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차례에 걸쳐 대기자 명단에 올랐을 때의 행동지침을 말씀드린 바가 있으나, 불안한 마음에서 인지 상당수의 가정에서 꾸준히 묻고 계신 질문이라 다시 한 번 주요사항들을 점검해 보기로 하자. 특히, 커네티컷주에 거주하는 A군의 경우처럼 타주 주립대학에 일단 합격은 했으나, 본인이 거주하는 주의 의대에 대기자 명단에 포함되어 있어서 학자금 문제를 포함한 많은 이유로 그 결과를 학수고대하는 학생들에게 특히나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5월 15일, 7월 1일 그리고 8월 15일은 대기자 명단에 올라있는 학생들에게는 중요한 날짜이다. 일단 5월 15일은 합격한 학생들이 본인이 진학할 의대를 최종결정하여 통보를 하여야 하는 시기이다. 여러군데에서 합격통지를 받았더라도 각 의대에서는 합격생들에게 5월 15일 까지 진학의사를 통보해달라고 부탁하고 있으며, 현실적으로도 이 즈음이면 의대 학자금에 관련한 실무절차 등이 가시화 되므로 대부분의 학생들이 최종적으로 진학할 의대를 결정하는 날이 되겠다. 즉, 이때부터 본격적인 추가 합격자가 선정된다고 보면 되겠고, 7월 1일은 현실적으로 대부분의 학생들이 진로를 결정하고 남는 자리를 위한 추가합격생들에 대한 최종결정이 이루어지는 시기이므로, 적어도 이때에는 “언제든지 불러만 주시면 달려가겠다.”라는 의사전달을 의대에 보내논 상태가 되어야 하겠다. 8월 15일이면 대다수 의대가 모든 입학절차를 마치는 시기가 된다. 간혹 학자금 조달에 차질이 생긴 학생들이 탈락되는 시기이다. 특히, 유학생들의 경우에 발생할 수 있는 경우이고, 또한 학생본인의 신용에 문제가 생긴 학생들이 이런 안타까운 경우를 맞을 수 있겠다. 이런 경우가 생기면 의대측에서는 아직도 기다리고 있다고 알려온 학생들 중에 당장 입학할 수 있다는 학생을 받아들이게 된다. 예년의 경우에서 볼 수 있듯이 의대에서 8월 20일에 전화로 추가 합격에 관한 통보를 받고 바로 다음 날 등록을 한 학생도 있다. 불경기가 지속되어 학생들의 신용등급 마저도 안 좋아지고 있는 현실을 감안하면, 올해의 의대입시에서도 8월말 합격통지는 생소한 일이 아닐 듯이 예상되므로, 끝까지 희망을 버려지 말고 의대측에 진학의사를 분명히 하는 것이 중요하겠다.

진학의사를 분명히 하는 방법 중에 학생 스스로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의대 입학처장, 즉 Dean of Admission에게 편지를 쓰는 것이고, 아울러 본인을 인터뷰했던 입학사정관에게도 연락을 하는 것이 좋겠다. 일상적인 안부를 묻는 편지가 아니라, 일단은 본인에게 이러한 기회를 제공한 점에 대한 감사의 글로 시작해서, 대기기간 동안 어떠한 점에 주안점을 두고 보완을 해 왔는가에 대한 설명이 있어야 하겠다. 또한, 그 의대의 구성원이 되고자 하는 열망과 향후 그 구성원으로서의 기여에 대한 의욕을 보여주는 문구로 마무리 되어야 하겠다. 이런 순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이 학생의 사회적 자산, 즉 인맥이다. 만일 Shadowing을 했던 의사가 그 특정 의대출신이라면 그 의사가 적어주는 추가적인 추천서가 끼칠 수 있는 영향력은 엄청날 수 있겠다. 물론 이런 계획들이 처음부터 면밀하게 이루어진 학생이라면 지금이 활용할 적기이고, 미리 계획하지 못한 학생이라면 지금부터라도 본인이 갖고 있는 활용가능한 방법들을 확인해 봐야 할 것이다. 즉, 스스로 본인이 갖고있는 사회적 역량을 비롯한 모든 분야에 대한 Inventory Check을 다시 한 번 해서 동원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야 후회가 없을 것이다. 만일 동원할 방법이 없다면 지금부터라도 만들어야 하겠다. 봉사가 부족했던 학생이라면 지금이 봉사에 전념할 최적기가 되겠고, MCAT 성적이 불만스러운 학생이라면 이 점을 보완하기 위해 노력을 경주해야 하겠다. 이런 보완책들이 없는 단순한 Update Letter들은 오히려 담당자들을 귀찮게 하는 요소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일 뿐 아니라, 스스로의 노력없이 좋은 결과가 오기만을 기다리는 것은 현실적이지 못하다. 아울러 이런 마음가짐으로 지금 이 시점을 잘 활용한다면 최악의 경우에 내년이라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남 경윤
의대진학 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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