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말하자면 필자의 대답은 “NO”라고 하겠다. 물론, 학생마다 처한 상황이 다르므로 절대적으로 필자의 대답만을 신봉하고 따르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겠지만, 일반적으로 Pre-Med과정에서 요구하는 과목들만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이 가장 좋은 의대진학 전략이다. 그 외의 어려운 과목들을 듣는 것은 의대에 진학한 후에 공부하는 과정에서 학생에게 도움이 되겠으나, 의대진학 그 자체를 위해서는 득보다는 실이 우려되는 모험이다.

Pre-Med란 전공이 아닌 그저 MCAT(Medical College Admission Test)를 보기 위한 과목들을 대학에서 듣고 있다는 의미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상기하기 바란다. 물론, 요즘들어 몇몇 대학에서 Pre-Med 혹은 Pre-Dent라는 전공을 만들어 놓고 의대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을 모집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그 수는 무시해도 좋을만큼 미비하므로 전통적인 개념상의 Pre-Med란 Biology, General Chemistry, Organic Chemistry, Physics, Mathematics와 같은 과목을 의대진학을 목표로 대학에서 수강하고 있다라는 의미이다. 필자가 누차 강조한 영어과목도 MCAT을 보기 전에 수강하는 전략까지 포함한다고 해도 언급된 6과목에서 좋은 성적을 얻는다면 성공적인 Pre-Med 학생이 되는 것이다. 경쟁이 치열한 의대진학이다 보니 자신만의 장점을 갖기 위해 Pre-Med 과목에 포함되지 않는 Physical Chemistry나 Analytical Chemistry와 같은 전문적인 과목들을 듣고자 하는 학생들이 있으나, 하지 않아도 좋을 모험이다. 화학을 전공할 학생이라면 다른 얘기겠으나, 일반적으로 Organic Chemistry만 해도 충분히 학문적 도전이 되는 과목이다. 이 O-Chem에서 좋은 성적만 얻더라도 의대에서는 학생의 학습능력을 충분히 인정해 주는데, 무리해서 P-Chem 혹은 A-Chem 등을 수강할 필요는 학생 스스로의 지적욕구를 충촉해 주는 것 외에는 다른 의미가 없다. 차라리 그 시간을 봉사에 투자하는 것이 훨씬 더 의대진학에는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다.

그렇다고 다른 과목들은 절대로 수강하지 말라는 것은 아니다. 기회가 되어 Anatomy나 Microbiology, Cell Biology 또는 Genetics 정도의 과목을 듣는 것은 굳이 말리지 않겠다. 기회가 된다는 의미는 학생 개개인이 처한 상황이 천차만별로 다르기 때문에 각자에게 다르게 받아들여지는 말이겠다. 예를 들자면 전공이 어차피 Biology인 학생 흑은 고교시절에 AP Biology를 통해 Biology의 기본은 확실히 정리가 되었다고 확신하는 학생 등이 해당되는 얘기겠다. 비록 필자는 AP를 통해 쌓은 지식은 대학에서 기초 Biology를 듣는 준비과정으로 여기기를 권하지만, 학생의 성적 뿐만이 아니라 성격도 감안해야 하며, 또한 다니는 대학의 수업 난이도에 따라서도 다른 전락을 세울 수 있겠다. 중요한 것은 좀더 어려운 과목을 듣기 위해서는 선행되어야만 하는 Prerequisite에 General Chemistry나 Organic Chemistry가 포함된다면 이 과목들을 무리한 일정으로 듣게 될 것이고 학점관리나 다른 중요한 요소인 봉사와 Research 등에 지장을 줄 소지가 있다는 것이다. 만일 무리한 수강계획으로 봉사에 지장을 준다면 의대진학은 불가능해진다는 것만 염두에 두자. 의사는 실용과학자다. 실용과학자를 선발하는 의대진학과정에서 어려운 과목이 줄 잇점은 미비하지만 탁월한 봉사경력이 줄 잇점은 방대하다.

남 경윤
의대진학 컨설턴트
201-983-2851
kynam@GradPrepAcade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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