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의대 입시에서 3월 초는 사실상 일 단계 결과가 마무리되는 시기다. 전통적으로 하버드 의대가 마지막으로 합격생을 발표하며 입시 시즌의 끝을 알리곤 했다. 하지만 올해는 조금 다른 경향을 보이고 있어서 그 부분을 설명하겠고 그보다 훨씬 더 중요한 내용인 합격했다면 이제 무엇을 해야 하는 지도 함께 소개하겠다.
2026년 3월 5일을 기준으로 거의 모든 의대가 합격생 발표를 마쳤다. 전통적으로 가장 늦은 시기에 발표하던 하버드 의대도 올해는 2월 27일에 결과를 공개했다. 예일 의대와 아인슈타인 의대 등 대부분의 학교가 비슷한 시기에 발표하면서 유펜 의대 등 극소수를 제외하면 올해 합격생의 윤곽은 거의 드러난 상태다. 물론 아직도 계속해서 합격생을 발표하고 있는 의대들이 남아 있기에 모든 의대라고 하지 않고 거의 모든 의대라는 표현을 사용했는데 하버드 의대나 유펜 의대처럼 합격생을 단 한 번만 발표하는 소수의 의대들도 있지만 스탠포드 의대나 시카고 의대처럼 여러 번에 걸쳐서 합격생을 발표하는 의대가 훨씬 더 많고 그 중에는 존스 합킨스 의대나 마운트 사이나이 의대처럼 아직도 합격생 발표가 끝나지 않은 의대들도 남아 있다.
여러 의대에 합격한 학생이라면 장학금 제공이나 지역적 특성을 가장 먼저 고려하여 진학할 의대를 4월말까지 정하면 되겠다. 3군데 이상의 의대에 합격한 학생이라면 4월 15일까지 3개의 의대를 선택하고서 4월 30일까지 한 곳의 의대를 선택하여 진학할 의사를 전달하는 Plan To Enroll을 제출해야 그 한 곳의 의대에 진학할 수 있는 기회가 보장된다. 하지만 이 선택이 최종선택은 아니고 혹시 웨이팅에 걸려 기다리고 있는 의대가 있다면 그 웨이팅의 결과에 따라 다른 의대를 선택할 기회가 남아 있으니 웨이팅에 걸렸다고 마냥 기다리는 게 아니라 일단 4월말까지 한 곳의 의대만 선택하는 과정을 잊지 말고 거쳐야만 한다. 그 이후에 학교에 따라 다르지만 6월이 되면 확실하게 진학할 곳을 최종 선택하여 Commit To Enroll을 제출하면 의대 입시의 모든 과정이 마무리 되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행정절차 보다 훨씬 더 중요하게 각 가정에서 하면 좋을 일에 대해 언급하겠다. 의대 합격은 학생 개인에게도 큰 성취지만 가족 모두가 함께 이뤄낸 결과이기도 하므로 온 가족이 충분히 기뻐하며 즐기기 바란다. 학생에게 합격소식을 알려온 이메일을 부모 이메일로 보내게 해서 읽고 또 읽으며 눈물 흘리며 기뻐할 충분한 가치가 있으니 이 순간을 마음껏 즐겨도 좋다. 또한 지금 이 시기는 앞으로의 걱정보다 자녀의 노력을 마음껏 칭찬해 줄 시간이다. 의대에 입학하면 더 힘든 공부가 기다리고 있지만, 프리메드 시절과 달리 이제는 불확실한 미래를 걱정하는 시간이 아니다. 스스로 선택한 길이기에 훨씬 더 확신을 가지고 공부하게 될 것이다. 다만 한 가지 조언을 덧붙이자면, 합격의 기쁨 속에서도 행동은 항상 조심해야 한다는 점이다. 드물지만 음주운전이나 폭행 사건으로 합격이 취소되는 사례도 있기 때문이다. 충분히 축하하고 칭찬한 뒤, 부모로서 이 한마디 조언만은 꼭 전해주기 바란다. 여기가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는 사실을 알게 하자.
남 경윤 / 의대 진학 전문 멘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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