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의대진학 입시현황뿐 아니라 매년 9월 중순경이면 의대 인터뷰를 너덧 군데는 다녀온 학생들을 보기가 어렵지 않은 시점이다. 물론 이 학생들은 AMCAS(American Medical College Application Service)에 원서접수를 다른 학생들 보다 서둘러 접수시켰고 2차 지원서도 미루지 않고 부지런히 제출한 학생들이며 나름대로 열심히 공부하고 환자를 도운 경험이 풍부한 학생들이다. 많은 의대들의 원서접수 마감일이 10월 말은 되어야 한다고 자녀가 말했다고 해서 모든 학생들이 마감일까지 기다려서 원서를 접수하지는 않는다는 사실은 필자가 반복적으로 강조해 온 부분이며, 그 이유가 바로 하바드, 예일, 컬럼비아 등의 극소수의 의대들을 제외한 스탠포드나 존스 합킨스 등 거의 대부분의 의대들이 Rolling Admission, 즉 원서를 접수한 순서대로 합격생을 선발하는 선착순 입시전형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 한 달도 남지 않은 시점인 10월 15일 경이면 합격자 발표를 하는 의대들도 많기 때문에 지금쯤이면 많은 학생들이 벌써 인터뷰에 다녀온 것이 생소한 일이 아닌 것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
9월의 셋째 주 현재 2차 지원서를 제출한 학생들 중에 각 의대에 어느 정도 어울린다고 판단이 된 학생들을 인터뷰에 초대한 학교들은 하바드, 스탠포드, 컬럼비아, 예일, 존스 합킨스 등 거의 모든 의대들이다. 전통적으로 수속이 늦은 일부 UC계열 의대들을 제외한 SUNY계열을 포함된 많은 주립의대들도 분주하게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특이한 사항이라면 SUNY Buffalo의 경우에 잡혀있는 인터뷰 일정을 최근에 의대학장이 교통사고를 당하는 불상사가 발생한 까닭에 조금 지연시킨 것뿐 그 외의 모든 의대들의 인터뷰 일정은 예년과 거의 동일하게 진행되고 있다. UC San Francisco 의대처럼 2차 지원서를 받고는 바로 Reject Letter, 즉 불합격 통보를 한 친절한 의대들도 많이 있다는 점도 참고하기 바란다. 질문내용을 다시 보자면 “9월 중순인데 벌써 의대 인터뷰에 다녀온 학생들이 정말로 있나요?”다. 즉, 질문을 한 부모의 자녀는 아직 의대 인터뷰에 다녀오지 못 한 상황으로 미루어 짐작이 된다. 아마도 AMCAS 원서접수가 늦었거나, 2차 지원서를 서둘러 보내지 않았거나, 혹은 운이 없이 일 처리가 상당히 늦은 몇몇 의대들 만을 골라서 지원한 경우도 가능하기는 할 것이다. 부지런히 원서를 제출한 경우라면 아마도 그리 매력적인 지원자로 분류되지 못 한 경우일 것이다. 만일 그렇다면 원서를 제출한 시점부터 현재 시점 사이에 학생이 시간을 투자하고 있는 분야를 중심으로 Letter of Update를 보내는 것도 심각하게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우는 아이 젖 준다는 개념을 적용한 전략이라고 봐도 좋고 조금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서 다시 한 번 기회를 달라고 부탁하는 방법으로 활용해도 좋다.
일부 학생들은 나름대로 안전한 의대 몇 군데에 이미 인터뷰를 다녀 왔고 진학을 희망하는 의대들로부터도 인터뷰 초대를 받아놓은 상태이므로 인터뷰에 오라고 초대한 의대들 중에 일부에 불참한다고 통보를 하는 학생들도 있다. 좋은 선택일 수도 있고 경솔한 선택일 수도 있다. 객관적인 준비상태를 놓고 인터뷰에 다녀온 의대들에 합격할 확률을 냉정히 따져봐야 하겠고 또한 앞으로 인터뷰에 갈 의대들에 합격할 확률도 따져보고서 인터뷰에 참석을 거부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일지를 판단해야 한다. 졸업을 한 학생이라면 가급적 모든 인터뷰에 응하는 것이 안전하겠지만, 4학년에 재학중인 학생이라면 수업에 빠져야 하는 날들에 대한 대비책이 있어야만 학점관리 등에 소홀함이 없겠다. 또한 지역별로 묶어서 인터뷰에 참가하는 것도 현명한 판단이 될 수 있다. 또한 경쟁이 조금 덜 치열한 의대의 인터뷰에 먼저 다녀온 후에 경쟁이 더 치열한 의대의 인터뷰에 참석한다면 경험에 의한 심리적 부담이 줄어들 수 있는 방법이 되겠다. 단, 진학을 꼭 희망하는 의대라면 지역적 변수나 시기적 변수를 고려하지 말고 학교가 제시한 인터뷰 가능 날짜 중 가장 빠른 날짜를 선택하기를 권한다. 비록 Rolling Admission제도를 적용하지 않는 의대라 하더라도 100명을 인터뷰한 시기와 500명을 인터뷰한 시기에 학생을 선발하는 부담감은 다르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6월 초에 원서접수를 개시한 의대진학 입시전형에서 학생들이 인터뷰에 가장 활발하게 참석하는 시기는 바로 9월과 10월이며, 이때 인터뷰에 참석한 학생들의 합격률이 그 이후에 인터뷰에 참석한 학생들의 합격률보다 높다. 이 점은 이번 사이클에 지원한 학생들 보다는 의대진학을 준비하고 있는 저학년 학생들에게 더 효과적인 조언이 되겠으니 부모가 미리 이런 점을 주지시켜 주는 것만으로도 학생의 의대진학 성공여부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남 경윤 / 의대 진학 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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