것이다. 물론 장기적으로는 환자들에게 유익한 일이 되는 것은 말할 나위도 없는 아주 긍정적인 변화인 것이다. 이 새로운 형태는 시험은 2016년도 의대 신입생들부터 그 영향권에 들 예정이므로 2015년에 시험을 볼 학생들, 즉 현재 12학년 및 그보다 저학년 학생들이라면 모두 해당되겠다. 현재 대학에 재학중인 학생이더라도 대학 졸업과 동시에 의대에 진학하는 학생이 아니라면 또한 해당되게 된다. 그러므로 대부분의 대학 1학년 학생들 및 모든 고교생들이 이 변화에 알맞는 의대 입시전략을 세워야 하겠다. 대학 2학년 학생이라고 안심할 문제는 아니다. 이미 올 의대 입시제도에서 많은 의대들이, 특히 하바드 의대를 비롯한 상위권 의대들은 2016년도 입시요강에 따른 준비를 권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어떤 변화가 예상되는 지는 약 6개월 전에 본 칼럼 116편을 통해 부모님들께 상세히 전해드렸다. 단적으로 과학과목만 잘 하는 학생은 원하지 않는다는 것이 새로운 모습의 MCAT이 전달하고자 하는 메세지인 것이다. 공부만 잘 하면 의대에 가는 형태의 의대입시는 의료 선진국들에서는 진작부터 외면당한 입시형태였기에 가뜩이나 봉사 등의 특별활동에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만 하는 프리메드 학생들에게 이번 변화는 정확한 방향을 제시해 주게 될 것이다. 인간의 사회적 측면과 심리적 민감성을 이해하지 못하고 과학과목만 잘 하는 학생은 의대에 갈 수가 없다는 확실한 경고이기 때문이다. “의술은 인술이다.”라는 옛말을 현실화시키고자 하는 미국 의대교육의 확고한 철학이기도 하다. 이래서 미국에서 자녀교육을 시키는 보람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된다. 특히나 다양한 인종이 모여 사는 미국에서 기본적인 사회학적 이해를 하는 학생만을 의대에서 선발하겠다는 의지는 너무나도 반가운 소식이다. 물론 일부 학생들에게는 부담스러울 수 있겠으나 필자의 칼럼을 꾸준히 읽어주신 부모님들과 이를 전달받은 학생들이라면 새로울 것도 없는 지극히 당연한 사실로 받아들여 지리라 믿는다.

학생을 학년별로 구별해서 그 대책을 강구해 보자. 현재 대학생이라면 당연히 사회학과 심리학은 기본으로 수강해야 하겠다. 앞에서도 말한 바와 같이 4년 후부터 적용될 입시요강이 올해부터 3년 동안은 필수조건은 아니나 권장사항으로 공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MCAT은 기존의 형태로 보겠으나 입시전형에서는 새로운 조건을 갖춘 학생들이 선호될 것이 자명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입시전형이 발표되기 이전인 작년까지도 필자가 의대진학 컨설팅을 담당하던 학생들이 다른 학생들에 비해 월등히 만족스러운 의대진학 결과를 얻을 수 있었던 비결 역시도 칼럼을 통해 꾸준히 강조해 왔던 인문학적 소양을 바탕에 둔 의대 진학전략을 세웠었기 때문이리라 믿는다. 현재 대학 일학년 학생들은 특히나 철저한 준비를 해야만 하겠다. 아직 각 대학들에서 새로운 제도에 대한 대비책을 제대로 세우지 못 한 상태에서 의대에 지원해야만 하는 불운한 학년이 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그나마 대학에 진학하면서 부터 의대진학을 목표로 준비를 시작한 학생이라면 조금 나을 수 있겠으나, 아직도 마음의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일학년 학생이라면 새로운 MCAT을 치뤄야 하겠으니 수강과목을 결정하면서 좀 더 신중한 자세를 취해야 하겠다. 현재 12학년생을 비롯한 고교생들이라면 인문사회과목에 흥미를 갖고 접근해야 하겠다. AP과목 선정부터 독서목록까지 과학과목 일색의 흥미를 갖고 있는 학생이라면 의대진학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한 번 심각하게 고려하든, 아니면 인문사회과목에 대한 흥미를 높히도록 노력해야만 하겠다. 아직 고교에 진학하지 않은 저학년 학생들이라면 역시 책읽기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기를 권한다. 필자가 누누히 강조한 성공적인 의대진학의 최대 비결은 역시 많은 독서량을 바탕으로 한 이해력의 증진이며, 이는 단순히 의대에 진학하는 비결일 뿐만 아니라 의대에 진학해서도 성공적으로 그 과정을 이수해 나가는 절대 비결이다. 하루도 빠짐없이 시험을 보며 지내는 의대생의 일과와 그 방대한 양의 학습내용을 상상한다면 독서량과 이해력이 의대에서의 성취도와 직접적이고 밀접한 관계를 보이는 것이 전혀 생소한 결과는 아니겠다.

끝으로 한국어 교육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자 한다. 다양한 사회적, 심리적 이해도가 높은 지원자를 선발하겠다는 새로운 의대 입시전형이 내포하는 의미에는 지원자의 언어구사력이 더욱 중요한 요소가 되리라는 것을 유추하기가 전혀 어렵지 않다. 모국어를 구사하지 못하는 소수계 지원자가 성공적인 의대입시결과를 기대하기란 더욱 어려워진다는 의미이다. 한글학교에서 뿌리교육을 시키는 것이 다른 어떤 특별활동보다 뒤쳐져서는 절대로 안되겠다. 경제적인 문제가 있거나 한글을 비롯한 뿌리교육에 자신있는 부모님이시라면 직접 가르치셔도 좋겠다. 이것도 저것도 아니라면 집에서 자녀와 한국어로 대화라도 하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 우리 한인들의 밝은 미래니 민족얼의 보전이니 하는 거시적인 목적은 차치하고 의대에 성공적으로 진학시키고 의사가 되어서도 밝은 미래를 보장받기 위해서라도 제발 우리 자녀들이 “나 항국말 모태요.”라고 말하는 비극은 피하게 해주시기를 의대진학 컨설턴트의 입장에서가 아니라 미국에서 자녀를 키우는 같은 입장의 부모로서 간곡히 당부드리고 싶다.

남 경윤 / 의대진학 컨설턴트
201-983-2851
kynam@GradPrepAcademy.com

어려운 과목을 들으면 더 유리한가요?

매년 끊임없이 들어오는 과목선정에 대한 질문이 최근에도 이어졌다. 특히 대학 신입생들의 첫학기 중간고사 결과가 나온 최근에는 하루에 십여건의 문의가 쇄도하기도 했었기에 자녀가 의대/치대 진학을 원하는 모든 학년의 부모님들께 과목선정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 한 번 강조하고자 한다.

과목선정의 기본은 무리하지 않는 범위내에서 과목수와 난이도를 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중에서도 난이도에 대해서는 특히 신경써야 하겠다. 명문대학에 진학한 학생일수록 도전정신이 뛰어난 점은 칭찬해 줄 사항이지만 현실성이 결여된 지나친 자만심은 본인의 인생항로에 암초가 되어 돌아오기 일쑤이기 때문이다. 현실성이란 본인이 진학한 학교가 명문대학이라면 어차피 모든 과목들의 수준이 그 학교의 명성에 걸맞게 책정이 되어있다는 것이다. 수년간에 걸친 통계자료를 토대로 100, 200, 300, 400 등의 단위로 난이도 및 권장되는 수강순위가 책정되어 있는 것이다. 입학이 수월한 대학에서의 200 레벨의 과목이 입학이 어려운 대학에서의 100 레벨의 과목보다 쉬울 수도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 명문대학이 학교가 해야 할 일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면 당연히 그렇게 되어야만 하겠다. 학생들은, 특히 명문대학에 입학한 신입생들은 자만하기가 쉽다. 열심히 노력해서 명문대학에 진학했으므로 자신감에 찬 모습은 흐믓한 모습이지만 적어도 본인의 동급생들도 다들 열심히 노력한 학생들이다. 학교의 상급학년생들의 경우에는 더욱 뛰어나다고 인정하는 것이 옳은 일이다. 대학학점이 학습능력만으로 결정되지는 않기 때문이다. 즉, 고교시절의 학습방법이 대학에서도 그대로 적용하지만은 않는 점과 각 대학마다의 문화가 다르다는 점을 신입생이 깨우치기까지는 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 선배들의 연륜을 무시해서는 안되는 것이다.

AP과목에서 좋은 성적을 받은 학생이라면 개론수준인 필수과목을 건너뛰고 상위과목을 듣고자 할 것이다. 대학의 카운셀러 역시 그렇게 조언을 할 수 있지만 과연 그것이 학생을 위한 것인지 과밀학급을 방지하기 위한 학교의 정책을 따르는 것인지를 아직은 대학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학생들이 이해하기는 쉽지 않다. 일단 미국내의 어떤 고교출신이든 잊어야 할 사항이 있다. 내가 다닌 고교가 너무 뛰어난 고교라 명문대학의 개론과목정도는 AP시간에 다 배웠을 것이라는 망상을 버리라는 것이다. 공립최고라는 TJ를 나왔든 우리는 다르다고 가르치는 명문사립을 나왔든 AP과목은 그저 고교생을 위한 과정일 뿐이다. 특히나 명문대학에서 그정도 수준의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는 믿고 있는 학생이 너무 많아서 유감이며, 이것이 자신감이 아닌 자만감에 빠진 학생들의 뒤늦은 후회를 불러오는 원인이라고 보인다. 기본에 충실하라는 옛말은 디지털 시대에 걸맞지 않는 그저 구닥다리 사고방식이 아닌 어느 시대에서도 지켜져야만 할 매일 새로운 말이 되어야만 한다. 필자가 의대진학 컨설팅을 담당하고 있는 학생들 중에는 하바드 4,0이나 프린스턴 3,9 이상의 학점을 유지하는 학생들이 많이 있는 이유중 한가지는 제 학년에 들어야 할 과목들을 듣게 지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고교졸업 후 대학에 입학하기 이전에 가입한 학생일수록 이러한 경향을 보이는 것은 우연의 일치만은 아니라고 보인다. 그렇다고 그 과목들이 쉬워서 모든 과목에서 A를 받는 것은 절대로 아니다. 제 학년에 들어야 할 과목들도 충분히 힘든 과목들이며 의대에서 너무 쉬운 과목만 들었다고 감점을 하는 일은 절대로 발생하지 않는다. 하지만 고교시절에 공부를 잘 했었고 명문대학에 진학해 있는 일부 학생들이, 아니 많은 한인학생들이 AP Credit을 근거로 상위과목에 도전을 한다. 그 도전정신은 높이 사고 싶다. 하지만 현실성이 결여된 도전은 무모한 객기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은 부모님들께서 꼭 명심시켜 주시기 바란다. 특히나 의대/치대에 진학해서 의사가 되겠다는 학생이라면 기초가 튼튼할수록 의대/치대에 진학해서 우수한 성적을 받고 원하는 분야의 스페셜리스트가 될 확률이 높아진다는 점도 감안해야 하겠다. 아울러 Pre-med 기본과목인 Biology, General Chemistry, Organic Chemistry, Physics, Math를 마치고 나면 상급생이 되어있을 것이고 자연스럽게 상위과목인 Bio-chemistry이나 Physiology 등을 공부할 수 있을 것이다. 기초가 튼튼해야 이러한 선택적 상위과목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취득할 수 있을 것이고, 그런 경우에만 의대/치대에서도 학생의 학습능력을 충분히 인정해 주는 것이지 저학년에 상위과목을 들었으므로 학점이 안 좋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하지는 않겠다. 명문대에 진학해서 성적관리가 안되어서 의대진학의 꿈을 접는 많은 학생들을 보며 제발 부모님들이라도 필자의 진심어린 조언을 토대로 자녀들과 충분한 대화를 나누시길 바래본다.

남 경윤 / 의대진학 컨설턴트
201-983-2851
kynam@GradPrepAcademy.com

공부도 잘 하고 봉사도 열심히 했는데 왜 의대에 못 갈까요?

자녀의 의대진학에 관해 관심을 갖고 계신 부모님들로 부터 듣는 안타까운 질문중에 대표적인 질문이 바로 “우리 아이는 성적이 뛰어나고 열심히 봉사도 했는데 의대진학에 실패했어요. 왜 그럴까요?”라는 것이다. 물론 어떤 성적이 뛰어난 성적이고 얼마나 열심히 봉사에 참여하는 것이 의대가 원하는 수준의 봉사인지에 대해 부모님들께 설명을 드리는 경우도 있으나 대부분의 경우에는 미루어 짐작할 수 있는 조건이 존재한다. 바로 미국에서 오랫동안 살아오신 비전문직에 종사하는 엄한 아버님을 둔 한인 남학생의 경우라는 것이다. 한인 2세 남학생은 의대에 못 간다라고 극단적인 결론을 섣불리 내리지 마시고 필자 나름대로 분석한 이유를 함께 들어주시기를 미리 부탁드린다.

자녀들의 가치관은 자라온 가정의 분위기에 상당부분 영향을 받게 되는 것은 누구나 아는 일이다. 특히 이민가정에서 자란 우리 한인 학생들의 경우에는 아버님이 언제 한국을 떠나셨는지가 큰 변수로 작용하는 듯 하다. 필자도 80년대 중반에 한국을 떠났고, 미국에서 자녀가 태어난 경우에 속하므로 남의 얘기하듯 쉽게 얘기할 수 없는 민감한 사항이다. 필자에게도 80년대 중반의 한국적 정서가 아직도 남아있는 것을 느끼듯, 많은 이민가정의 아버님들은 본인의 한국적 가치관을 어느 정도 유지하며 살아가고 있고, 이것의 영향에 민감한 것이 아들에게 전달되는 “남자”로서의 가치관이다. “남자가 말이 많다.”라고 일침을 가하는 아버지의 한마디가 아들의 인생에 끼치는 영향은 수치로 표현할 수는 없겠으나 지대하다고 느껴진다. 여기서 정체성의 문제를 언급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한인 남학생들의 표현력에 대한 아쉬움을 부모님들께 전하고자 하는 것이다. 필자의 의대진학 컨설팅 프로그램에 가입한 학생들에게 인터뷰 준비를 시키는 과정에서 빠지지 않는 지적사항이 바로 “그럴 땐 웃으면서 얘기하면 더 좋지 않겠니?”라는 것이다. 특히 남학생들을 지도하는 경우에는 이 훈련만 반복적으로 시키는 경우도 존재한다. 모든 남학생이 그렇다는 얘기는 절대로 아니지만 일반적으로 오랜 이민생활을 한 가정의 남학생일수록 그 확률은 높아진다. 오히려 미국에서 오래 살지 않은 남학생들은 부드러운 미소를 띄며 얘기하는 경우가 더 많더라는 것이다. 단, 영어에 대한 부담감을 벗어난 경우에만 해당된다. 학교에서 열심히 공부해서 글쓰기는 어느 정도 하더라도 말하기에 부담을 느끼는 경우에는 굳은 표정이 되는 것은 마찬가지이니 해당이 되지 않겠다. 결론적으로 부모님들께 당부하고 싶은 얘기는 많이 웃게 하자는 것이다. 웃는 모습이 자연스러웠으면 좋겠다. 같은 말을 하더라도 자연스러운 웃음이 동반될 때 그 의미가 더 잘 전달되는 경우가 많이 있다. 결연한 마음가짐으로 인터뷰에 응해야 하겠지만 경직된 얼굴표정은 그리 좋은 인상을 남기지 않을 것이다.

의대진학과 자연스럽게 웃는 모습의 연관성에 대해 의구심을 품으실 부모님도 계실 줄 믿는다. 하지만 필자의 의대진학 세미나에 참석하셨거나 칼럼을 꾸준히 읽어주신 부모님이시라면 의대진학을 위한 학생의 구비조건 중에 Inter-personal Communication Skill이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 지에 대해 잘 알고 계시리라 믿는다. 환자와 대면하여 진료하는 것이 의사라는 직업의 일차적 사명이다. 특히나 심리적으로 안정되어 있지 않은 것이 환자들의 일반적인 경우일진데 의사가 환자와 편하게 소통하지 못한다면 치료의 효과도 극대화되기 어려울 것이다. 이 이론은 필자가 만들어 낸 것이 아니라 의대에서 요구하는 Leadership의 정체가 바로 Inter-personal Communication Skill이라고 공공연히 알려져 있는 사항이다. 점잖은 모습과 경직된 모습을 어떻게 구분할지는 인터뷰 담당관의 몫이지만 일반적으로 친절함을 느낄 수 있는 모습은 언어와 인종을 넘어서도 구분이 된다. “상냥함”이라는 단어는 전통적으로 한국 남자에게는 잘 어울리지 않았다. 요즘의 한국은 그렇지 않겠지만 적어도 자녀가 대학에 다니는 아버님들이 한국에 사시던 시절에는 그랬을 것이다. 이곳에서 태어난 우리의 아들들이 중요한 순간이 되면 아버님의 모습이 되어버리는 경향이 있다. 단어 하나를 선택해도 너무 자기자신을 드러내는 표현은 피한다. 비단 인터뷰에서만 그런 것이 아니라 글을 쓸 때도 마찬가지이다. 가벼운 모습보다는 진중한 모습이 분명히 더 매력적일 수 있겠지만, 자신을 표현할 줄 모르는 모습으로 보인다면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문제이다.

우리 자녀들에게 환하게 웃는 모습을 갖게 하자. 이것이 의대진학을 바라는 한인 학생들을 위한 필자의 조언이다. 기쁠 때 웃고 슬플 때 울수 있는 감성이 본인이 봉사를 통해 느낀 감정들을 진솔하게 상대에게 전할 수 있는 글을 쓰게 하고, 이를 말로써 전달할 수 있게 도울 것이다. 공부를 열심히 하고 봉사도 열심히 하는 것은 본인의 인생의 발전을 위해서 누구나 해야 할 당연한 일일뿐이다. 인간이 할 수 있는 가장 고귀한 직업이라고도 불리우는 의사가 웃음근육이 발달해 있지 않다면 옳지 않다고 의대 입학사정관은 믿는 듯 싶다. 미국의 의대교육제도가 우수해 보이는 또 한가지의 이유이다.

남 경윤 / 의대진학 컨설턴트
201-983-2851
kynam@GradPrepAcademy.com

아직까지도 인터뷰에 초대를 못 받았다면 어떻게 하나요?

11월 중순인 현재로서는 희망을 버리지 마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물론 그 답답한 심정이야 이해가 가지만 아직은 포기하지 말고 계속 두드려야만 하는 시기이다. 하지만 학생이 언제 지원을 했는지는 확인을 하실 필요가 있다. AMCAS(American Medical College Application Service)를 통한 공동지원서를 언제 제출했는지? 성적표는 언제 보내졌는지? 추천서들은 언제 보내졌는지? 이차 지원서는 언제 제출했는지? Credit Card 명세서에 각 의대에 지불한 Secondary Application Payment은 언제 결제가 되어졌는지? 등의 질문을 자녀에게 해 보셔야 할 시기이다. 만일 위의 질문들에 대한 답이 최소한 8월말 이전이 아니라면 어차피 이른 인터뷰는 기대하기 어려웠으므로 순서가 오기를 기다려야 하겠다. 거의 대부분의 의대가 Rolling Admission 제도를 적용하고 있으므로 먼저 지원을 마친 지원자들에게 인터뷰의 기회가 주어지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 11월 첫주에 인터뷰를 한 학생들은 대부분이 8월까지 원서접수를 제대로 하지 못 한 경우에 해당된다. 즉 9월에 지원절차가 끝난 학생들이 11월에 인터뷰를 다니는 것이 통상적인 경우이다. 당연히 시기적으로 잘 맞춰서 일찌감치 지원을 할 수 있었던 학생들에게 유리한 것이 의대입시라는 것은 수도 없이 강조했으므로 잘 아시리라고 믿는다.

문제는 벌써 10월 15일부터 합격생이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그것도 아주 많은 숫자의 합격생들이 벌써 대부분의 의대에서 입학정원을 채우고 있으니 지금, 즉 11월에 인터뷰를 다니는 학생들의 앞날이 그리 밝지만은 않다는 점이다. 그런데 아직 인터뷰에 오라는 연락도 받지 못 한 학생은 확률적으로는 많이 희박해 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12월 말에도 한 번 대대적인 합격생 발표가 있을 예정이며 늦게는 내년 초에도 합격생 발표는 예정되어 있으므로 절망적이지만은 않다. 하지만 손 놓고 기다리고 있어서는 너무 위험하겠다. 일단은 본인이 지원한 의대에 서류가 다 잘 접수가 되었는지 확인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하겠다. 그 다음은 각 의대별로 벌써 불합격자 명단에 포함되어 있는지, 아니면 심사가 보류되어 있는지, 아니면 이메일 관리를 잘 못해서 인터뷰 초대장을 못 받은 것은 아닌지 등의 다양한 가능성을 확인해 보게 하시기 바란다. 대부분의 경우에는 발생하지 않을 일들이지만 실제로 이메일 관리를 제대로 못 하는 의대 지망생들이 존재하고 있으며 이런 경우에는 구제가 힘들어진다. 만일 이메일을 못 받아서 인터뷰에 아직 참석을 못 했다고 한다면 혹시라도 다시 불러주더라도 환자관리도 제대로 못 할 인물로 분류가 될테니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는 어렵겠다. 의대에서 우편으로 무슨 연락을 취하리라고는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 특히나 부모님들께 자녀가 무슨 서류를 안 보냈으니 조치를 취하게 하라는 등의 일은 존재하지 않는다. 모든 연락은 지원한 학생과 이메일을 통해서만 취해지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의대진학을 위한 특별한 이메일 어카운트 하나를 따로 관리하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가 될 수 있겠다.

의대에 원서를 제출하고 나서도 꾸준히 공부도 열심히 해야하고 봉사도 계속해야 하는 이유 중 하나는 이러한 경우에 처했을 때 활용하기 위해서이다. Letter of Update을 보내려 해도 쓸 말이 있어야 하겠으며, 본인만의 독특한 성취나 성과가 있는 활동을 학교에 알려주며 인터뷰를 기다리고 있다고 언급하는 것이 무작정 연락을 취하는 것보다 훨씬 효율적인 방법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냉정한 판단을 해보는 것도 권하고 싶다. 만일 성적도 3.8 미만이고, 봉사도 다른 학생들과 크게 차별화 되지 못 한 병원봉사 정도이며, MCAT도 30점 근처에서 머물는데다 Research는 했으나 논문이 나오지 못한 상태에, Personal Statement도 일주일 정도에 급히 적어서 원서를 낸 학생이라면 인터뷰에 초대되지 못 하는 것이 그리 이상한 일도 아니겠다. 이런 경우라면 재수를 심각하게 고려해 봐야 하겠다. 내년도 의대입시 개시일까지 남은 시간도 길지는 않으므로 빠른 결정일수록 도움이 되겠다. 실감이 안 나겠지만 내년도 의대입시 개시일이 6개월 남짓 앞으로 다가와 있다. 각 의대에 연락을 취하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 하는 자세는 분명히 필요하지만 만일의 경우에 대비하여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며 내년에는 좋은 결과가 있도록 노력을 경주할 시간적 여유도 넉넉치는 않은 것이 지금 현재, 즉 11월 중순의 현실이다.

남 경윤 / 의대진학 컨설턴트
201-983-2851
kynam@GradPrepAcademy.com

치대와 의대는 어떻게 다른가요?

그동안 치대진학에 관한 질문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워낙 의대진학에 관한 질문이 많다 보니 상대적으로 치대진학에 관한 정보가 다루어진 적이 적었던 것이 사실이다. 이번 기회에 치대진학에 관해 다각도의 고찰을 해보자.

미국내 치대의 숫자는 공식적으로 분류하자면 2011년 현재 61개교이나 푸에프토리코에 위치한 University of Puerto Rico Dental School을 제외하면 사실상 60개의 치대가 존재한다. 하바드, 콜럼비아, 유펜 등의 명문대학에도 있고 각 주별로 통상 한군데의 주립대학에 존재하고 있다고 보면 되겠다. 매년 5,000명에 가까운 신입생이 치대에 입학하며 4년간의 치의학 박사과정을 마치면 의대와는 달리 더 이상의 교육과정이 의무적으로 요구되지 않으므로 일반의사가 되는 것보다는 치과의사가 되는데 걸리는 시간이 짧다고 할 수 있겠다. 물론 특정분야에 전문의가 되기를 원하는 경우라면 치대를 마친 후에 따로 스페샬티 교육과정을 거쳐야만 하겠고 분야에 따라 1년에서 3년 정도의 시간이 요구되고 있으며 이러한 전문분야에 관해서는 추후에 알아보기로 하자. 치대에 진학하는 학생들의 성별을 분류하자면 아직도 남학생이 53%를 차지하고 있으므로, 47%를 차지하는 여학생보다 더 많다는 특성을 갖고 있으나 대학졸업생의 성별분류에서 여학생이 차지하는 비중이 남학생의 비중을 압도적으로 추월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한다면 조만간 이 성별구조에는 변화가 있을 듯 싶다. 전체 경쟁률은 3:1로 보고가 되고 있으나 피부로 느껴지는 실질 경쟁률은 30:1로 보는 것이 좋겠다. 의대와 마찬가지로 한 학생이 최소한 20군데가 넘는 치대에 지원을 하고 있으며, 준비를 잘 한 지원자들은 복수의 치대에서 합격통지를 받고 있으나 치대 경쟁률을 3:1로만 생각하고 철저히 준비하지 못 한 지원자들에게는 넘기 힘든 높은 장벽이 되고있다.

그동안 필자의 칼럼이 의대진학에 촛점이 맞춰진 듯 보인 이유 중의 한 가지는 의대나 치대의 입학절차가 모든 면에서 거의 동일하기 때문이기도 했듯이 치대에 지원하는 모든 일정 및 요구사항도 그동안 이 지면을 통해 소개된 내용을 적용하시면 큰 무리는 없을 것이다. 일차 지원서를 제출하면 대부분의 치대에서는 따로 선발작업을 거치지 않고 2차 지원서를 보내준다. 이 2차 지원서는 대학진학시에 공동지원서를 제출하며 각 대학에서 요구하는 별도의 에세이를 적어내는 절차와 유사하다고 보시면 되겠다. AADSAS(Associated American Dental Schools Application Service)를 통한 일차 지원서 제출을 한 학생들은 각 치대에서 요구되는 2차 지원서 제출을 해야 하고, 이를 토대로 인터뷰에 참여할 자격을 선별적으로 보내주며 100명 남짓되는 각 치대의 신입생 수효의 3배 내지 5배에 해당하는 약 250명에서 500명의 학생들이 각 치대의 인터뷰 과정을 거치게 된다. 대학시절의 학점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자명하며 DAT(Dental Admission Test) 역시 각 지원자의 객관적 학습능력에 대한 평가로서의 역할을 하게 된다. 역시 봉사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하더라도 과하지 않을 것이며 Shadowing을 통한 Clinical 경험 및 Research 경력도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겠다. 물론 어떤 경험을 했다는 사실보다는 그 경험을 통해 무엇을 깨우쳤으며 본인의 그 깨우침을 어떻게 글로 잘 표현할 수 있느냐가 무엇보다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겠다. 한인 학생들의 경우에는 한국어 구사능력을 토대로 한 한인사회에 얼마나 적극적으로 봉사했느냐는 사실도 중요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간과하면 안되겠다. 치과의사들의 자부심 중에는 해당 지역사회의 지도자 역할을 하며 살아간다는 점이 존재하며, 이러한 전통을 유지하기를 원하는 것이 치과의사를 양성하는 치대에서 학생을 선발하는 과정에서부터 영향력을 미치기 때문이다.

치대에 진학할 학생이라면 의대에 진학할 학생과 마찬가지로 남을 돕는 행위에 기쁨을 느끼는 기본적인 인성을 갖추어야 하겠다. 이는 치대합격을 위해서도 필요하겠지만, 이에 머물지 않고 만족스러운 사회인으로서 살아가기 위해서도 꼭 필요한 사항이다. 평균적인 학업성취도, 즉 성적으로 따지자면 의대에 진학하는 학생들보다 조금 낮은 수준이나 평균적인 수입면에서 의대 졸업생들 보다 높은 수입을 올리는 치대 졸업생들을 선발하는 과정에서 가장 민감하게 작용하는 요소가 “왜 치대인가?”에 대한 검증이다. 혹시라도 의대를 꿈꾸다가 성적이 안 되어서 치대에 오는 학생을 방지하기 위함이며 아울러 돈벌이에만 관심이 있어서 지원하는 학생을 차단하기 위함이기도 하겠다. 그러므로 치대에 지원하고자 하는 학생이라면 본인만의 소신을 확립하여야만 되겠으며, 이는 치과진료와 연관된 경험을 통해 만들어지는 것이 최선책이겠다.

남 경윤 / 의대진학 컨설턴트
201-983-2851
kynam@GradPrepAcademy.com

새로운 인터뷰 제도에 대한 준비는 어떻게 하나요?

MMI, 즉 Multiple Mini Interview 제도가 의대 입시 인터뷰 방식으로 소개된지도 벌써 십년 가까히 되고 있다. 캐나다의 맥매스터 의대에서 시작된 이 새로운 인터뷰 방식은 이제 캐나다의 대부분 의대와 미국내 주요 주립 의대가 적용하고 있으며 더 많은 미국내 의대들이 이 MMI 방식을 도입하리라고 예견되고 있다. 특히 한인 학생들이 많은 거주하며 지원하고 있는 캘리포니아, 뉴저지, 버지니아 및 오하이오의 주립의대들 중 일부가 앞장서서 이 새로운 인터뷰 방식을 채택하고 있으며 명문 사립의대들 중에는 스탠포드가 MMI를 적용하고 있으니 더 많은 여러 의대에서도 이 인터뷰 방식을 채택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여겨진다.

Multiple Mini Interview란 말 그대로 여러가지의 짧은 인터뷰들을 거치게 한다는 뜻이다. 전통적인 의대 인터뷰의 단점으로 여겨지던 지원자의 인성에 대한 검증을 더 철저히 하겠다는 뜻이다. 각 지원자는 약 8분이라는 짧은 시간동안 한 가지 질문 혹은 상황에 대한 검증을 하는 약 10개의 각기 다른 면접실들을 거치며 본인의 가치관 및 의사소통능력을 보여주게 된다. “왜 의사가 되려고 하나?”가 기존의 인터뷰에서 검증하고자 했던 근본적인 사안이라면, “환자나 동료들과 어떻게 소통할 수 있나?”가 새로운 인터뷰에서 검증하고자 하는 근본적인 사안이라고 볼 수 있겠다. 인터뷰 방식이 달라졌다고 해서 의대에서 선발하고자 하는 지원자의 자격요건이 달라졌다고 볼 필요는 없겠다. 오히려 의대에서 가장 중요시 하는 자격요건에 맞는 지원자를 좀 더 잘 선별하기 위해서 더 효율적이라고 믿는 방식을 도입했다고 이해하는 것이 옳겠다. 환자중심의 사고방식으로 무장된 의사소통능력을 갖춘 의사를 양성하겠다는 아주 긍정적인 변화이다. 전혀 새로운 변화로 볼 것이 아니라 의대에서 Clinical 수업시간에 지도하는 내용을 신입생을 선발하는 과정에 적용시켰다고 보는 것이 좀 더 정확한 분석이 되겠다.

필자의 지도를 받고 의대에 입학한 학생들, 부모님이 본 칼럼을 열심히 읽고 자녀에게 전달해 주신 경우, 혹은 부모님께 좋은 인성교육을 받고 의대에 진학한 학생들의 경우에 의대에서 좋은 성적을 받고 원하는 레지던시에 갈 수 있었던 이유도 역시 학생 스스로가 의대에서 원하는 자격요건을 갖추었나를 먼저 돌이켜 보고서 의대진학을 결정했기 때문이라고 믿는다. 바로 Patient Oriented Heart라는 대명제에 대해 숙고한 흔적이겠다. 또한 과학과목만 잘 하는 학생이 의대에 진학해서는 안된다는 쉽고도 생소한 명제에 대한 분명한 이해를 했기 때문이기도 하겠다. Interpersonal Communication Skill 혹은 People Skill이라고 불리우는 상대방과의 소통능력을 갖추지 못한 지원자가 의대에 합격하기는 더욱 어려워졌으니 부모님들께서 자녀의 의대진학을 원하신다면 무엇에 주안점을 두고 지도를 하셔야 할지가 분명해졌다. 지적인 습득에 앞선 가정에서의 건전한 인간교육이 바로 그 답이다. 오늘 자녀에게 “친구가 시험시간에 부정행위를 하는 것을 목격했다면 어떻게 하겠는가?”라는 질문을 해보시기를 권한다. 정답이란 따로 없겠지만 더 좋은 답은 있을 수 있겠다. “친구의 인생이 너무 복잡해질 수 있으므로 교수님 혹은 선생님에게 알리지는 않겠다. 하지만 내가 그 사실을 알고 있다고 분명히 말을 하고 그것이 얼마나 잘못된 행위인지를 깨우쳐 주겠다. 아울러 그 과목에서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는 정상적인 방법들에 대해 친구와 함께 고민하겠다.”라고 대답한 지원자가 극단적인 대답을 한 지원자보다는 더 좋은 인터뷰 점수를 받을 수 있겠다. 개인에 따라 또한 직업적 특성에 따라 동의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겠으나, 적어도 미국 의대가 판단하는 기준은 그렇다고 한다.

이 새로운 면접방식에 대한 준비방법은 기본적인 대화기술에서 찾을 수 있겠다. 질문을 이해하는 능력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8분간의 짧은 인터뷰가 시작되기 전, 즉 각 면접실에 들어가기 전에 그 입구에 붙어있는 그 면접실의 주제를 2분간 생각할 기회가 주어진다. 이 2분간을 잘 활용해야 하겠다. 물론 면접실에 들어가도 다시 이 주제를 알려주니 일부러 외우려 할 필요는 없겠다. 본인의 주관대로 옳다고 믿는 답을 정했으면 상대방이 다른 의견을 피력하더라도 당황할 필요는 없다. 나와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들로 이 세상은 이루어져 있다는 아주 간단한 사실을 어려서부터 부모님께 전해 들은 학생이라면 자연스럽게 상대방의 의견도 존중해주며 나의 의견을 피력할 수 있을 것이다. 절대로 정답은 없다는 것을 주지시켜 주시고, 나의 의견만큼 상대방의 의견도 중요한 것이라는 것을 알려주시되 내가 옳다고 믿는 것은 왜 그런지에 대해서도 충분히 납득할만한 의견을 피력하는 연습이 되어있다면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남 경윤 / 의대진학 컨설턴트
201-983-2851
kynam@GradPrepAcademy.com

내년 가을에 입학할 의대 합격생 발표가 시작되었나요?

네, 시작되었습니다. 매년 이 시기가 되면, 즉 10월 중순이 되면 깜짝 놀랐다는 표현과 함께 어떻게 벌써 내년도 신입생이 합격되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냐는 문의가 쏟아지듯 올해도 어김없이 필자의 이메일 수신함은 의대 수험생들의 부모님들이 보내오신 사실여부 확인을 위한 메일이 가득하다. 아울러, 작년 이 즈음에도 똑같은 내용의 답글을 이 지면을 통해 소개한 적이 있다. 매년 같은 내용의 답을 반복적으로 드리기가 망설여졌으나 더 많은 부모님들과 학생들이 효율적인 의대진학을 준비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다시 한 번 언급하기로 한다.

먼저 의대에 지원하는 절차는 15개월에 걸친 긴 여정이라는 점을 명심하자. 매년 8월말에 시작되는 의대 신입생들의 의대생활은 그 전년도 6월 1일에 지원서를 제출하는 것으로 부터 말미암게 되니 15개월이 소요되는 절차라는 것이다. 2011년도 6월 1일에 원서를 접수받은 각 의대에서는 2차 지원서를 검증하여 인터뷰 초청장을 발급하게 되고 이 인터뷰 과정에서 검증된 합격자들은 10월 중순부터 합격사실을 통보받게 되는 것이다. 바로 이 합격생이 2012년 8월말에 해당 의대의 신입생이 되는 것이다. 고교생들이 대학에 진학하는 일정만을 생각하고 지원마감일에 맞춰 지원하고 그 이듬 해 봄에 합격발표를 해서 여름이 지나고 바로 입학하는 절차는 의대와는 일치하지 않는 신입생 전형방식이며 이를 간파하지 못한 많은 학생들이 합격생들의 들러리를 서며 의대입시의 전체적인 경쟁률만 올려줄 뿐 아니라 의대에 원서접수비 수입만 올려주고 있으니 부모님들이라도 정확히 알고계셔야만 하겠다. 다시 강조하지만 하바드 의대 등 극소수의 의대를 제외한 거의 모든 의대는 10월 15일을 기점으로 합격생을 발표하고 있으며 이는 10월 15월, 11월 1일 혹은 12월 31일로 되어있는 의대원서 마감일이 얼마나 의미없는 날짜인지를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원서마감이 되기도 전에 합격통지를 받은 학생이 있다는 얘기를 자녀들에게 꼭 해주시기 바란다. 즉, Rolling Admission이라 불리는 수시전형을 통해 대부분의 의대가 학생을 선발하므로 일찍 지원한 학생들이 먼저 선발되는 선착순 제도인 것이다.

올해도 어김없이 10월 중순에 필자의 이메일 수신함을 가득 매우는 또 다른 성격의 이메일들은 합격의 기쁨을 알려오는 학생들의 감사편지이다. 지난 여름 인터뷰 준비를 위해 필자와 직접 만나서, 혹은 화상통화를 통해서 목이 쉬어가며 간혹 눈물을 흘릴 정도로 꾸지람을 들으며 열심히 대학생활동안 본인이 연마한 환자중심의 사고방식을 효율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노력을 했으므로 그들은 정당한 댓가를 받은 것이다. 필자도 의대진학 컨설턴트로서 자부심을 느끼는 시기이다. 필자에게 따로 지도를 받지 못하는 학생일지라도 부모님들이 이 지면을 통해 소개되는 필자의 글을 관심있게 읽어주시고, 이를 바탕으로 자녀와 꾸준히 대화를 나누신다면 아마도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할 수 있으리라고 믿는다. LA의 어느 교육 전문가라는 분이 의대진학의 절차상 일차 지원서와 이차 지원서의 차이도 구분하지 못 하며, 즉 필자의 칼럼을 꾸준히 읽어오신 부모님들 보다도 의대진학에 대한 정보를 갖고 계시지 못 하며, 필자를 비롯한 전문가들에 의해 의대진학을 위한 정보가 제공되는 것에 부정적인 의견을 신문지면을 통해 언급하시는 것을 보며 안타까웠다. 아마 교육 전문가일지는 몰라도 실제로 의대진학을 바라는 자녀를 둔 부모의 입장은 아닐 것이라고 확신한다. 이런 얘기를 하는 이유는 지금 현재도 언제 원서를 제출하는 것이 의대에 합격하는 확률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조차 모르며 의대진학을 꿈꾸는 많은 프리메드 학생들이 있기 때문이다. 이들을 도울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부모님들이 알고 대처하는 것이라고 필자는 믿어 의심하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다. “부모님이 아셔야만 자녀의 의대/치대 진학을 도울 수 있습니다.”라는 필자의 세미나 홍보문구는 오랜 세월동안 학생들의 의대에 진학시킨 경험에서 나온 산물이다. 아니 의대진학에 실패한 학생과 부모님들을 지켜보며 만든 문구라고 하는 것이 더 정확할지도 모르겠다.

한국에서 고교시절에 미국에 이민을 온 결과로 본인이 꼭 진학하고 싶었던 대학에 진학하지 못 하고 평범한 주립대학에 진학하여 완벽하지는 않지만 우수한 성적을 유지하며 최선을 다해 의대진학을 준비해 온 A군은 요즘 드디어 본인의 꿈이 이루어질 듯 싶다며 기쁨에 들떠있다. Tufts 의대를 비롯한 여러군데의 의대에서 지난 주 입학 허가서를 받았으며, 벌써 Columbia 의대에 인터뷰를 다녀왔으니 이제는 마음 펀히 Columbia 의대에서 올 입학 허가서를 기다리고 있다는 것이다. 유난히 성실했던 이 학생은 특히나 그 어머님께 감사를 드려야 할 것이다. 그 어머님께서 의대진학에 대한 정보에 깊은 관심을 보이시지 않았더라면 학생의 꿈을 이루는 과정이 조금은 늦어졌을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의대에 관심이 없는 학생을 의대에 보내는 것은 권하지도 않고 가능하지도 않겠지만, 의대에 관심이 있는 학생이라고 다 본인이 그 모든 과정과 의미를 파악하고 있다고는 믿지 말자. 우수한 학생일수록 한가지에만 집착하는 경향이 있다는 사실도 인정하자. 그렇다면 부모님들의 의대진학에 관한 정보력의 의미를 정확히 아실 수 있을 것이다.

남 경윤 / 의대진학 컨설턴트
201-983-2851

초중등생을 위한 효율적인 의대진학 계획은?

지난 주에 12학년 학생들을 위한 의대진학 전략에 대해 말씀을 드렸고, 미리 언급한 바처럼 대학 지원시에 의대에도 함께 지원하여 합격시에 진학할 대학 및 의대를 미리 확정하는 통합과정에 대해 알아보기로 하자. 아울러 오늘의 칼럼내용은 초중등생을 위한 의대진학에 대한 질문을 해주신 많은 부모님들께 드리는 답글을 대신하고자 한다. 그 이유는 통합과정, 즉 “BA/MD Program”, “7년제 의대” 혹은 “Combined Program” 등으로 불리우는 대학과 의대에서 동시에 입학허가를 받아 진학하는 과정은 오로지 어린 나이에 의사가 되겠다는 확신을 갖고 있는 학생들만을 위한 입시제도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학생이라면 다른 학생들과는 다른 과목선택 및 특별활동을 해야만 하며 누가 어떤 질문을 하더라도 확실하게 환자중심의 사고방식이 본인에게 있으며 그 결과로 이런 삶을 살았노라고 대답할 수 있어야만 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필자가 필자의 본업인 대학생들의 의대진학 컨설팅 외에 극소수의 고교생들의 통합과정 입학 컨설팅을 도울 때 9학년이 지난 학생을 받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며 오늘의 주제가 초중등생을 위한 진학계획이 되는 것이다.

부모님께서 어린 자녀의 의대진학 전략을 일찌감치 세우실 때 가장 먼저 챙기셔야 하는 점은 독서의 생활화가 되어 있느냐는 점이다. 글을 깨치기 전부터 부모님들이 얼마나 책을 많이 읽어주셨냐에 따라 결정되기 쉽상인 이 글읽는 습관은 향후 자녀의 의대진학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되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되겠다. 자녀가 초등학교에 입학한 후에는 혹은 중학교에 입학한 이후라도 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하는 것도 부모님의 역할이다. 봉사중에도 특히 환자, 노약자, 장애인 및 의료혜택에서 소외된 지역에서의 봉사가 부모님들이 자녀를 위해 찾아보고 데려가 주셔야 할 주된 봉사의 촛점이 되겠다. 그 이유는 수도 없이 많지만 결론적으로 말씀을 드리자면 의대에서 학생을 선발할 때 지원자에게 “Patient Oriented Heart”가 있느냐는 점과 함께 집중적으로 확인하는 부분이 “Interpersonal Communication Skill”을 갖고 있느냐는 점이기 때문이다. 필자가 아무리 강조해도 지면을 통해서는 그 중요성을 다 설명하기 힘든 이 두가지 사항은 자녀의 유년기부터 형성이 될 것이며 유전적인 영향도 무시하지 못 할 사항이므로 의대진학 컨설턴트가 도울 수 있는 일이 아닌 부모님께서 도와주셔야 할 사항들이다. 아울러 그 시작이 빠를수록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며, 만일 이 두가지 사항에서 자녀가 미흡하다고 판단이 들면 의대진학보다는 다른 진로를 택해 그에 맞는 준비를 하는 것이 훨씬 자녀에게 유익한 일이 되겠다는 점도 염두에 두시기 바란다.

학과목에 관해서 알아보자. 결론적으로 영어, 수학 및 과학과목 전반에서 우수한 성적을 내는 학생이 의대진학에 유리한 학생이다. 절대적인 기준은 아니겠으나 의대입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과목을 굳이 순서대로 나열하자면 영어, 화학, 생물, 물리, 수학 및 사회과학 과목의 순서라고 말씀드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일반론을 말씀드릴 수 밖에 없는 한정된 지면이므로 절대적이지는 않은 이런 우선순위를 제시하나 어린 학생들에게는 기준으로 삼기에 큰 무리는 없겠다. 만일 이 중 특정 과목에서만 두각을 나타낸다면 그 분야의 전문가가 되는 것이 합당한 일이 되겠다. 예를 들어 영어는 부족하나 과학과목에서는 두각을 나타낸다면 의대진학보다는 순수과학분야가 학생에게는 더 어울리기 쉽겠다. 일부 한인학생들이 이러한 경우에 해당되나 부모님들의 단편적인 지식이 “과학을 잘 하므로 의대가 어울리겠다.”라는 결론에 도달해 자녀에게 회유 혹은 강압적 권유를 통해 의대진학에 실패한 Pre-Med 학생으로 만들고 있다. 우리 주변을 돌아보면 얼마나 많은 한인학생들이 의대진학을 준비하다 귀중한 대학시절을 낭비하고 있는 지를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다. 물론 환자중심의 사고방식이 몸에 배었으나 학습능력이 조금 부족한 경우라면 그에 맞는 준비를 통해 의대진학이 가능하기는 하지만 이런 경우라면 남들과는 다른 세심하고도 장기적인 진학전략이 필요하겠다.

결론적으로 대학/의대 통합과정은 이렇듯 어려서 부터 준비를 해온 12학년 학생들만을 위한 것이며, 공부를 잘 하므로 혹시나 해서 지원하는 학생들이라면 인터뷰과정에서 의대측 입학사정관에게서 모진 소리를 듣고 눈물을 흘리고 나오기 일쑤이므로 신중한 판단을 해서 지원하기를 거듭 당부드린다. 통합과정의 리스트는 이미 이 지면을 통해 여러차례 언급했으므로 생략하기로 하고 현재 12학년생이라면 10월 현재 모든 지원준비가 완료되었어만 하는 시기라는 점은 상기하여 시간에 늦지않게 지원하여야 할 것이다. Early Decision을 통해 지원하면 유리한 Brown 대학의 통합과정이 있고, Early Application은 받지 않지만 신청자에 한해서만 그 지원서를 보내주는 Northwestern 대학의 통합과정도 있다. Regular Decision이라 할지라도 통합과정 지원자는 다른 지원자들 보다 원서접수를 일찍 마감하는 것이 일반적인 경향이므로 이 점도 참고해야만 할 것이다. 통합과정 입학에 실패한다고 의대진학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므로 의대진학에 유리한 대학에 동시에 지원하는 운영의 묘를 살리도록 도와주는 것도 부모님의 역할이 되겠다.

남 경윤 / 의대진학 컨설턴트
201-983-2851
kynam@GradPrepAcademy.com

12학년을 위한 효율적인 의대진학 계획은?

미국에서의 의대진학은 기본적으로 대학을 마친 학생들을 위한 대학원진학과정이다. 치대, 약대 및 법대 등의 이러한 전문 대학원을 우리는 그냥 의과대학이나 치과대학, 즉 대학이라는 호칭으로 부르고 있다. 영어표기로는 마찬가지로 College of Medicine이라고 하고 있으므로 한글표현이 틀렸다고 볼 수는 없다. 참고로 콜럼비아 의대의 공식 명칭은 College of Physicians and Surgeons at Columbia University이고, 의대진학을 위한 학력평가시험인 MCAT은 Medical College Admission Test가 정식 명칭이다. 이러한 연유로 간혹 의대진학을 고교를 마치고 하는 한국의 교육제도와 혼동하는 부모님이 계시므로 이를 바로 잡고자 한다. 물론 12학년을 마치고 대학에 지원하며 의대에도 동시에 지원하여 조건부 입학허가를 받는 제도가 존재하고 있지만, 그 혜택을 받는 학생은 극히 적은 숫자이기도 하거니와 그 역시도 의대진학은 대학과정을 마친 후에나 이루어진다는 사실은 명확히 할 필요가 있겠다.

의대진학에 대한 확신을 가진 학생들을 위한 대학/의대 통합과정에 대해서는 다음 주에 언급하기로 하고, 의대진학을 염두에 두고 있는 일반적인 12학년 학생이라면 무엇보다 진학할 대학에 대한 선택기준이 다른 학생들과는 다르게 정해져야 한다는 것이다. 세상이 말하는 명문대학이 목표가 되어서는 안 되겠고 의대진학에 도움이 되는 대학을 선택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가 되겠다. 예를 들자면 각 대학의 의대진학 성공률이 해당 대학의 학비보다 중요한 선택기준이 되어야 하겠다. 필자가 생각하는 무엇보다 중요한 요소는 Class Size라고 믿는다. 10명이 듣는 강의와 1,000명이 듣는 강의에 임하는 학생의 마음가짐은 다를 수 있고, 그 성취도 역시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좋은 추천서를 받기에도 학생수가 적은 강의가 유리할 것이며, 해당 교수님을 도와 리서처에 참여할 확률 역시 높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에 계신 할아버지가 손주가 진학하는 대학의 이름을 모르셔서 답답하실지라도 학생의 의대진학에 도움이 되는 결정이라면 옳은 결정이겠다. 등록금이 조금 싸다고 느껴지는 대학이라면 대부분 Class Size가 클 것이니 이 역시 감안해야 하겠다. 참고로 외형적으로 학비가 비싸게 책정되어 있는 대학이라면 대부분 Class Size가 적고 의대진학률이 높으며, 실제로 대부분의 한인 가정의 경우에는 부모님들이 지출하셔야 할 실질적인 금액도 적은 것이 사실이니 이 점도 참고하시기 바란다.

여기저기서 발표하는 대학 랭킹은 의대진학과는 전혀 무관한 정보라는 사실을 아는 것부터 시작되는 부모님의 정보력은 학생의 미래를, 특히 의대진학의 성패를 결정짖는 중요한 요소이다. 학생에게 적합한 대학에 지원을 하고 나면 바로 의대진학을 위한 Extra Curricular에 대한 전략을 짜고 이를 실행해야만 하겠다. 남들처럼 대학에 입학한 후에 시작하면 남들처럼 의대가기 어렵다는 말을 하게 되는 것이다. 12학년 2학기 중에 시작하기 힘들다면, 적어도 고교 졸업식 바로 다음 날에 어떤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지가 의대진학에 비치는 영향은 절대적이라는 사실만큼은 학생에게 알려주시기 바란다. 어떤 대학에 진학하는냐는 사실보다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더 중요한 일이다. 봉사가 아닌 리서치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것도 좋겠지만 할 수만 있다면 봉사, 특히 의료봉사가 무엇보다 선행되어야 하겠다. 이는 향후에 의대진학에 도움이 되기도 하겠지만, 학생 스스로가 의사로서 살아갈 본인의 모습에 만족할런지에 대한 검증과정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앞서 말한 대학/의대 통합과정은 진작에, 초중고교 시절에 이런한 과정을 실제로 몸소 겪은 학생들만의 특권이지 공부를 잘 하는 학생들의 특권이 아닌 이유가 바로 본인이 평생 하고 살아야 할 일에 대한 확신을 고교시절을 마치기 이전에 스스로 직접적인 경험을 통해 깨우쳐야 하기 때문이다. 대학에 진학한 후 프리메드과정을 거쳐 의대에 진학할 학생이라면 이 시기, 즉 대학에 지원하고 나서 여유로운 이 시기에 본인의 마음도 가다듬고 몇 년후 의대지원에 도움이 될 의료봉사를 지금부터 염두에 두는 것이 최상의 입시전략이 될 것이다.

필자가 이 지면을 빌어 12학년 학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세지는 의사가 되겠다는 학생이라면 촛점을 대학이 아닌 의대에 맞추는 단순명료하며 확고한 마음가짐을 가지라는 것이다.

남 경윤 / 의대진학 컨설턴트
201-983-2851
kynam@GradPrepAcademy.com

의대진학에 어울리는 성품이란?

지난 주 College Fair에서 필자와의 1:1 상담을 통해 7학년 자녀를 두신 부모님이 문의하신 아주 반가운 질문에 대한 답을 다른 부모님들과도 공유하고자 한다. 필자의 칼럼을 정기적으로 읽어오신 부모님이라면 누구나 익숙하신 Patient Oriented Heart, 즉 환자중심의 사고방식을 이해하기 위한 다른 각도에서의 접근을 통해 그 답을 찾아보기 위해 현직 의사들이 쓴 글들을 참고하자. Neil Baum이라는 의사가 동료의사들에게 병원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마케팅 방법을 논한 글을 참고한다면 현재 의사가 되기를 원하는 학생들이 장차 이러한 모습에 가까울 수 있는 지를 점검해 보는 좋은 기준이 될 것이다. 아울러 의사라는 직업이 순수 과학자가 아닌 Retail Scientist라는 필자의 주장에 대한 좀 더 현실적인 아이디어를 줄 수도 있으므로 소개한다. 자녀들 중에 혹시라도 한글을 못 읽는 학생이 아직도 있을까봐 영문으로 소개하나 모국어에 능통한 소수계 학생이 의대에 합격하는 확률이 모국어에 능통하지 못한 소수계 학생들의 합격류에 비해 훨씬 더 높다는 사실은 꼭 주지하시기 바란다.

“7 ways to make patients like you”
1. Begin by walking into the room with a big smile on your face.
2. Be easily impressed, entertained, and interested in your patients.
3. Have a friendly, open, engaged demeanor.
4. Remember trait transfer.
5. Laugh at yourself.
6. Radiate positive energy and good humor.
7. Show your liking for others including your patients.

위에서 언급한 대로 환자가 의사에게 친근감을 가져야만 병원사업이 번창한다는 것이다. 의사를 근엄한 표정의 과학자라고 생각하고서 의대진학을 꿈꾸는 학생이 있다면 병원에서의 봉사나 오지에서의 의료봉사에 꼭 참여하게 하시는 것이 부모님들이 하셔야 할 의무라고 본다. 자녀가 어렵게 준비해서 의사가 되고나니 본인의 직업에 불만스러워 하고 후회를 한다면 이처럼 안타까운 일은 없을 것이다. 얼굴에 미소를 가득 띄우며 병실을 방문하라는 충고로 부터 유머감각까지 포함시킨 이 현직의사의 글은 동료의사들에게 좋은 반응을 보인 유명한 글이다. 의료사업도 비지니스이므로 환자가 많이 찾아줘야 환자도 돕고 의사 본인도 경제적 보상을 받을 것이다. 종합병원에서 월급받는 의사라고 해서 위의 조언이 상관없지는 않다. 병원도 직장이고 환자들을 미소로 대하지 않는 의사가 그 직장에서의 승진경쟁에서 우월할 확률이 그리 썩 높지는 않을 듯 싶다. 오지를 다니며 의료손길이 부족한 곳에서 쉬바이처 박사와 같은 삶을 살고자 하는 의사라면 더욱 환자와 스스럼없이 지내는 모습을 보여주며 환자의 말에 귀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그렇게 숭고한 뜻을 펼치며 환자들에게 권위적이라면 그 봉사의 가치가 퇴색될 수도 있겠다.

어린 학생들에게 의료사업의 마케팅에 관한 글을 소개한다고 불만스럽게 생각하시는 부모님도 있을 수 있겠으나 필자가 전달하고자 하는 요지는 “환자를 아끼는 마음”을 현실화시키는 방법론에 대한 고찰이다. 의사가 되어서 해야할 사항들을 지금부터 생활화시키시면 의대진학에도 도움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아니 의대진학을 떠나 훌륭한 인격체로 자녀를 키우는 공통적인 요소들이므로 소개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의대진학을 위해, 또한 성공적인 의사가 되기 위해서는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을 상대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습관으로 키워주자는 것이다. 위에서 소개한 Dr. Neil Baum의 글은 의사들이 환자의 말을 끊고 말을 시작하는 시간이 평균 17초라는 연구조사를 기반으로 적은 글이다. 즉, 평균적으로 의사가 환자의 말을 경청하는 시간은 16초라는 연구결과를 놓고 많은 의사들이 자성하고 있다. 그러므로 의대에서는 환자를 아낄 수 있는 지원자인지 여부를 얼마나 잘 들어주는 능력을 보요하고 있냐에 촛점을 맞추고 있다는 자연스러운 분석이니 부모님들이 하셔야 할 일도 자명하다고 본다.

남 경윤 / 의대진학 컨설턴트
201-983-2851
kynam@GradPrepAcade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