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에 아이비 리그 대학을 졸업하고 올해 의대에 지원하고 있다는 K군의 아버님이 약간은 상기된 음성으로 얼마전에 일차 합격을 했고, 이차 지원서까지 제출한 상태라며 질문을 하시기에 질문 자체가 옳지 않다는 점을 지적한 후 질문을 정정한 상태에서 나눈 얘기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Secondary Essay를 제출하였다는 의미는 미국내 133개 의대중 텍사스에 소재한 의대들을 제외한 나머지 의대들이 공통적으로 사용하는 AMCAS(American Medical College Application Service)를 통한 일차 지원서를 제출한 학생들에게 일부 의대를 제외한 대부분의 의대에서 자동적으로 요구하는 이차 지원서를 제출했다는 의미이다. 일차 합격이란 표현은 그래서 옳지 않은 것이며 일반적으로 볼 때 이차 지원서를 제출하라는 통보는 단순히 일차 지원서를 받았으므로 그 다음의 절차를 밟으라는 통보로 인식하시기를 바란다. 물론, Wake Forest 의대나 University of Toledo 의대와 같은 소수의 의대에서는 일차 지원서를 바탕으로 검증된 학생들에게만 이차 지원서를 보내주고 있으므로 이런 경우라면 일차에 합격했다고 표현할 수도 있겠으나 이러한 이차 지원서 발송의 기준을 가진 의대는 소수에 불과하므로 일반적으로 말할 때는 의대지원의 일차 합격이란 거의 없다고 보셔도 좋겠다. 참고로 University of Missouri 의대의 경우에는 미주리 주민이라면 검증과정이 없이 일차 지원서를 제출한 모든 학생들에게 이차 지원서를 보내라고 하지만, 타주 학생의 경우에는 검증을 거쳐 이차 지원서를 보내주고 있으니 해당 주민에게 유리한 정책이 되겠다. 대다수의 부모님들이 이름을 잘 알고 계신 의대라면 일차 지원서인 AMCAS가 접수되면 자동으로 학생의 Email로 이차 지원서가 발송되므로 의대에 지원중인 학생들은 본인이 자주 들여다 보는 Email을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겠다.

이차 지원서는 단순히 학생의 기본 정보들을 확인하는 양식과 함께 해당 의대만의 고유의 질문을 주며 에세이를 적어서 보내라는 것이다. 대학진학시에 Common Application을 작성하며 각 대학별로 Supplemental Essay를 적어서 보내라는 것과 같은 개념으로 이해하시면 도움이 되겠다. 이러한 이차 지원서가 제출이 되어야만 비로서 해당 학생에 대한 심사가 시작되어 선발된 학생들에게만 인터뷰에 참가하라는 초청, 즉 Interview Invitation을 보내주게 된다. 이때 주의할 사항은 이차 지원서를 보냈다고 해서 모든 학생이 심사대상이 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심사대상이 되기 위해서 이차 지원서가 꼭 필요하지만 이것 외에도 학생의 대학 성적표와 MCAT 시험결과, 그리고 추천서까지 모든 요구된 서류들이 제출되어야만 심사가 시작되는 것이다. 많은 학생들이 본인이 제출할 수 있는 서류들만 제출해 놓고는 아무 생각없이 기다리다가 지원시기를 놓치고 있다. 바로 추천서에 대한 점검을 안 한 경우에 해당된다. 이차 지원서를 제출하고 나면 요구된 서류들이 모두 접수되었는지 꼭 점검을 하게 부모님들께서 확인하시기 바란다.

모든 것이 잘 제출된 학생이라면 이제는 인터뷰에 대한 준비가 관건이다. 각 의대별로 각기 다른 형태의 인터뷰를 시행하므로 이에 익숙해 질 필요가 있으며, 최소한 공통적으로 언급되는 질문에 대해서는 연습을 실제와 같이 질문을 하는 상대를 앞에 두고 답하는 형태로 진행해야 하겠으며, 이때 부모님들이 질문하는 역할을 맡아서 도와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되겠다. 인터뷰에서 성공적인 결과를 갖기 위한 효과적인 방법은 의대진학을 결정한 순간부터 Personal Statement을 적기 시작하는 것이므로 이를 충실히 해온 학생이라면 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겠으나, 그렇지 않은 경우라면 더 많은 시간을 인터뷰 준비에 투자해야만 하겠다. 어떤 연습을 하든, 각 의대에서 어떤 답을 원한다는 정보를 입수했든, 의대에 입학을 원하는 지원자가 가슴에 품고 있어야 하는 절대적인 한가지는 Patient Oriented Heart이다. 학생 본인이 중심이 되어 무엇을 원해서 의대에 가고자 한다는 지원자와, 환자가 중심이 된 이유로 의대에 가고자 한다는 지원자가 있다면 과연 누가 더 좋은 의사가 될 준비가 되어있다고 보이겠는지를 생각해 보면 의대 인터뷰를 준비하는 것이 막연한 일은 아닐 것이다.

남 경윤 / 의대진학 컨설턴트
201-983-2851
kynam@GradPrepAcade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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