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아니라는 답을 드린다. 일반적인 개념에서 Computer Science는 분명히 과학분야의 과목이 맞으나 의대에서 학생들에게 요구하는 기본적인 과학과목에는 포함되지 않는다. 그 이유를 알면 대학에서 Pre-Med 혹은 Pre-Dent 과정에 있는 학생들이 수강신청을 할 때 기준으로 삼는 도움이 될 수 있겠기에 자세한 설명을 드리고자 한다.
Pre-Med 학생이라 함은 무슨 전공을 하고있든 의대진학을 위해 적합한 과목들을 수강하고 있는 학생들을 통칭하는 명칭이다. 이 Pre-Med 학생들이 의대에 진학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학점을 이수해야 하는 과목들을 Pre-Med Core Courses라고 부르며 속칭 BCPM 이라고 부르고 있다. 즉 Biology, Chemistry, Physics 와 Mathematics를 줄여서 편의상 Science 과목 혹은 BCPM이라고 부르고 있으므로 부모님들도 자녀들과 대화를 나누실 때 참고하시면 도움이 되시겠다. 자 여기서 분명히 어떤 과목들을 의대에서 과학과목으로 간주하는 지를 아실 수 있게 되었다. 생물, 화학, 물리와 수학과목이 많은 과학과목들 중에 의대에서 필수적으로 요구하는 과학과목들인 것이다. 인간의 건강을 책임지는 전문인을 양성하는 교육기관으로서의 의대 입장에서 바라보면 이해가 쉽겠다. 그러므로 컴퓨터에 대해 깊게 공부하는 Computer Science는 과목명이 Science로 표기되지만 Pre-Med 학생들은 이를 의대진학을 위한 과학과목으로 간주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Biology에도 수많은 분류가 있는데 어떤 Biology가 의대가 요구하는 Biology로 분류되는지도 알아보자. 그리고 과연 그 다양한 생물과목들 중에 어떤 생물과목이 Pre-Med 학생에게 더 도움이 되는지도 들여다 보겠다. 일단 의대에서 인정하는 Biology는 바로 Anatomy(해부학), Biology(일반 생물학), Biophysics(생물 물리학), Biotechnology(생명 공학), Botany(식물학), Cell Biology(세포 생물학), Ecology(생태학), Entomology(곤충학), Genetics(유전학), Histology(조직학), Immunology(면역학), Microbiology(미생물학), Molecular Biology(분자 생물학), Neuroscience(신경 과학), Physiology(생리학) 등이다. 대학마다 개설되는 학과목의 이름이 조금씩 다를 수는 있으나 기본적으로 위에서 언급된 학과목들이 강조하는 내용을 배우기를 원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각 의대에서는 15가지의 생물학들이 모두 동일한 무게로 측정될런지도 중요한 사항이다. 조건을 갖추었다고 모두 동등하게 측정되지는 않는다는 점도 학생들이 알아야 하겠다. 예를 들어 Ecology(생태학)을 수강해서 A(4.0) 학점을 받은 학생이 Cell Biology(세포 생물학)을 수강해서 A-(3.67) 학점을 받은 학생보다 의대진학에 유리할런지는 깊이 생각해 볼 문제이다. 결정권은 각 의대가 갖고 있으며 각 의대에서는 각자의 기준에 맞게 선호하는 학생을 선발하겠지만 속칭 명문의대라고 불리우는 의대라면 아마도 Cell Biology(세포 생물학)을 수강한 학생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인다. 생태학도 우리 인간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기 위해 꼭 필요한 학문이나 기본적인 세포에 대한 이해가 앞서는 것은 당연한 일인 듯 싶다. 그러므로 학과목을 선택할 때는 학생이 목표로 하는 의대의 성향을 분석하여 이에 맞춰 수강신청을 하는 것이 해당 의대에 합격할 확률을 높히는 방법이 될 것이다. 물론 어떤 의대든 입학하는 것만이 목표인 학생이라면 본인의 학습능력을 인정하고 난이도를 조절해서 수강신청을 하는 것이 현명할 수도 있겠다.
BCPM, 즉 과학과목들이 의대진학을 위한 필수과목이라고 설명드리고 있으나 영어를 비롯한 인문과학분야의 과목들을 폭 넓게 수강한 학생이 의대진학에 유리한 것은 의사라는 직업적 특성에 기인함도 잊지 말아야 하겠다. 아울러 2016년도 부터 의대에 입학하는 학생이라면, 즉 2015년도에 의대에 지원하는 학생들 부터는 이러한 인문과학분야의 과목들도 필수과목이 될 확률이 아주 높다. 일부 명문 의대에서는 벌써부터 이러한 제도가 시행되고 있다는 점도 꼭 알아야 하겠다. 과학을 아무리 잘 해도 인간을 이해하지 못 하는 학생은 좋은 의사로서의 자격조건에 부족하다는 것이 미국 의대들의 공통된 의견이며 이러한 현행 의대입시 전형방식은 이제 변화의 물결을 타고 있는 것이다.
남 경윤 / 의대진학 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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