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독자들에게는 배부른 고민으로 보일 수도 있는 질문이지만, 캘리포니아에 거주하는 A군에게는 심각한 고민이다. 특히나, 본인이 진학하기 원하는 의대와 부모님이 진학을 권하는 의대가 다르기 때문에 의대에 합격하고 나서 오히려 집안 분위기가 냉각되어 있단다. 부모님의 경우는 단연코 Cornell 의대를 선호하고 계시며, 이는 많은 가정에서 볼 수 있는 현상이다. 자녀가 아이비 리그에 속한 코넬대학의 의대에 진학하기만 하면 그 부모님은 고달픈 이민생활에 종지부를 찍으시게 된다. 적어도 심리적으로는 말이다. 하지만, A군이 의사가 되고자 하는 이유와 현실적인 시각을 조명해 보면 다른 답이 나올 수도 있다. 일단, 최근에 US News가 발표한 의대순위를 참고하자.
Top 10 Medical Schools (Research)
1. Harvard
2. Johns Hopkins
3. U Penn
4. Washington Univ. in St. Louis
5. UC San Francisco
6. U of Washington
7. Stanford
8. Duke
9. Yale
10. Baylor / Columbia
위의 순위표에서 보듯 UCSF 의대는 5위에 올라있다. 물론 위의 순위표는 Research 분야의 순위를 알려주고 있다. 하지만 Primary Care 분야의 순위에서도 UCSF는 7위에 올라있기도 하며, Cornell 의대는 양쪽 어디에서도 10위권에 들지 못하고 있다. 고작 한 기관에서 발표한 순위에 학생의 인생을 걸라고 권하는 것이 아니라, UC San Francisco 의대라는 학교의 특성과 학생의 진로가 잘 맞고 있다는 말을 하고자는 것이다. A군이 의대진학을 결심하게 된 결정적 동기는 제 3세계 의료선교봉사에 참가한 후 봉사하는 의사가 되고싶다는 것이었고, 특히나 Clinical 위주의 공부를 해서 Primary Care 분야의 전문의가 되겠다는 확실한 소명감과 맞물려 있다. 그렇다면 A군이 진학할 의대가 전체적인 평가에서도 좋은 성적을 보여야 하겠으나, 특히나 Clinical과 Primary Care 교육과정에 대한 평가에서도 좋은 성적을 보인다면 최상의 조건이 되겠다. 바로 그런 의대중 대표적인 학교가 University of Washington과 University of California, San Francisco가 되겠다.
이 두 학교는 전체적인 평가에서도 10위권에 들어있을 뿐 아니라, Clinical 분야의 평가에서도 10위권에 들어있는 학교들이다. Cornell 의대가 나쁘다는 의미는 절대로 아니다. 일반적인 경우라면 가문의 영광이 되는 일이나, A군이 직접 본인의 상황을 설명하며 물어온 질문에 대한 답을 하자니 UCSF가 더 나은 선택이라는 답을 드리는 것이다. 한가지 사항을 더 고려하자면, 학비에 대한 부담이다. 캘리포니아 주민인 A군이 UCSF 의대에 진학할 경우 기숙사와 건강보험까지 모두 포함한 일년 학비는 $46,000 정도이나, Cornell 의대에 진학할 경우에는 그 액수가 $67,000 정도가 될 것이다. 졸업후 상환해야 할 학비 융자금의 차이가 8만불 이상 나고있으며, 특히나 본인의 신앙심을 바탕으로 봉사에 매진하겠다는 자신만의 차별화된 소명감을 갖고있는 A군에게는 이 점도 간과해서는 안될 사항이므로, 부모님의 의견을 제외한 모든 조건상 A군이 UCSF 의대를 선택할 것을 권하는 것이다.
남 경윤
의대진학 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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